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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세상]④ 마스크 시비에 집회 충돌까지…'갈등'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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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의무화 됐으나 욕설·폭행 난무
집회 금지 통고하자 곳곳서 불만 속출
"권리·자유 중요하지만...방역수칙은 준수해야"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19와 함께 살아야 하는 '위드(with) 코로나' 시대가 왔다. 마스크는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됐고, 대규모 행사나 집회·시위를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됐다.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위드 코로나 시대 국민들의 새로운 의무로 자리 잡은 것이다. 그러나 곳곳에서는 이에 따른 사회적 갈등도 초래됐다.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시민에게 욕설과 폭행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일부 단체는 금지 통고된 집회를 강행하면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진앙지로 지목됐다. 내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자유를 누리는 바람직한 문화 정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6·25 보다 더한 마스크 대란…착용 권고에 욕설·폭행도

3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이른바 '마스크 대란'이 시작됐다. 보건용 마스크 수요가 폭발했지만 공급이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약국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마스크를 하나라도 더 구매하기 위한 시민들의 줄서기 행렬이 펼쳐졌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6·25(한국전쟁)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다'는 자조 섞인 농담이 나왔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한 약국에 공적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2020.03.09 hakjun@newspim.com

이 때를 틈타 마스크를 사재기한 뒤 웃돈을 붙여 다시 판매해 폭리를 취하는 중간 유통업자가 우후죽순 생기기 시작했다. 1개당 500원 정도 하던 마스크 가격은 최대 10배인 5000원까지 올랐다.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마스크를 비싼 값에 구매해야 했다. 카카오톡 등 단체 대화방을 이용한 음성적 마스크 거래도 성행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 품질검사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마스크를 제조하는 업자부터 가짜 마스크 판매자까지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공적 마스크'를 공급하는 한편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면서 마스크 수급 안정화에 나섰다. 경찰은 2월 28일부터 '마스크 유통질서 교란 행위' 단속에 나서 1주일 만에 총 72건을 적발하고 151명을 검거했다.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마스크는 일상생활의 필수품이 됐다. 정부는 지난달 13일부터 거리두기 1단계 상황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미착용시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마스크 착용 유무를 둘러싸고 크고 작은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시민 또는 종업원에게 욕설과 폭행을 가하는 일이 이어졌다. 50대 남성 A씨는 지난 8월 27일 서울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인근을 지나던 열차 안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승객 2명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반대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승객에게 욕설을 한 택시기사가 벌금형을 선고 받는 사례도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7단독 허정인 판사는 지난달 13일 "사람들이 다수 통행하는 횡단보도 근처에서 피해자를 향해 욕설을 한 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며 모욕 혐의로 기소된 택시기사 B씨에게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

◆ 대규모 집회·시위 금지에 반발…"방역수칙 준수하며 자유 누려야"

마스크 착용 시비와 함께 또 다른 사회적 갈등으로 대두된 것은 집회·시위 관련 논란이었다. 코로나19가 지역사회까지 전파되자 서울시는 지난 2월 21일 서울·청계·광화문 등 서울시내 모든 광장집회를 금지하기로 하고 이에 불응할 경우 물리력까지 행사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장이나 시·도지사 등은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집회 등 여러 사람의 집합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보수단체 회원들이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 가운데 광화문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0.08.15 mironj19@newspim.com

그러나 서울시 발표 다음날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범투본)'는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집회를 강행했다. 서울시가 금지한 광화문 광장이 아니라, 광화문 광장 옆 교보빌딩에서 이뤄진 집회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였다.

전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국민운동본부)는 광복절인 8월 15일에도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규모 '8·15 국민대회'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와 경찰 간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은 광복절 집회 당시 해산 명령에 불응한 16명과 공무집행을 방해한 14명 등 30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집회 주최자 및 가담자 35명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보수단체 뿐만 아니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광복절 보신각 인근에서 '8·15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당초 집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서울시가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내리자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했다. 당시 기자회견에는 조합원 2000여명이 모여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이를 주도했던 김재하 비대위원장 등 민주노총 관계자 8명을 감염병예방법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최근 집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1인 시위 등 소규모에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가 1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고 있는 만큼 9명씩 나눠 각자 다른 지역에서 동시에 집회를 여는 방식이다. 자동차 밖에 플래카드를 걸고 도로를 행진하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집회도 나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설 연휴가 끝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대비해 마스크를 쓰고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0.01.28 mironj19@newspim.com

그러나 집회 과정에서 주최 측 외 인파가 몰리는데다 경찰과 대치하는 장면이 종종 연출되면서 언제든지 코로나19가 추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25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일명 '전태일 3법' 입법을 촉구하는 총파업을 진행하면서 10인 미만 기자회견을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열었다. 그러나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인파가 몰리면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나왔다.

민주노총 산하 6개 단체 400여명은 지난 4일에도 여의도 일대 20여곳에서 소규모 집회를 진행했는데, 노조원 1명이 집회 대응을 하던 경찰관을 잡아 넘어뜨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이 집회에 대응하기 위해 181개 중대 1200여명 경력을 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참가자들이 방역수칙을 모두 다 따른다고 볼 수는 없다"며 "주최 측에서 방역당국 지침에 최대한 협조하고 따르는 것이 제일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특히 "감염병 예방에 치중한다고 해서 집회·시위 자유가 말살되거나 없어져서는 안 된다"며 "방역당국 지침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자유가 보장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집회·시위 관련 논란이 이어지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집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가 내려진 경우 집회·시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예외적인 경우에만 법원 판단을 통해 허용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4일 이 의원의 집시법 개정안에 대해 "집회 자유를 필요 이상으로 과도히 제약할 우려가 있는 만큼 개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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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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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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