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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 밀월 끝났다...오세훈 서울시, 정부-여권과 대결 국면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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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연 1급 인사 이후 정부여당-오세훈 갈등 심화
복지정책·주택정책 두고 여권-오세훈 논리싸움 일듯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취임 50일을 맞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부, 여권의 대결 국면이 본격 시작되는 모양새다.

취임 직후 청와대에 초청받아 문재인 대통령과 담소를 나눈 후 정부-여권과 큰 불협화음을 보이지 않던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와 여권의 힘겨루기가 본격화 됐다는 진단이다.

2011년 무상급식을 둘러싼 복지정책에서 패배를 자인하며 서울시장을 스스로 떠났던 오세훈 시장이 복지정책을 필두로 정부와 차별화된 주택정책을 내놓자 이에 대한 여권의 비판 그리고 오 시장의 대응이 잇따라 이어지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현 정권과 야권의 서울시가 대결국면에 접어들 것은 이미 예측됐다. 이에 따라 최근 시작된 여-야, 좌-우의 대립국면은 대권 열기를 부채질하며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30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그리고 전문가들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과 문재인 정권과의 대결이 최근 본격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일한 야권 공직자'인 오세훈 시장은 치열한 보궐선거를 거쳐 서울시장에 당선됐지만 취임 이후 시정을 돌보는 과정에서 정부정책이나 정치권 관점에서 정권을 비판하는 등 이른바 '어그로'를 끄는 일은 하지 않았다. 이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당시 '야당 시장'시절 내내 정부와 사소한 입장 차이도 숨기지 않았던 박원순 전 시장이나 경기지사 당선 이후 활발하게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이재명 현 경기도지사와 배치되는 모습이다.

◆ 청와대 서울시 1급인사 임명제청 거부로 여 '선공'

'선공'은 여권이 먼저다. 지난 26일 청와대가 서울시가 제출한 황보연 기획조정실장 임명제청안에 대해 재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 이유는 황보연 기조실장 직무대리가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승인을 낸 후 9일 만에 주택을 구입한 '이해충돌' 행위때문이다.

최근 여권 수뇌부가 정부, 공기업 공직자들의 부동산 소유 문제를 엄격히 지적하는 상황인 만큼 황보연 직무대리의 낙마 이유는 타당하다는 지적이 다수다. 더욱이 정부는 장·차관 인사를 검증할 때도 다주택자에 대해 감점을 주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의 서울시 인사검증에서 1급 인사를 낙마시킨 적은 사상 처음이라는 점에서 여권의 '노림수'가 존재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앞서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황 직무대리 인사에 앞서 검증에서 황 직무대리의 한남동 재개발 주택 매입이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한 바 있다. 청와대는 이번 인사 제청 거부로 오 시장의 서울시의 검증 능력에 낙제점을 주고 도덕성에 일격을 가한 셈이 됐다.

서울시 한 인사는 "한남3구역 주택구입건에 대해 황 직무대리는 박원순 시장시절에도 결격사유로 지적되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이를 문제 삼는 것은 LH사태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다소 의아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황보연 직무대리는 박원순 시장 시절 도시교통실장을 맡아 2차 서울시 도시철도기본계획을 비롯해 시 대중교통 정책을 이끌었다.

◆ 반격 나선 오세훈, 정부 주택정책 발표 1시간 전 시 공급대책 발표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 모습 mironj19@newspim.com

'한방'을 맞은 오세훈 시장도 대응에 나섰다. 정부 주택공급대책에 대한 비판을 시작했다. 먼저 서울시는 정부의 2.4대책 후속 조치인 주택공급방안을 발표하기 1시간 전인 지난 26일 오전 10시 서울시 주택공급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서 서울시는 향후 5년간 24만가구 공급계획을 발표하며 국토교통부의 23만가구 공급계획에 맞불을 놨다.

이날 서울시가 발표한 주택공급계획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를 비롯해 앞서 언급한 내용과 큰 폭의 차이가 없는 '기본계획' 수준이다. 재개발 구역 신규지정 방침과 재개발 선정기준 가운데 주거정비지수 폐지 방침 등도 이미 추진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었다. 또한 발표에 임박해서 부랴부랴 기자들에게 공지한 것을 비롯해 여러모로 봤을 때 급조한 발표란 분위기가 강했다. 이날 서울시 발표가 같은 날 발표한 정부 주택정책에 '어그로'를 끌기 위한 선공이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아울러 오세훈 시장은 이날 저녁에는 국민의 힘 부동산특별위원회와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간담회'를 열고 정부정책 비판에 나섰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상생주택과 장기전세주택과 같은 서울시 주택정책을 소개하면서 "정부는 부동산정책을 과신하는데 시장은 불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시장은 작심한 듯 정부 정책에 비판했다. 그는 "집이 있는 사람은 그분들대로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겪고 있다. 그분들 표현에 의하면 '징벌적인 세금'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하다. 집이 없는 분들은 내집 마련의 꿈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많은 시민들이 이래저래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오 시장은 취임 50일 동안 이처럼 정부 정책에 직접적인 비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이명박, 박원순 전 시장처럼 본격적인 야당 서울시장 행보가 시작됐다는 지적이다.

