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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내집만 하겠니껴마는 그래도 이래 빨리 살 집 마련해줘 고맙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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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산불' 피해 화동마을 이재민 16일만에 고향찾아 임시주택 확인
이재민, 눈발 속 잿더미에서 소중한 흔적찾으며 '눈물'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19일 오전 10시. 지난 4일 오전 11시17분쯤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한 야산에서 발화한 산불이 삽시간에 울진지역 4개 읍면으로 확산되면서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변한 북면 신화2리 '화동마을' 회관 앞에 버스 한 대가 멈춘다.

마을회관 앞에는 8평 규모의 신축 가건물 1채가 놓여 있다.

울진군이 이번 대형산불로 보금자리를 앗긴 이재민들에게 제공하는 임시주택이다. 임시주택은 8.2평 규모의 가건물로 상하수도와 주방, 냉난방, 전기 설비,냉장고 등을 갖췄다.

또 미리 마련된 부지에 본격 설치되면 세탁기, 전기렌지, TV 등 가전제품을 구비하게 된다.

울진군 복지부서 공무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이재민들이 임시주택으로 들어서서 둘러본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9박10일간 이어진 '울진산불'로 보금자리를 화마에 앗기고 임시거주시설에서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 있는 경북 울진군 북면 신화2리 '화동마을' 이재민들이 19일 오전 잿더미로 변한 고향마을 빈터에 설치된 견본용 임시주택을 둘러보고 있다. 2022.03.19 nulcheon@newspim.com

울진군은 이재민들의 임시주택 본격 입주에 앞서 전날 이들 이재민들이 자신들의 주택 복구까지 거주할 임시주택 1채를 미리 마을회관 앞에 설치하고 이재민들이 둘러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는 하루아침에 보금자리를 앗기고 낯 선 임시거주시설에서 실의에 빠진 채 뜬 눈으로 밤을 새는 이재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정신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한 배려이다.

전찬걸 군수도 아침 일찍 현장에 나와 이재민들을 맞았다.

"내 살던 집만 하겠니껴마는 그래도 이렇게 빨리 살집을 마련해 준 울진군이 고맙니더"

한 순간에 조상대대로 가꿔 온 보금자리를 화마에 앗기고 뜬 눈으로 밤을 새운다는 임옥남 할머니가 주방기구며, 붙박이 벽장 문을 열어보며 안내를 하는 공무원들의 손을 부여잡고 연신 "고맙다"며 눈물을 흘린다.

"임시주택에 세탁기가 없으면 어떡하나하며 큰 걱정을 했는데 이렇게 세탁기도 놓여 있으니 안심이 되니더"

남옥분 할머니가 거실 한 편에 놓여 있는 세탁기를 어루만지며 얼굴에 웃음을 띤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19일 오전, 9박10일간 이어진 '울진산불'로 보금자리를 앗기고 잿더미로 변한 고향마을 빈터에 설치된 임시주택을 둘러보는 이재민들에게 전찬걸 군수가 입주와 복구 계획을 설명하며 위로하고 있다.2022.03.19 nulcheon@newspim.com

전 군수는 이재민들의 손을 붙잡고 임시주택 입주 계획과 복구 계획을 차근차근 설명하며 위로한다.

"불난리를 피해 열엿새 만에 고향마을로 돌아와 임시주택을 둘러보는 첫날에 함박눈이 펑펑 내려 앞으로 화동마을 주민들은 모두 잘살게 될 것이더"

