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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스토리] 철을 잘못 용접하면..."목숨을 잃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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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선박·가전제품·아파트 등 철 붙일 때 '용접'
재료 성질과 용접 방법에 따라 안전성 변화
성수대교·해양구조물 붕괴 등 이음매 용접 불량
포스코, 세계 최장 현수교에 용접 솔루션 제공

[편집자주]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1  10년 전쯤 자동차에 머플러가 녹슬어 교환하기 위해 서울 장안동을 찾았습니다. 장안동은 중고차 매매단지부터 카센타, 부품점, 용품점, 타이어점, 중고부품, 재활용 부품 등이 다 모여있습니다.

이 가운데 '머플러의 장인'이라고 불리는 분을 찾아갔습니다. "머플러를 교환하려면 20만원 정도 들텐데, 내가 수리하면 2만원이면 돼", "어떻게 수리하는 건데요?"라고 물으니 퉁명스러운 말투로 "할꺼야 말꺼야"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밑져야 수업료 2만원이라는 생각에 맡겼습니다.

놀랍더군요. 머플러의 부식된 부분만을 정교하게 오려내 그 부분에 새 철을 붙이더군요. 용접된 부분이 얼마나 강했는지 망치로 쳐도 끄덕 없었습니다. 그후 5~6년을 타도 머플러 문제가 없었고 차를 좋은 값에 팔았습니다. 머플러의 장인이라기 보다 '용접의 달인'이었죠.

#2  나무 젓가락 하나 정도는 쉽게 부러뜨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수십개 있다면 어떨까요? 부러뜨리기가 어렵습니다. 아무리 약한 나무 젓가락도 여러 개 모이면 일정한 힘에 대해 버티는 강성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튼튼해진다는거죠.

우리가 타는 자동차와 바다 위의 엄청난 크기의 배, 아파트는 물론 휴대폰처럼 작은 전자 제품에도 제조사의 품질 기준에 적합한 강성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철을 붙여야 하는 데 이 과정에서 필수 작업이 바로 용접입니다.

"지지직...퍽" 새로 짓는 아파트 등 건설 현장에서 용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보호 안경을 쓰고 철과 철을 붙이기 위해 지지는 겁니다. 불꽃이 튀기고, 하얀 연기도 올라오죠. 냄새는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사람이 용접하는가 하면 완성차 제조사에서는 로봇이 하기도 합니다.

여러 개의 로봇이 차체를 동시에 용접하는 데 BMW 독일 뮌헨 공장의 경우 12개의 로봇이 1분 만에 120곳을 용접할 만큼 굉장한 솜씨를 갖고 있습니다. 60초에 120번 이상의 불꽃이 튀는 데 그 모습이 현란할 정도여서 탄성이 나올 만합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용접하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0.11.06 peoplekim@newspim.com

이 같은 용접은 비교적 이음 구조가 간단하고 재료나 작업 공수의 절감이 가능해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이음 효율이 좋고, 두께 제한도 없죠. 특히 철은 금속 중에서도 용접하기 가장 좋은 금속이에요. 때문에 철과 용접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하지만 열을 가하는 작업인 탓에 재료의 성질이 변하고, 변형이 생겨 용접 과정에서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현대차 등 자동차 공장 및 조선소 등에서는 용접 대상 물체의 무게가 매우 무겁기 때문에 넘어지거나 사람과 충돌하면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용접 만큼 강하게 붙일 수 있는 방법이 나온다면 아마 용접 과정은 사라질 수 있을텐데 아직까지 그런 접착제가 나오지 않은 것을 보면, 아마도 지구상에 철이 있는 한 용접은 영원할 것 같습니다.

 ◆ 용접 불량 등 구조물 붕괴에 성수대교 참사

용접이 부실하다면 어떻게 될까요? 용접 부실은 대부분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조물이 붕괴된 사건들을 살펴보면 주원인으로 용접 불량이 꼽힙니다.

1994년에 발생한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대표적입니다. 교량 상판을 떠받치는 철제 구조물의 연결 이음매 용접 불량으로 다리가 무너져 3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완공된 지 불과 15년밖에 되지 않은 다리에서 믿을 수 없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또 1980년 3월 북해에서 석유 노동자들을 위한 해양구조물(반잠수식 RIG)이 붕괴돼 123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이 역시 용접 불량 등으로 인해 플랫폼 한쪽 다리에 균열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날 저녁 북해에 강풍이 있었지만 6m 높이 파도로 참사가 일어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벽을 지탱하는 구조물, 구조물을 이루는 철, 그리고 철을 잇는 용접이 그 만큼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철이 벽 보다 중요해서인지는 몰라도 '철벽' 수비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벽철 수비는 못 들어봤습니다. 