◆ 우파 성향 안심소득 정책 발표...좌 성향 기본소득과 맞불

같은 27일 발표한 서울시의 안심소득 방안은 오세훈표 우파 성향 복지 정책의 집대성이라 꼽힌다. 지난해 정부의 재난지원금 살포 이후 '보편적 복지'와 '나랏 돈으로 퍼주기' 정책이란 상반된 시각이 있는 정부의 기본소득과 배치되는 정책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 2011년 학생들에 대한 무상급식 정책에 반발해 선별적 무상급식을 주장하다 서울시장을 사퇴한 바 있는 오 시장으로선 '권토중래'를 위한 일격으로 꼽힌다.

이는 대권에 도전하며 전국민에게 무차별적인 기본소득을 줘야한다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이론에 대한 정면 반박의 성격을 갖는다. 당연하게도 이재명 지사가 앞장서서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 지사는 오 시장의 안심소득 발표 직후 서울시의 안심소득 실시 계획을 '차별급식 시즌2'라고 비판했다. "국민을 '세금만 내는 희생 집단'과 '수혜만 받는 집단'으로 나눠 갈등·대립시키고 낙인을 찍는 낡은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도 반격에 나섰다. 28일 자신의 SNS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은 기본 원칙도 전혀 지키지 못한 선심성 현금살포의 포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이에 이 지사는 29일 역시 SNS에 "오세훈 시장님, 17조원이나 되는 안심소득의 재원은 뭔가요?"라는 글을 올렸다. 17조원으로 추정되는 안심소득 재원은 대체 어떻게 마련하지 밝혀주면 좋겠다며 안심소득이 시민을 속이는 헛공약이라는 의심이 해소해달라는 게 이 지사의 주장이다.

오 시장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그는 SNS에 글을 올려 "이 지사님이 서울시의 안심소득 시범사업에 관심을 보여 주는 것은 감사하다"면서도 "전 세계 복지전문가들이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게 될 새로운 모델의 복지 실험인 만큼 시범사업 결과를 기대감을 갖고 기다려 달라"고 대응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모습 [사진=경기도] jungwoo@newspim.com

◆ 여권-오세훈 갈등에 서울시의회 '반 오세훈' 단결 예상

이같은 정부여당과 오세훈 시장의 대립에 따라 전체 109석 의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101석을 차지한 서울시 의회와의 갈등도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 시 의회는 지난 26일 상임위를 열고 서울시 조직개편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의회 코로나 발생을 이유로 보류한 바 있다.

시 의회는 내달 7일 상임위를 열 예정이지만 조직개편안 심의 통과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황보연 직무대리 이후 정부와 서울시의 대립국면이 시작된 만큼 시 의회가 '반 오세훈' 기치 아래 단합할 가능성이 높다. 주택공급을 위한 주택정책실 창설이야 큰 문제가 없다해도 여권의 전위 성격인 서울시 민주주의위원회에 대한 사살성 해체 성격을 담고 있는 만큼 이 상황에서 시 의회가 용인할 수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시 의원들은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얻기 위해서라도 중앙당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후보 개인의 지명도가 낮은 광역자치단체의회 의원 성향상 유력 정당 공천 없이 재선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 의회는 26일 상임위를 열지 않은 채 판문점을 방문하며 오 시장에게 적극적인 남북 교류 사업을 요청했다. 이는 박원순 전 시장이 제기했던 서울-평양간 올림픽 동시 개최와 같은 명맥으로 당시에도 야권이 반발했고 논란이 있었던 박 시장의 대북 정책을 오 시장에게 계승하라고 요구한 것이 된다.

이같은 정부-여권과 서울시-오 시장의 대립국면은 순식간에 과열될 것이란 분위기가 높다. 내년 봄 대선과 여름 지방선거를 동시에 앞두고 있어서다. 한 야권 인사는 "최근 범여권으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대립하는 모양새가 나오는 것처럼 대형 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에 어필하려는 각 당은 선명성을 강조될 수밖에 없다"라며 "정부여당과 서울시 오 시장의 대립으로 시민들의 민생 피해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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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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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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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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