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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불의 30년전 퍼포먼스…예술로 이 시대 여성을 말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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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이불-시작' 3월 2일부터 5월 16일까지 개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기울어진 운동장에 서 있는 여성의 사정을 예술로 승화한 이불 작가의 작품이 강한 울린을 선사한다. 지난해 67년 만에 낙태죄가 폐지되기 전까지 수많은 여성들의 외침이 있었고 미술 작가 이불은 예술가다운 퍼포먼스와 메시지를 던지며 이 사회의 분위기 전환에 한몫을 담당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작가 이불의 개인전 '이불-시작'을 지난 2일 개막해 오는 5월 16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에서 개최한다. 이는 세계적인 작가 이불의 초기 활동 시기였던 1987년부터 10여년간 집중적으로 발표된 '소프트 조각'과 '퍼포먼스 기록'에 관한 전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불, ' 수난유감―내가 이 세상에 소풍 나온 강아지 새끼인 줄 아느냐?', 1990, 서울과 도쿄에서 12일간 퍼포먼스, 《제2회 일·한 행위예술제》. [사진=작가 제공] 2021.03.05 89hklee@newspim.com

이번 전시는 작가가 초기 10년간 이룬 '퍼포먼스 기록'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최초로 공개되는 드로잉 50여점과 이번 전시를 계기로 재제작한 참여형 조각 1점, 퍼포먼스 비디오와 사진기록 70여점, 조각과 오브제 10여점이 소개된다.

이불의 활동 초기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로 국내 사회는 대중문화의 호황기와 국제화의 물결, 그리고 새로운 세기를 기대하는 희망이 상충되는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고 있었다. 1964년생인 이불 작가는 한국 사회의 정치 변혁과 급속한 사업화, 후기 식민주의 근대화를 목도하며 자랐다.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한 후로 동료 작가들과 소그룹 '뮤지엄'을결성해 작품 활동을 벌이면서 전위 계열의 행위예술가들과 더불어 전시장과 극장 거리 등에서 퍼포먼스를 하며 기존 미술 범주에 속하지 않는 작가로 이름을 알렸다.

이불 작가는 남달랐다. 기존의 조각 전통을 탈피하기 위해 소프트한 재료로 만든 조각을 몸에 맞게 입고 퍼포먼스를 펼쳤고, 1990년부터 약 5년간 셀 수 없이 많은 전시와 행위 예술 축제에 참여하며 전시와 퍼포먼스를 병행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불, '수난유감―내가 이 세상에 소풍 나온 강아지 새끼인 줄 아느냐?', 1990, 서울과 도쿄에서 12일간 퍼포먼스, 《제2회 일·한 행위예술제》. [사진=작가 제공] 2021.03.05 89hklee@newspim.com

그의 초기 활동을 설명할 때 빼놓을 없는 작품이 '낙태'(1989)와 '수난유감-내가 이 세상에 소풍 나온 강아지 새끼인 줄 아느냐?'(1990)이다. '낙태'는 1989년 동승아트센터에서 작가가 전라 상태로 직접 천장에 거꾸려 매달려 목에 채워진 쇠사슬을 곡갱이로 끊어내 퍼포먼스로 여성의 낙태의 고통을 가감없이 표현해 충격을 안겼다. 여성 신체의 문제를 극대화하고 여성 신체에 대한 남성이 갖는 환상적인 이미지를 자처하면서도 '낙태'를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여성의 사실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수난 유감-내가 이 세상에 소풍 나온 강아지 새끼인 줄 아느냐'는 소프트한 재료로 만든 조각품을 작가가 입고 진행한 퍼포먼스로 남성 이데올로기에 대한 작가의 저항과 절규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무수한 팔다리가 뻗어나온, 마치 괴물을 연상시키는 조각에서 여성의 호소가 느껴진다. 이불의 몸을 빌려 움직이는 조각은 시선을 뽐내며 살아 숨쉬듯 춤춘다. 작가는 이 작품을 1990년 서울과 도쿄 거리에서 12일간 진행한 '제2회 일·한 행위예술제'에서 선보였다.

