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일본 차기 총리 누가 돼도 한일관계 풍랑 거세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가장 유력한 고노 다로, 역사 왜곡 '망언 제조기'로 등극
라이벌 다카이치 사나에, '아베걸'로 불리는 극우 성향 아베 추종자

[서울=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9일 투·개표 되는 총재 선거를 통해 일본 차기 총리가 결정된다. 일본 역사상 100번째 총리다.

현재 자민당 총재 경선은 고노 다로(河野太郞, 58) 행정개혁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64) 전 외무장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60) 전 총무장관의 3자대결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고노 다로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64) 전 자민당 간사장은 15일 자신의 파벌(17명) 총회에서 정식으로 선거 불출마 의사를 표명할 예정이다.

이시바 시게루의 불출마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에게 패한 지난해 9월의 총재선거를 포함해 지금까지 4번이나 총재에 도전했으나 번번이 패배를 했던 전력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 게다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에게 반기를 들어 당내 기반도 약하다. 철저한 파벌 중심의 총재선거에서는 여론조사 2등이라는 인기도가 별 도움이 안된다. 

이시바가 불출마하면 역시 가장 유리해지는 것은 고노 다로다. 이시바도 고노를 지지하는 쪽으로 검토해왔고, 고노 역시 발빠르게 13일 이시바를 찾아가 "내가 총재가 되면 거당(擧黨) 태세를 구축할 테니, 힘을 빌리고 싶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자신이 총리가 되면 이시바를 중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한 것이다.

고노에게는 이시바와의 연합전선 구축 여부가 이번 선거 최대 분수령이 된다. 어떻게 해서든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을 득표해 결말을 내야지 2차 결선투표까지 가게 되면 매우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고노는 자신의 파벌인 아소파의 공식 지지도 아직 못받고 있는 형국이라서, 이시바의 지지 여부가 더욱 절실할 수밖에 없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당 소속 국회의원 383표와 당원·당우 383표를 합산하고, 만약 과반을 얻은 후보가 없을 경우 1, 2위가 결선 투표를 치른다. 하지만 결선 투표는 국회의원 383표와 47개 광역자치단체 대표 47표를 합산하기 때문에 사실상 국회의원들의 표심이 승부를 가른다. 파벌의 영향력이 더 강해져서 국민적 인기도와 전혀 상관 없이 오로지 파벌간의 합종연횡으로 총리를 결정하는 것이다.

현재 자민당 주요 파벌은 호소다파 96명, 아소파 53명, 다케시타파 52명, 니카이파 47명, 기시다파 47명, 이시다파 17명, 이시하라파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자민당이라는 거대 정당 안에 사실상 7개의 작은 정당이 난립해 있고, 이해득실에 따른 이들간의 이전투구가 주요 정책을 결정짓는다. 따라서 일본의 정책 결정 과정에는 유권자의 표심(票心)이 들어설 자리가 거의 없다. 일본 정치가 갈수록 낙후해지는 주요 원인이다.

고노-이시바 연합에 가장 장애물이 되는 사람은 아베 신조다. 당내 최다 파벌인 호소다파의 수장으로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아베는 극우 성향인 다카이치 사나에 지지를 선언하며 선거판을 흔들고 나섰다. 표심을 분산시켜 결선 투표까지 끌고 가 '반(反) 아베' 성향의 고노-이시바 우세를 막겠다는 전략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시바에 이어 3위를 차지한 기시다 후미오의 원래 전략은 자신의 파벌표에 아베와 호소다파의 지지를 받아 1차투표에서 끝내겠다는 것이었으나, 아베가 돌연 다카이치를 밀면서 꿈이 깨졌다. 게다가 스가 총리의 사퇴로 입지가 좁아졌다. 그 이전 상당수 젊은 의원들은 '스가만 아니면 누구라도 좋다'며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한 기시다를 지지하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젠 판이 달라졌다. 

