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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주의 수선전도] 거상 임상옥·변승업과 이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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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성공으로 전환시킨 조선 거상 임상옥의 '홍삼'
조선후기 최고 부자 변승업의 울림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남긴 "생각하며 살자"

[편집자] 수선전도(首善全圖)는 조선의 수도 한양을 목판본으로 인쇄한 지도입니다. 대동여지도를 제작한 고산자(古山子) 김정호가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쪽 도봉산부터 남쪽 한강에 이르기까지 당시 서울의 주요 도로와 동네, 궁궐 등 460여개의 지명을 세밀하게 묘사했습니다. 수선전도에 있는 지명들은 지금도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오승주의 수선전도'는 이 지도에 나온 동네의 발자취를 따라 지명과 동네에 담긴 역사성과 지리적 의미, 옛사람들의 삶과 숨결 등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오늘 숨가쁜 삶을 사는 우리 자신을 되돌아볼 계획입니다.

[서울=뉴스핌] 오승주 기자 =조선후기 문신 이유원이 지은 '임하필기'에는 흥미로운 대목이 나온다. 다름 아닌 '홍삼(紅蔘)의 시작'이다. 임하필기 제28권 춘명일사(春明逸史)에는 요즘에도 면역력 증강에 효능이 있다는 홍삼이 어떻게 발명됐는 지를 적었다.

'자단삼(紫團蔘)은 태항산(太行山)과 난약산(蘭若山)에서 산출되는데 천하의 보배로 여긴다. 순조 초에 의주부 상인 임상옥(林尙沃)이 백삼(白蔘) 한 움큼을 얻어 앉은 자리에 두었는데, 마침 따뜻한 물에 젖었다가 온돌에서 말라 색이 변하여 붉게 되었다. 연경(燕京)에 가지고 들어가서 시험 삼아 그 나라 사람에게 물으니, 그 사람들이 크게 놀라며 '촉삼(蜀蔘)이 조선에서 생산되었다'고 하고는 후한 값을 쳐주었다. 다음 해에 쪄서 홍삼을 만들어 조금씩 가지고 들어갔고, 또 그다음 해에 역시 그렇게 하여 드디어 큰 상인이 되어 두 나라에 이름이 났다. 지금은 저들이 수삼(水蔘)을 사서 홍삼으로 변조하였고, 백삼과 함께 심어서 천하에 두루 퍼졌다. 내가 연인(燕人)에게 들으니 그 말에, "가짜 홍삼을 모르는 것이 아니나, 백삼에 비하면 독이 없으니 그것을 사용하는 것이다"하였다'

풀이하면 이렇다. 자단삼은 중국 서쪽 산골짜기 촉(蜀)땅에서 나는 자연삼이다. 삼국지에서 유비가 세운 그 촉나라다. 태향산과 난악산에서 얻을 수 있는데, 붉은 빛이 감돌고 효능이 탁월해 중국에서 생산되는 인삼, 즉 당삼(唐參) 중에서도 최고로 쳤다.

그런데 조선 순조임금 당시 임상옥이라는 의주에 기반한 상인이 백삼, 물에 젖은 일반 흰색 인삼을 앉은 자리 옆에 놔뒀는데, 뜨거운 온돌 구들장에서 말라 중국 자단삼처럼 붉게 변했다.

임상옥이 붉게 변한 인삼을 중국 베이징에 가지고 가서 중국인에게 물어 봤는데, 사람들이 '자단삼'이 조선땅에서 난다며 비싼 값을 치렀다. 임상옥은 이듬해에 백삼을 쪄서 홍삼을 만들어 중국에 가지고 들어가 팔았다. 나중에 중국인들이 물에 젖은 백삼, 즉 수삼을 쪄서 홍삼으로 변형해 판매한 것을 알았으나, 인삼이 몸에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홍삼은 무난하게 작용하는 등 효과가 있어 인기를 끌었다는 내용이다.

주목할 부분은 의주 상인 임상옥이 예상치 못하게 붉게 변형된 인삼을 그냥 버리지 않고 오히려 매출 증대를 위한 방법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붉게 변한 인삼을 '상했다'거나 '못먹게 됐다'고 지레짐작으로 판단하고 폐기처분했을 것이다.

