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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파병부대원 코로나19 격리물품 자비" 논란…軍 "사실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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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파병군인 자비격리 부당 지적
27일 올린 청원에 30일 오후 1시 현재 2만2536명이 참여
국방부 "사실과 달라 유감…파병복귀자 자가격리가 원칙"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10개월간의 해외파병을 마치고 귀국하는 레바논 동명부대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 물품을 지원받지 못하고 자비로 충당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국방부는 파문이 확산되자 30일 청원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자료를 냈다.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외파병 임무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오는 '군인'도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에는 30일 오후 1시 현재 2만2536명이 참여했다.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외파병 임무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오는 '군인'도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에는 30일 오후 1시 현재 2만2536명이 참여했다. 2020.8.30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자신을 레바논에 파병을 가 있는 동명부대 대원의 아내라고 소개한 청원 작성자는 정부가 중동 분쟁지에 파병 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임무를 완수한 파병 장병들에게 코로나19 격리 관련 비용을 자비로 부담케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호소다.

◆ 국방부 "해외파병 장병 지원 노력 왜곡 유감…자가격리 구호품 지자체가 지원"

이에 대해 국방부는 30일 입장자료를 통해 해당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해외파병 장병 지원을 위한 군의 노력을 왜곡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해외 파병 복귀자들은 자가격리가 원칙이며, 자가격리 구호품은 각 지자체에서 지원한다"며 동명부대 복귀자들도 지자체 방역물품을 지원받았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1차로 복귀한 동명부대 76명 전원은 지자체 방역물품을 모두 지급받았으며, 식품키트는 6개 지자체에서만 지급받았다. 방역물품(체온계, 손소독제, 마스크, 살균제, 쓰레기봉투)은 모든 지자체에서 공통으로 지급하지만, 식품키트(라면, 햇반, 생수 등) 지급은 지자체별로 다르다는 설명이다.

파병군인의 아내는 청원에서 "지난해 12월 어느 날, 약 300여 명의 '대한민국 군인'들은 먼 하늘길을 날아 중동의 레바논으로 향했다"며 "10개월의 주어진 임무 기간이 끝나고 (남편이) 고국으로 돌아올 날이 됐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으로 인해 돌아오는 날이 1개월 연장됐지만 그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시류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저 많은 사람들이 매일같이 죽어가는 레바논이라는 곳에서 무사히 돌아온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었고 안심했다고 했다. 29일(현지시각)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로 188명이 숨지고 최소 6500명 이상이 부상했다. 실종자도 7명이다.

5일(현지시각) 레바논의 베이루트에 있는 항구가 폭발사고를 당하면서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2020.08.06 [베이루트 로이터=뉴스핌]

그는 "온 가족이 만날 그 날에 대해 기쁘게 이야기하던 지난날, 가족이 갑자기 저에게 '자가격리에 필요한 물품을 직접 구비해야 한다'고 부탁을 하더라"며 "이를테면 체온계, 손소독제, 마스크, 휴지, 쓰레기봉투, 비상식량(햇반·컵라면·김치·김·장조림 등) 등의 기본적인 자가격리 구호품을 말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뭔가 군 가족으로서 인내해야 하는 일이 생겨났구나 싶어 즐거웠던 대화는 끝이 났고 손끝은 분노로 차가워지기 시작했다"며 "인내가 커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수행이 부족한가 보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해외 입국자'는 물론이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무조건 받을 수 있는 '자가격리 구호품'을 왜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지 자초지종을 들어봤다"며 "지자체에선 동명부대원들이 해당 지자체 지역 주민이 아니기 때문에 구호품을 제공할 수 없고, 코로나19 관련 검사도 제공할 수 없어 2차례에 해당하는 검사를 경기 성남에 있는 수도병원과 대전에 있는 국군병원에서 직접 해야 한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자신을 '대한민국 군인의 아내'라고 표현한 작성자는 "자가격리자들이 스스로 구호품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는 어떠한 뉴스에서도 보지 못했다"며 "오랜만에 서럽게 울었다. 나라의 중요한 외교적 임무를 훌륭하게 마치고 돌아온 우리 대한민국 군인들은 어떤 국민인 거냐. 그저 소위 '바이러스 덩어리'들인 거냐. 이런 기본적인 대우조차 배제되고 부당함에 아무 말 못 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 군인이고 군 가족이냐"고 반문했다.

