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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들 "북한 위협, 경제적 허약함·취약성 반영…강대강 대치 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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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닝 연구원 "북한 목표는 한미동맹 이간질과 제재완화"
칼더 "한미관계 복원하고 분담금 협상서 한국 배려해야"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강경 행보는 대북 경제제재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내부의 경제적 어려움을 반영한다며, 제한적 도발로 긴장을 높이려는 전략에 미국과 한국이 강대강 대치로 과잉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 일부에 경계병을 투입하는 등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이면에는 북한 내부의 갈등과 경제적 고충이 있는 만큼, 철저한 경계 태세를 유지하되 물리적 대응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에 대한 직접적 대응보다 동맹인 한국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대북 접근법에 대한 이견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으로 시험대에 오른 한미관계의 복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16일 오후 북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가 폭파돼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사진 = 국방부]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1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앞세우는 호전성 이면에는 허약함과 취약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중국 국경 봉쇄로 인해 경제가 파괴되고 제재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현실적 어려움을 잇따른 위협적 조치의 배경으로 본 것이다.

매닝 연구원은 이런 난관 속에서 "북한은 제재 완화를 요구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더 많은 공짜 물건(more free stuff)'을 얻으려 하고 있다"며 동시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강인하고 장악력이 있는 지도자로 통하게 만들려는 정치적 연출 목적도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북한은 이런 노력을 통해 "청와대를 압박하고 협박해 제재를 끝내고, 남북 협력을 미-한 동맹보다 우선시하게 만들며, 미-한 관계에 긴장을 악화시킴으로써 두 나라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 "북한, 불안감 조성으로 벼랑 끝 전술 구사할 수 있다는 것 증명"

워싱턴의 다른 전문가들도 북한의 초강경 태도 뒤에는 정권과 엘리트 계층의 '비명'이 숨어있고, 선을 넘는 북한의 행동은 정권의 입지를 높이고 추가 양보를 얻어내려는 전략이라는 진단에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마이클 오핸론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불안감을 조성하고, 우리보다 더 심한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게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핸론 연구원은 "나는 단호함을 선호하지만, 한국이나 미국이 비무장지대(DMZ) 내에 당장 진출하는 데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국 군 관계자는 지난 17일부터 비무장지대 내 북한군 GP(Guard Post, 감시초소)에 경계병이 추가 투입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북남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에서 철수하였던 민경초소들을 다시 진출·전개하여 전선 경계 근무를 철통같이 강화할 것"이라며 "전반적 전선에서 전선경계근무 급수를 1호 전투근무체계로 격상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군의 '1호 전투근무체계'는 병사들에게 실탄을 지급하고 전투에 대비하는 최고 수준의 경계 근무태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북한 조선중앙TV는 전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된 영상을 공개했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 "김정은이 총질하지 않는 한 미끼에 걸려들지 말고 북한 무시해야"

북한군 동향과 관련 매닝 연구원은 "북한이 던진 미끼에 걸려들지 말아야 한다"며 "김정은이 DMZ 북쪽에 머물면서 총질을 하지 않는 한 북한을 무시하라고 조언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대응해서 이로울 게 없으며, 더욱 충돌적인 상황이나 일방적 양보로 이어지게 될 뿐이라는 지적이다.

이어 "북한의 각본을 망가뜨려야 한다. 북한의 행동은 이를 도발로 느낄 때만 도발이 되는 것"이라며 "북한의 행동이 남북 간 진전을 되돌리는 선에 그친다면 (미국과 한국이) 행동을 취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랠프 코사 태평양포럼 명예회장도 "현 시점에서 가장 현명한 행동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며 "북한을 무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만 "한미군사연합훈련은 애초에 취소되지 말아야 했다"며 "이번 일과 관계없이 훈련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험대 오른 한미동맹 강화해 북한의 이간질 노력 차단해야"

미국 전문가들은 또 미국 역시 북한에 대한 직접적 대응보다 동맹인 한국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대북 접근법에 대한 이견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으로 시험대에 오른 양국관계 복원과 동맹 강화를 촉구했다.

켄트 칼더 존스홉킨스 국제관계대학원 동아시아연구소 소장은 "북한은 협박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동시에 미국도 한국에 대한 안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미국은 한국의 의견과 재정 현실에 대해 세심한 접근법을 택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미국이 한국에 대해 너무 갑작스러운 태도를 보이면 동맹을 갈라놓으려는 북한의 노력을 부추길 뿐"이라고 지적한 칼더 소장은 "더욱 강력한 군사적 압박이 한 부분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충돌이 발생하면 한국은 커다란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미국과 한국 정부는 북한과 관련해 많은 성과를 거두기 전에 동맹 강화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어떤 수준의 (방위비 분담) 비용과 혜택이 공정한 것인지에 대한 공동 이해에 도달하는 데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이 북한의 단발적 도발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재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오핸론 연구원은 "(미국이) 실제 (비핵화) 합의는 어떤 모습이 될지를 고려한 현실적 전략을 갖추고 외교를 활성화하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매닝 연구원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미국은 북한에 상호 조치와 행동 대 행동 진전을 요구하면서, 보다 관대한 비핵화 관련 제안을 올려놔야 한다"며 "미국은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북한이 확실히 알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근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을 바라보는 미국 내 북한 전문가들의 시각은 대체로 한국 전문가들과의 분석과도 일치한다.

