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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쇼크] ④위기가 기회, 2023년 채권시장 '황소장'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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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투매 '이제 싸다'
12개월 이내 금리 반전
고금리 기회 지금 챙겨라

이 기사는 10월 19일 오후 4시1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40년에 걸쳐 장기 강세장을 연출했던 지구촌 채권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기록적인 물가 상승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필두로 한 각국 중앙은행의 매파 행보는 주식 뿐 아니라 채권시장에도 치명타를 가했다.

[채권 쇼크] 글싣는 순서

1. 영국 '금리 쇼크' 일단락됐나...남은 불씨와 교훈은
2. 영국 파운드화 급락 이유와 향후 전망...투자 기회는
3. '영국은 예고편' 지구촌 금융시스템 살얼음판
4. 위기가 기회, 2023년 채권시장 '황소장' 온다
5. 日 YCC '마침표' 지구촌 채권시장 태풍의 눈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미국 국채시장이 연초 이후 두 자릿수의 손실을 기록했고, 소위 '미니 감세'로 홍역을 치렀던 영국 국채시장은 최근 한 달 사이 1957년 이후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이번 영국 연금 펀드의 마진콜 사태는 2008년 리먼 파산으로 촉발됐던 금융위기에 대한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2023년 채권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소 상이하다. 2022년 역대급 하락장이 2023년 랠리의 씨앗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단기적으로 채권시장의 약세 흐름이 지속될 여지가 높지만 2023년 한 차례 '큰 장'이 펼쳐질 수 있다고 월가는 입을 모은다.

◆ 채권시장 기록적인 투매 '이제 싸다' =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것이 투자 수익률을 창출하는 기본 원리다.

저가 매수 기회를 찾는 투자자라면 주식시장에만 시선을 고정할 것이 아니라 채권시장에서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미국 연준이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를 3.25%까지 올리는 사이 채권시장에 투매가 쏟아졌고, 과거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싼 값에 거래되는 상황이라는 것.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채권시장이 1970년 이후 최악의 베어마켓을 연출했다.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최근 4.5%까지 뛴 가운데 단기물 채권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채권 가격 하락은 투자등급 회사채부터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모기지 채권까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

미국 투자등급 채권 펀드 자금 유출입 [자료=블룸버그]

뉴욕연방준비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월~2022년 7월 사이 미국 국채시장의 '팔자'는 40년래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아울러 이 기간의 매도 규모는 1971년 이후 세 번째에 해당한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미국 국채 지수는 2022년 초 이후 10월4일 기준 12.4%의 손실을 기록했고, 회사채와 하이일드 본드 지수가 같은 기간 각각 17.4%와 13.2%의 손실을 나타냈다. 지방채 역시 11.4% 동반 하락했다.

장기물의 출혈이 더욱 컸다. 배런스에 따르면 만기 20년 이상 장기물 미 국채를 매입하는 아이셰어 트레저리 20+ 이어 트레저리 본드 상장지수펀드(TLT)가 연초 이후 30%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상황은 영국을 포함한 주요국들도 마찬가지다. 리즈 트러스 총리의 감세를 통한 경기 부양 시도에 영국 채권시장은 최근 한 달 사이에만 2000억파운드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40년 만기 영국 국채는 2022년 초 이후 반토막이 났고, 영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4.0% 선을 뚫고 오르며 사상 최대 폭의 상승 기록을 세웠다.

이 밖에 중국부터 파키스탄까지 신흥국 채권시장에서도 '팔자'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2022년 초 이후 신흥국 채권 펀드에서 70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JP모간은 2022년 연간 신흥국 채권 펀드의 자금 이탈 전망치를 당초 550억달러에서 800억달러로 높여 잡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연말까지 채권시장의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경우 2022년 글로벌 국채시장이 194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20여년간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던 채권시장의 버블이 마침내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더 나아가 일부 투자자들은 채권시장에 보기 드문 바겐 헌팅 기회가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 연금 펀드가 마진콜에 대응, 현금 확보를 위해 보유 중이던 채권을 팔아치웠을 때 상당수의 자산운용사들이 적극적인 '입질'에 나섰다.