또한 "지자체명은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며 "지자체의 가까운 보건소를 놔두고 많은 인원이 그 거리를 다녀오는 것에 불합리함이 있어 보이지만, 이 부분은 군인이기에 국군병원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이미 한차례 집단 자가격리 수용 자체를 거부한 적이 있던 상황이라서 시설만이라도 제공하는 것에 감사하라는 분위기 같았다"며 "입국 후 바로 코로나19 관련 검사를 받고 오지 않으면(국군수도병원) 절대 입소시키지 않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간 많은 역차별을 겪으면서도 말 한마디 안하고 인내하며 살아왔는데, 이번만큼은 이 세상에 부당함을 전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쓴다"며 "이야기를 전해 들은 당일은 그저 속상함에 눈물만 나길래 감정이 많이 묻은 글이 될까봐, 하루이틀 시간을 보내며 마음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렸다"고도 했다.

이어 "지금까지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해외입국자들, 우한 등 다른 나라의 교민들을 포함해서 신천지-이태원-광화문집회 등등 굵직굵직하게 터진 코로나19 관련 국민들은 어떤 국민인 건가"라며 "그리고 나라의 중요한 외교적 임무를 훌륭하게 마치고 돌아온 우리 '대한민국의 군인'들은 어떤 국민인겁니까. 정말 그저 소위 '바이러스 덩어리'들인 거"냐고 울분을 토로했다.

글 작성자는 "한 가정의 가장을 멀고도 먼, 어지럽고도 어지러운 중동으로 보내놓고 수없는 낮과 밤을 걱정으로 속을 끓여가며 지내왔는데 이제는 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 물품에 관한 걱정도 해야 하는 거냐"라며 "새롭게 레바논으로 들어가는 24진의 건승 기원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지 말고 그리웠던 고국으로 돌아오는 23진 및 기타 다른 파병 부대원들에 대한 사후 관리(자가격리 관련) 처리도 부탁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써본다"고 마무리했다.

동명부대(대한민국 레바논 평화유지단)는 2007년 6월 21일 창설돼 같은 해 7월부터 대한민국이 레바논에 파견하고 있는 유엔 평화유지군 부대이다. 1976년에 일어난 레바논 내전으로 기독교, 이슬람 민병대, 레바논군, 시리아군과 이스라엘군이 접전을 벌이자, 이를 막기 위해 유엔은 1978년 3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제425호와 제426호를 채택하고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UNIFIL)을 창설했다. 동명부대는 300여 명(특전사 1개 대대, 공병, 통신, 의무, 헌병, 수송, 정비 주특기)으로 구성됐다.

다음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해외파병 임무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오는 '군인'도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글 전문이다.

◆ 해외파병 임무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오는 '군인'도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코로나19 자가격리 관련 보건복지)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민국 군인'이자 '국민'인 한 사람의 아내입니다.
(지금부터 가족이라 칭하겠습니다.)

제 가족은 요근래 원자폭탄급의 큰 폭파로 나라가 더 어지러워진 레바논에 파병을 가 있는 동명부대원입니다.

2019년 12월 어느 날, 약 300여명의 '대한민국 군인'들은 먼 하늘길을 날아 중동의 레바논으로 향했습니다.
환송식이 있던 날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그 군인들의 가족들은 모두 울음바다였고 중동의 내란과 관련된 걱정으로 마음이 어지러웠지만,
대한민국의 군 외교관으로서 '세계평화유지군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생각했기 때문에
되도록 웃음을 보이려 노력하며 잠시간의 안녕인사를 나눴습니다.