임상옥은 조선후기 거상(巨商)이다. 최인호의 소설 '상도'(商道)가 임상옥의 일생을 그린 작품이다. 일제강점기 언론인과 교육가, 역사학자로 이름을 떨친 문일평에 의해 본격 소개됐다.

소설 '상도'는 50부작 드라마(MBC·2001년10월15일~2002년 4월2일)로 제작 방영돼 인기를 모았다. 인삼값을 후려치려는 중국상인들의 계략에 맞서 한국에서 가져온 값비싼 인삼을 모두 불태워버리려 하면서 제 값을 받는 대목 등이 인상적으로 남기도 했다.

홍삼으로 변해버린 백삼을 보고 임상옥은 '생각과 고민'을 거듭했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 끝에 해결책을 찾고 사업을 더욱 번창시키는 계기로 전환했다.

당시 인삼의 최대 소비처인 중국에 '자단삼'이 귀한 대접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변질된 인삼을 '팔아치운'데 그치지 않고 물에 불린 뒤 찌는 대량생산의 길까지 찾아냈다. '생각'을 통해 실패를 성공으로 바꾼 것이다.

[서울=뉴스핌] 오승주 기자 =역관들의 외국어 학습 및 역과시험용으로 사역원에서 간행한 중국어 교습책. 중국어음을 한글로 달고, 각 문장 혹은 구절 아래 국역을 부기한 언해본이다. <자료 = 서울역사박물관> 2020.10.29 fair77@newspim.com

◆조선후기 최고부자 변승업의 깨달음

조선후기 상업이 발달하면서 갑부들이 생겨났다. 임상옥도 거상으로 많은 부를 쌓기는 했지만, '조선 제일 부자'로는 변승업(卞承業)이 꼽혔다.

한국 콘텐츠진흥원의 '조선거상이야기'에 따르면 변승업이 한번 돈줄을 풀면 장안의 물가가 치솟았고, 돈줄을 조이면 이미 끊어놓은 어음을 돈으로 바꿀 수 없을 정도였다. 그의 처신에 따라 나라의 경제가 좌우됐다.

변승업은 사역원 소속 역관이었다. 일본어 통역 역관을 맡으며 일본과 무역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막대한 부를 모았다. 조선시대 사역원은 서울 종로구 적선동과 도렴동에 걸쳐 있었다. 규모는 동서가 23칸, 남북이 24칸(총 552칸)으로 대청·상사당상청·한학전함청 등 30여개 청으로 이뤄진 거대 기관이었다.

조선후기 실학자 연암 박지원이 저술한 열하일기(熱河日記)는 중국 기행문이다. 1780년(정조 4년)에 박지원은 청나라 건륭제 7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외교사절단에 참가했다. 건륭제의 특명으로 베이징에 도착한 뒤 다시 만리장성 너머 열하(熱河)까지 갔다가 다시 북경으로 돌아와 한달여 머물렀다. 이 때 박지원이 청나라 실상을 목격하고 생생하게 기록한 여행기가 열하일기다.

열하일기 가운데 옥갑야화(玉匣夜話)라는 부분이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따르면 옥갑야화는 열하에서 베이징으로 돌아오던 중 옥갑이란 곳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박지원이 일행인 여러 비장들과 주고받은 이야기들을 기록한 것이다. 중국 상인을 속여 치부한 조선의 역관이 결국은 패가망신한 일화, 역관 홍순언이 창기로 팔린 여인을 구해준 행동으로 중국인의 신망을 모은 일화, 조선의 최고 부자로 유명했던 역관 변승업에 관한 일화, 소설형식의 '허생전' 등이 실려 있다.

옥갑야화에서 변승업에 관한 일화다.

