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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아트의 선구자 백남준의 회화 '주목'…가고시안 "55만불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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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갤러리 백남준 세번째 개인전 3일부터 개막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세계적인 작가, 백남준은 남긴 업적에 비해 가치가 너무 저평가돼 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한다."

안혜령 리안갤러리 대표는 백남준(1932~2006)의 세 번째 개인전을 열면서 백남준 작가에 대한 가치를 한국이 먼저 알아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전시는 3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리안갤러리 서울에서 열린다.

안혜령 대표는 갤러리 운영 전부터 백남준 작가의 작품 9점을 소장하는 등 백남준 작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다. 이번 전시는 20세기에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평가받는 백남준을 새롭게 다시 조명하기 위해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안혜령 대표와 정약용을 모티브로 한 백남준의 '다산 정약용' 2020.12.03 89hklee@newspim.com

백남준 작품의 가격은 동시대에 활동한 대표 작가 앤디워홀의 130분의 1수준으로, 미술계에서는 백남준 작가의 작품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 시장에서는 높은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지만 미국의 거대 화랑인 가고시안은 지난 2015년 백남준과 전속작가로 계약했다. 

새로운 매체를 활용한 대중과 소통하는 예술가였던 백남준은 비디오 설치라는 개념을 도입해 설치미술의 범위를 넓혔고 TV를 넘어 컴퓨터와 각종 과학기술까지 동원하는 오늘날의 미디어아트에도 영향을 끼쳤다.

안 대표는 "백남준 작가의 작품 가격은 그의 명성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의 가고시안 갤러리(국제적인 갤러리)에서는 그의 회화에 대한 가치를 55만불(6억5000만원)로 부르는데 한국에서는 20만불, 30만불 정도로 보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는 백남준 작가의 가치를 올리려고 하는데 한쪽에서는 내리려고 한다"며 "우리나라에서 먼저 백남준 작가의 시장 가치를 알고 높이는데 힘써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번 전시에는 백남준 작가의 회화 작품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진화, 혁명, 결의'(1989)는 구형 텔레비전과 라디오 케이블을 이용해 높이 3m의 비디오 조각으로 제작됐던 '혁명가 가족 로봇' 시리즈를 판화로 제작한 것이다. 이 작품들은 64판 찍은 희소한 작품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백남준의 판화 작품 '진화, 혁명, 결의'(1989) 2020.12.03 89hklee@newspim.com

각각의 로봇에는 마라, 로베스피에르, 당통, 디드로 등의 제목이 붙어 있는데 이들은 모두 프랑스 혁명과 관련돼 비극적 종말을 맞은 인물들이다. 로봇 이미지에는 '암살'(마라), '혁명은 폭력을 정당화하느냐'(로베스피에르), '웅변'(당통) 등과 같이 인물의 특성과 관련된 문구가 적혀있다. 이는 글과 이미지 사이의 상관관계를 제시하는 백남준의 언어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다.

눈길을 끄는 작품은 가고시안 갤러리가 55만불 달러의 가치를 매긴 '무제'(1994)다. 한국적 색감인 오방색 색동문양에 한글과 사람 형상이나 눈, 코, 입이 있는 텔레비전 형상이 패턴처럼 그려져 있다. 텔레비전 화명 조정 배경을 즐겨 사용하고 문자가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백남준 작가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의 설치 미술도 다수 볼 수 있다. 백남준은 현대사회에 있어 중요한 인물을 TV 모니터와 여러 오브제를 사용해 인간 형상을 '볼타(Volta)'다. 3대의 소형 모니터로 이목구비를 만들고 몸체에 해당하는 구형 TV 케이스 안에 네온으로 볼트(V)의 형상을 만들어 넣은 비디오 조각이다. 작품명 '볼타(Volta)'는 연속 전류를 공급해줄 수 있는 전지를 최초로 개발한 이탈리아의 물리학자 알렉산드로 볼타의 이름을 딴 것이며 전압을 측정하는 단위인 볼트는 그의 이름에서 비롯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가고시안 갤러리에서 55만불 가치를 매긴 백남준의 '무제'(왼쪽) 2020.12.03 89hklee@newspim.com

'호랑이는 살아있다(Tigers Live, 2000)'는 새천년을 맞아 DMZ 2000 공연에서 선보인 첼로와 월금 형태의 대형 비디오 조각을 변주한 작품이다. 1996년 뇌졸중으로 거동이 불편해진 백남준은 아이처럼 단순한 선으로 그리기 시작했는데, 영상에는 휠체어에 앉아 크레파스로 어린이가 낙서하듯 천진난만하게 호랑이를 그린 작가의 모습이 나타난다.

이후 화면이 빠르게 전환되면서 북한에서 제작된 호랑이 다큐멘터리, 민화 속 호랑이의 모습이 등장한다. 백남준은역사적 고난을 이겨내고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는 한민족의 모습을 강인한 기상과 생명력으로 굳건하게 산야를 누빈 호랑이에 투영한다.

백남준은 1932년 서울에서 태어나 일본과 독일에서 미학, 미술사, 음악사를 전공했다. 그 뒤 유럽과 미국을 다니며 전위예술 운동인 플럭서스 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전시를 선보였다. 그는 조각 작품과 비디오 영상을 결합하고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비디오 신디사이저를 개발했으며 음악과 신체에 관해 끊임없이 탐구하며 독보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1982년 뉴욕 휘트니 미술관에서 첫 회고전을 열었고 2000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 대규모 회고전에서 레이저 아트라는 새로운 예술 영역을 선보였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미술관(2013), 영국 테이트 모던에서도 대규모 회고전(2019)을 연이어 선보이며 백남준은 계속 재평가되고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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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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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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