어느새 10개월의 주어진 임무 기간이 끝나고 고국으로 돌아올 날이 되었네요.
코로나19 감염병의 전세계적인 유행으로 인해서 돌아오는 날이 1개월이 연장되었지만,
그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시류였다고 생각합니다(당시는 피말리는 느낌이었지만요).
그저 많은 사람들이 매일같이 죽어가는 레바논이라는 곳에서 무사히 돌아온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었고 안심했습니다.

온 가족이 만날 그 날에 대해 기쁘게 이야기하던 지난 날,
가족이 갑자기 저에게 부탁을 하더군요.
'자가격리에 필요한 물품'을 '직접 구비'해야 한다고.
이를테면 '체온계, 손소독제, 마스크, 휴지, 쓰레기봉투, 비상식량(햇반, 컵라면, 김치, 김, 장조림 등) 등'의 기본적인 자가격리 구호품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자가격리자들이 스스로 구호품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는 어떠한 뉴스에서도 보지 못했던 탓에...
또 뭔가 군 가족으로서 인내해야 하는 일이 생겨났구나 싶어
즐거웠던 대화는 끝이 났고, 제 손끝은 분노로 차가워지기 시작하더군요.
(당시에는 직업군인의 가족으로 살면서 나라로부터 받았던 여러 차별적 상황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고, 인내가 커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수행이 부족한가 봅니다.)

'해외 입국자'는 물론이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무조건 받을 수 있는
'자가격리 구호품'을 왜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지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동명부대원들이 돌아와 자가격리를 하게 되는 지자체에서 '지자체의 시민'이 아니기 때문에
구호품을 제공할 수 없고, 또한 코로나19 관련 검사도 제공할 수 없어서 2차례에 해당하는 검사를
성남에 있는 수도병원과 대전에 있는 국군병원에 직접 가서 해야한다네요.
(지자체명은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지자체의 가까운 보건소를 놔두고 많은 인원이
그 거리를 다녀오는 것도 불합리함이 있어 보이지만, 이 부분은 군인이기에 국군병원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 이전에 이미 한차례 집단 자가격리 수용 자체를 거부한 적이 있던 상황이라서
시설만이라도 제공하는 것에 감사하라는 분위기 같았습니다.
입국 후 바로 코로나19 관련 검사를 받고 오지 않으면(국군수도병원) 절대 입소시키지 않겠다고 합니다.
(주민들의 민원때문이라고 하는데, 코로나19 관련 군인들은 바이러스 덩어리라 해당 지자체에 들어오면 안되지만,
반면 얼마전 충남에서 극심하게 입은 수해 복구 현장은 군인들이 가는게 정말 당연한 거더군요.
여러 매스컴을 통해 현재도 전국의 많은 수해복구 현장에서 군인들이 열심히 돕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본인들이 배출한 쓰레기도 해당 지자체에서 가지고 돌아가라고 했다고 하네요.

울분이 터졌습니다.

폭발한 감정이 차가운 이성으로 뒤덮일 때 즈음,
그 지자체에서 격리하는 사람들, 다른 지자체에서 격리하는 사람들의 '자가격리 구호품 언박싱'이라는 글들을 살펴봤습니다.
특히 그곳에서는 kf 94 마스크, 쓰레기봉투, 손소독제, 살균소독 스프레이, 체온계, 휴지,
생수30병, 햇반, 3분짜장, 3분카레, 라면, 김, 초코파이 등의 물품들로 가득차 있었고,
휴지와 물이 떨어지면 언제든지 이야기 하라고 했다라는 글귀까지 보고는 눈물이 너무 나더군요.

오랜만에 서럽게 울었습니다.

하아.....
그간 많은 역차별을 겪으면서도 말 한마디 안하고 인내하며 살아왔는데,
이번만큼은 이 세상에 부당함을 전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이야기를 전해 들은 당일은 그저 속상함에 눈물만 나길래 감정이 많이 묻은 글이 될까봐, 하루이틀 시간을 보내며 마음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렸습니다.)