기시다는 일본 정치인 중 저서가 한 권도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애매모호, 우유부단이라는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데다, 아베가 총리 시절 매우 순종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따라서 기시다는 결국 아베의 의향에 따라 다카이치를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렇다면 선거는 고노와 다카이치의 양자대결, 남성 대 여성의 성대결 구도로 갈 확률이 매우 높다. 만약 다카이치가 승리하면 100대 총리는 일본 최초로 여성이 맡게 된다. 다카이치는 아베가 2차 집권한 2014년 여성 최초로 총무상에 올라 최장 재임 기록을 세우는 등 각종 '여성 최초' 타이틀을 만들었다.

그런데도 다카이치는 여성을 '아기 낳는 기계'에 비유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고,  '여성 정책'도 전혀 없다는 비판을 받는다. 남자만 왕위를 잇는 제도나, 결혼 여성이 남편의 성(姓)을 따르도록 한 부부동성(同姓)제 개정에도 반대한다. 그렇지만 여성이 최초의 총리가 된다는 가능성은 많은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확실히 매력적인 대목이다. 바로 그래서 아베가 "다카이치의 정치 신조와 여성이라는 점이 호소력이 있다"며 자신의 호소다파에 다카이치 지지를 요청했을 것이다.

 

총무장관 시절 야스쿠니(靖国)신사에 방문해 참배하는 '아베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사진=NHK]

다카이치는 과거사 인식이나 평화헌법 개정 등에서 가장 아베와 근접한 극우 인물이다. 그래서 '아베걸'로 불린다. 그녀는 8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무라야마(村山) 담화 때는 일본이 일방적으로 나쁘다고 사죄를 하는 것이었지만, 아베 내각의 70년 담화는 과거로부터 역사를 세계사적으로 돌이켜보고 있다. 당시는 세계 각국, 특히 구미에서 식민지 지배란 것도 있었고, 전쟁에 돌입해 버린 불행한 역사도 있었다"며 침략 전쟁의 책임을 인정하고 '통절한 반성과 사죄'를 표명한 무라야마 담화를 깎아내렸다. 대신 일본의 전쟁과 식민 행위는 세계사적으로 비슷한 일이 많았다고 물타기하면서 아베를 치켜세웠다.

'종군 위안부'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위안부라 불리는 분들은 있었지만 '종군 위안부'라는 표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일본군 성노예 강제동원 책임을 부인했다. 또한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도 "한 사람의 일본인으로서 신앙의 자유를 바탕으로 참배를 계속하는데, 이것이 비판받는 것은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총리가 돼도 야스쿠니 참배를 계속 하겠다는 초강경 태도를 보인다. 이런 다카이치가 총리가 된다면 한일관계의 개선은 커녕 더 악화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고노 다로는 어떨까. 사실 고노 다로는 일본군의 위안부 문제 개입과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의 주역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장관의 장남으로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였다. 아버지 고노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절친했던 인물이고, 고노 역시 초기 중의원 시절에는 한국인 비서를 채용하고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어 홈페이지도 만들어 한일 우호적 교류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친한파로 꼽혔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꾸준히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고,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를 교훈 삼아 탈원전을 실현하자는 국회의원 모임인 '원전 제로 모임' 공동 대표를 맡는 등 개혁성향으로 자민당 동료 의원들에게서 "공산당이나 사회당으로 가 버려라"는 말까지 들을 정도였다.

그러나 2015년 아베 3차 내각에서 행정개혁담당장관이자 국가공안위원장으로 첫 입각하면서 180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자신의 아버지가 발표한 고노 담화에 대해 침묵하고, 그의 블로그에서 원전 재가동에 비판적인 글은 대부분 사라졌다. 

2017년 8월 외무장관이 되면서부터는 더욱 원색적인 발언들이 쏟아졌다. 취임 첫마디부터 한일 위안부 합의를 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후 "한국이 역사를 바꿔 쓰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한국은 무례하다" "국제법 위반 시정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지도력 발휘가 필요하다" "독도는 일본 땅" "일한 협정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 해결을 확인한 양국 간의 약속이다. 이를 지키는 것은 국제적이고 보편적인 원칙" 등등의 망언이 줄기차게 쏟아져 나왔다.