이재민 중 누군가가 화마에 보금자리를 앗긴 절망을 감추려는 듯 한마디 하자 이재민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돌며 한바탕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번 화마에 집을 잃은 이장 전호동씨는 자신의 처지를 돌볼 겨를도 없이 마을주민들의 빠르고 안정적인 주거대책 마련위한 부지 확보 등 행정절차 마련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화동마을 주민들이 이날 '임시주택 둘러보기'를 위해 마을을 찾은 것은 '울진산불' 첫 날인 지난 4일 거센 불길을 피해 맨 몸으로 대피한지 오늘로서 16일 째 되는 날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지난 4일 거센 산불이 들이닥치자 맨 몸으로 피신해 낮 선 임시거주시설에서 열엿새 간 뜬 눈으로 지샌 노할머니가 19일 오전, 고향마을을 찾아 새카맣게 잿더미로 변한 보금자리를 망연자실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2022.03.19 nulcheon@newspim.com

임시주택을 둘러본 이재민 중 노할머니 한 분이 펑펑 솓아지는 눈을 맞으며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처참하게 일그러진 자신의 집 쪽으로 걸어간다.

이를 본 여성 공무원이 우산을 받쳐주며 안내한다.

흡사 종이상자처럼 구겨져 새카만 재를 뒤집어 쓰고 일그러져 있는 집을 힘 없는 손길로 가리키며 한 동안 멍하니 바라본다.

형체도 없이 무너내린 자신의 보금자리를 바라보는 노할머니의 눈에 눈물이 고인다.

"저게 우리집인데...저 쪽은 우리 시삼촌네 집인데..."

언제 그랬냐는 듯 펑펑 속절없이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노할머니는 안내를 하는 공무원의 손을 꼭 잡은 채 한 참을 망연자실한 얼굴로 자신의 집을 바라보다가 못 내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린다.

한발자욱씩 걸어오며 노할머니는 연신 고개를 돌려 잿더미로 변한 집 쪽을 바라본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지난 4일 불어닥친 '울진산불'로 화마를 피해 맨 몸으로 대피했던 경북 울진군 북면 신화2리 '화동마을' 이재민들이 대피 16일 만인 19일 오전 펑펑내리는 눈을 맞으며 잿더미로 변한 마을을 둘러보며 삶의 소중한 흔적을 찾고 있다. 2022.03.19 nulcheon@newspim.com

이재민 두어 명이 눈을 맞으며 잿더미로 변한 보금자리를 찾아 화마가 앗아간 소중한 삶의 흔적들을 찾는다.

화동마을은 담양전씨와 영양남씨, 울진장씨,신안주씨 등이 세거하며 500여년을 살아 온 집성마을이다.

이들 화동마을은 '울진산불'이 일어난 첫 날인 지난 4일 화마에 휩싸여 25가구 중 22채가 불길에 무너졌다.

남아있는 3채도 본채만 겨우 남은 채 헛간이며 창고, 농기계 들은 모두 피해를 입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지난 4일 처음 발화해 9박10일간 울진군 4개읍면을 집어삼킨 화마로 북면 신화2리 '화동마을'이 흡사 종이상자처럼 구겨져 잿더미만 남긴 채 폐허로 변했다. 2022.03.19 nulcheon@newspim.com

이들 화동마을 이재민들은 마을 내에 임시주택을 조성할 부지 3곳을 마련했다.

화동마을에는 임시주택 15동이 들어서게 된다. 정화조 등의 기초시설 조성이 마무리되면 이르면 이 당 마지막 주부터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울진군이 화동마을 이재민부터 우선 임시주택을 조성하는 것은 임시주택을 설치할 부지 선정이 빠르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울진군은 이번 '울진산불'로 보금자리를 앗긴 이재민들의 주거대책 마련을 피해복구의 우선 과제로 두고 지난 10일 '울진산불 이재민주거대책 TF'를 구성하고 대책마련에 속도를 냈다.

울진군은 현재 임시주택 72동을 주문 제작 마무리한 데 이어 50동을 추가 주문하는 등 모두 122동의 임시주택을 마련했다.