지금까지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해외입국자들, 우한 등 다른 나라의 교민들을 포함해서
신천지-이태원-광화문집회 등등 굵직굵직하게 터진 코로나19 관련 국민들은 어떤 국민인건가요.
그리고 나라의 중요한 외교적 임무를 훌륭하게 마치고 돌아온 우리 '대한민국의 군인'들은 어떤 국민인겁니까. 정말 그저 소위 '바이러스 덩어리'들인겁니까.
이런 기본적인 대우에서조차 배제되어야하고
본인들은 이런 부당함에 아무 말 못하고 받아 들여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군인'이고 군 가족인겁니까.

심지어, 전에 복귀한 아크부대원들은 집단 격리조차 하지 못했다 하네요.
그 군인들과 가족들은 대체 어떤 생각으로 나라를 바라보게 되었을까요.
개인의 비용으로 처리(약 200-300만원정도 소요)하거나 자가에서 격리했다고 합니다.
(자가에서 격리하는 경우는 그 가정내 거주하는 가족 모두 다같이 격리하는 규정이 있다네요.
이는 일반적인 자가격리의 원칙보다 더 엄격한 것이죠. 모든 가족의 바깥 출입을 금하는 것이니까요.
예를 들어, 자녀의 경우 학교 및 학원을 가지 못하고, 가족이 맞벌이인 경우에도 밖에 나가면 안되기 때문에
하루하루 필요한 식량 구비도 못하고 해당 회사에도 최소 2주간은 나가지 못하게 되어 있답니다.
이런 경우라면 자가격리를 어떻게 자가에서 해줄 수 있겠습니까.)

지금 복귀하는 동명부대원들이 '그나마' 나아진 경우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 가족은 나라의 명이라며 오히려 저보고 이해하라며 다독이기만 하는데
저는 왜 이 상황도 너무 불합리한 것으로 보일까요.

엄연히 나라에서 공적인 업무를 내세워 군인들을 해외로 보내놓고,
지금까지 돌아온 파병 군인들에 대한 사후 책임을 지지 않았습니다.
곧 돌아올 파병 군인들에 대한 사후 책임도 조금은 나아졌지만, 아직은 부족하지요.
앞으로 돌아올 파병 군인들에 대한 사후 책임은 어느 정도 나아지겠습니까?
(중동을 중심으로 여러 나라에 많은 군인들이 파병을 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로 파병을 간 부대원들이 고국으로 몇 차례쯤 더 돌아오고나면, 일반 국민과 같은 대우를 받겠습니까.

한 가정의 가장을 멀고도 먼, 어지럽고도 어지러운 중동으로 보내놓고
수없는 낮과 밤을 걱정으로 속을 끓여가며 지내왔는데,
이제는 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 물품에 관한 걱정도 해야하는 겁니까?
무사히 돌아오는 가족에 대한 기쁨만을 가질 수 있도록 미리 방안을 마련해 줄 수는 없던 겁니까?

대통령님, 국무총리님, 국방부장관님, 그리고 해당 지자체장님.

