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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팬 사로잡을 2021~22년 개관하는 글로벌 뮤지엄 1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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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 2021년은 전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19가 백신 접종으로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3월 현재 지구촌 인구 중 약 2억3000만명 정도가 백신을 접종해 여전히 경계를 늦출 수 없고, 해외여행 또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이에따라 전세계 신축 뮤지엄의 개관 또한 미뤄지고 있다. 완공은 진작에 마쳤으나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오픈이 연기된 곳이 여러 곳이다. 노르웨이 오슬로 시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13층 규모의 새 뭉크미술관(Munch Museum)과 이집트 카이로의 그랜드이집트박물관의 경우가 그렇다. 이들 뮤지엄의 개관은 좀 더 기다려야 한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오슬로의 새 뭉크 뮤지엄. 독특한 형상의 13층 건물에 뭉크의 오리지날 회화를 집중 전시한다. [사진=뭉크 뮤지엄] 2021.3.5 art29@newspim.com

명품왕국의 제왕 프랑수아 피노 명예회장이 자신의 방대한 현대미술 수집품을 보여줄 파리 도심의 '부르스 드 커머스-피노컬렉션(Bourse de commerce-Pinault collection)'도 오픈이 수차례 미뤄졌다. 부르드 드 커머스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날짜는 특정하지 못했으나 '곧 개관'이라는 안내문을 띄워놓고, 온라인 관람을 유도 중이다.

이렇듯 전 지구인들이 역병의 시간을 힘들게 인내하는 사이, 세계 각국에서는 특화된 컨텐츠와 멋진 디자인으로 무장한 신축 뮤지엄들이 개관을 조심스레 타진하며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올해 또는 향후 1,2년 내에 문을 여는 미술관, 박물관은 어디일까? 해외여행이 재개되면 한번쯤 찾아볼만한 아트 플랫폼을 점검해봤다.

◆런던의 새 활력소, 사치 예이츠 갤러리= 이름하여 'YBA'로 불리우는 영국의 스타작가들을 발굴해 키운 유대계 광고재벌 찰스 사치(77)의 외동딸인 피비 사치 예이츠(Phoebe Saatchi Yates)가 아버지를 이어 런던 도심에 대규모 갤러리를 차렸다. 올해 나이 스물일곱에 불과한 사치 예이츠는 남편인 아서 예이츠와 함께 작년말 런던 도심의 메이페어 지역에 1만평방피트(281평) 규모의 갤러리인 '사치 예이츠(Saatchi Yates)'를 만들었다. 사치 예이츠가 자리한 메이페어의 코크(Cork)가 6번지는 런던의 유서깊은 문화명소인 영국왕립미술원(로얄 아카데미 오브 아츠) 바로 옆이다. 게다가 소더비, 크리스티 경매사와도 지근거리여서 런던 도심에서도 가장 노른자위로 꼽히는 아트지구다. 그 핵심장소에 대규모 갤러리가 들어섬에 따라 런던 시민 뿐 아니라 세계 각지의 예술애호가들을 빨아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 커플은 부친이 런던 첼시지역에서 운영해온 사치갤러리(현재 찰스 사치의 사치갤러리는 스웨덴 억만장자에게 건물이 양도된 상태)에서 3년간 갤러리 경영수업을 받았다. 두 사람은 '젊은 작가를 발굴한다'는 부친의 신조를 이어받되 유망작가를 체계적 시스템아래 육성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에따라 갤러리 1층에서는 신진작가를 소개하는 대규모 쇼케이스 전시를 연간 5회이상 개최할 방침이다. 작년 10~12월 스위스 작가 파스칼 센더(Pascal Sender)의 작품전으로 문을 열긴 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제대로 된 개관은 프랑스 작가전인 'Allez La France!'(3~5월)로 삼고 있다. 한편 부부는 지하층 전시장에서는 로버트 마더웰, 안젤름 키퍼, 쿠사마 야요이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상설로 보여주는 공간을 조성했다. 상업화랑인 동시에 뮤지엄적 요소도 지닌 사치 예이츠는 향후 혁신적 문화프로그램도 활발히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포르투갈 리스본의 칼루스테 굴벤키안 미술관. 거대한 차양막 형태의캐노피가 특징이다. [사진=쿠마 켄고 건축] 2021.3.5 art29@newspim.com