 

[지바 지지통신=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 방위장관 시절의 고노 다로(河野太郎)가 2020년 1월 지바(千葉)현 후나바시(船橋)시의 육상자위대 주둔지에서 강하 훈련을 체험하고 있다. 2021.09.14 digibobos@newspim.com

이런 사실로만 보자면 그가 총리가 되었다고 해서 한일관계에 전향적인 태도로 바뀔 것이라 기대하기 어렵다. 물론 그의 과거 발언들은 아베의 뒤를 이을 '포스트 아베''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계산된, 일본 내 반한 감정에 편승한 자세라는 시각도 있다. 속마음과 달리 일부러 그렇게 했다는 옹호 논리다. 아울러  과거사 문제에 대해 가장 전향적인 태도와 인식을 가진 아버지 후광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노심초사해서 더욱 과도한 제스쳐를 보였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비교적 개혁 성향이었던 과거의 행적을 보더라도 그가 총리가 되면 아베나 스가와는 다른 외교적 자세를 보여줄 것이란 기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야기가 잘 통하고 이성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자신의 카운터파트였던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겉으로는 연일 냉랭한 분위기를 유지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주 휴대폰으로 통화할 만큼 친분이 깊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고노가 총리가 된다해도, 그의 개인적 성향과 상관 없이 일본의 속사정이 그의 전향적 태도 변화에 제약을 가할 것이다. 일본에서 혐한론이 득세하고 혐한 서적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은, 결국 일본을 추월하는 한국에 대한 질투와 시기심이 근본적 원인이다. 자신들이 아시아의 선두주자이자 최고라고 자부하면서 한 세기를 살아왔는데, 식민지였던 한국이 어느새 턱밑까지 쫒아오는가 하면 상당수 부문에서 자신들을 앞지르는 현상을 도저히 그냥 지켜보기 힘든 지경이 된 것이다.

누가 총리가 되든 이런 일반 정서를 무시하기 어렵다. 계속 인기를 얻고 정권을 유지하려면 혐한 정서에 부합하는, 때로는 '국내 정치용'으로 이를 더욱 강경하게 부추기는 발언과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다. 다카이치는 성향이 원래 그렇고, 고노는 매우 계산된 처신으로 강경태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관계의 풍랑은 계속 거칠게 일렁일 전망이다. 