국군 통수권자의 명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하달받은 대로 해내려고 노력하는 군인들입니다.
그리고 부당함에 대해서도 상부의 명이라며 오히려 분노하는 가족들을 다독이는 그런 군인들입니다.
레바논에서 일어난 큰 폭파로 인해 '그 나라 구호물품 조달' 등의 외교적인 사안은
모두 현재 그곳에 있는 동명부대원들이 한 것이죠.
그들의 임무였으니까 당연한 겁니다.
그리고 그 임무를 모두 마치고 돌아오는 그들도 '이 나라 코로나19 자가격리 구호물품' 정도는 당연히 기본적으로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새롭게 레바논으로 들어가는 24진의 건승 기원만 SNS에 올리지 마시고,
그리웠던 고국으로 돌아오는 23진 및 기타 다른 파병 부대원들에 대한 사후 관리(자가격리 관련) 처리도 부탁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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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5차 발사 성공...군집위성 5기 궤도 안착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5차 비행을 마치고 위성 15기를 모두 성공적으로 사출했다.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초소형군집위성(네온샛) 5기를 한 번의 발사로 순차 투입하며 국내 첫 군집위성 발사를 해냈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7일 낮 12시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이륙해 낮 12시45분 비행을 마쳤다. 우주청은 초소형군집위성 5기와 큐브위성 10기가 성공적으로 사출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누리호가 7일 전남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우주를 향해 날아 오르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6.10.07 photo@newspim.com 누리호는 이륙 뒤 1단과 페어링, 2단을 차례로 분리하고 3단 엔진으로 고도 약 575km에 올랐다. 이어 네온샛 2호를 시작으로 5기를 35~40초 간격으로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내보냈고,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 10기를 10초 간격으로 2기씩 사출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날 오후 1시께 나로우주센터 임무지휘센터(MDC)에서 "오늘 누리호는 예정된 발사 시각 12시 25분에 정상적으로 발사되었으며, 이는 그간 발사 이력상 최초로 예정 시간에 발사가 이루어진 사례"라고 말했다. 오 청장은 현재까지 확인된 비행 정보와 영상을 종합하면 누리호가 예정된 비행 절차에 따라 목표 궤도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초소형군집위성 5기도 계획된 순서에 따라 모두 분리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확인된 위성 분리 과정과 비행 상황을 종합하면 위성 분리는 당초 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수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오 청장은 이번 발사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군집위성 5기를 우주공간에서 안전하게 분리하는 것이었다며, 이를 위해 발사체 3단이 설정된 각도와 시간 간격에 따라 자세를 바꿔가며 위성을 순차적으로 분리하는 새로운 기동 방식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항우연은 나로우주센터와 제주추적소, 필리핀 동쪽의 팔라우추적소에서 받은 발사체의 작동 상태와 위치·속도·자세 정보를 바탕으로 누리호가 목표 궤도에 정확히 도달했는지, 각 위성이 계획된 시점과 조건에 따라 정상적으로 분리됐는지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임무를 마친 누리호 3단은 분리된 위성과의 충돌과 궤도상 자발적 폭발을 막기 위해 남은 산화제와 헬륨 등 잔여가스를 배출하는 후속 조치도 마쳤다. ◆ 국내 첫 군집위성 발사…위성 5기 '다방향' 분리 이번 발사는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위성 여러 기를 한 번의 발사로 순차 투입한 국내 첫 군집위성 발사다. 누리호 상단은 위성끼리 부딪히지 않도록 자세를 제어하며 네온샛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내보냈다. 우주청에 따르면 2호와 3호, 5호와 6호 사이에는 60도, 3호와 4호, 4호와 5호 사이에는 30도씩 기울기를 바꿔가며 분리하도록 설계됐다. 큐브위성까지 모두 분리한 뒤에는 누리호 상단과 위성 간 충돌을 막기 위한 회피 기동을 수행한다. 누리호 5호기 3단에 장착이 완료된 초소형군집위성(네온샛) 2~6호 5기. [사진=우주항공청] 여러 위성을 연달아 내보내기 위해 탑재부 설계도 바꿨다. 기존 누리호의 소형 위성분리장치를 바탕으로 일체형 클램프 밴드 방식의 저충격 위성분리장치를 새로 개발해 처음 적용했고, 큐브위성을 싣기 위한 하부링도 새로 달았다. 위성부 무게는 네온샛 5기 약 500kg, 큐브위성 10기 약 96kg, 위성사출장치와 어댑터 약 475kg을 합쳐 약 1071kg이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를 실었던 4차 발사(약 960kg)보다 무거워졌다. 목표 고도는 4차 600km에서 이번에 570km로 낮아졌다. 네온샛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을 총괄한 100kg 미만 초소형 지구관측위성이다. 항우연이 지상·검보정·활용 시스템을, 쎄트렉아이가 위성 본체와 탑재체를 함께 개발했다. 흑백 1m급·컬러 4m급 해상도의 전자광학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은 국가안보와 산불·홍수 등 재난·재해 대응에 쓰인다. 이번에 올린 5기는 1차 양산기다. 2027년 6차 발사에서 2차 양산기 5기(7~11호)가 더해지면 10기가 두 개의 궤도면에서 군집을 이룬다. 