◆포르투갈의 보석, 칼루스테 굴벤키안 뮤지엄= 이름이 어려워서일까? 리스본의 칼루스테 굴벤키안(Calouste Gulbenkian) 미술관은 건립한지 꽤 오래 됐으나 한국인에겐 생소한 곳이다. 그러나 알고 보면 소장품의 수준과 규모가 압도적이다. "스페인에 프라도가 있다면, 포르투갈에는 굴벤키안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칼루스테 굴벤키안은 포르투칼을 대표하는 최고의 뮤지엄이다.

설립자인 칼루스테 사키스 굴벤키안(1869-1955)은 아르메니아 출신의 석유재벌이다. 20세기초 국제협상을 중재하며 이라크의 초대형 유전을 확보했고, 뛰어난 사업수완을 바탕으로 거대 기업을 일궜다. 굴벤키안은 평생동안 세계를 누비며 동서양을 하나로 묶는 독특한 컬렉션을 완성했다. 즉 그리스로마 문화재를 비롯해 중앙아시아, 동아시아, 유럽, 메소포타미아, 이슬람 예술을 폭넓게 수집한 것. 따라서 굴벤키안 뮤지엄은 전지구의 역사와 문화를 조망해볼 수 있는 훌륭한 교육현장이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굴벤키안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는 르네상스 화가 도메니코 기를란다요의 1490년 작 '젊은 여인의 초상'. 화가의 대표작이다. [사진=칼루스테 굴벤키안 미술관] 2021.3.5 art29@newspim.com.

1902년 영국 시민권을 취득한 굴벤키안은 1955년 리스본에서 타계했는데, 인류 전체에 유익을 줄 수 있는 예술재단과 뮤지엄 설립을 원했다. 석유사업으로 축적한 자본으로 고대부터 20세기초까지 6천여 점에 달하는 아트컬렉션을 일궜으며 이를 공공에 기부한 것이다. 그의 수집품 중에는 명작이 즐비하다. 네덜란드 화가 렘브란트의 '노인의 초상'(1645), 르네상스 화가 도메니코 기를란다요의 '젊은 여성의 초상'(1490)은 걸작 중의 걸작이다. 특히 기를란다요의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인 초상화는 작가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수많은 예술팬을 리스본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 미술관은 최근 새로운 뮤지엄을 완공하고 올연말 또는 내년초 재개관한다. 건축은 2021도쿄올림픽 주경기장과 스코틀랜드 던디의 V&A뮤지엄을 설계한 일본 출신의 실력파 건축가 쿠마 켄고가 맡았다.

건축가는 직사각형의 반듯한 건물 앞에, 엄청난 크기의 차양막형 캐노피를 곁들여 장관을 연출했다. 이 캐노피를 통해 기존 전시관및 정원과의 통합을 꾀하려 했다는 게 건축가의 의도다. 거대한 새 뮤지엄이 추가되면 칼루스테 굴벤키안은 리스본 여행객들의 필수 투어코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LA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9월 개관= 로스앤젤레스의 아카데미영화박물관(The Academy Museum)이 수차례 개관을 연기한 끝에 올 9월 관람객을 맞는다. 미국의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10년 전 박물관 건립계획을 발표하고, 전세계 기업과 할리우드 셀럽을 대상으로 기금을 모금해 최근까지 3억8000만달러를 끌어모았다. 중간에 모금이 지지부진했으나 드림웍스 출신의 제작자 데이비드 게펜이 거액을 투척했고, 톰 행크스 등의 배우가 동참하며 목표액을 달성해 건립이 실현됐다.

