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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험지 선봉장' 오세훈 "10년 공직 노하우로 광진 상권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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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서 가장 먼저 대진표 확정…본격적인 선거전 돌입
"미래통합당, 중도 개혁보수 비전 보여줘야…공관위 높게 평가"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오는 4·15 총선에서 가장 먼저 대진표가 확정된 곳은 서울 광진을 이다. 1년 전, 오세훈 서울 광진을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는 '민주당의 텃밭'이나 다름없던 이곳에 과감하게 사무실을 냈다. 당 내에서 험지 출마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도 않을 때였다.

오 후보가 선봉장처럼 험지 중 험지를 택해 1년 동안 지역을 다지자, 더불어민주당도 마음이 급해졌다. 일찌감치 광진을을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한 뒤 지난 19일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오 후보의 대항마로 내세웠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경쟁이다. 광진을은 대학교가 있어 2030 젊은 층의 비율이 43%에 달하는 지역이다. 그래서 마음 놓고 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최근 젊은 사람들의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1년 전만 해도 젊은 분들이 인사하면 외면했거든요. 요즘은 '바꿔주세요! 이대로는 안돼요! 딱 한마디 하고 갑니다." 짧지만 강한 그 한 마디에서 오 후보는 희망을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미래통합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 2020.02.20 pangbin@newspim.com

다음은 오세훈 서울 광진을 미래통합당 후보와의 일문일답.

-이번 21대 총선이 갖는 의미는.

▲이번 21대 총선은 나라 미래의 명운이 걸린 총선이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3년이 됐다. 지난 3년 동안 민생은 파탄이 났고 외교안보도 더 힘들어졌고, 안보는 거의 무력화됐다. 여러 가지 난맥상들이 다 드러난 데다, 가장 큰 잘못은 도덕성이 땅에 떨어졌다. 어떤 젊은 분이, 우파 정당은 잘못한 것이 나오면 '우리가 완벽하지 못해 들켰네?'하는데 현재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좀 그러면 어때'라고 한다고 표현하더라. 한마디로 건전한 상식과 도덕률이 파괴된 것이다. 먹고사는 것이나 안보는 힘들어져도 다시 노력하면 회복할 수 있다. 그런데 도덕과 양심은 한 번 땅에 떨어지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 굉장히 힘들다. 이번 총선은 이런 점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이뤄질 것이다.

-광진을은 한강벨트의 한 축이라고 할 만큼 거점 지역이다. 1년여 전부터 지역에서 활동을 해 왔는데, 최근의 민심은 어떤가.

▲많이 바뀌었다. 1년 전만 해도 이 정부에 대해 희망과 기대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최근 민심을 보면 이 정부에 뭔가를 기대하고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완전히 포기한 듯하다. '더 이상 망가뜨리지만 말아줬으면' 하는 것이다.

광진을은 특히 젊은 유권자 층이 많다. 2030, 만 18세~39세까지의 비율이 43%에 달한다. 49세까지의 비율은 60%다. 젊은 분들은 정국 이슈가 생길 때마다 정부가 그 이슈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를 지켜보면서 순간순간 반응이 달라진다. 제가 매일매일 거리에 나가있기 때문에 그 변화를 피부로 느낀다. 최근 들어 많은 국민들이 이 정부의 이중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것 같다. 이 사회를 이상적인 사회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뒤로는 딴 짓을 했고 결국 위선적인 얘기였다. 또 어려운 사람을 위한 정부가 되겠다고 했는데, 어려운 분들이 더 어려워 졌음에도 '이게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하면서 방향 전환을 하지 않고 있다. 거리에서 인사 해보면 1년 전만 해도 젊은 분들이 외면했다. 그런데 최근 몇 달 사이에는 명함을 받는 것이나 받아서 버리는 비율을 보면 확연히 젊은 민심도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광진을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며, 이번 선거에서 핵심 공약이 있다면?

