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n번방' 또 나온다…그 수법에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경찰에 신고 빠를 수록 피해 최소화
경찰 "신고 사실 알려질 가능성 거의 없다"

[서울=뉴스핌] 임성봉 이학준 기자 = 텔레그램 박사방 등 이른바 'n번방'이 조직화·고도화된 범행 수법으로 그동안 수사당국을 피하며 여성 피해자들을 유린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킹을 통해 확보한 개인정보를 시작으로 노출사진을 요구하고 다시 이를 빌미로 음란동영상 촬영을 강요하는 수법에 여성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전문가들은 '제2의 n번방'은 언제든 다시 등장할 수 있는 만큼 피해 초기 확실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 신고는 멀고 협박은 가깝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n번방의 범행은 주도면밀하고 대범하게 이뤄졌다. 박사방의 경우 주범인 조주빈(25) 씨가 SNS와 모바일 채팅 어플리케이션 등에 '스폰 알바 모집' 등의 글을 게시해 여성들을 유인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여성들에게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요구하고 이를 빌미로 협박해 성착취물 촬영을 강요했다. 조씨는 정체를 숨긴 채 이른바 '직원'을 동원해 피해자들을 성폭행하도록 하거나 자금세탁, 성착취물 유포 등의 임무를 맡겼다.

미성년자 등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촬영하고 이를 돈벌이로 삼은 혐의로 구속된 일명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25) 씨의 모습 [사진=서울지방경찰청]

피해자들은 자칫 자신의 신상이 노출되거나 나체사진 등이 유포될 것을 우려해 신고를 망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씨가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는 공익요원을 섭외해 자신의 집주소까지 알아내자 피해자들은 무방비로 끌려다녀야만 했다.

박사방 외에 다른 n번방의 수법도 비슷하다. n번방 운영자들은 트위터에서 일명 일탈계로 불리는 비행청소년들의 계정을 해킹해 신상정보를 알아냈다. 이후 경찰인 척 속여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협박해 성적 행위를 시킨 영상 촬영을 요구했다. 신상 노출을 우려한 피해자들이 영상을 찍어 보내면 운영진은 이를 n번방에 공유했다. 이들은 '성적 행위가 담긴 영상을 가족, 학교 등에 뿌리겠다'고 협박해 지속적으로 성착취물 촬영을 강요했다.

모바일 채팅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피해자에게 접근한 다음 해킹 프로그램이 담긴 파일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방법도 있다. 이를 통해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담긴 전화번호 목록, 사진 등을 빼낸 후 음란물 촬영을 강제하는 것이다.

박사방과 n번방 운영진은 피해자가 연락을 피하면 '집주소 등으로 찾아가 성폭행하겠다'고 협박해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범행에 당한 피해자만도 최소 74명, 이중 16명은 미성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경찰에 신고할 경우 자신의 영상이 유포되거나 향후 보복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신고를 망설인 것으로 전해졌다.

◆ "신고 안 하면 벗어날 수 없어"

전문가들은 피해 초기 수사기관에 신고하거나 관련 상담소 등에 도움을 요청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나체사진이나 성적 영상을 촬영해 가해자에 전송했다면, 더는 자력으로 빠져나오기 어려워 반드시 경찰 등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자신의 휴대전화나 SNS가 해킹됐다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관련 사진이나 증거물부터 수집해야 한다. 가해자가 처음 접촉해 온 SNS 메시지 등도 삭제하지 말고 모두 보관해야 한다. 만약 가해자가 해킹해 얻은 개인정보를 SNS 등에 조금씩 유출하면서 나체 사진 촬영을 압박한다면 해당 화면을 캡쳐해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신고센터에 접수해야 한다.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가해자의 계정을 차단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단계가 오기 전에 반드시 수사기관에 피해 사실을 알려야 한다. 신고가 접수되면 경찰은 즉각 가해자를 추적하는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 등에 대한 삭제 조치를 요청한다. 가해자가 피해자의 신고 사실을 눈치 챌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에 직접 신고하기 어려운 경우, 한국성폭력상담소 등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상담소에 도움을 요청하면 경찰 신고 접수 과정 지원부터 심리상담, 법률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 또는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을 통해 대응할 수도 있다. 전화가 아니더라도 이메일을 보내 피해 사실을 접수해 상담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사진=경찰청 본청]