로스앤젤레스 중심부 윌셔대로에 위치한 아카데미뮤지엄은 2만8000㎡의 너른 부지에, 전시공간은 4600㎡에 달한다. 건축은 퐁피두센터를 설계한 이탈리아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맡았고, 극장과 전시홀 등 2개동으로 나눠졌다. 2개의 극장 중 대극장의 이름은 '데이비드 게펜 극장'이다. 게펜이 거금을 출연한 데다, 할리우드의 명 프로듀서이니 이름을 붙여줄만도 하다. 이 극장에서는 아카데미 후보작 또는 수상작이 상영된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올 9월 개관하는 미국 LA의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왼쪽 유리돔의 전망대에서는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사진=더 아카데미 뮤지엄] 2021.3.5 art29@newspim.com

극장동 5층에는 '돌비 패밀리 테라스'가 있다. 1500개의 유리판을 붙여 만든 대형 돔과 테라스는 돌비사가 후원해 만들어졌다. 이 테라스에서는 '할리우드 사인'이 자리잡은 할리우드 산 뿐 아니라 서쪽으로 비버리힐스, 동쪽으로 다운타운까지 조망할 수 있다. 많은 여행객들이 LA에 '할리우드 사인'을 보러 오는데, 앞으로는 거대한 유리돔이 또다른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전시동은 1990년대까지 백화점으로 사용되던 건물을 재활용했다. 건물 중앙에는 24K 의 타일 3만5000개를 조밀하게 붙여 사시사철 도도한 황금빛을 뿜어낸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확 트인 공간이 마치 영화스튜디오를 연상시킨다. 로비 한 켠에는 '스필버그 패밀리 갤러리'와 기념품샵, 카페가 조성됐다.

2·3층은 아카데미측이 오랫동안 수집해온 영화관련 소장품을 전시하는 상설전시관으로 꾸며진다. 각양각색의 진귀한 영화 오브제와 촬영 아이템이 입체적으로 전시돼 영화의 과거·현재·미래 뿐 아니라 90여년 아카데미사를 되돌아볼 수 있다. 4층은 기획전시실인데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회고전이 첫 전시로 잡혀 있다. 전시동 지하에는 세미나실과 288석 규모의 소극장이 조성됐다. 지난해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이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에 선출돼 의장인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CEO와 함께 뮤지엄 운영을 지휘하게 된다.

◆최고의 도요지 징더전의 황실가마박물관= 흔히들 '경덕진'이라 부르는 중국 남부 장시성의 징더전은 무려 1700여년간 중국을 대표하는 도자기 도시로 명성을 구가했다. 징더전에는 최신 설비를 갖춘 도자공장과 함께 오래 된 도요지가 많이 남아있다. 바로 이 고대 도자기 가마터에 '임페리얼 킬른 뮤지엄'(황실가마박물관)이 건립됐다.

건축가 주페이(Zhu Pei)는 중국 황실용 도자기를 굽던 옛 가마터 옆 부지에, 가마 형상의 대형 구조물 8개가 서로 어깨를 맞대도록 뮤지엄을 설계했다. 건물은 높이 9m로 꽤 장엄한 규모이지만 징더전의 재활용 벽돌로 내외부를 아치형으로 부드럽게 마감해 친화감을 살렸다. 내부도 실제 가마의 연기구멍에서 영감을 받아 채광창을 포함해 구멍이 송송 뚫린 듯 디자인됐다. 박물관은 각종 명품 도자와 도자기산업과 관련된 유물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개관은 2021년말~2022년초로 잡혀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중국 징더전의 옛 황실 도자기 가마터에 건립된 황실가마박물관 [사진=Zhu Pei 건축] 2021.3.5 art29@newspim.com