'어떤 이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변승업이 중한 병에 걸리자 곧 변돈 놀이의 총계를 알고자 하여 모든 과계 장부를 모아 놓고 통계를 내어본 즉, 은이 모두 50여 만 냥이나 적립되었다. 그의 아들이 청하기를, '이를 흩는다면 거두기도 귀찮을 뿐더러 시일을 오래 끌면 소모되고 말 테니 그만 여수(與受)를 끊는 것이 옳겠습니다' 했을 때 승업은 크게 분개했다. '이는 곧 서울 안 만호(萬戶)의 명맥(命脈)이니 어째서 하루아침에 끊어버릴 수 있겠느냐' 하고는, 곧 빨리 돌려 보내게 하였다. 승업이 이미 나이 늙으매 자손들에게 경계하기를, '내 일찍이 공경(公卿)들을 섬겨본 적이 많은데 그들 중에 나라의 권세를 잡고서 자기의 사사 이익을 꾀하는 이 치고 그 권세가 3대를 뻗는 이가 없더란 말이야. 그리고 온 나라 사람 중에서 재물을 늘리는 이들이 으레 우리 집 거래를 표준 삼아서 오르내리는 것도 역시 국론(國論)인 만큼, 이를 흩어 버리지 않는다면 장차 재앙이 미칠거야'고 하였다.'

[서울=뉴스핌] 오승주 기자 = 조선시대 사역원이 자리잡은 장소를 수선전도에 나타낸 모습. 현재 서울 종로구 적선동과 도렴동에 걸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020.10.29 fair77@newspim.com

변승업이 중병에 걸려 지금까지 자신이 고관대작을 비롯한 양반에게 빌려준 돈을 가늠하고 싶어 장부를 모아 놓고 계산을 했다. 통계를 내어보니 은 50만냥 정도였다. 영정조 시절 조선선비 유만주가 구입한 명동 기와집은 규모 100칸에 가격은 2000냥이다. 요즘 시세로 계산하면 대략 13억원 정도다. 은 50만냥은 요즘 시세로 대략 325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같은 거액을 아들이 이제 거둬들이려 하자 변승업은 '냅두라'고 한다. 한꺼번에 금전을 회수하면 다시 조선의 경제규모상 돈줄이 막혀 연쇄부도가 일어날 것을 우려한 탓이다. 이와 함께

권세가 높은 양반들에게 돈을 많이 빌려준 탓에 받으려 한다면 돌려받기는커녕 권세가들의 보복으로 집안에 화가 미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런 조선 제일의 부자 변승업도 숙종 때 감옥에 갇혀 2번이나 고초를 치른 적이 있었다.

'조선 부자 16인의 이야기'(이수광, 스타리치북스)에는 변승업이 감옥에 갇힌 이유가 소개돼 있다. 인현왕후의 폐비와 복위를 거치면서 남인은 서인들에 의해 몰락의 길을 걷는다. 남인을 지원하던 시전상인들도 쑥대밭이 됐다. 역관이던 변승업은 친분이 있던 동래부사 소두산이 일본 대마도주에게 뇌물을 받았다고 탄핵당할 때 의금부에 같이 체포됐다.

서인이던 송시열의 문하이던 소두산은 한달도 안돼 석방됐지만, 변승업은 여섯달 넘게 의금부 감옥에서 고생했다. 나중에 알아보니 변승업이 서인들에게 많은 돈을 빌려줬는데, 돈을 갚기는커녕 감옥에 보낸 것이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석방되긴 했으나 많은 돈을 갖고 있다는 자체가 권력자들의 눈에 벗어나는 일이었다.

변승업은 석방 2년 뒤 노론 강경파 이사명이 왜인들과 손잡고 역모를 일으키려고 했다는 고변이 일어나자 다시 체포됐다. 이번에는 막대한 뇌물을 주고 풀려났다.

책에 따르면 변승업은 죽기 전에 회계장부를 불태우라고 후손에게 지시했다. 돈을 빌려간 이들 대부분이 권력자들이었다. 변승업은 "돈을 갚기보다 너희를 죽이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라는 말을 유언처럼 남기고 떠났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영결식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강당에서 마친 뒤 운구차가 장례식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2020.10.28 photo@newspim.com

◆이건희의 "생각하며 살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6년 투병 끝에 세상을 등지자 평소 생각이 담긴 어록이 화제다. 삼성의 전환점이 된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캠핀스키 호텔에서 열린 '삼성 신경영선언'의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라"는 말을 비롯해 울림이 깊은 말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늘 생각하라"고 강조했다. 외환위기 직전에 펴낸 에세이집(동아일보사 발매, 1997년 11월20일)의 제목도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이다.

