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동 산유국들이 12일 이란전쟁 뒤 송유관 확충에 나섰다
- 호르무즈 우회 위해 홍해·지중해 수송로를 서두르고 있다
- 사우디·UAE·이라크 등도 저장시설 확대를 검토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중동 산유국들이 이란 전쟁을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하지 않고 보다 안전하게 원유를 수출하기 위해 육상 송유관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페르시아만~호르무즈 해협 수송로가 아닌 홍해와 지중해 등을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전쟁 발발 이전 중동 산유국들은 페르시아만에 있는 주요 수출기지에서 원유를 적재했고, 유조선들은 페르시아만~호르무즈 해협~오만만을 거쳐 전 세계로 화물을 운송했다.
하지만 전쟁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의 드론이나 기뢰 공격에 너무나 취약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들 산유국들은 대안을 찾아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다.
벨기에 해운·에너지 데이터 분석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전쟁 전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했던 호르무즈 해협 통과 원유량은 최근엔 약 370만 배럴 수준으로 줄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동부 유전지대와 서부의 홍해 연안 수출항 얀부항을 잇는 기존 동서파이프라인을 확장해 하루 수송 능력을 100만~200만 배럴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얀부항은 사우디아라비아 제2의 도시인 제다에서 북쪽으로 약 200km 정도 떨어져 있고 동부 유전 지대와의 거리는 약 1100km 정도이다.
현재 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하루 약 700만 배럴이 서부로 보내지고 있다. 이중 200만 배럴은 국내 소비용으로 사용되고 500만 배럴 안팎이 수출되고 있다.
야시르 O. 알루마이얀 사우디아람코 회장은 이 송유관을 "사우디 경제의 생명줄"이라고 표현했다.
사우디 당국은 이외에도 정제유 제품을 운송하기 위해 좀 더 작은 규모의 제2 병렬 송유관 건설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민 나세르 사우디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원유 수출과 관련해 우리는 현재 선택지를 적극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쟁에서 이란의 공격을 가장 많이 받은 아랍에미리트(UAE)는 아부다비 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거의 전량을 오만만 쪽 항구인 후자이라로 보내기 위한 추가 송유관 건설 작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아예 호르무즈 해협을 건너뛰겠다는 것이다.
지금의 송유관은 하루 약 180만 배럴 정도를 후자이라항으로 보낼 수 있는데 이를 360만 배럴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UAE는 이외에도 오만만 쪽 항구에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시설을 건설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고 피터 판 드리엘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블룸버그TV에 밝혔다.
이라크와 요르단의 경우 하루 최대 100만 배럴을 요르단의 아카바항까지 보낼 수 있는 송유관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요르단 국영 TV가 보도했다. 요르단 남단에 있는 아카바항은 동쭉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서쪽으로 이집트, 북쪽으로 이스라엘·요르단으로 둘러싸인 아카바만에 있다. 아카바만을 나오면 홍해와 연결된다.
이라크는 키르쿠크 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시리아의 지중해 연안으로 운송하기 위해 훼손된 송유관을 복구하는 계획도 서두르고 있다.
쿠웨이트는 사우디아라비아 및 다른 아랍 국가들과 함께 자국 유전을 홍해 또는 오만의 항구와 연결하는 송유관 건설을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중동 산유국들은 이 같은 송유관 건설과 함께 다른 나라에 대규모 석유 저장시설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인도 등에 추가 저장시설을 만들어 평소 생산한 원유를 보관하겠다는 것이다.
나세르 사우디아람코 CEO는 "모두가 추가 저장시설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며 "에너지 안보가 최고 우선순위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