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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소감부터 차기작까지…봉준호 감독이 직접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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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방전돼 기내식 먹고 10시간을 쭉 잤어요. 생각을 정리하면서 시적인 문구도 남기고 해야 했는데…(웃음)."

봉준호 감독이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어워즈 시즌을 마치고 금의환향했다. 봉 감독은 1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 참석, 긴 레이스를 마무리하는 소감과 그간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봉준호 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2.19 dlsgur9757@newspim.com

가장 먼저 '기생충'을 응원해준 영화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봉준호 감독은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대표와 처음 '기생충'을 이야기했던 게 2015년이다. 그때부터 시작된 '기생충'을 행복하게 마무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침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봉 감독은 스콜세이지 감독의 오랜 팬이다)이 편지를 보내왔더라. 영광이었다. 개인적인 편지라 내용을 말씀드릴 순 없지만, 마지막에 '그동안 수고했다. 이제 쉬어라. 대신 조금만 쉬고 빨리 일해라. 나도 그렇고 다들 너의 차기작을 기다린다'고 적혀있었다"고 기뻐했다.

앞서 '기생충'은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제77회 골든글로브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상시상식 외국어영화상·각본상 등을 휩쓸었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받으며 한국 영화사는 물론 세계 영화사에 큰 획을 그었다.

화려한 수상 이력만큼이나 화제가 됐던 건 봉 감독의 수상 소감. 특유의 재치와 매너로 완성된 그의 수상 소감은 패러디물까지 만들었다. 수상 소감 질문에 머쓱한 듯 웃던 봉 감독은 이내 "(소감을 패러디한)유세윤, 문세윤씨 참 천재적이다. 존경한다. 최고의 엔터테이너"라고 치켜세워 웃음을 안겼다. 

아카데미를 '로컬 시상식'이라 칭한 게 계획된 도발이었냐는 질문에는 "처음 가면서 도발씩이나 하겠냐"고 웃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제 성격을 이야기하다가 칸, 베를린, 베니스는 국제고 아카데미는 미국 중심이 아니냐고 했다. 근데 그걸 미국 젊은이들이 트위터에 올렸더라. 대화 중에 자연스럽게 나온 말"이라고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장주연 기자 =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2020.02.10 jjy333jjy@newspim.com

그러면서 그는 수상보다 공감할 작품을 만들어 기뻤다고 털어놨다. 봉 감독은 "'기생충'엔 코미디도 있지만, 빈부격차 등 사회의 씁쓸함이 있다. 달콤함으로 꾸미지 않고 우리 시대를 솔직하게 그리고 싶었다. 대중적 측면에선 위험할 수 있었지만, 그게 우리 영화의 길이었다. 다행히 한국에서 1000만 관객이 호응해줬고 오스카 전부터 북미와 여러 나라에서도 그랬다. 수상 여부를 떠나 동시대 많은 관객이 공감한 게 가장 큰 의미"라고 뿌듯해했다.

봉 감독은 수상이 차기작에 영향을 주진 않을 거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 구상하는 작품은 몇 년 전부터 준비했다. '기생충'의 반응, 결과와 상관없다. '기생충'도 늘 그랬든 평상심을 유지하며 찍었다. 어떤 목표를 갖고 찍은 게 아니다. 평소대로 완성도 있는 영화를 만들고자 했고 그 기조는 여전하다"고 밝혔다. 

'기생충'은 오는 26일 흑백판 개봉도 앞두고 있다. 봉 감독은 "'마더' 때도 만들었다. 거창한 의도보다 고전, 클래식 영화에 대한 동경과 로망"이라며 "컬러가 사라진 것 말곤 똑같지만, 다른 느낌일 거다. 배우들의 미세한 표정, 연기 디테일을 더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미국에서 제작되는 '기생충' 드라마판에는 프로듀서로 참여한다고 했다. 봉 감독은 "아담 맥케이 감독이 작가로 참여하고 연출은 곧 찾을 거다. 영화의 주제 의식인 빈부 격차 이야기를 블랙코미디, 범죄 드라마로 깊게 파고들 거다. 단 5~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틸다 스윈튼, 마크 러팔로 출연은 정해진 게 없다. 이야기 구조를 논의하는 단계고 순조롭게 첫발을 내디뎠다"면서 "'설국열차' 드라마판이 4~5년 걸렸다. '기생충'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봉준호 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경청하고 있다. 2020.02.19 dlsgur9757@newspim.com

최근 정치권에서 봉준호 감독의 생가 보전·동상 설립을 추진하는 것에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저도 기사를 봤다. 동상이랑 생가를 만든다더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심정으로 넘겼다. 그런 이야기는 죽은 후에 해달라"고 당부해 장내를 폭소케 했다. 

제2, 제3의 봉준호 발굴을 위해서는 모두가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고 짚었다. 봉 감독은 "이 질문을 받으면 항상 제 영화 '플란다스의 개' 이야기를 한다. '플란다스의 개'와 '기생충' 시나리오를 가지고 오면 어떤 영화가 촬영에 들어갈 수 있겠나. 데뷔 후 20여 년간 한국영화는 눈부시게 발전했다. 하지만 신인 감독이 모험적인 시도를 하는 건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립영화가 (영화)산업과 평행선을 이루고 있다. 안타깝다. 2000년대 초만 해도 좋은 의미의 충돌이 있었다. 이 활력을 되찾는 게 고민이다. 우리는 1980~1990년에 부흥했던 홍콩영화가 어떻게 쇠퇴했는지 안다. 그 길을 걷지 않으려면 모험을,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면서도 "최근 독립영화를 보니 많은 재능이 꽃피고 있더라"고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끝으로 봉 감독은 "'옥자'가 끝났을 때 이미 번아웃 상태였다. 근데 '기생충'이 너무 찍고 싶어 없는 기세를 영혼까지 긁어모았다. 이제 쉬어볼까 싶기도 한데 스콜세이지 감독이 쉬지 말라고 해서(걱정)"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전 다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 다음 작품 시나리오를 한 줄 더 쓰는 게 제가 영화산업을 위해 가능한 최선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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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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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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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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