▲지역 주민들이 가장 관심 있는 것은 상권의 회복이다. 3년~4년 전 구의역 일대에 있었던 법원검찰청이 송파구로 옮겨갔다. 그러면서 그 근처에 있던 먹자골목 매상이 참혹한 수준으로 줄었다. 여기 계신 분들이 정말 실망하고 분개하는 것은 대책이 없었다는 점이다. 기관이 옮겨가는 것은 행정적인 필요에 의해 옮겨가는 것이니 원치는 않았지만 이해는 한다. 하지만 미리 예정되어 있던 일이면 그 지역 상권이 고통 받지 않도록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이 지역 정치인들의 당연한 책무다. 그런데 구청장도, 국회의원도 아무도 대책 없이 손 놓고 있다가 옮겨가고 나니 그제야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간단한 일도 아닌데 1~2년 내에 될 턱이 있나. 그러니 아직도 착공도 못하고 있다. 그나마 작년 가을에 착공이 예정돼있다고 했는데 해가 넘어가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

현재 KT가 여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피스텔, 아파트, 업무시설이 들어오고 그와 연계해 여러 변화가 예정돼있는데 아무것도 진행이 안 되고 있다. 제가 당선 되면 가장 우선적으로 KT를 만나서 빠른 진행을 주문함과 동시에, 도대체 무엇이 문제여서 이렇게까지 늦어지는지 문제점을 파악해 해결하려 한다.

-민주당에서 광진을에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전략 공천했다. 어떻게 보시나.

▲아직까지 평을 내놓기에는 이르다. 그분이 이 지역에 와서 무엇을 하려 하는지, 어떤 정책적 구상을 하고 계시는지 공개적으로 접한 바가 없다. 앞으로 지켜볼 생각이다. 그 분이 이 지역을 주도적으로 선택한 것 같지는 않고, 당에서 고민을 하다가 선택한 느낌이지 않나. 아마 본인이 생각을 정리하고 구상을 이야기 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개인 대 개인이 아니라 선거의 카운터파트로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지켜보고 제 평, 느낌을 말씀 드리는 것이 그분에 대한 예의일 것 같다.

-경쟁 상대와 비교할 수 없는 후보만의 강점이나 전략은.

▲아무래도 일을 해본 경험이지 않겠나. 국회의원으로서, 또 시장으로서 1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하면서 각종 시행착오를 거쳤고 체화된 노하우가 있다. 우리식으로 말하면 일머리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을 거다. 유권자 분들도 그런 장점에 주목해주지 않겠나 생각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미래통합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 2020.02.20 pangbin@newspim.com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판세, 어떻게 예측하시는지.

▲정말 예측불허다. 한국정치, 한국선거는 선거 전 50일이면 적어도 서너 번의 엎치락뒤치락이 가능할 정도로 변화무쌍한 정치 환경인 것은 분명하다. 다만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3년을 지켜본 유권자들이 정권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어떤 평가를 하느냐가 고스란히 표심에 담기는 선거라고 생각한다. 그간 야당이 '민생이 파탄이다, 안보가 무력화됐다'고 해도 문재인 정부는 부인해오지 않았나. 그럼 거기에 걸 맞는 국민적 평가가 있을 것이다. 저희들은 그냥 담담하게 선거를 치르면 된다.

-그래도 아직 보수정당으로서는 선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당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제 알맹이를 보여줘야 한다. 엊그제 미래통합당이 출범했다. 당의 그릇이 이제 겨우 마련된 거다. 이제 겨우 그릇을 만들었고, 그 안에 어떤 내용물을 담을 거냐 하는 것은 지금부터 우리가 보여드려야 하는 것이다. 아직은 통합을 해서 뭘 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한 메시지가 유권자들에게 전달되지 않은 상황이다.

자유시장경제 질서를 존중하고 경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파의 가치다. 그런 경쟁의 과정에서 불행히도 뒤쳐지고 앞서가지 못한 분들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어 안는 것. 그것까지 함께 이루어내고 추구하는 정당이 합리적 개혁보수 정당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그 의지를 보여드리면 기대감도 생기고 '지켜볼만 하겠다'는 평가가 나올 것이다. 그것이 50일 남짓 남은 기간 동안 저희가 해야 할 숙제다.

-당이 중도보수 진영으로 통합을 했다. 이것이 합리적 보수에 부합하다고 보는가.

