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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값 갈등]① '새 집에 투자하기도 벅찬데…' 속 터지는 이통3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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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 산정 공개 설명회 닷새 앞두고 과기부에 정보공개 청구
매출 제자리걸음인데 5G 투자 수십조...3G·LTE 비용 부담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죽어가는 상권에서 한창일 때의 임대료를 내라는 것은 불합리합니다."

이통3사가 다음 주 주파수 재할당 대가 관련 설명회를 닷새 앞두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정보공개를 청구하는 초강수를 뒀다. 지난 10년간의 신규 주파수 경매 최저경쟁가격과 재할당 주파수 대가 산정방식을 공개하라는 것이다. 

연초부터 주파수 재할당 대가 산정 방식을 두고 목소리를 냈지만 제대로 소통하지 못 했고, 주파수 재할당 공고 일정이 임박한 상황에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산식을 공개할 경우 사실상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정보공개 청구를 받으면 해당 행정부는 10일 안에 정보공개 여부에 답변을 해야 한다. 

◆ "이번엔 그냥 못 넘어가"...이통3사, 합리적 비용 책정 요구

주파수는 국가 자원으로 이통사들이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해 정부에 대가를 내고 사용한다. 정부는 전파법에 따라 기간과 대가를 산정해 특정 주파수 대역을 대여해 준다. 대개 신규 주파수는 경매로, 사용하다 이용 기간이 만료된 주파수는 재할당 하는 방식이었다.

이통3사가 이번에 재할당 받아야 하는 주파수 대역은 3G, LTE 서비스를 위한 구간으로 총 290 ㎒폭이다. 기간이 만료되는 폭은 총 320㎒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2G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하면서 일부 줄었다.

대가 산정은 전파법에 따라 '할당대상 주파수의 실제 매출액과 예상 매출액을 혼합한 금액의 3%'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시행령에 유사 주파수의 과거 경매 낙찰가를 추가로 반영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달려 있다. 반영 비율은 정부가 책정하기 나름이다.

앞서 2016년 2.1㎓ 대역 주파수를 재할당 할 때는 예상 매출액 3%와 과거 경매 낙찰가를 50%씩 반영했다.

이통3사는 그간 정부가 정한 금액대로 대가를 지불했으나 이번 만큼은 그냥 넘어가지 못하겠다며 반기를 들었다. 재할당 받아야 하는 주파수 대역폭이 과거보다 크게 늘어난 데다 이 대역에 대한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합리적인 산정 방식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매출이 정체된 상황에서 유지하는 서비스에 과도한 비용을 쏟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도 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주파수 재할당. 이동통신 주파수 ㎒당 매출 추이. 2020.11.13 sjh@newspim.com

◆ 이통3사 1.6조 VS 정부 3조 

이통3사는 정보공개 청구에 앞서 올해 주파수 재할당과 관련된 공동 입장문을 네 차례나 제출했다. 핵심은 5년동안 재할당하는 주파수에 과거 경매 대가를 반영하지 말 것과, 정확한 산식을 공개해 달라는 것이다. 

새 주파수도 아닌 3G, LTE 용도의 주파수 대가에 미래가치를 반영했던 과거 경매 가격을 연동하는 것이 불합리하고 주장했다. 

재할당 대가는 법정 산식을 기반으로 5년간의 이용기간과 3%의 매출 성장률을 반영, 1조5000~1조6000억원 수준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만약 과거 경매대가를 고려해야 한다면 경제적 차이(LTE 시장 축소 등)에 따라 신규 주파수 반영 기준(약 50%)보다는 낮게 반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촉구했다. 

특히 기존 주파수의 경제적 가치가 최초 경매 때와 다르다는 점과 주파수 할당대가만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통3사 계산에 따르면 ㎒폭 당 매출 기여도는 LTE 초반 대비 2.6배 하락해 2012년 865억원에서 2019년 327억원까지 떨어졌다. 

이통3사 측은 "LTE 경매 시점의 주파수 가치를 재할당 시 동일하게 반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부는 끝까지 강경했다. 연구반 등을 통해 최적의 대가를 산정하겠다고 했지만 이통3사의 의견은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공개된 정부의 주파수 할당 대가 기금 수입 추계는 이용기간 10년 기준 5조5705억원이다.

