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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종의 통일오디세이] 4대 세습 큰 그림 그리나...김정은, 둘째딸 띄우는 속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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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주애' 잇달아 ICBM 관련 현장 대동
세습 관련 여론 떠보기 차원 일수도
"당장 권력보다는 이미지 메이킹 차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화제다.

9살 나이지만 최근 잇달아 북한의 주요 공개 행사장에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를 김정은 위원장이 각별히 챙기는 배경과 함께 4대 세습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등 이런저런 말도 나오면서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외신도 김정은의 딸에 관심을 집중하면서 미사일 발사 이슈 보다 '김주애'가 구글 검색 1위에 오르는 상황도 벌어졌다. 

◆ 9일 만에 파격적인 변신...왜 달라졌나

지난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이뤄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처음 등장한 김주애는 아빠 김정은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격납고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미사일 동체를 둘러보고 발사 준비를 마친 미사일을 배경으로 활주로에서 도란도란 아빠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그 또래 여느 아이와 달라 보이지 않았다.

흰색 외투 차림에 빨간색 구두를 신은 모습도 그랬다.

그렇지만 아흐레 뒤 북한 관영매체에 등장한 김주애는 확 달라진 모습과 이미지를 드러내 보였다.

검은색 코트에 어른스런 헤어스타일까지 선보이면서 완전히 변신했다.

이전과 달리 엄마 리설주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아빠 옆에 홀로서기를 한 것이다.

화성-17형 발사에 기여했다는 군인과 과학・기술자 등과 기념촬영을 하는 자리에 김주애는 맨 앞줄에 섰다.

눈길을 끈 건 김주애가 엄마인 리설주를 빼닮은 모습이다. 의도적인 연출을 한 것 같은 분위기도 드러난다.

이를 두고 18일 미사일 발사 때는 '괴물ICBM'과 김정은의 도발적 행동에 쏠린 부정적 이미지를 누그러트리는 역할을 했지만, 이후 등장 때는 김정은의 딸로서 이른바 '백두혈통'으로서의 지위를 강조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존귀하신 자제분' 극존칭...뭘 의미하나

북한 매체의 호칭에 변화가 생긴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첫 등장 사실을 보도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기사에서 '사랑하는 자제분'이라는 표현을 썼다.

하지만 재차 등장한 소식을 전한 27일자 보도에서는 '존귀하신 자제분'이란 수식어를 동원해 격상했다.

이런 식의 표현은 북한 매체에서 좀체 접하기 힘든 극존칭으로 주로 김 씨 일가에게만 쓰여 왔다.

김주애에 대한 이런 극진한 수사는 김정은의 부인인 리설주에 대한 보도와도 차별화 된다.

첫 등장 보도 때 김주애에게 '사랑하는 자제분'이라고 표현한데 비해 리설주에게는 '녀사(여사)'란 말을 쓰는 데 그쳤다. '여사님'이란 표현도 쓰지 않았고 다른 어떤 수식어도 없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은 "비록 모녀지간이지만 김주애는 김 씨 일가의 혈통이지 리설주는 아니라는 점에서 선을 분명하게 긋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트럼프 딸 이방카에서 힌트 얻었나

김정은이 딸을 전격 공개하기 약 두 달 전 해프닝도 있었다.

지난 9월 8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 축하공연에 등장한 10살 안팎의 여자 아이를 두고 "김정은의 딸"이란 외신 보도가 나온 것이다.

국내 언론도 이를 떠들썩하게 보도했고, 결국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에서 "사실과 다르다"고 밝힘으로써 불씨가 꺼졌다.

지금 시점에서 이를 반추해보면 두 가지 가설이 가능하다.

첫째는 북한이 김정은의 딸 주애를 등장시키기에 앞서 고도의 각본을 짜 분위기를 떠봤을 수 있다는 점이다. 북한TV에 집중 조명을 받는 여자 아이를 등장시켜 외신 반응 등을 지켜본 뒤 엄청난 관심이 쏠리는 걸 보고 '등판 가능' 판단을 내렸을 수 있다는 얘기다.

