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거세지는 美 '반도체 동맹' 압박…난감한 정부, 묘수찾기 고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국 vs 중국 '반도체 패권 전쟁' 본격화
한국, 경제 우호국 미-중 사이에서 난감
美 정부와 협의 확대…기업과 소통 강화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미국의 반도체 동맹 압박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미국-중국 간 반도체 전쟁에서 반도체 주요 생산국인 한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미국은 전세계 반도체 생산의 절반 가량을 담당하는 한국과 대만에 대놓고 기업 내부 정보를 요구한 상황이다. 직접적인 제재 언급은 없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대비수단도 마련해 놨다고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정부는 최대 경제 협력국인 미-중 간 사이에서 난감한 모양새다. 그럼에도 우선 국내외 반도체 업계, 미국 및 주요국 동향을 면밀히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정부 간 협의를 확대하고, 특히 우리 기업과의 소통협력을 각별히 강화내 나간다는 방침이다.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부처 합동으로 열린 '제1차 대외경제안보 전략회의'는 미국의 반도체 동맹 압박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공식적인 자리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미국 반도체 정보 제공요청 관련 동향 및 향후 대응방향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하에 우리 기술 육성·보호전략 등을 집중 논의했다.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는 대외경제장관회의 산하 별도의 장관급 협의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경제부처 장관 5명과 국가정보원·국가안보전략회의(NSC)·청와대(수석) 관계자 5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한다. 

◆ 미국, 한국·대만에 반도체 내부 정보 공개 압박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패권을 선점하기 위해 반도체 주요 생산국인 한국과 대만에 동맹 압박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과 상무부는 올해 들어 3번째 반도체 화상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4월과 5월에 이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와 인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다임러, BMW 등이 참여했다. 한국은 최시영 삼성전자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이 유일하게 참석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경제, 고용 문제와 관련한 연설을 하고 있다. 2021.10.09 kckim100@newspim.com

미국은 이날 회의에서 전 세계 반도체 생산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한국과 대만 등 관련 기업들에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등에 관한 정보 제출을 요구했다. 대외적으로는 반도체 부족을 막기 위해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지만 사실상 주요 반도체 생산 기업의 내부 정보를 대놓고 요구한 것이다.

정보 제출 요구는 설문지 방식으로 이뤄졌다. 반도체 부품 재고량과 주문·생산·판매 등 민감한 핵심 정보를 묻는 설문지를 보내 이에 답하게 한 것이다. 설문지 제출 기한도 45일 내, 11월 초까지로 한정했다.

자발적으로 제출한다는 단서조항을 달았지만,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냉전시대 만들어진 국방물자생산법(DPA)을 근거로 국가안보 차원에서 기업별 내부 정보를 강제로 수집하겠다는 경고를 내놨다. DPA는 지난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만들어졌다. 대통령이 위기 상황에서 민간 기업의 핵심 물자 생산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이 경우 기업에 정보 공개를 강제할 수 있다.   

미국의 무리한 정보 요구는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GM 등 미국 주요 자동차 기업들이 생산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반도체 주요 생산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반도체 우선 공급을 실현하고, 나아가 중국과의 반도체 패권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목적도 깔려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반도체 부족은 취임 이후 바이든 대통령에게 최우선순위가 돼 왔다"고 전했다. 

◆ 한국 정부, 기업 자율성 바탕 대응…미·중간 눈치

미-중 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은 난감한 모양새다. 어느 한쪽을 소홀이 할 경우 무역보복, 무역마찰 등을 일으킬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미중 양국과의 교역액은 전체 교역액의 40%에 육박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달 1일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한국은 9월 한 달간 전체 수출액 558억3000만 달러 중 중국에 143억 달러(25.6%)를 수출했다. 전체 수출액의 4분의 1을 넘는 비중이다. 같은 달 미국에 수출한 수출액도 80억1000만 달러(14.3%)로 10%를 훌쩍 뛰어 넘는다. 

한국 정부는 이날 가진 회의에서 ▲기업의 자율성(민감정보 감안) ▲정부의 지원성(기업부담 완화) ▲한미간 협력성 등에 바탕을 두고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특히 반도체 기업들과의 소통협력을 각별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사실상 업계 입장을 최대한 고려해 결론을 내리겠다는 의미다.   

