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시승기] "이 가격에? 선 넘었네" 토레스의 이유있는 흥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쌍용차 피·땀·눈물로 만들었다더니"
동급 최대토크·매끄러운 가속성능 자랑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현재 국내 출시된 3000만원대 차량 중 이만한 성능을 가진 차는 없을 겁니다. 토레스가 쌍용차 직원들의 피와 땀, 눈물로 만들어진 차라고 하더니, 진짜이더군요. 저 가격대에 저 정도 성능으로 만들었다면, 수익 마진이 엄청 낮을 겁니다."

지난달 만난 한 차량개발 엔지니어는 한 시간 내내 입에 침이 마르도록 '토레스 찬가'를 쏟아냈다. 토레스는 쌍용자동차가 지난 7월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치차량(SUV)이다. 놀랍게도 그는 쌍용자동차 직원이 아니다. 유명 수입차 제조사의 한국지사에서 근무 중인 부장급 인사다. 올 한 해 업계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차량을 꼽는다면 단연 토레스가 빠질 수 없을 것이다.

토레스의 실력은 수치로도 나타난다. 토레스는 7월 출시 후 9월까지 누적 판매 1만1107대를 기록했다. 백오더 물량은 6만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같은 인기라면 내년 판매실적도 고무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토레스가 대체 어떻길래 이렇게 흥행몰이 중인 걸까.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토레스를 직접 꼼꼼히 시승해 봤다.

◆ '인기비결? 단연 디자인'…쌍용차만의 레트로 감성 

토레스의 외관 디자인부터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쌍용만의 터프한 클래식 감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이다. 정통 스포츠유틸리티 스타일을 강인하고 세련되면서도 쌍용차만의 레트로 감성으로 풀어냈다.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강인함으로 추진한다'는 자신감 넘치는 슬로건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토레스의 인기비결 중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디자인일터다.

차량 전면부는 강인하면서도 힘있는 볼륨감을 자랑한다. 세로격자 모형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멋스럽게 장착됐고, 스키드 플레이트 일체형 범퍼는 거칠고 투박하면서도 옛스러운 감성을 배가시키는 듯 했다. 차량 전체 디자인 중 가장 시선을 끌었던 디자인이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이어지는 LED 헤드램프의 섬세하고 입체적인 디자인도 눈길을 끌었다.

측면부의 휠아치 가니쉬의 각진 형상도 인상적이었다. 강인하고 역동적이면서도 안정감을 주는 디자인이었다. 각진 형태의 플래그타입 사이드 미러도 차량 전·측면부 디자인과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후면부의 리어 가니쉬도 뺴놓을 수 없다. 스페어 타이어를 형상화했는데, 정통 SUV의 후면 디자인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듯 했다.

내부 디자인에선 운전자 편의를 최대치로 높이기 위한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얇고 길게 뻗은 계기판은 운전에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했고, 인포콘 내비게이션의 대형(12.3인치) 화면도 만족스러웠다. 최근 쌍용차는 토레스의 내비게이션 기능을 개선하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풀 사이즈 맵 모드' 기능이 추가돼 도로 정보가 꽉 찬 화면으로 제공된다. 인포콘 내비게이션 하단에는 통합 컨트롤 패널이 장착돼 있다. 화면을 누르는 즉각 빠르게 반응하는 터치식 시스템이다. 

트렁크 용량은 무려 703L.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를 수납하고 여행용 캐리어까지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뒷좌석 2열을 접으면 용량은 1662L로 늘어난다. 캠핑과 차박도 충분히 가능하다.

쌍용자동차 토레스 내부 브라운 인테리어 [사진=뉴스핌DB]
쌍용자동차 토레스 내부 인테리어 [사진=뉴스핌DB]

◆ '이 가격에 이 스펙?'…가속·주행 성능 모두 "기대 이상"

"이 차 이름이 뭐죠?" 토레스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혀 없는 동승자가 물어왔다. '블라인드 시승'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차량의 도심 주행감이 훌륭하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고속 주행감도 궁금해하는 눈치였지만, 그와는 짧은 도심 주행만 함께 했다. 그는 '토레스'란 이름을 외우듯 중얼거리더니 차량 정보를 검색해본 뒤 깜짝 놀란 모습이었다. "풀옵션에 3000만원대라니. 경쟁력이 상당하네요. 메모해둬야겠다." 

직접 운전한 기자와 동승자들이 가장 만족했던 부분은 가속성능이었다. 기대 이상이었다. 가속페달은 매끄럽고 부드럽게 밟혔고, 밟으면 밟는대로 미끄러지듯 나아갔다.  토레스 토크는 28.6kg·m. 동급 최대 수준이다. 최고출력 170 마력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과의 최적의 조합을 찾아, 기존 엔진 대비 출발 시 가속성능을 10% 향상시켰다는 쌍용차 측 설명 그대로였다. 가속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했을 제조사의 노력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주행감도 부드럽고 안정적이었다. 토레스엔 아이신 3세대 5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토요타, 볼보, 미니 등 글로벌 제조사 자동차에서 이미 뛰어난 내구성을 검증받은 변속기다.  

주행 소음은 적은 편이었지만, 타이어 소리가 잘 들리는 경향이 있었다.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친환경적인 면모도 갖췄다. 신호 대기 등 차량 정차 시엔 엔진 작동이 일시적으로 멈췄다. 연비를 향상시키는 공회전 제한시스템(ISG)은 기본 트림부터 장착됐다. 

소비자가 2700만원대의 기본 엔트리 모델(T5)에도 필요한 안전·편의사양이 모두 탑재됐다. 긴급 제동 보조, 전방 추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차선 유지 보조, 부주의 운전 경고, 안전 거리 경고, 앞차 출발 경고, 중앙 차선 유지 보조, 다중 충돌 방지 시스템 등이 모두 기본 적용됐다. 사실상 풀옵션과 다르지 않다는 인상을 줄 정도다. 토레스를 두고 '갓성비'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T7 모델로, 스마트 키 시스템, 오토 라이트 컨트롤, 하이패스 시스템, 2열 히팅시트 등이 추가 장착됐다.

토레스 판매가는 T5 2430만원, T7 3020만원부터다. 

쌍용자동차 SUV 토레스 주행 모습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사진
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