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온라인개학]"선생님 보이지? 잘 들리니?"…차분히 진행된 개학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고3·중3 일제히 개학…서버 다운·영상 끊김 없어
개학 반나절만에 어려움 토로…"수업 영상 준비 시간 오려 걸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선생님 잘 보이지? 목소리는 잘 들리니? 자, 출석체크를 할게요. 이름을 부르면 친구들이 다 들을 수 있도록 크게 대답하고 친구들한테 하고 싶은 얘기 한마디씩 하세요. 1번 OOO. 들어왔니?"

"네. 들어왔어요. 빨리 급식 먹고싶어요."

9일 오전 8시30분 서울 성동구 도선고등학교 3학년 7반의 올해 첫 수업이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4차례 미뤄진 끝에 이날 전국 고3·중3 학생을 시작으로 온라인 개학을 했다.

3학년 7반 담임인 조모 선생님은 이날 오전 8시쯤 교실에 왔다. 1교시 온라인 개학식을 준비하고 안내사항을 전달했다.

7반 학생은 모두 24명. 하지만 조 선생님 외에 7반 교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텅 빈 교실에서 노트북을 이리저리 조작하며 조 선생님은 온라인 개학식을 차분히 준비했다.

"자, 지금부터 온라인 개학식을 시작합니다. 학교에서 온라인 개학식 동영상을 준비했으니 시청해주세요." 조 선생님은 16분짜리 영상을 노트북에서 재생했다. 같은 시각 7반 학생 24명은 집에서 영상을 시청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전국 중·고등학교의 중·고3 학생들 대상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도선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온라인 개학식을 하고 있다. 2020.04.09 leehs@newspim.com

16분짜리 영상을 재생하는 동안 조 선생님은 계속 실시간 채팅창을 확인했다. 학생들 출석 현황을 파악하고 빠진 학생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온라인 개학식 도중 잡음은 없었다. 서버가 다운되거나 영상이 갑자기 멈추는 등 우려했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16분짜리 영상이 끝나기 1분 전 쯤 화면끊김현상(버퍼링)이 1초 정도 있었지만 문제가 될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16분짜리 온라인 개학식 영상이 끝난 직후 텅빈 교실에 일순간 침묵이 흘렀다. 침묵은 1분 정도 이어졌다. 조 선생님이 스마트기기 조작에 익숙하지 않았던 탓에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는데 시간이 걸린 것이다. 옆에서 보조를 하던 부담임 선생님이 급히 화면 전환을 도왔다.

부담임 선생님 도움을 받은 조 선생님은 영상으로 출석체크 및 안내사항을 전달했다. 1번부터 24번까지 학생들 이름을 한 명 한 명 호명했다. 출석체크는 27분이나 걸렸다.

9시13분. 1교시가 끝났다. "쉬었다가 2교시 수업 들어가자. 그런데 제 목소리 잘 들리죠?" 1교시 수업을 마친 조 선생님은 안심이 안 되는 듯 거듭 온라인 수업 상태를 확인했다.

도선고 3학년 학생들은 10여분 쉬는 시간을 갖고 9시30분부터 2교시 수업을 시작했다. 7반 학생들은 '미술 창작 수업'에 참여했다. 예체능인 미술 수업 또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미술교사인 곽모 선생님도 조 선생님과 같이 학생이 1명도 없는 미술실에서 수업을 준비했다. 9시30분이 되자 곽 선생님은 "댓글을 달아서 출석체크 해주세요"라는 공지글을 채팅창에 올렸다. 10초도 안 되는 사이에 학생 10여명이 '네', '출첵요' 등의 답글을 달았다.

곽 선생님은 미리 준비한 영상을 틀었다. 이날 수업은 조소에 관한 내용이었다. 20여분 정도 영상을 재생한 후 학생들이 수업 내용에 따라 그림을 그려서 올렸다.

같은 시각 수학을 가르치는 윤모 선생님은 3학년 5반 교실에서 온라인 수업 준비를 하고 있었다. 텅 빈 교실에서 수학 책과 참고서, 태블릿PC로 온라인 수업을 녹화했다. 준비하는 수업 영상은 20분짜리다. 50분 수업 중 20분은 준비한 영상을 재생하고 나머지 30분은 학생들이 문제를 풀수 있도록 시간을 준다는 게 윤 선생님의 생각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전국 중·고등학교의 중·고3 학생들 대상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도선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2020.04.09 leehs@newspim.com

윤 선생님은 "제가 50분 내내 수업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에게 문제풀이 과제를 낸 후 과제물 제출로 출석체크를 대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도선고 온라인 개학 오전 수업은 혼란이 없는 상황에서 차분히 진행됐다. 하지만 수업을 준비하는 선생님들은 근심이 컸다. 온라인 수업 반나절만에 온라인 개학 한계를 피부로 느꼈던 것이다. 더욱이 온라인 수업용 강의를 계속 제작해야 하는 어려움도 토로했다.

조 선생님은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니는 조금 어려워 보이고 조회나 출석체크로 적합할 것 같다"며 "소리가 실시간으로 잘 안들리는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하루종일 컴퓨터 모니터링을 보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하루는 수업하고, 다음 수업은 과제물 대체로 해서 적절히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선생님은 "수업 계획을 설명하는 3분짜리 안내영상을 만드는 데 촬영 30분, 편집 30분 등 총 1시간 넘게 걸렸다"며 "20분 영상을 만들려면 더 많은 시간이 들 것 같다"고 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사진
'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