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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쇼핑, 이커머스 왕위 굳히나...경쟁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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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증권업계 "네이버 2Q, 역대 최대 분기실적 예상"
쿠팡·SSG닷컴·롯데온 등 경쟁업체, 배송경쟁에 박차

[서울=뉴스핌] 정윤영 김지완 기자 = 지난해 거래액 20조원으로 연간 33% 성장한 네이버가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을 발판삼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에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네이버는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쇼핑 수요가 늘어나면서 나홀로 실적 대잔치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 '맞수' 쿠팡과의 물류전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위해 물류·상품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9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2276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1분기(2215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283억원)보다도 약 두배 성장한 수치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0.07.08 yoonge93@newspim.com

◆ 한 대표 "2분기 어려워" 우려와 달리...분기 최대 영업익 앞둬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에서 "코로나19 전세계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져 네이버도 영향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영향이 2분기에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한 대표의 걱정과는 달리 네이버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후 이커머스를 포함한 모든 사업 부문에서 외형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두드러지는 사업은 이커머스 분야다. 월 매출 1억원 이상을 찍고 있는 스마트스토어 수는 코로나 이전 대비 약 40% 증가했으며, 지난 1월 800만명 수준이었던 월간 구매자 수는 3월 1000만명을 돌파했다. 

스마트스토어 창설수 또한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3개월간 평균 스마트스토어 창설수는 2만2000개 수준이었는데, 이후 3개월간 평균 3만3000개로 45% 증가했다. 현재 스마트스토어 입점수는 40만개에 근접해 있다. 

다만 쇼핑 매출 상승에도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1분기와 유사한 12.7%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 "사실 IT업체는 코로나19에 수혜를 입은 쪽이고, 네이버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으니까 실적이 압도적으로 좋을 수 밖에 없다. 이커머스 경쟁에서 네이버를 이길 수 있는 업체는 아마 많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0.07.08 yoonge93@newspim.com

◆ 풀필먼트·멤버십·포인트·통장 활성화에...록인 효과 '강화'

최근 네이버의 이커머스 전략은 공격적이다 못해 매섭운 수준이다. 한 대표는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비대면 라이브 커머스 분야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브랜드스토어와 관련해서는 "궁극적으로 모든 온라인 쇼핑몰의 시작점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네이버 쇼핑은 성장 전략을 '물류 경쟁력 강화를 통한 록인(Lock-in)'으로 가닥 잡았다. 록인 효과란 특정 제품, 서비스를 한 번 이용하면 기존의 것을 계속 이용하는 현상으로, 소비자 충성 강화를 의미한다.

네이버는 록인 전략의 일환으로 풀필먼트·멤버십·포인트·통장 등 서비스를 총동원해 고객·셀러를 사로잡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네이버는 이미 록인 효과를 실현 중에 있다. 네이버 측에 의하면 지난달 1일 출시된 플러스 멤버십(유료멤버십)의 경우 라이트유저(월 20만원 이하)의 월 객단가가 서비스 출시 이후 200% 이상 증가헸다. 지난달 8일에 출시된 네이버통장 가입자 역시 가입 이전 대비 결제액은 2배, 결제 횟수는 77% 증가해 쇼핑·결제 충성도가 올라갔다.

풀필먼트(일괄물류서비스)도 확장한다. 네이버는 현재 CJ대한통운과 LG생활건강 생활공작소 등 2개 브랜드에 한해 유통 중에 있는데, 하반기 중으로 스마트스토어 입점 중소형 상점에게도 FSS, 위킵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적용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식품 배송 사업에도 뛰어든다. 네이버는 7월엔 네이버쇼핑 라이브를, 8월엔 홈플러스·GSFresh·농협하나로마트·현대백화점 등과 연계한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네이버 내 백화점이라고 볼 수 있는 '브랜드스토어' 브랜드도 확대한다. 브랜드스토어에는 지난달 기준 75개 브랜드가 입점돼 있는데, 네이버는 연내 200개 입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여기에는 디즈니, 구찌, LG생활건강, CJ제일제당, 한샘 등이 포함돼 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이버는 물류와 배송을 전문업체와 협력해 경쟁회사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 스토어는 CJ대한통운의 곤지암 메가허브 터미널을 통해 빠른 배송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고양=뉴스핌] 최상수 기자 = 쿠팡 고양물류센터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는 직원이 지난 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쿠팡 고양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검진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05.29 kilroy023@newspim.com

◆ 네이버 도약에 SSG·쿠팡·롯데 '긴장'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커머스 경쟁 업체들은 배송에 차별점을 두고자 갖은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쿠팡은 지난 2018년 개시한 당일 신선식품 배송 '로켓프레시'를 2019년부터는 전국 단위로 서비스하고 있다. SSG닷컴 역시 지난해부터 자동화 물류센터인 '네오'로 새벽배송 시장에서 하루 2만건의 신선·친환경식품을 새벽 배송으로 처리하고 있다.

롯데쇼핑 통합몰 롯데온(ON)은 아예 파격적인 '잠실 지역내 1시간 배송' 서비스를 내걸었다. 롯데리아 롯데백잠실광장점을 배송 거점 센터로 활용, 롯데GRS 브랜드 식음료 등을 1시간 내 배송한다는 구상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쇼핑을 전면에 내세우며 성장성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둔화되는 광고 매출을 극복하기 위해 커머스를 성장의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채택했다"며 "브랜드 스토어 런칭, 제휴 통한 물류 네트워크 강화, 라이브 커머스 도입, 커머스 중심 월정액 멤버십 서비스 출시로 국내 커머스 시장 내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코로나19 발생 이후 네이버 쇼핑 신규 창업자 및 거래대금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네이버 통장 등 네이버 주요 서비스간 시너지 창출이 전망된다. 특히 네이버 쇼핑과 페이 이용률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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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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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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