[서울=뉴스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대외경제안보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1.10.18 photo@newspim.com

이날 회의에서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기술탈취에 대응한 우리 정부의 의지도 밝혔다. 정부는 "해당 이슈는 기술·안보·산업·통상 등 다양한 영역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사안"이라며 "특히 최근 공급망 재편과 함께 첨단기술의 확보·보호가 우리 대외경제 안보의 핵심이슈로 부각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선제적 기술확보 대책 마련 및 범부처 차원의 촘촘한 기술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면서 ▲기술블록화 가속화에 대비, 전략적 가치가 높은 핵심기술의 선정·발굴 ▲기술탈취 심화에 따른 인력·기술 보호체계 구축 ▲기술표준화 대응 및 국제공조강화 등이 핵심 전략이라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날 회의는 보안 이슈인 만큼 세부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도 "오늘 논의를 토대로 향후 분기별 한 차례 관련 회의를 열어 추가적인 세부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성전자, 車 메모리 첫 '세계 1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마이크론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31일 시장 조사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차량용 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40%로 전년(35%) 대비 5%포인트(P) 올라 1위를 차지했다. 기존 1위였던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점유율이 40%에서 36%로 하락하며 2위로 밀려났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차량용 메모리 시장은 자동차의 전장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확산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능과 고사양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가 늘면서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높은 안정성을 갖춘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저전력 D램(LPDDR)과 유니버설 플래시스토리지(UFS)를 앞세워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차량용 SSD와 그래픽 D램(GDDR)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차량용 메모리 사업에서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900억달러(약 136조원)에서 2031년 1390억달러(약 209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05-31 12:46
사진
외환 거래 '24시간'으로 확대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오는 7월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 거래시간이 평일 24시간 무중단 방식으로 연장된다. 이에 따라 주말과 새해 첫날을 제외하면 국내 공휴일에도 거래가 가능해진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는 29일 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외환시장 행동규범'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으로 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외환거래 시간은 기존 '오전 9시~익일 오전 2시'에서 주중 내내 24시간 문을 여는 방식으로 바뀐다. 뉴욕 서머타임(DST)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그 외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7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 시장이 상시 가동된다. 다만 원화와 이종통화 간 거래시간은 현행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유지된다. 한국은행 현판. [사진=뉴스핌DB] 외환시장 개방 확대로 시차가 다른 외국인 투자자는 물론, 미국 주식 등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와 수출입 기업들의 환전 편의가 높아지고 거래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첫 영업일은 오전 9시에 개장하며 마지막 영업일은 24시에 폐장한다. 공휴일이나 야간 거래는 허용되지만 실제 거래 대금이 오가는 결제 업무는 기존처럼 은행 영업일에 처리된다. 글로벌 시장 관행에 따라 은행 비영업일에는 자금 이체가 불가능해 가장 가까운 다음 은행 영업일로 결제가 순연된다. 24시간 개장에 맞춰 환율 공시 체계도 일부 조정된다. 현물환중개회사는 오전 6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매시 정각마다 시간가중평균환율(TWAP)을 산출해 시장에 제공할 예정이다. ▲시가 ▲고가 ▲저가 ▲환율 역시 같은 기준에 따라 공표된다. 다만 시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 재무제표나 세무 기준 등에 활용되는 '서울 오후 3시 30분 종가 환율'과 매매기준율(MAR)은 당분간 현행 기준을 따르기로 했다. 외환당국도 공식 통계와 보도자료 작성 시 기존 종가 환율을 계속 활용할 방침이다. 외시협은 향후 매매기준율 산정 방식도 글로벌 관행에 맞춰 거래량 가중평균 방식(MAR)에서 시간가중평균환율(TWAP)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적응 기간을 고려해 외국환거래규정 개정 이후 1년의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도 검토됐다. 외환당국은 이번 총회에서 수렴된 시장 참가자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6월 중 매매기준율 변경 등을 포함한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eoyn2@newspim.com 2026-05-31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