둘째는 우연히 북한TV가 주목한 아이 때문에 큰 소동이 벌어지는 걸 보고 김주애의 등장이 세간의 관심을 쏠리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점을 착안했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이런 사안을 노동당의 선전선동 간부들이 결정할 수는 없다. 김정은의 여동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이 힌트를 얻어 제기했을 공산이 크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과 백악관을 탐구하던 중 딸 이방카의 역할에 깊은 인상을 받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어릴 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생모 고용희. [사진=뉴스핌 자료사진] 2022.09.16 yjlee@newspim.com

◆ '4대 세습' 두고는 관측 엇갈려

김정은이 4대 세습을 염두에 두고 김주애를 공개석상에 등장시켰을까 하는 점을 두고는 전문가 그룹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세습 가능성을 점치는 쪽에서는 김정은이 김일성・김정일 때와 달리 공개적인 스타일로 가족문제나 통치 행보에 접근하고 있다고 본다.

정혼한 부인은 물론 이런저런 설이 나돌던 여성들에게 은둔의 삶을 강요했던 선대와 달리 김정은의 경우 2012년 집권 직후부터 부인 리설주를 공개석상에 등장시켰고 관영매체를 통해 '부인 리설주' 임을 드러냈다.

과거 김일성・김정일 시기 은밀하게 이뤄졌던 후계구도와 관련한 밑그림 그리기를 김정은은 비교적 일찍, 공개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란 얘기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등 일부 전문가들은 김정은도 8살 때부터 후계 수업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올해 38살인 김정은 위원장이 벌써 후계구도를 그리기에는 지나치게 이른 감이 있다는 주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국책 연구기관 박사는 "김정은 입장에서는 핵과 미사일로 대북제재와 압박이 강화되고 엘리트와 주민의 체제 이반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권력 강화가 필요할 수 있다"며 "초보적 차원이라도 후계 문제가 거론되는 건 권력 누수에 해당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어린 자녀들을 권력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여동생인 김여정(노동당 부부장)을 권력승계의 징검다리로 삼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공동취재단] 2022.09.19 yjlee@newspim.com

유호열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명예교수는 "4대 세습에 앞서 김여정에게 일정한 역할을 부여하는 3.5대 세습의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노동당 내에 유사시 김정은의 권한을 위임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중인 정황이 드러난다.

 

◆다른 아들・딸은 어떻게 되나

한미 정보 당국은 김정은이 후계자 시절인 2009년 리설주와 결혼해 1남2녀를 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주애의 경우 둘째 딸이란 얘기다.

대북 정보 당국이 김정은의 자녀를 이처럼 비교적 소상히 파악할 수 있는 건 리설주가 일찌감치 공개석상에 등장하면서 임신한 모습을 보였고, 출산을 위해 일정기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는 등의 동향을 보인 때문이다.

또 전미농구협회(NBA) 출신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와 "리설주가 딸 얘기만 하더라"면서 신상을 구체적으로 알린 것도 도움이 됐다.

둘째 딸은 주애(珠愛)로 김정은이 '설주(부인 리설주)를 사랑한다'는 의미로 작명한 것이란 설명까지 보탰다.

김정은과 리설주의 자녀는 2010년과 2013년, 2017년 생인 것으로 파악된다.

김주애가 둘째로 2013년생이니 첫째 딸은 2010년, 아들은 2017년생으로 보면 된다.

김정은이 왜 더 장성한 첫째 딸이나 아들을 데리고 나오지 않은 것인지는 알 수 없는 대목이다.

이를 두고 첫째의 경우 이미 해외유학 중이거나 장애 등으로 인해 공개석상에 내세우지 못할 피치 못할 사정이 있기 때문이란 말이 나온다.

또 이번에 공개된 주애 말고 다른 자녀들을 진짜 후계자로 내세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북한 권력의 후계자로 육성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고, 김정은의 경우처럼 해외유학(김정은은 스위스 베른 국제학교)을 할 수도 있어 노출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을 것이란 측면에서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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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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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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