포스코는 철강 제품 외에도 다양한 용접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선박 등 고객사와 협력해 그 제품에 가장 적합한 용접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포스코가 철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만큼 철을 이어주는 용접 특성에 대해서도 가장 잘 알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2019년 11월 미국 시카코에서 열린 북미 국제가공용접전시회(FABTECH 2019)에서 포스코와 고려용접봉(KISWEL)이 공동개발한 자동차용 초고강도 도금강판 용접솔루션인 '포스젯(PosZETTM) 시연회'에 관람객들이 참관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2020.11.06 peoplekim@newspim.com

우선 튼튼하면서도 가벼운 철을 생산하고 있어요. 보통 철이 얼마나 단단한지 말할 때 '인장강도'라는 표현을 쓰는데. 인장강도는 철을 양쪽으로 잡아당겼을 때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를 뜻합니다.

특히 자동차에 들어가는 포스코의 '기가스틸'은 최대로 견딜 수 있는 인장강도가 1000 Mega Pa이에요. 가로 10㎝, 세로 15㎝ 크기의 기가스틸이 1톤(t) 가량의 소형차 1500대를 올려놓아도 견딜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컨테이너선은 화물을 많이 적재해야 하기 때문에 배의 윗부분이 개방돼 있습니다. 윗부분이 무거울수록 선체 구조의 불안전성이 커지게 됩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선체 하부에서 상갑판부(Upper deck)로 갈수록 두껍고 강한 강재를 사용하는 것과 동시에 균열이 생기지 않도록 특수한 방법으로 용접한다고 합니다.

 ◆ 세계 최장 현수교에 포스코 용접 솔루션 적용

이렇게 튼튼하면서도 가벼운 철을 붙이기 위한 용접 기술도 포스코에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일명 레이저 용접기술. 이는 고밀도로 집속된 레이저 빔을 쏘아서 용접하는 방식인데, 초고장력강판(AHSS), 마그네슙(Mg)합금, 알루미늄(Al)합금, 이종금속 접합부 등의 맞대기, 겹치기, 모서리 등 다양한 이음부에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용접 방식은 제품의 생산 속도를 증가시키고, 용접 부위를 강하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서로 다른 두 소재를 튼튼하게 이을 수 있는 방법도 필요하겠죠? 포스코는 레이저뿐 아니라, 손바닥을 비빌 때 생기는 열과 같은 마찰 에너지, 초음파 등을 이용해 알루미늄, 마그네슘, CFRP(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 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s) 등을 철에 접합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조감도. 터키 국기색을 상징하는 붉은 주탑의 높이는 318m다. [사진=대한토목학회지 '20.1월호·포스코] 2020.11.06 peoplekim@newspim.com

또 주목할 점은 포스코의 스틸 교량입니다. 대표적인 '차나칼레 대교'는 터키 북서부의 차나칼레(Çanakkale)라는 도시에 지어지고 있습니다. 대교 총 길이 3563m, 주탑 간 거리 2023m인 세계 최장의 현수교로 2023년께 탄생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사람들은 해협 반대편으로 이동하기 위해 30분~1시간마다 오는 배를 이용해야 했는데 대교가 완성되면 차로 8시간 돌아가야 하는 거리를 10여 분이면 갈 수 있게 됩니다.

사업비 30억 달러, 우리 돈 3조5000억원에 달하는 스케일에 강재 소요량이 12만8000t입니다. 해당 공사에도 포스코의 용접 솔루션이 적용돼 있습니다. 포스코는 2018년 교량 기둥에 해당하는 주탑에 들어가는 후판 3만5000t을 수주한 데 이어 데크용 후판 5만2000t, 케이블용 선재 4만1000t을 따냈습니다.

국내에서는 인천대교, 광안대교, 이순신 대교에 포스코 스틸이 적용돼 있습니다. 바다 위에 포스코 제품이, 바다 속에는 포스코의 용접 솔루션이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이죠.

녹슨 머플러는 용접의 달인을 만나지 못하더라도 새 제품으로 교환하면 되지만 우리가 매일 타는 자동차,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선박 그리고 초고층 아파트 등에 용접 문제가 조금이라도 생긴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또 교량이 잘못 된다면요?

"목숨을 잃게될 겁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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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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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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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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