▲중도보수를 향한 우리들의 행진은 이제 겨우 통합을 통해 기반을 만든 단계라고 보면 정확할 것 같다. 앞으로 어떤 행보를 하느냐에 따라 통합이 무의미해질 수 도 있고 시너지 효과를 내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첫 단추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체면도 세워주면서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물러나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지 않나. 피비린내 나는 공천이 아니라 상당히 유연하게,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공천 혁명이 진행되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상당한 변화를 낳고 있다. 국민들도 너무 피비린내 나는 공천 혁명보다는 자연스러운 인적쇄신이나 물갈이를 통해 새로운 분들이 많이 수혈되고, 새로운 역량을 펼치기를 바랄 것이다. 상당히 의미 있는 첫출발을 미래통합당이 하고 있으니 조금 더 기대를 해 주십사 하는 주문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21대 국회는 어떤 모습이길 바라는가. 또 그 속에서 후보님은 어떤 역할을 하실 생각인지.

▲한 마디로 '미래'라고 하는 화두를 말씀 드리고 싶다.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정부는 과거라는 화두를 부여잡고 절대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그분들 시각에서는 국민들의 마음을 후련하게 해주겠다고 한 일인데, 굉장히 과거 지향적 정책으로 국민들에게 좌절만을 안겨주는 행보를 보였다. 잘 먹고 잘 살게 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달라는 국민들의 바람을 철저히 외면한 3년이었다. 새로 탄생한 미래통합당은 그야말로 당명처럼 미래라는 화두를 가지고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

작년에 '미래'라는 책을 냈다. 미래로 가는 세 개의 창이 담겨있다. 첫째는 북핵 이후 한반도의 안보질서다. 둘째는 저출산 고령사회가 도래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지금부터 어떤 정책적 준비를 해야 하는지가 담겨있다. 세 번째는 이미 우리에게 다가온 4차 산업혁명 속에서 지금부터 노동, 교육, 복지를 어떻게 해야 대한민국이 바람직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가의 비전이 담겨있다. 제가 심혈을 기울여 쓴 미래라는 책이 미래통합당의 지침 역할을 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자부한다. 선거가 끝나면 그런 논의가 우리 당내에서 활발하게 일어나, '희망의 미래로 가자' 하는 것이 21대 국회의 화두가 됐으면 한다.

-미래 출판기념회에서 청년들과의 소통에 있어 아내인 송현옥 교수의 역할이 눈에 띄었다. 선거라는 것이 온 가족이 함께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제가 최근에 하고 있는 유튜브 활동이나 SNS에는 아내의 시각이 상당히 많이 반영되어 있다. 주변에서도 재밌다, 괜찮은 시도인 것 같다는 평이 나온다. 그 과정에는 우리 가족들의 거침없는 비판이 바탕에 있다. 시원찮은 콘텐츠가 나오면 바로 비판이 들어온다(웃음). 최근에 '아무노래'에 맞춰서 제가 큰딸하고 손자하고 등장하는 동영상이 있었는데 우리 딸이 제안한 것이다. 처음에는 망설였는데 반응이 의외로 굉장히 좋았다. 그런 것들이 가족의 힘이다. 아내나 딸들의 폐부를 찌르는 비판이 없으면 쉽지 않다. 딸들이 아빠를 '꼰대'소리 안 듣는 정치인을 만들려고 집에서는 잔혹한 비평을 한다. 지나고 보면 틀린 말은 없다. 근거 있는 제안을 하는데, 그게 가끔 소화가 안 될 때가 있어서 문제다(웃음).

[서울=뉴스핌] 뉴스핌 영상팀 = 오세훈 서울 광진을 미래통합당 후보가 20일 저녁 자양 사거리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2.20.

◇ 오세훈 미래통합당 서울 광진을 예비후보 약력

1961년 서울 출생

1983년 고려대 법학 학사

1984년 제 26회 사법시험 합격

1998년 미국 예일대 법과대학원 교환교수

1999년 숙명여대 법과대학 법학과 겸임교수

2000년 제 16대 국회의원

2003년 한나라당 최고위원

2006년 제 33대 서울특별시 시장

2010년 제 34대 서울특별시 시장

2013년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변호사

2016년 공생연구소 소장

2018년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회 위원장

2019년 자유한국당 서울특별시당 광진구을 당협위원장

※ 뉴스핌은 4·15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후보자 외에도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일정이 잡히는대로 연쇄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의 뉴스핌 총선특별취재팀(02-761-4409)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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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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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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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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