이용기간을 이통3사가 기준으로 삼은 5년으로 줄이면 2조7852억원 규모가 된다. 정확한 산식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는 2016년 재할당 당시 과거 경매가를 50% 반영한 금액으로 산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주파수 재할당 금액을 과거 경매대가 50%를 반영해 계산하면 약 2조8000억원 정도로 정부가 정한 금액과 얼추 비슷하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주파수 재할당. 이통3사 ARPU 추이. 2020.11.13 sjh@newspim.com

◆ 새 집 투자도 벅찬데 비어가는 집에 돈 더 쓰라니

이통3사가 주파수 재할당으로 정부와 갈등을 빚은 데에는 수십조원의 5G 투자가 결정적이다. 재원이 늘지 않는 상황에서 5G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야 하는 데다 유지를 위한 3G, LTE 주파수에 수 조원을 더 들이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이다. 

재할당 주파수 대역의 3G, LTE 가입자는 최근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3G 가입회선 수는 LTE 시대가 열리면서 꾸준히 감소했고 LTE는 지난해 4월 5633만8826 회선으로 최고치를 찍었으나 이후 하향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7월 5500만, 올 6월에는 5400만대로 한계단 더 떨어졌다.

이와 달리 5G는 지난해 4월 상용화 이후 매달 30~40만씩 늘었고 최근 1000만 회선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가입 회선 수 대비 사용하는 트래픽 양은 LTE보다 5G가 더 많다. 9월 기준 5G와 LTE 서비스 트래픽 이용량은 각각 22만6786TB, 43만6093TB다. 가입 회선 수는 5G가 924만8865, LTE가 5433만477이다. 회선당 사용하는 트래픽양이 5G가 LTE보다 6배정도 더 많은 셈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매출액 대비 주파수 비용 부담률. 2020.11.13 sjh@newspim.com

이통3사는 이렇듯 늘어나는 5G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2년까지 전국망 구축을 완료해야 하는 데다 정부가 추진하는 뉴딜 정책에 맞춰 수십조원을 더 투자해야 한다.

지난해 5G 투자에 9조원 규모를 쏟아 부은 가운데 2022년까지 5G 등 유·무선 인프라 등에 약 24조5000억~25조7000억원의 투자를 약속했다. 

들어갈 돈은 많지만 버는 돈은 예년 같지 않다는 게 이통3사의 고민이다. 3사의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추이를 살펴보면 2018년부터 눈에 띄게 줄었다. 2016~2017년만 해도 3만5000원 수준을 나타냈으나 2018년부터는 3만2000원대로 떨어졌고 요금제가 더 높은 5G가 상용화됐지만 반등은커녕 3만1000원 수준으로 더 내려 앉았다.

게다가 5G 요금제 하향 압박까지 받고 있다. ARPU가 정체된 상황에서 데이터 사용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데도 이통사들은 5G 요금제가 비싸다며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강요받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이통3사가 부담해야 하는 주파수 비용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다. 이통3사의 매출액 대비 주파수 비용 부담률은 2012년 4%에서 2019년 8.1%로 상승했다.

◆ 새로운 대가 산정식 수용 못 해...정부, 일방적 입장 설명 무리수도

이통3사는 최근 과기부에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지난 10년간 이뤄진 신규 주파수 경매 시 최저경쟁가격 및 재할당 주파수 대가의 세부 산정근거와 방식을 공개와 함께 이번 재할당 대가 산정 방식에 대한 투명한 설명을 요구했다. 

과기부가 오는 17일 설명회에서 기존과 다른 대가 산정 방식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 먼저 나선 것이다. 전파법에는 과기부가 재할당에 대해 새로운 조건을 붙이려면 주파수 이용기간이 끝나기 1년 전에 미리 알리도록 명시돼 있다. 

이통3사는 "기존과 전혀 다른 대가 산정 방식을 제시하는 것은 전파법 규정에도 맞지 않고 절차적으로도 하자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전달했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정부 주관 연구반이 주파수 할당 대가와 그 산정 방식을 새롭게 정립했다면 수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예정된 설명회에서는 과기부 과장의 주파수 재할당 세부 정책안 설명에 이어 패널로 참여한 학계, 소비자단체, 이통사, 연구계가 토론에 나선다.

다만 과기부는 이날의 일정이 공청회가 아닌 설명회라고 선을 그었다. 공청회는 국회나 행정 기관에서 일의 관련자에게 의견을 듣는 공개적 모임으로 법에서 정한 통지기간을 준수해 사전에 공지해야 한다. 

사실상 공청회지만 법적 통지기간을 지키지 않고 추진했단 비난을 피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통3사는 "투명한 정보공개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날짜를 통보하고 개최하는 것은 시장과의 올바른 소통방식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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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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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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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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