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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슈+] 野 '대권 경쟁' 점화...원희룡 대세론에 윤석열 대망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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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이재명 제친 윤석열…野 "정치 뛰어들면 안돼"
입지 좁아지는 야권 잠룡들…김무성 포럼 무대로 도약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보수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군에 확실한 '원톱'이 부재한 상황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혜성처럼 등장해 정치판을 뒤흔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낙연 당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라는 확고한 '투 톱'이 자리하고 있다. 야권에서 기존 인사로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가장 먼저 치고 나섰다. 당 안팎에서 차기 대선주자로 인정받으며 본격적으로 중앙정치 활동 재개에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원 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과 함께 야권 대선판 흥행을 책임질 인사로 윤 총장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윤 총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신경전을 펼치고 국정감사에서 작심 발언을 이어가며 여론조사에서는 이 대표, 이 지사와 함께 3강 구도를 만들었다. 다만 현직 검찰총장이라는 신분과 함께 고위 공직자에서 곧바로 대선주자로 뛰어들었을 때 끝까지 완주한 케이스가 없다는 점에서 그의 가능성에 물음표(?)도 함께 찍힌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잠시 중지된 후 국감장을 나서고 있다. 2020.10.22 alwaysame@newspim.com

◆ 野 대선주자 1위 윤석열…국민의힘, 선 긋기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22명을 대상으로 대권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윤 총장이 24.7%를 기록, 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22.2%)와 이재명 경기지사(18.4%)를 제치고 첫 1위에 올랐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에선 윤 총장의 대선출마론을 일축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총장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정부에 소속된 사람인데 어찌 야권 대선후보라 그러느냐"고 선을 그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정치적 중립을 엄정히 지켜야 할 자리에 있는 분들이 현직에 있는 동안 정치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4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윤 총장이 내년 6월 임기를 마치더라도 곧바로 정치에 뛰어들면 안 된다"며 "그렇게 되면 검찰이 더욱 정치화되는 것이고, 검찰총장은 정치인을 꿈꾸기 위한 단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적어도 2~3년 동안은 정치와 관계없이 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이 대권 레이스에서 상위권에 포진한 이유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대립이 정점으로 치닫고 국정감사에서 작심 발언을 이어가면서 야권 지지자들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검찰총장 직은 정치적 중립성과 객관성이 강조되는 만큼 윤 총장이 정치권에 뛰어들기 위해선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해석이다.

반면 윤 총장의 지지율 상승이 야권 잠룡들에게 더 자극을 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존 야권 대선주자들의 존재감이 희미한 상황에서 윤 총장이 그들을 끌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제 윤석열이라는 인물은 국민의힘을 비롯한 범야권에 강력한 원심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윤석열 쇼크'는 야권 대선 잠룡들의 발걸음을 재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달 15일 마포 현대빌딩에서 열린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서 강연에 앞서 김 전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0.10.15 kilroy023@newspim.com

◆ 윤석열 대망론…입지 좁아지는 야권 잠룡들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권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1위를 달리면서 야권 잠룡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석열 대망론'이 부각될수록 결과적으로 당에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특히 역대 정치인 가운데 제3지대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좋은 성과를 거둔 적이 없기 때문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고건 전 국무총리 등은 한때 보수 진영에서 유력한 대선주자로 거론됐다. 그러나 현실 정치의 벽을 넘지 못하고 대선 출마를 철회하거나 중도 포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법조인 출신인 황교안 전 대표와 윤 총장을 비교하는 시선도 있다. 지난해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대표를 맡았던 황 전 대표는 한때 야권 대선주자 1위를 달렸으나 21대 총선에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에게 패한 뒤 모든 직에서 사퇴하며 정치권 복귀가 어려워진 상태다. 이에 윤 총장도 같은 길을 걷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황 전 대표가 지난 총선에서 패하긴 했지만 당대표로서 총선을 진두지휘한 경력이 있다. 그에 비해 윤 총장은 정치에 입문하지도 않았고 당적도 갖고 있지 않다. 특히 오랜 시간을 검찰에서 보낸 만큼 외교·안보, 교육, 사회, 정책 등 대통령으로서 갖춰야 할 종합적인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윤 총장에 대한 지지율은 거품이라고 본다. 추 장관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고, 거침없는 말들을 쏟아내기 위해 반짝한 것"이라며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선 많은 능력이 요구된다. 오랫동안 검찰에 몸담았던 윤 총장이 짧은 기간에 갖출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중진 의원 역시 "야당에 유력한 대안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다 보니 윤 총장이 뜬 것 같다"면서도 "지지율 상승은 일시적 효과라고 본다. 다만 야권 대선주자들이 치고 나오지 않는 이상 내년 3월까지 3강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야권 대선주자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상황에서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칼을 빼들었다. 킹메이커를 선언한 김 전 대표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을 통해 야권 대선주자들이 자신의 비전 등을 제시할 수 있는 운동장을 제공한 것이다.

마포포럼의 첫 주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였다. 국회의원 3선, 제주지사 재선의 원 지사는 자신의 강점으로 민주당 후보들과의 대결에서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는 점을 내세우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원 지사에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태호 무소속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차례로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여기에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의원, 홍준표 무소속 의원까지 마포포럼을 통해 대선 출마 의지를 피력한다.

기사 본문의 여론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길리서치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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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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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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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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