이와 같은 이불 작가 퍼포먼스에 대한 기록은 개인전서 비디오와 사진, 자료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불, '히드라', 1996/2021, 천 위에 사진 인화, 공기 펌프, 1000cm(높이)x약700cm(지름) [사진=서울시립미술관] 2021.03.05 89hklee@newspim.com

전시장 로비에는 1996년 처음 소개한 풍선 모뉴먼트 '히드라'를 2021년 버전으로 제작해 선보인다. 이 작품에는 부채춤 인형, 왕비, 여신, 게이샤, 무속인, 여자 레슬러 등 복합적인 여성 이미지로 분한 작가의 초상이 인쇄돼 있고 구조물에서 사방으로 연결된 펌프를 관객이 직접 밟아 바람을 불어넣어 풍선을 일으켜 세우는 참여적 조각이다. 관객의 반응이 작품의 중요한 요소로 통하는 이불 작가의 작업을 통해 관람객도 예술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안게 됐다.

한편 여성의 내면과 힘을 보여주는 예술적 발산 이후 이불 작가는 문화 정치적인 기제들을 비판적으로 전유하는 구체적인 주제 의식으로 발전시켜 자신만의 예술 언어를 구축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현재 서울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리움 삼성미술관, 아트선재센터,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일본 가나자와 21세기 현대미술관, 도쿄 모리미술관, 홍콩 M+미술관, 호주 멜버른 빅토리아 국립미술관, 미국 휴스턴미술관, 뉴욕 솔로몬 R. 구겐하임미술관,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미니애폴리스 워커아트센터,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등 세계 유수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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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평택을·부산 북갑 판세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이 여야 모두 '단일화 없는 정면 승부' 속 최대 격전지로 자리잡아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두 지역 모두 '초접전' 3자 구도가 끝까지 유지되면서 막판 표심의 미세한 이동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5월 14일 제9회 전국지방동시선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사진=뉴스핌 DB] ◆ 평택을, 민주·보수 모두 단일화 무산...김용남·유의동·조국 3자 초접전 경기 평택을에선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3자 구도가 굳어졌다. 프레시안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25~26일 평택을 유권자 703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김 후보 21.4%, 유 후보 21.2%, 조 후보 23.4%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이 펼쳐졌다. 김재연 진보당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도 각각 9.4%, 12%를 기록했다. 3자 후보들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황에서 김재연, 황교안 후보의 지지율이 10% 안팎으로 기록되자 단일화 문제가 평택을 판세를 뒤흔들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범민주 진영에서 김용남, 조국, 김재연 후보 사이의 단일화 논의가 사실상 불발됐고, 보수 진영에서도 유 후보와 황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중단됐다. 양측 모두 '핵심 키'였던 단일화 카드가 무산되면서 뚜렷한 '1강' 없는 3자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재연 후보는 지난달 2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지금 상황이 또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할 정도의 국면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완주 의지를 제가 계속 밝힌 바가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황 후보도 단일화 없는 '완주' 기류가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는데 사퇴하라고 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지금 지역에선 흩어진 보수 목소리를 하나로 합쳐야 된다는 열망, 민심이 굉장히 크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 부산 북구갑, 한동훈 '상승세' 속 보수 분열…끝까지 안갯속 부산 북구갑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3자 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선 한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북구 갑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 번호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하 후보 37%, 한 후보 4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박 후보 14%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공표 조사에 비해 한 후보는 10%p 상승한 반면, 박 후보는 6%p, 하 후보는 1%p 하락하면서 보수 지지층이 한 후보 쪽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기류 속에 보수 단일화는 끝내 성사되지 못한 분위기다. 같은 조사를 살펴보면 범야권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묻자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56%로 '필요하다'(33%)보다 20%p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권 후보들은 단일화 문제를 놓고 거센 설전을 이어갔다. 삭발 투혼을 불사하며 완주 의지를 내비친 박 후보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를 겨냥하며 "가짜 보수인 주제에 국민의힘 이름 훔쳐 쓰려고 하는 게 딱하다. 무소속 (후보) 뽑으면 당내 분열이라는 비극을 반복하며 이재명 정부의 폭주만 도와주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명하신 북구 시민 여러분께서 한동훈으로 단일화해 주시라"며 "박 후보 찍는 표는 단순한 사표(死票)가 아니라 민주당 하정우 후보 돕는 표이자 이재명 정권 폭주 돕는 표가 된다"고 맞불을 놨다. 본문의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o00@newspim.com 2026-06-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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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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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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