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27th BIFF] '아바타: 물의 길' 존 랜도 "한국 관객 눈높이에 걸맞는 영화 될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아바타: 물의 길' 존 랜도 프로듀서 인터뷰
"완전히 새로운 경험, 서프라이즈 계속해서 선사할 것"
"이 시대에 필요한 메시지, 영화 제작자로서 책임 느껴"

[부산=뉴스핌] 양진영 기자 = '타이타닉'부터 '아바타'까지 역대 최대 흥행 영화를 제작해온 존 랜도 프로듀서가 한국의 발전된 상영기술과 관객수준의 영향력을 인정했다.

존 랜도 프로듀서는 6일 제 27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 최초 18분 분량의 '아바타: 물의 길' 풋티지를 공개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취재진과 만났다. 1997년부터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계속 작업해온 그는 지난 2009년 '아바타'부터 오는 2024년에 선보일 3, 4, 5편까지 제작 도맡는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의 존 랜도 프로듀서와 그의 아내 [사진=부산국제영화제] 2022.10.07 jyyang@newspim.com

"다시 부산 영화제에 오게 돼 너무 반갑습니다. 2009년 부산 영화제에서도 아바타 1편을 론칭하는 행사를 했었는데 그 뒤로 한국에 몇 번 왔지만 2편을 갖고 부산에 올 수 있어 영광이고 기뻐요. 부산은 한국에 국한되지 않은, 더 넓은 의미의 영화관객들에게 다가갈 만한 핵심적인 영화의 요지예요. 우리 영화는 한 지역만을 위한 영화가 아니니까요. 전 세계 보편적인 관객들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부산을 찾는 다양한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전략을 취했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얘기했듯, 여긴 TV 페스티벌이 아니라 영화제니까요. 영화를 사랑하고 큰 스크린으로 찾아와서 보시는 분들을 위한 곳이라서 더더욱 이곳, 부산을 택했죠."

존 프로듀서는 앞서 풋티지 상영후 한국의 발전된 기술 덕분에 '아바타'도 영향을 받았음을 털어놨다. 무려 13년 간의 시간이 흐른 만큼, 리얼한 CG와 3D 화면 구현이 이번에도 관건으로 떠오를 터였다.

"상영관 관련 기술을 말한 거였어요. 한국의 스크린X나 돌비관을 경험해본 이후에 제작 단계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죠. 예전엔 영화관을 갔다와서 사람들이 '이거 봤어'라고 말했다면 이제는 바뀔테니까요. 한국의 상영 혁신 기술과 우리 콘텐츠가 합쳐졌을 때 관객들이 '나는 이 영화를 경험했다'고 말할 수 있을 거란 결론에 이르렀어요. 이번 '아바타: 물의 길'의 킬링 포인트는 경험의 완결성이 될 거예요. 이번 영화를 보더라도 5년 전, 8년 전에도 불가능했어요. 구현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했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의 존 랜도 프로듀서 [사진=부산국제영화제] 2022.10.07 jyyang@newspim.com

존 랜도 프로듀서에 따르면 현재 '아바타'는 오는 12월 선보이는 '물의 길' 이후 2024년부터 3, 4, 5편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현재 3편까지 촬영이 완료됐음을 전했고, "아바타4의 첫 1막 정도가 촬영이 끝났다"고 말했다. 4편 전체의 설계는 완료 됐지만 현재 촬영이 한창이란 얘기다.

"'아바타: 물의 길'의 메시지는 뭔가 딱 하나로 얘기하긴 어려워요. 관객들 개개인이 인생에서 어떤 길을 오셨는지 모르나 어떤 분은 현재 본인이 어딜 가고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고 여러 상황 안에 있을 수도 있죠. 그것을 차치하고 궁극적으로 내 안을 들여다보면 영웅이 있고, 그걸 찾을 수 있다는 걸 아시게 되길 바랍니다. 또 그러기 위해 가족의 지지와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그건 생물학적 뿐만 아니라 우리가 곁에 두고자 하는 사람들을 모두 말해요. 내가 속해있는 공동체의 지지를 통해 내면의 영웅을 찾아가는 이야기죠. 주변뿐만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세계의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느낄 수 있었음 해요."