연준 정책자들이 추가 금리인상을 강하게 지지하고 있고, 주요국 중앙은행 역시 매파 기조를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지만 채권시장의 저가 매력이 크게 부각됐다는 판단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가 종료되는 시나리오를 겨냥해 길게 보고 채권 비중을 늘리는 전략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캐나다 라이프 애셋 매니지먼트의 바이말 파텔 수석 펀드 매니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정확한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결국 채권 수익률이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금융 업계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2023년 2분기 중 종료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 금리 크게 뛸수록 2023년 채권 랠리 커진다 = 주식부터 채권, 코인까지 자산시장 전반에 걸쳐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지만 채권 강세론자들은 오히려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22년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를수록 2023년 채권시장이 강한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지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율기준 8.2% 상승해 월가의 예상치를 넘어선 데다 변동성이 높은 음식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물가도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자 연준이 11월은 물론이고 12월까지 0.75%포인트 금리를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강행하는 시나리오를 점치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11월과 12월 금리 인상 폭 전망치를 75%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점도표 [자료=연준/블룸버그]

이에 따라 2023년 기준금리 정점에 대한 예상치 역시 앞서 4.50~4.75%에서 5.00~5.25%로 수정됐다.

예측이 적중할 경우 2022년 말까지 미국을 필두로 한 전세계 채권시장은 사상 최대 손실 위험에 처하는 셈이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의견에 고개를 들었다.

정책자들의 과격한 매파 행보는 경기 침체 리스크를 고조시키고, 이는 곧 금리인상 종료 및 인하 시기를 앞당기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 응답자들은 2023년 미국이 경기 침체를 맞을 가능성을 63%로 판단했다.

긴장감이 감도는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수치는 지난 7월 49%에서 큰 폭으로 뛰었다. 뿐만 아니라 침체를 예상하는 의견이 50%를 넘어선 것은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 지표에서도 적신호가 두드러진다.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 일드커브가 50bp(1bp=0.01%포인트) 이상 역전,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당시보다 악화됐다.

콜롬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지니 타누조 글로벌 채권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지금부터 12개월 사이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경기침체가 현실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이 꺾이면 통화정책 기조가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블라인 캐피탈의 모니카 에릭슨 투자등급 회사채 헤드 역시 한 목소리를 냈다. 일드커브가 50bp이상 역전된 상황에도 연준은 탄탄한 고용 지표와 8%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빌미로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지속할 움직임이고, 이는 경기침체의 폭을 확대하는 한편 금리인하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는 주장이다.

바클레이스는 투자 보고서에서 "후행 지표를 근거로 한 연준의 통화정책은 적정 수준 이상으로 금리를 올리는 소위 '오버슈팅' 리스크를 높인다"며 "하지만 2023년 중 경기침체로 인해 정책자들은 금리인하로 정책 노선을 수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일부 개미 투자자들은 이 같은 시나리오를 겨냥한 베팅에 나섰다. 대중이 공포에 빠진 사이 채권시장의 턴어라운드를 예측하고 저가 매수에 돌입한 것.

영국 2위 투가 플랫폼 업체 인터랙티브 인베스터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지난 9월23일 정부의 미니 예산 발표로 채권시장이 폭락하자 노련한 투자자들은 바겐헌팅으로 대응했다"며 "특히 만기 1~3년 채권이 커다란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미국도 마찬가지.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에 따르면 2022년 미국 10년물 국채는 총 수익률 기준으로 17.1%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60년래 최대 규모다.

투자 매체 포춘은 2022년 초 이후 미국 채권 가격이 수익률 상승폭보다 가파른 내림세를 나타냈고, 지나치게 싸다고 진단했다.