군집이 갖춰지면 한반도를 하루 3회 이상 촬영하고 같은 지점을 24시간 안에 다시 촬영할 수 있다. 10기를 운영하면 하루 약 70만㎢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 과학커뮤니케이터인 강성주 전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에 "이제 누리호의 성공 기준도 단순히 끝까지 비행에 성공해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가에서, 실제 배치나 요구 조건이 더 까다로워진 위성 임무를 얼마나 정확하게 수행했는가로 넓어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민간 인력이 콘솔 잡았다…한화에어로 42명 투입 체계종합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할도 커졌다. 누리호 1~3호기는 항우연이 제작을 주관했지만, 4호기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을 주관하고 있다. 이번 5호기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을 총괄 주관했다. 발사운용 참여 범위도 넓어졌다. 이번 발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통제센터(LCC) 콘솔 22개 중 20개에 23명이 참여해 18명이 콘솔을 직접 운용했다. 임무지휘센터(MDC) 6명, 발사대(LP) 10명, 발사체 이송 안전 3명을 더하면 모두 42명이다. 4차 발사 때는 콘솔 조작을 항우연이 맡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참여에 그쳤다. 이번에는 상당수 콘솔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력이 조작하고 항우연은 관리·감독을 맡았다. 발사운용 주관은 1~4차와 마찬가지로 항우연이 맡았다. 민간의 역할은 6차부터 더 커진다. 누리호 6호기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조립 공장에서 단 조립을 마친 뒤 바닷길로 나로우주센터에 옮겨 전체 조립을 한다. 6차 발사에서는 기술이전 대상인 발사통제센터 콘솔 거의 전부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운영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7차 발사운용에 참여하며, 고도화사업이 끝난 뒤 누리호 후속 발사를 민간 주도로 이어가기 위한 기술을 익히고 있다. ◆ 1차 실패 딛고 2~4차 성공…5차 위성 15기 사출 누리호는 2021년 10월 1차 발사에서 1.5톤급 위성모사체를 궤도에 올리지 못했다. 이듬해 6월 2차 발사에서는 성능검증위성과 1.3톤급 위성모사체를 궤도에 올리며 개발에 성공했다. 2023년 5월 3차 발사에서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7기를, 2025년 11월 4차 발사에서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를 실어 날랐다. 3차 발사부터는 반복 발사로 신뢰성을 높이고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2022~2028년, 사업비 7968억8000만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7년 6차 발사에는 네온샛 7~11호가, 2028년 7차 발사에는 차세대중형위성 5호가 주탑재위성으로 실릴 예정이다. 위성이 궤도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는 지상국 교신으로 확인한다. 네온샛은 초기 운영 기간 대전 항우연 지상국이 주관제소를 맡고,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이 위성당 100회가량 관제를 지원한다.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도 초기 운영에 활용된다. 정상 운영에 들어가면 제주 국가위성운영센터가 주관제소가 된다. 구체적인 비행 결과와 위성의 궤도 투입 결과는 정밀 분석이 끝나는 오후 2시께 프레스센터 상세 브리핑에서 발표된다. 네온샛 초기 교신 결과는 오후 4시30분께 공개할 예정이다. 큐브위성 10기의 교신 종합 결과는 13일께 발표한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6-10-0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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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찾는 홈플러스, 희망퇴직 카드 꺼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홈플러스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와 홈플러스 일반노조에 희망퇴직 시행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 신청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다. 퇴직일은 이달 31일이며, 회사는 퇴직금을 다음달 14일까지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사진 = 뉴스핌DB] 홈플러스는 앞서 지난달 15일 각 노조와 만나 경영 상황을 설명하고 정상화 방안의 하나로 희망퇴직을 언급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매출 부진과 대형마트 사업 매각의 어려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진됐다. 홈플러스는 최근 매출이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대형마트 부문 매각 의향자 확보에도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생계획안 인가 이후 경영 정상화에 힘쓰고 있으며, 구조혁신을 통해 전반적인 영업환경을 안정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6-10-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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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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