특히 '아바타'에서는 1편 때부터 완전히 새롭고, 미지의 세상이라는 판도라 행성을 향해 간 인간들을 통해 환경 파괴 문제와 다름을 받아들이는 방식 등 동시대적이고 철학적인 주제들을 늘 이야기해왔다. 이같은 긍정적 메시지가 현재의 우리 세상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존 프로듀서와 제임스 카메론의 공통된 생각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의 존 랜도 프로듀서 [사진=부산국제영화제] 2022.10.07 jyyang@newspim.com

"사실 당연해요. 한 가지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라 환경이라는 맥락에서도 메시지가 있고, 설리 가족이 이번 영화에선 난민의 처지가 돼요. 완전히 다른 사람, 다른 문화, 종족에 속해 지내면서 그들에게 수용돼가는 과정을 보게 될 겁니다. 이 메시지는 지금 시대에 필요한 것이라 생각하고 영화 제작하는 입장에선 책임이 있다고 봐요. 우리는 예술을 하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나서 세상에 대해 다른 관점을 갖게 되고 고민하게 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또 SF 공상과학이라는 것 자체가 지금 시대의 메타포로 작용할 수 있죠. 이래라 저래라 이야기하지 않아도 돼요. 재밌으니까요. 일단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면서 현재의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거예요."

그러면서도 프로듀서는 무려 13년 전이었던 1편 개봉 당시에 비해 달라진 환경을 체감한다고 했다. 관객들은 그만큼 똑똑해졌고 전 세계 최대 흥행이란 전편의 명성에 기대감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존 프로듀서는 들끓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의 존 랜도 프로듀서 [사진=부산국제영화제] 2022.10.07 jyyang@newspim.com

"관객들이 더 똑똑해졌다는 데 동의해요. 사회가 전반적으로 그렇게 됐죠. 그래서 관객들의 기대치를 적어도 만족시키고 뛰어넘기 위해선 정말 제작자 입장에서 부담이고 도전이에요. 하지만 제 생각에 관객들이 달라진 것 같지는 않거든요. 집단적인 경험을 원한다는 건 인간의 본성과 관련이 있어요. 영화 관람이든 교회를 같이 가든 콘서트를 보러 가든, 동시에 다 같이 무언가를 느끼고 싶어하죠. 뉴욕타임즈가 영화 비즈니스가 사양산업이라고 했었어요. 집 안으로 엔터테인먼트가 들어갔고 값싼 가격에 접할 수 있다는 얘기였는데, 그게 1983년에 나온 기사예요. 우리 비즈니스는 영원할 겁니다."

전편에 등장했던 악역 쿼리치 대령 역의 스티븐 랭이 '아바타: 물의 길'에 이어 3편에도 출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궁금증이 쏟아져나왔다. 또 '아바타'에서 보여줬던 판도라 행성의 환상적인 비주얼에 이어 또 다른 '물의 길'과 매 속편에서 보여줄 설정에 기대감이 쏠렸다. 존 랜도 프로듀서는 '판도라'라는 경험 그 자체가 관객들에게 끊임없는 영감과 서프라이즈를 선사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스티븐 랭의 쿼리치는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같은, 계속 나오는 훌륭한 빌런이 될 겁니다. 카메론 감독이 개발했던 빌런 캐릭터의 아주 부분적인 것만 1편에서 다뤘어요. 훨씬 더 많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번엔 파란 색의, 3m 크기의 쿼리치 대령이 돌아와 복수를 할 기회를 얻었죠. 저희한텐 판도라 자체가 또 다른 인물이자 캐릭터예요. 관객들이 계속해서 새로운 경험과 서프라이즈를 느끼셨음 해요. 오늘 풋티지에서 본 해양 생물을 타면서 즐기는 장면, 바위라고 생각했는데 이것이 어마어마하게 큰 토쿤이란 해양생물이었다는 점 같은 환상적인 느낌을요. 우리가 반드시 관객에게 드려야 할 몫이죠. 사람들은 영화를 보는 때만큼은 현실에서 조금은 벗어나고 싶어해요. 판도라가 그 완벽한 기회를 제공할 겁니다. 한국 관객들 굉장히 눈이 높다는 걸 알기 때문에, 거기에 걸맞는 멋진 영화를 가져올 거예요. 우리 눈높이가 더 높거든요.(웃음) 12월에 뵙겠습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사진
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