 ◆진공청소기의 강자 제임스 다이슨의 정원 뮤지엄= 흡입력 좋은 진공청소기로 전세계를 강타한 영국의 억만장자 제임스 다이슨은 자택 정원에 아트갤러리를 조성 중이다. 자산 58억달러의 다이슨은 영국 사우스 글로스터셔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 그동안 수집한 데이비드 호크니, 피터 블레이크 같은 유명작가의 대형 작품을 전시할 뮤지엄을 짓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진공청소기로 유명한 다이슨 회장 부부가 자택 정원에 건립 중인 정원미술관 조감도. [사진=Dodington 아트갤러리] 2021.3.5 art29@newspim.com

다이슨 부부가 소유한 18세기 건축인 도딩턴 파크에 들어설 뮤지엄의 명칭은 '도딩턴(Dodington)아트갤러리'다. 영국에서는 국립미술관도 뮤지엄이 아닌 갤러리로 부르고 있어 부부의 갤러리 또한 비영리 뮤지엄에 해당된다. 이 공간은 정해진 요일에, 사전예약한 사람만 입장이 가능한만큼 예약은 필수다.

다이슨 컬렉션의 핵심은 팝아트로, 초기 팝아트운동의 선구자인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우는 소녀(1963년작)'를 필두로 앤디 워홀의 토이시리즈(프린트) 등이 눈길을 끈다. 또 이브 클라인, 빅토르 바사렐리, 린 체드윅의 작품도 전시하는데 역시 영국이 자랑하는 스타작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대형 회화가 가장 화제작이다. 다이슨의 부인 디어드레는 카펫을 디자인하며, 런던 킹스로드에서 갤러리를 운영 중인데 뮤지엄 건립에도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다이슨의 정원 미술관은 내년 오픈 예정이다.

◆텐진 개발지구의 새 아이콘, 더 웨이브= 중국 베이징 남쪽 화베이지구의 텐진에 조성된 '더 웨이브'(The Wave)는 뮤지엄이라기 보다 하나의 예술조형물에 가깝다. 텐진시 빈하이 개발지구의 아이콘를 표방하는 더 웨이브는 1만3천개의 반짝이는 알루미늄 타일로 외관을 장식해 물 위에 건물이 고스란히 투영된다. 그 형태가 외계생명체 또는 한송이 거대한 꽃을 연상케 하는데 공중에 붕 떠있는 Y자 형태가 특징이다. 시원하게 뚫린 전시실 내부에는 기둥이 하나도 없는 대신, 건물 중심에 강철 트러스와 콘크리트 코어로 힘을 받도록 했다. 건축은 상하이에 본사를 둔 라시메(Lacime) 스튜디오가 맡았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바다에 떠있는 듯한 조형물 형상의 더 웨이브 미술관. [사진=Lacime 스튜디오] 2021.3.5 art29@newspim.com

연면적 3,563㎡에 전시실, 야외테라스, 라이브러리, 카페로 이뤄진 더 웨이브는 바다, 빛, 공기, 사람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컨셉이다. 관람객들은 1층의 어두운 콘크리트 코어로 진입해 조용히 시각및 촉각체험을 한 뒤, 높이 8m에 이르는 시원한 2층으로 이동해 작품과 자연을 음미하게 된다. 개관은 올 상반기로 잡혀 있다.

암스테르담, 선전에도 특화된 뮤지엄 생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는 '도킹(Docking) 더 암스테르담'이라는 뮤지엄이 건립되고 있다. ZJA건축그룹이 설계한 이 뮤지엄은 영국 해협에서 발굴돼 암스테르담으로 옮겨질 271년 된 난파선을 전시하게 된다. 수백년 만에 건져진 난파선을 위해 뮤지엄이 만들어진다는 스토리 자체가 화제다. 건축가들은 강철 구조에 외벽 전체를 유리로 마감해 모든 각도에서 거대한 난파선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개관일은 아직 미정이다.

한편 중국의 선전 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선전과학기술박물관'을 오는 2023년 개관할 예정이다. 아랍 출신의 영국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유작인 이 박물관은 엄청난 규모도 규모이지만, 친환경 소재만 사용한 데다 U자형 평면으로 누구나 쉽고 직관적으로 공간을 오가며 다채로운 전시물을 탐색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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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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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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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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