만약 협박에 못이겨 이미 나체사진 등을 보냈다면 상황이 조금 복잡해진다. 해당 사진을 빌미로 성적 영상 촬영을 요구할 수 있고 사진을 n번방 등에 공유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단계까지 왔다면 경찰의 도움 없이 가해자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서울의 한 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과장은 "성범죄 피해를 당했을 때 이를 피하려고 하지 말고 즉각 경찰에 신고부터 해야 한다"며 "경찰을 포함해 관계부처들에는 성범죄 영상 등을 삭제할 수 있는 충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가족들에게 피해 사실을 즉각 알리기 보다는 지원기관을 통해 먼저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가족들에게 피해를 털어놓았다가 심리적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피해자들은 보통 가족들이 피해 사실을 알게 될까 두려워 가해자의 요구에 따라 더 많은 사진을 보낸다"며 "가족에게 알리는 것보다도 우선 전문 상담을 받고 삭제 지원 등 방법을 빨리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경찰에 신고하지 않으면 결코 가해자는 붙잡히지 않고 결국 피해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가장 중요한 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피해를 중단시켜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수사기관이나 상담소 등을 통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의구, 1심서 실형…법정 구속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12·3 비상계엄 선포문 표지를 사후에 만들고 보관한 혐의로 기소된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강 전 실장은 증거 인멸과 도망을 우려로 법정에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박옥희)는 28일 오후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공용물 손상, 대통령기록물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 전 실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증거 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사후 계엄 선포문 허위 작성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5.28 photo@newspim.com 강 전 실장은 비상계엄 해제 후인 2024년 12월 6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사전에 부서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명한 문서에 따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처럼 허위 계엄 선포문을 작성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사후 문건은 한 전 총리, 김 전 장관, 윤 전 대통령 순으로 서명이 이뤄졌고, 강 전 실장 사무실에 보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내란 혐의 수사가 본격화하자 한 전 총리로부터 "사후에 문서를 만들었다는 것이 알려지면 또 다른 논쟁을 낳을 수 있으니 내가 서명한 것을 없었던 것으로 하자"라는 말을 듣고 해당 문건을 파쇄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사후에 작성된 계엄 선포문이 허위 공문서에 해당하며, 강 전 실장에게 허위 공문서를 작성하려는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계엄 선포의 절차적 적법성을 증명하고 계엄 선포문 표지가 공개되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작성한 이상 (문서) 행사의 목적을 부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 밖에 계엄 선포문 파쇄와 관련한 공용서류 손상·대통령기록물법 위반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다만 재판부는 "문서 보관 행위만으로는 해당 문서의 신용을 해할 위험이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며 허위 공문서 행사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피고인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고위 공무원으로서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올바르게 보좌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이 사건 계엄 선포가 위헌·위법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발의된 엄중한 상황에서 윤석열 등의 서명을 받아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피고인은 윤석열의 사전 지시가 없었는데도 계엄 선포문의 표지 형식을 작성하고 윤석열 등의 서명을 받아 각 범행의 주요한 실행행위를 담당했다"며 "피고인의 직위와 역할을 비춰볼 때 죄책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선고 이후 증거 인멸 및 도망 우려 등으로 강 전 실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전 실장 측 변호인은 "사실관계를 다 인정하고 법리적으로 다퉜고 증거, 증인에 대해서도 동의했다"며 "법리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으니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 달라"고 했다. 강 전 실장도 "저는 증거 인멸과 도주에 대한 의사가 전혀 없다"고 항변했으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다투고 있고 1년 6개월이라는 가볍지 않은 형이 선고됐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hong90@newspim.com 2026-05-28 15:27
사진
신네르, 롤랑가로스 2회전 탈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테니스계를 호령하던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1위)가 파리의 가혹한 폭염과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이 물거품됐다. 신네르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56위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24·아르헨티나)에게 세트 스코어 2-3(6-3, 6-2, 5-7, 1-6, 1-6)으로 대역전패했다. 톱시드를 받은 선수가 이 대회 3라운드 이전에 탈락한 것은 2000년 안드레 애거시(미국) 이후 무려 26년 만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신네르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 경기 중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경기 초반은 신네르의 독무대였다.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1, 2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3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5-1까지 달아나며 완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파리의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비극이 시작됐다. 심한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느낀 신네르는 급격한 체력 저하와 함께 다리 경련 증세를 보였다. 코트를 떠나 메디컬 타임아웃까지 요청했으나 한 번 무너진 몸은 회복되지 않았다. 신네르가 중심을 잃자 세룬돌로는 끈질긴 수비와 집요한 톱스핀 샷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몸이 굳어버린 신네르는 마지막 20게임 중 단 2게임만 따내는 빈공 속에 급격히 무너졌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인디언웰스, 마이애미, 몬테카를로, 마드리드, 로마까지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5개 대회를 연속 석권하며 30연승을 달리던 신네르의 무패 행진도 허무하게 마감됐다. 지난해 파리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하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6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의 중단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신네르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패한 뒤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최근 많은 경기를 치르며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고 아침부터 몸이 무거웠다"며 "3세트 이후 에너지가 완전히 떨어지며 흐름을 잃었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대어를 낚은 세룬돌로 역시 "그에게 정말 힘든 상황이었다. 솔직히 운이 따랐고 신네르가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며 위로를 건넸다. 이번 이변으로 지난 2024년 호주오픈을 기점으로 이어져 온 신네르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의 '메이저 독식 체제'는 잠시 멈추게 됐다. 지난 9개의 메이저 대회를 양분했던 알카라스가 손목 부상으로 대회 전 기권한 데 이어 신네르마저 조기 탈락하며 롤랑가로스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세룬돌로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승리한 뒤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번번이 이들에게 밀렸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통산 25번째 메이저 우승 대기록 도전과 메이저 대회 준우승 단골이었던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캐스퍼 루드(노르웨이) 등 강자들의 왕좌 탈환 경쟁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특히 조코비치가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남녀 테니스를 통틀어 '역대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psoq1337@newspim.com 2026-05-29 08: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