화마가 휩쓸고 간 북면과 죽변면, 울진읍, 금강송면 등 울진의 서북쪽 4개 읍면 이재민들의 면담을 통해 임시주택 조성지 선정이 마무리되는 즉시 임시주택을 조성하고 피해 마을에 대한 복구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재민 중 부지 선정이 여의치 않은 경우를 대비해 죽변면 후정리 소재 농공단지에 약 50동 규모의 임시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번 '울진산불'로 219세대 335명의 이재민들이 임시거주시설인 덕구온천호텔과 지역 내 모텔 등 7개소와 13곳의 마을회관, 친인척집 등에서 생활하고 있다.

전찬걸 울진군수는 "이재민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인 만큼 차질없이 안정적인 주거대책을 추진해 빠른 시일 내로 입주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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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軍, 호르무즈 파병 실무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와 군(軍)이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 군수지원함,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EOD) 전력 등을 파견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파병이 성사될 경우 2004년 자이툰부대 이라크 파병 이후 22년 만의 미국 요청에 따른 해외 파병이 될 전망이다. 다만 청와대는 "관련된 사안은 결정된 바 없다"며 "최종 결정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해상초계기(P-8A)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국방부 "호르무즈 파병, 구체적 준비하고 있다"  복수의 군·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합참과 해군은 지난달부터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비해 투입 전력과 작전 임무,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군수지원 계획을 검토해 왔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해군 전력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파병 후보 전력으로 P-8 포세이돈과 해군 군수지원함, EOD를 거론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문제도 관련 국가와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가 우선 검토하는 것은 전투함이 아닌 '지원 성격'의 자산이다. 해군 최신 군수지원함인 소양함(AOE-II)과 P-8A 해상초계기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소양함은 원양 해역에서 작전 중인 함정에 연료·탄약·식량·부품을 보급하는 전력이다. 해군이 보유한 소양함급은 1척으로 기본 배수량 약 1만1000t급이며 만재 배수량은 약 2만3000t에 이른다. 승조원은 약 140명 규모다. P-8A는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추적하는 해상초계기다. 해군은 2024년 미국에서 6대를 인수했고 지난해 7월 실전 배치를 완료했다. P-8A가 호르무즈 해협에 실제 투입되면 해군 해상초계기의 해당 해역 첫 작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해군과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정·잠수함 위협, 기뢰·수중 위협 가능성이 상존하는 해역이라는 점에서 감시·정찰과 항로 안전 확보 임무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의 1만1000t급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해상에서 항해하고 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후보 전력으로 군수지원함과 P-8A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 전력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해군 소양함·P-8A 초계기·EOD 전력 150명 안팎 전망  EOD(폭발물처리) 전력도 함께 거론된다. 이는 항만·기항지·함정 주변에서 폭발물이나 기뢰 의심 물체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 다만 EOD의 구체적 편성과 장비, 임무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양함과 P-8A, 관련 지원 인력을 함께 운용할 경우 파병 규모는 최소 150명 안팎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파병까지는 국내 절차가 남아 있다. 해외 파병은 통상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논의·의결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르면 이달 중 국회에 파병 동의안이 제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는 "현재 논의 중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검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대이란 군사 기여 문제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뒤 구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이란 관련 미국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고 미국이 주한미군 약 '3만9000명'을 통해 한국을 방어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청와대는 당시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혀 군사적 기여 가능성을 처음 공식 언급했다.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한 연합해군 전력이 지난 7월 22일(하와이 현지시각) 하와이 제도 북부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전투함보다 군수함·초계기 비전투 자산 먼저 검토 예상  정부는 이란과의 불필요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전투함보다 군수지원함·초계기 등 비전투 자산을 먼저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수지원함과 초계기가 실제 분쟁 해역에서 작전에 들어가면 단순한 후방 지원 이상의 정치·군사적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2020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당시에 문재인 정부는 국회 동의 없이 아덴만 해역의 청해부대 작전 범위를 일시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바 있다. 이번에는 별도 파병안과 국회 동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 정치권과 여론의 찬반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gomsi@newspim.com 2026-09-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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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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