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31일 홍대거리는 분장한 인파로 붐비며 축제 분위기를 보였다
- 홍대관광특구에는 약 11만명이 몰려 안전요원들이 통행을 관리했다
- 이태원은 경찰 순찰 속 추모의 벽에 시민들의 애도 발길이 이어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경찰 대비 강화 속 차분했던 이태원...시민들 "안전 체감"
추모의 벽에도 이어진 발길...애도 메시지·국화에 "뭉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2022년 이태원 참사 이후 처음으로 핼러윈 당일이 주말과 겹친 31일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와 용산구 이태원 일대는 축제와 추모가 공존했다.
홍대거리 일대는 축제를 즐기러 나온 인파로 북적였다. 각양각색 분장을 한 사람들로 한껏 축제 분위기가 났다. 같은 시각 이태원 일대는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였다. 경찰이 삼엄하게 순찰하는 가운데 희생자를 추모하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4시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역을 빠져나온 시민들은 곳곳에 눈에 띄는 분장 차림의 사람들을 보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 홍대 레드로드로 이어지는 출구 앞은 지나다니는 사람들 어깨가 부딪힐 만큼 북적였다. 서울교통공사 안전요원들은 시민들의 통행을 안내했다.

지하철역 출구 앞에서 만난 고등학생 김모(18) 군은 "역 앞부터 인파가 많아 조심히 다녀야겠다"며 "안전하게 귀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레드로드에 들어서자 인파는 더욱 빽빽해졌다. 홍대입구역부터 합정역 일대의 혼잡도를 보여주는 전광판에는 '매우 혼잡'이라는 안내가 떴다. '가슴 앞 공간 확보', '앞사람과 간격 유지', '넘어졌을 시 몸 웅크리기' 등의 안전 수칙도 표시됐다. 오후 5시 기준 현장 안내에 표시된 홍대관광특구 일대 인파는 약 11만명에 달했다.
거리 곳곳에서는 애니메이션과 영화, 게임 속 인물로 변신한 이들이 의상과 분장을 뽐냈다. 귀신과 드라큘라, 마녀 분장을 한 사람들도 눈길을 끌었다. 애니메이션 '천관사복'의 등장인물 '화성'으로 분장하고 대전에서 온 이모(17) 양은 "열심히 준비하고 왔는데 시민분들이 알아봐 주시고 사진도 같이 찍어 달라고 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경기 오산에서 온 한모(17) 군은 영화 속 인물 '조커'로 변신했다.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등장인물로 분장한 이현우(23) 씨와 방지현(30) 씨 일행도 "별로 유명하지 않은 캐릭터인데 알아봐 주셔서 분장을 열심히 한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대목을 맞은 주변 상인들도 흥이 났다. 일부 가게 직원들은 직접 분장한 채 거리로 나와 전단지를 나눠줬다. 홍대 레드로드에서 의류와 굿즈를 판매하는 서대원 씨는 "사람이 이렇게 몰리니 손님들이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며 "마케팅 차원에서 오늘 무료 추첨 이벤트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껏 상기된 홍대와는 달리 오후 6시 찾은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일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시민들의 발걸음과 웃음 소리보다 경찰의 호루라기 소리가 크게 울렸다. 경찰차가 오가며 긴장감도 감돌았다.
대로에서는 일부 차로의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펜스를 설치해 보행 공간을 확보했다. 도로에 배치된 경찰특공대 차량에서는 총기를 든 대원들이 내리기도 했다. 주변에서는 경찰관들이 주기적으로 순찰했다.

순찰은 골목 곳곳까지 이어졌다. 경찰관들은 연신 고개를 돌려 주변 상황을 살폈다. 통행을 관리하는 경찰관도 호루라기를 불며 시민들이 중간에 멈춰 서지 않도록 안내했다.
울산에서 왔다는 대학생 김동현(25) 씨는 "경찰이 만반의 준비를 한 게 체감이 된다"며 "덕분에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동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여행 이틀째라는 영국인 톰(37) 씨도 "한국에 처음 와봤는데 이 일대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압도됐다"면서도 "경찰들이 계속 돌아다니고 있어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했다.
'용산구'라고 적힌 조끼를 입고 펜스를 나르는 공무원들도 눈에 띄었다. 오후 7시쯤에는 도로 가운데 펜스를 설치해 보행자들의 통행 방향을 나누는 작업이 진행됐다.

경찰은 서울 이태원 등 14곳에서 경찰관기동대와 광역범죄예방순찰대, 형사 등을 투입해 안전을 관리했다. 경찰은 범죄 예방을 위해 번화가와 역 주변에 광역범죄예방순찰대를 집중 배치했다. 핼러윈 분장을 빙자한 모의 총포·흉기 소지와 법으로 금지된 경찰제복 의상 착용 등에 대한 검문검색도 강화했다.
긴장감과 축제 분위기가 섞인 가운데 희생자들을 향한 추모가 이어졌다.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추모의 거리에는 시민들이 남긴 애도의 메시지가 빼곡했다. 추모의 벽에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처음으로 와봅니다. 평안한 곳에 가시길' 등의 글이 붙어 있었다. 그 아래에는 국화꽃이 수십 송이 놓여 있었다.

추모의 벽을 바라보던 시민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경기 김포에서 온 김민찬(38·남) 씨는 "핼러윈에는 이태원에 처음 왔는데 많은 시민들이 기억해 주고 있다고 느껴 뭉클해 한참 동안 바라봤다"고 말했다.
jason1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