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중국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약속했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하면서 주요2개국(G2) 간 무역전쟁이 드디어 휴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중국이 약속한 내용 중 일부는 이미 이행되고 있거나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950억달러의 공산품을 포함해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 수입을 2000억달러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중국으로 향하는 미국의 재화와 서비스 수출이 2019년에 비해 56% 증가해야 한다고 계산하며, 중국이 약속한 구체적인 내용과 불확실한 부분을 짚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서명한 미중 무역 1단계 합의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에너지 수입 확대, 버거운 목표

중국은 앞으로 2년 간 미국 에너지 수입을 520억달러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무역전쟁 이전 중국이 월간 수입한 미국산 석유와 가스 규모는 15억달러가 최대였다. 이는 이번 합의에서 목표한 수준보다 25% 적은 수준이다.

중국이 미국이 2020~2021년 수출할 액화천연가스(LPG)를 전량 수입한다고 하면, 이는 지난해 북아시아 현물 평균 가격 기준으로 2020년에는 약 120억달러, 2021년에는 약 170억달러 수준이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물량이 장기 계약에 묶여 있어 미국산 LPG 수출 물량을 중국행으로 대거 바꾸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또한 중국은 에너지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는 한편 재고는 남아 돌아 현재 장기 계약 물량 이외의 추가 천연가스 수입이 필요하지 않은 실정이다.

◆ 농산물 수입 확대, 잘 끼워 맞추면 가능할 수도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320억달러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이는 미국의 연간 수출 규모 기준으로 올해에는 모든 미국산 수출량의 25%, 내년에는 30%를 사들여야 가능한 규모다.

지난 2017년 중국이 사들인 미국산 농산물은 240억달러에 비하면 막대한 수준이다. 중국이 무역전쟁 이전처럼 미국산 농산물 수입의 3분의 2를 대두로 채우려면 미국이 수출하는 모든 대두 물량을 사들여야 한다. 하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돼 돼지 개체수가 급감해 돼지 사료로 쓰이는 대두 수요도 크게 줄어든 상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400억달러 어치를 수입하는 것은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예상했다. 여타 곡물은 70억달러, 가금류는 20억달러, 견과류는 25억달러 어치를 더 구매할 여력이 있고, 면화와 수산물 등도 수입 확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1단계 합의에 포함된 여러 가지 개혁 조치들이 농산물 수입 확대를 도와줄 수도 있다. 중국은 특정 동물 성장촉진제에 대한 금지 조치를 수정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이 돼지 근육을 키우는 데 사용되는 락토파민 금지 조치를 철회하면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중국은 또한 밀, 쌀, 옥수수에 대한 쿼터제를 수정해 이들 품목의 수입을 늘리기로 약속했다.

◆ 중국 금융시장 개방은 월가의 승리

중국이 유가증권 산업 개방을 8개월 앞당기기로 한 것은 월가의 큰 승리로 평가된다. 오는 4월이면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21조달러 규모의 중국 자본시장에서 투자은행과 유가증권 사업을 할 수 있다.

중국은 또한 마스터카드, 비자,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전자결제 서비스업체들의 면허 승인 기간을 90일로 제한했다. 승인 기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린다는 불만을 수용한 결과다.

하지만 4월 1일부로 생명·건강 보험, 연금 등에 대한 외국인 출자 제한을 철회한다는 내용은 혼란을 야기했다. 아시아 소재 법률 전문가들은 이 제한이 이미 지난 1월 1일 철회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또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중국 은행들로부터 부실채권을 매입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발행한다고 약속했다. 다만 시한은 정하지 않았다.

◆ 환율조작 금지, 기존 약속 되풀이

환율 조작을 하지 않겠다는 중국의 약속에 시장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는 경쟁적 절하를 하지 않고 보유고와 대차대조표 데이터를 공개하겠다는 과거 약속을 되풀이한 것뿐이기 때문이다.

이번 합의에는 분쟁조정 메커니즘도 포함됐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중국이 환율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결국 미국 재무부는 지난해 8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다만 이번 합의를 앞둔 선의의 제스처로 막판에 지정을 해제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인민은행이 이미 환시 직접 개입을 중단했다는 판단이 우세하다. 대신 일일 환율 고시를 통해 시장 기대치를 유도하고 있다.

◆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이미 이행 중

이번 합의에서 중국이 약속한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조치는 이미 이행 또는 계획 중인 것이 대부분이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외국투자법은 정부 기관의 기술 강제 이전을 금지하고 있으며 정부 관료들이 승인 과정에서 취득한 산업 기밀을 공개하거나 유출하는 것을 범죄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외국 기업들이 국내 기업과 같은 기업친화적 정책을 누리고 산업표준 설정 및 정부 입찰 등에 있어서 동등한 대우를 받도록 법제화했다. 지식재산권 위반에 대한 처벌도 강화했고 범죄가 성립되는 상한선도 낮췄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사진
'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