뉴욕 소재 자산운용사 심플리파이 애셋 매니지먼트는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이 정점에 근접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2023년 경기침체가 가시화되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제한될 뿐 아니라 인하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 100년간 뉴욕증시가 연평균 9.8%의 수익률을 올린 반면 채권의 연평균 수익률은 5.3%에 그쳤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채권 투자를 통해 가장 커다란 수익률을 거둔 것은 1980년대였다는 사실에 월가는 주목한다.

당시 폴 볼커 연준 의장이 두 자릿수의 인플레이션을 진화하기 위해 고강도 긴축에 나선 뒤 금리인하로 돌아서자 채권시장이 폭발적인 랠리를 연출한 것.

일례로, 1982년 미국 채권시장은 32.6%에 달하는 잭팟을 터뜨렸다. 이는 같은 기간 S&P500 지수 수익률인 14.8%를 크게 앞지른 성적이다.

2022년 초 이후 채권이 주식과 함께 동반 급락한 데 따라 투자자들에게 분산 투자 효과를 제공하지 못했지만 2023년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과도하게 리스크를 감내하는 전략보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이나 국채를 매입할 것을 권고한다.

경기침체가 기사화되기 전부터 디폴트가 상승할 여지가 높고, 채권 발행자가 파산하거나 지급 불능 사태에 빠질 경우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

경기가 하강 기류를 타면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이 위축되고, 한계 기업일수록 채권 이자를 감당하기 힘들거나 만기에 원금을 상환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미국 회사채 디폴트율은 2%를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은 가파른 금리 상승에도 신용시장이 강한 저항력을 보이고 있지만 2023년 침체가 닥치면 디폴트율이 세 배 뛸 수 있다는 경고다.

◆ 기회 왔을 때 고금리에 종자돈 묻어라 = 채권을 영어로는 'fixed income'이라고 한다. 직역하면고정 수입을 의미하는 이름이 붙은 것은 채권을 발행하는 시점에 만기에 지급할 이자율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정부가 지급 불능 사태에 빠지지 않는다면 투자자는 발행 시점에 약정된 이자율을 확보할 수 있다.

이 같은 접근 방식은 앞서 살펴본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린 매매와 구별된다. 즉, 채권 투자는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을 얻는 데 목적을 둘 수도 있고, 만기까지 보유해 미리 정해진 이자를 획득하는 데 목적을 둘 수도 있다는 얘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2022년 초 이후 가격 폭락으로 인해 채권의 저가 매수 기회가 발생한 한편 가파르게 치솟은 금리가 과거 20여년간 보기 힘들었던 고수익률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사상 최고치로 뛴 유로화 표시 투자등급 회사채 차환 발행 비용 [자료=블룸버그]

자산시장의 한파가 거센 가운데 우량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해 안정적인 이자 수입을 올리는 전략을 적극 동원할 때라는 조언이다.

특히 장기간 금리가 바닥권에 머물면서 수익률 기회를 찾지 못해 고전했던 인컴 투자자들에게 마침내 호기가 찾아왔다는 얘기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의 수익률이 최근 5.5%까지 뛰었고, 정크본드의 경우 9%에 달하는 수익률을 제공한다.

유럽도 예외가 아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로화 표시 투자등급 회사채의 차환 발행 시 요구되는 가산금리가 250bp까지 뛰었다.이는 1998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댈러스 소재 리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릭 리어 매니징 파트너는 포춘과 인터뷰에서 "채권 투자자들이 20여년만에 처음으로 활짝 웃고 있다"며 "연초까지만 해도 채권은 손이 가지 않는 자산이었지만 이제 포트폴리오의 알짜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로 인해 주식시장의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을 감안할 때 고수익률을 제공하는 채권으로 갈아타는 전략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월가는 강조한다.

과거 10여년간 보지 못했던 수익률을 확보하는 한편 포트폴리오의 분산 투자 측면에서도 채권의 위상이 높아졌다.

포춘은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각각 60%와 40%로 두는 이른바 '60/40' 포트폴리오 전략이 2023년 크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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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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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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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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