지난 7일 북한 조선중앙 TV의 '청년학생들의 남조선 당국·탈북민 대북전단 항의군중집회' 보도 일부.[사진=조선중앙TV 보도 캡처]

◆ 고유환 통일연구원장 "북한 내부 불만 잠재울 카드 필요했을 것"

고유환 통일연구원장은 지난 17일 뉴스핌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북한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실제 행동에 나선 것은 그만큼 북한 내부사정이 매우 심각하다는 방증"이라며 "수도인 평양까지도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는 얘기가 들린다"고 말했다.

북한 지도부가 대남정책을 적대관계로 급선회한 배경에 대해선 "북한 지도부로서는 자신들이 추진했던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개선이라는 대외정책을 뒤엎고 포기하면서까지 인민들에게 뭔가 제시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이후 계속 북한 경제가 어려워졌고 최근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북한으로선 내부에서 폭발하려는 불만을 잠재울 카드가 필요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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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각국 웹사이트 치명적 결함 찾아냈다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치명적 취약점이 공개되면서 21일(현지시간) 유럽을 비롯한 각국 정부 웹사이트가 잇따라 차단됐다. PHP 개발진은 이날 긴급 수정판을 내놓으며 모든 이용자에게 "즉시 업데이트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취약점은 수년간 소프트웨어 안에 숨어 있다가 인공지능(AI)을 통해 발견됐다. 일부 해커가 이미 결함을 악용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유럽 각국 정부 기관은 예방 차원에서 사이트를 내렸다. PHP는 1990년대 초 등장한 언어로 처음에는 '퍼스널 홈 페이지'의 약자였다. 방문자가 페이지를 열면 서버가 내용을 조립해 브라우저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자원봉사자들이 관리하는 무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웹 기술 조사업체 W3테크스에 따르면 프로그래밍 언어가 확인되는 웹사이트의 약 75%가 PHP로 돌아간다. 워드프레스와 드루팔, 줌라, 마젠토가 모두 PHP 기반이다. 워드프레스 하나만 해도 전체 웹사이트의 약 43%를 떠받친다. 드루팔협회의 티퍼니 패리스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년간 공개된 모든 PHP 버전을 쓰는 서버가 취약하다"며 "이 문제는 인터넷 대부분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인터넷 정보업체 센시스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호스트 260만 곳 가운데 약 150만 곳이 아직 수정판이 없는 버전을 쓰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정부 포털 오베르헤이트(Overheid.nl) 접속 시 뜨는 안내 화면. 프로그래밍 언어 PHP의 보안 취약점 공개 이후 사이트가 차단된 상태다.[사진=웹사이트 캡처] 2026.10.22 mj72284@newspim.com ◆ AI가 찾아낸 결함 이번 취약점은 AI를 통해 발견됐다. 보안업체 두 곳이 각각 보고서를 냈다. 보안업체 칼리프는 블로그에서 8월 1일 대규모언어모델의 도움으로 결함을 찾아냈고 이후 수정 작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알파벳 산하 보안업체 위즈도 자사 AI 취약점 연구 도구와 구글 제미나이, 오픈AI 모델의 도움으로 같은 결함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위즈는 이 취약점이 10년 넘게 PHP 코드베이스에 숨어 있었고 사람이 찾아내기는 극도로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AI 이전에는 이런 수작업이 구현하기 어렵고 확장하기는 더 어려웠다"며 "AI로 이제 그 장벽이 사라졌다"고 했다. 킹스칼리지런던의 루카시 올레이니크 방문선임연구원은 "규모가 엄청나다"며 "AI로 악용이 순식간에, 대규모로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악관은 지난 16일 결함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발견은 왜 AI 분야에서 미국의 주도권이 중요한지를 정확히 보여준다"며 "미국의 혁신이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피해는 유럽에서 두드러졌다. 네덜란드에서는 국가사이버보안센터가 먼저 자체 사이트를 내렸고 여러 기관이 뒤를 따랐다. 로테르담항과 정부 포털 오베르헤이트, 축구협회, 주요 정당 다섯 곳, 여러 병원 사이트가 포함됐다. 핀란드는 더 광범위했다. 국영 IT 서비스 제공업체 발토리가 정부 공공망 서비스를 예방 조치로 차단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모든 웹사이트를 예방적 유지보수 상태로 전환했다. 덴마크 지방자치 IT 기업 콤비트는 전국 학교 소통 플랫폼을 포함한 여러 서비스를 중단했다. 각국 정상까지 나섰다. 네덜란드 총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엑스에 웹사이트 소유자들에게 "운영 중인 사이트가 PHP를 쓰는지 확인하고 새 수정판을 적용할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mj72284@newspim.com 2026-10-22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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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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