digibobo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Z플립8'에 주름 개선 신기술 뺐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의 고질적인 화면 주름을 줄이기 위해 '플렉스 티타늄'을 도입했지만, 접힘부 굴곡과 단차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이어져 온 갤럭시 Z플립8은 제외됐다. 고급 기술을 상위 제품에 먼저 적용해 제품 간 차별화를 두는 전략은 기존에도 활용해 왔다. 다만 화면 주름 개선은 새로운 편의 기능을 추가하는 것과 달리 폴더블폰의 기본 사용감과 완성도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번 선별 적용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폴드와 플립의 서로 다른 패널 구조와 접힘 방향, 별도 설계·내구성 시험, 양산 검증 과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작 기준 폴드7이 플립7보다 출고가가 약 89만원 높아 신기술 비용을 상대적으로 흡수하기 수월하다는 점에서 원가 부담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삼성 측은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 같은 폴더블이지만 구조는 달라 16일 업계에서는 플렉스 티타늄이 플립8에 적용되지 않은 이유로 폴드와 플립의 서로 다른 디스플레이 구조를 꼽고 있다. 플렉스 티타늄은 기존 부품의 소재만 바꾸는 기술이 아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아래에 티타늄 합금 필름을 넣고, 디스플레이 모듈을 받치는 플레이트에도 티타늄을 적용하는 새로운 적층 구조다. [AI 인포그래픽=김정인 기자] 티타늄 플레이트에는 화면을 반복해서 접고 펼칠 수 있도록 미세한 구멍을 촘촘하게 가공한다. 구멍의 크기와 간격, 배열은 패널이 접힐 때 받는 힘과 접힘 반경에 맞춰 설계해야 한다. 폴드는 화면을 세로 방향으로 접지만 플립은 가로 방향으로 접는다. 화면 크기와 비율, 접힘부위 길이, 힌지 구조와 내부 부품 배치도 서로 다르다. 폴드용으로 설계한 티타늄 플레이트와 미세 홀 구조를 단순히 줄여 플립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이유다. 업계에서는 플립에 같은 기술을 넣으려면 제품 형태에 맞춘 구조 설계와 내구성 시험, 양산 검증을 별도로 거쳐야 할 것으로 본다. 플립형 제품에 기술을 적용할 수 없다는 의미라기보다 이번 세대에서는 폴드용 구조의 개발과 양산 적용이 먼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 원가보다 별도 설계·검증에 무게 플립8 미적용 배경으로 원가 부담 가능성도 거론됐다. 전작 기준 갤럭시 Z폴드7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모델이 237만9300원으로, 148만5000원인 Z플립7보다 89만4300원 높았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폴드가 신기술 적용에 따른 부품비와 공정비 부담을 흡수하기 수월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다만 삼성 측은 원가가 플렉스 티타늄 적용 모델을 가른 직접적인 배경은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Z폴드7. [사진=뉴스핌DB] 수율도 변수로 꼽힌다. 새로운 적층 구조를 적용하려면 티타늄 필름과 플레이트, 접착층이 일정한 품질로 결합돼야 한다. 패널 크기와 접힘 방향이 달라지면 제조 공정과 검사 기준도 다시 맞춰야 한다. 업계에서는 폴드8에서 양산성과 내구성을 먼저 확인한 뒤 플립형 제품으로 확대하는 방식이 생산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 차기 플립 모델의 적용 여부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판매 비중 커진 폴드에 우선 적용 폴드의 넓은 화면도 신기술 우선 적용 배경으로 꼽힌다. 폴드는 펼친 상태에서 영상과 문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화면 평탄도가 제품 완성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접힘부위가 길고 디스플레이 면적도 넓어 화면 전체를 균일하게 받쳐주는 하부 지지 구조도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강성이 높은 티타늄 합금 필름과 플레이트를 함께 적용해 화면 주름과 내구성, 제품 두께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폴드의 판매 비중이 커진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국내 사전판매에서 갤럭시 Z폴드7과 Z플립7은 총 104만대가 판매됐다. 이 가운데 폴드7이 60%, 플립7이 40%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2019년 폴더블폰을 처음 출시한 이후 국내 사전판매에서 폴드가 플립을 앞선 것은 처음이었다. 얇고 가벼워진 폴드7의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도 폴드8에 먼저 적용된 셈이다. ◆ 소비자 불만 남은 플립…차기 모델 주목 플립8이 신기술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해 온 문제를 고가 폴드 제품부터 개선한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플립은 접었을 때 크기가 작고 휴대가 편리해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끈 제품이다. 하지만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화면 중앙의 접힘부위가 평평하게 유지되지 않고 굴곡이 도드라진다는 불만이 이어져 왔다. 