임상옥은 물을 머금은 뒤 구들장에서 지져버린 신세가 된 백삼이 홍삼으로 변했을 때 폐기처분하지 않고 '생각'을 통해 새로운 제품으로 변신시켜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들었다.

조선후기 최고 갑부 변승업도 자식이 아버지가 숨을 거두기 전에 '돈을 거두자'는 건의에 대해 생각이 없었다면 단순하게 돈을 회수해 집안이 풍비박산났을 것이다. 하지만 오랜 사업가를 경험을 통해 한번 더 생각을 하면서 멸문지화를 막았던 셈이다.

이건희 회장의 공과에 대한 갑론을박은 제쳐두고 싶다. 여러 어록이 울림을 준다며 화제가 되고 있지만, 가장 가슴에 와닿는 것은 '생각하라'는 대목이다.

'생각없이 산다'는 게 유행인 요즘. 어떻게 하면 '생각있게 살아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봤다.

fair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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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에이피알, 짝퉁에 당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PDRN 핑크 콜라겐 캡슐 크림'에서 수단레드가 검출됐다는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 발표는 알고 보니 에이피알의 공식 수출품이 아닌 가품 유통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에이피알이 AI 모니터링을 통해 가려낸 중국산 짝퉁. 진짜와 사실상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다. [사진= 에이피알]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문제가 된 제품을 판매한 현지 업체는 에이피알의 공식 유통망에 포함되지 않은 곳으로,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K-뷰티 인기에 편승한 가품 유통의 또 다른 사례로 보고 있다. 4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HSA가 수단레드 미량 검출 사실을 밝힌 배치 번호는 '2E122I.2E117I'와 '2E191G.2E193G'다. 그러나 에이피알이 확인한 공식 출고 및 수출 이력상 해당 배치 번호 제품이 싱가포르로 수출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HSA가 검사한 샘플의 판매처로 지목된 비너스 뷰티 역시 에이피알의 공식 공급 및 유통업체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이 업체에 해당 제품을 직접 공급하거나 수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확인 결과 비너스 뷰티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매장 1개만 운영하는 영세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유통망이 아닌 소규모 매장을 통해 정체불명의 제품이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에이피알이 중국산 짝퉁에 당했을 가능성이 확실하다"며 "화장품 업체들이 가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이번 사태 이전부터 가품 유통으로 여러 차례 몸살을 앓아 왔다. 지난해 5월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공식몰에 '위조제품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 안내' 공지를 올리고 소비자 피해 예방에 나섰다. 당시 국내외 오픈마켓에서 중국산 위조제품이 유통되면서 관련 피해 상담이 3년간 450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위조제품은 무단으로 메디큐브 로고를 사용하고 패키지와 용기까지 정품과 유사하게 제작해 소비자가 정품과 가품을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K-뷰티 전반의 위조품 문제도 심각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최근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에서 메디큐브를 비롯해 토리든, 마녀공장, 스킨1004, 달바 등 인기 K-뷰티 브랜드를 도용한 가품이 다수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품 판매자들은 공식 판매처의 상세 페이지 이미지를 무단 도용하고 제조국을 한국으로 표기해 정품과 혼동을 유도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인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테스트 리포트. [사진= 에이피알] 에이피알은 지난달 3일 HSA의 요청에 따라 현지 공인 시험 기관에서 별도의 제품 시험을 진행했다. 에이피알 싱가포르 법인이 제출한 제품에서는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후 같은 달 26일 HSA로부터 해당 제품의 판매 및 공급 중단 조치가 해제됐다는 통지를 받았다. 다만 수단레드가 미량 검출된 비너스 뷰티 판매 제품에 대해서는 회수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당사는 이번 이슈가 제기된 이후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아시아권 판매를 선제적으로 중단하고 관계 당국의 요청에 성실히 대응해 왔다"며 "싱가포르에서도 HSA의 요청에 따라 HSA 공인 시험 기관에서 제품 시험을 진행했고, 불검출 결과가 확인된 이후 판매 및 공급 중단 조치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HSA가 검출 사실을 밝힌 샘플의 판매처로 언급된 업체는 당사가 해당 제품을 공급한 공식 유통업체가 아니며 해당 배치 역시 당사의 싱가포르 공식 수출 이력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해당 제품이 어떠한 경로로 현지에 유통됐는지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가품 여부나 진위에 대해서는 당사나 싱가포르 측에서도 확실히 확인 가능한 부분은 없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fineview@newspim.com 2026-09-0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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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軍, 호르무즈 파병 실무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와 군(軍)이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 군수지원함,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EOD) 전력 등을 파견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파병이 성사될 경우 2004년 자이툰부대 이라크 파병 이후 22년 만의 미국 요청에 따른 해외 파병이 될 전망이다. 다만 청와대는 "관련된 사안은 결정된 바 없다"며 "최종 결정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해상초계기(P-8A)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국방부 "호르무즈 파병, 구체적 준비하고 있다"  복수의 군·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합참과 해군은 지난달부터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비해 투입 전력과 작전 임무,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군수지원 계획을 검토해 왔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해군 전력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파병 후보 전력으로 P-8 포세이돈과 해군 군수지원함, EOD를 거론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문제도 관련 국가와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가 우선 검토하는 것은 전투함이 아닌 '지원 성격'의 자산이다. 해군 최신 군수지원함인 소양함(AOE-II)과 P-8A 해상초계기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소양함은 원양 해역에서 작전 중인 함정에 연료·탄약·식량·부품을 보급하는 전력이다. 해군이 보유한 소양함급은 1척으로 기본 배수량 약 1만1000t급이며 만재 배수량은 약 2만3000t에 이른다. 승조원은 약 140명 규모다. P-8A는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추적하는 해상초계기다. 해군은 2024년 미국에서 6대를 인수했고 지난해 7월 실전 배치를 완료했다. P-8A가 호르무즈 해협에 실제 투입되면 해군 해상초계기의 해당 해역 첫 작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해군과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정·잠수함 위협, 기뢰·수중 위협 가능성이 상존하는 해역이라는 점에서 감시·정찰과 항로 안전 확보 임무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의 1만1000t급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해상에서 항해하고 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후보 전력으로 군수지원함과 P-8A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 전력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해군 소양함·P-8A 초계기·EOD 전력 150명 안팎 전망  EOD(폭발물처리) 전력도 함께 거론된다. 이는 항만·기항지·함정 주변에서 폭발물이나 기뢰 의심 물체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 다만 EOD의 구체적 편성과 장비, 임무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양함과 P-8A, 관련 지원 인력을 함께 운용할 경우 파병 규모는 최소 150명 안팎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파병까지는 국내 절차가 남아 있다. 해외 파병은 통상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논의·의결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르면 이달 중 국회에 파병 동의안이 제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는 "현재 논의 중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검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대이란 군사 기여 문제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뒤 구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이란 관련 미국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고 미국이 주한미군 약 '3만9000명'을 통해 한국을 방어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청와대는 당시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혀 군사적 기여 가능성을 처음 공식 언급했다.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한 연합해군 전력이 지난 7월 22일(하와이 현지시각) 하와이 제도 북부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전투함보다 군수함·초계기 비전투 자산 먼저 검토 예상  정부는 이란과의 불필요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전투함보다 군수지원함·초계기 등 비전투 자산을 먼저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수지원함과 초계기가 실제 분쟁 해역에서 작전에 들어가면 단순한 후방 지원 이상의 정치·군사적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2020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당시에 문재인 정부는 국회 동의 없이 아덴만 해역의 청해부대 작전 범위를 일시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바 있다. 이번에는 별도 파병안과 국회 동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 정치권과 여론의 찬반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gomsi@newspim.com 2026-09-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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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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