화면을 위아래로 넘길 때 손가락에 단차가 느껴지거나 접힌 부분이 살짝 솟아오른 듯한 이질감이 생기고, 밝은 곳에서는 접힘 자국이 더 선명하게 보여 사용감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폴드8에서 플렉스 티타늄의 양산성과 실제 주름 개선 효과가 확인되면 플립형 제품에 맞춘 구조를 별도로 개발해 차기 제품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플립용 설계와 시험이 추가로 필요한 만큼 내년 출시 제품에 곧바로 적용된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Z플립7. [사진=삼성전자] ◆ 폴더블로 확대되지 않은 프라이버시 기능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 처음 선보인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폴더블 라인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폴드8과 플립8 모두 적용 대상에서 빠졌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사용자가 지정한 상황에서 화면의 시야각을 좁혀 옆 사람에게 내용이 잘 보이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다.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민감한 정보를 다룰 때 화면 노출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폴드는 화면을 펼쳐 문서나 메시지,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주변에서 화면을 볼 수 있는 범위도 넓어진다. 이 때문에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폴더블의 대화면 활용성을 보완할 기능으로 꼽혔지만 이번 신제품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해당 기술을 향후 폴더블 제품군까지 확대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차기 제품에서 적용 범위가 넓어질지 주목된다. kji01@newspim.com 2026-07-16 11:37
사진
'육해공 통합' 4년제 사관학교 대전 자운대에 세운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국방부가 16일 '국방교육 대개혁'을 표방하며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 일대에 통합하는 '국군사관학교 창설 기본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미래 안보환경 변화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회복 이후 한미연합방위체제를 이끌 장교를 양성하기 위해, 기존 각 군 사관학교를 "최고 수준의 첨단 통합 사관학교"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방부는 이번 계획을 "국방교육 대개혁의 첫걸음이자, 사관학교 교육체계 전반을 재설계하는 도약적 혁신"이라고 규정했다.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지난 2월 20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6.07.16 gomsi@newspim.com 국방부는 문제 인식의 출발점으로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규정하며, "각 군 사관학교 병립 체계가 자원 중복과 분산투자를 초래하는 구조적 비효율을 낳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행 육·해·공군 사관학교는 각각 약 700~1000명 규모로 일반 종합대학 단과대 수준에 불과하지만, 총 2900여 명의 생도를 양성하기 위해 3명의 3성 장군을 포함한 7명의 장성, 약 3000여 명의 지원 인력을 유지하고 있어 "규모 대비 지휘·지원 구조가 비대하다"는 것이 국방부 판단이다. 국방부는 또한 "전쟁 양상이 지·해·공을 넘어 우주, 사이버, 전자기스펙트럼 등 '다영역 통제 능력'을 요구하는 시대로 급변하고 있는데도, 사관학교 교육체계는 여전히 군종별로 분절된 구조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 출범할 국군사관학교는 대전 자운대 지역에 통합 신설되며, KAIST와 국방과학연구소(ADD), 항공우주연구원, 천문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 원자력연구원 등 주요 연구기관이 밀집한 과학기술 클러스터와 연계된 '스마트캠퍼스'로 설계된다. 국군사관학교 예상 조감도. [그래픽=국방부 제공] 2026.07.16 gomsi@newspim.com 국방부는 "분산·노후화된 기존 육·해·공군 사관학교 시설을 하나로 모아 과감한 집중투자를 단행, 규모의 경제가 실현된 세계 최고 수준의 통합 교육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교육과정은 우주·사이버·전자기스펙트럼을 포함한 AI 기반 전영역 작전을 주도할 수 있는 각 군 특성화 교육과, 전작권 회복 이후 한미 장병을 주도할 수 있는 국제 감각·소양 함양 과정으로 재설계된다. 국방부는 "현재 약 24% 수준인 사관학교 민간교수 비율을 점차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국립대학 수준 처우를 보장해 최고 석학이 장교 양성 일선에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통합 국군사관학교를 중심으로 간호사관학교, 첨단사관학교, 학군·학사장교 과정 등 다양한 교육 코스를 수용하는 '국방교육 허브'로 장기 발전시키고, 상징성이 큰 기존 사관학교 시설과 기념공간은 보존·활용 방안을 병행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전작권 회복 이후 한미연합방위체제를 이끌 주역을 길러내는 세계적 수준 첨단 사관학교로 도약하겠다"며 "국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열린 절차로 국방교육 대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gomsi@newspim.com 2026-07-16 10: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