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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꽃은 어머니와 딸의 사랑이다"...강강훈 극사실주의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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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9일까지 부산 해운대 조현화랑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부산 해운대 조현화랑은 한국 현대미술에서 극사실회화의 계보를 잇는 강강훈(1979~) 작가의 개인전을 1월 29일까지 개최한다. 강강훈의 작업은 대형 캔버스를 채우는 사실적인 인물 표현과 정밀한 묘사, 다채로운 색채가 주요한 특징이다.

2019년 이후 조현화랑에서 2년 만에 공개하는 이번 신작에서는 인물이 주가 되었던 전작들과 달리 인물과 사물이 조화를 이루며 확장된 주제의식을 선보인다.

◆ 목화와 어머니, 그리고 딸
목화의 꽃말은 ʻ어머니의 사랑'이다. 작가는 목화를 보며 얼마 전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렸다. 목화의 부드러운 솜털이 어머니의 하얗게 센 머리카락 같았고, 솜을 받치고 있는 쪼글쪼글 갈라진 잎사귀는 갖은 고생을 겪으며 자식을 키워온 어머니의 손을 닮았다.

목화는 꽃이 지고 나서야 열매를 맺고 그 열매의 꼬투리가 터지면서 흰 솜털을 드러낸다. 꽃처럼 아름다운 시기도잠시, 대부분의 시간을 자식들을 위해 희생했을 어머니를 생각하며 부족한 자식으로서 속죄하는 마음과 그리움으로 목화를 그렸다.

작가는 2016년부터 작품에 줄곧 딸을 등장시켰는데, 딸아이의 어여쁜 시기를 간직하고 싶은 마음과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소중한 존재의 단면을 그림으로 남기고자 하였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강강훈, 해는 진다. 2022, oil on canvas, 259X194cm  [사진=조현화랑] 2023.01.04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강강훈, Cotton, 2022, oil on canvas, 240X200cm [사진=조현화랑] 2023.01.04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강강훈, Cotton, 2022, oil on canvas, 240X200cm [사진=조현화랑] 2023.01.04 digibobos@newspim.com

결국 목화로 상징되는 어머니, 그리고 딸의 모습을 한 화면에 담아 세대를 아우른 가족의 의미와 작가에게 진정 소중한 존재들을 표현하고 있다.

메인 작품 《해는 진다》를 보면 아이의 머리 위에 목화가 있다. 그리고 어디선가 들어온 빛이 목화와 아이의 머리 윗부분에만 맺혀 있다. 태양 같기만했던 어머니가 해가 지듯 떠나고 빛은 새로운 세대를 비춘다.

◆ 소재의 확장과 제작과정
작품은 목화로만 이루어진 소품과 인물이 함께한 대형 작품으로구분된다. 대형 작품의 제작 과정을 보면 먼저 딸아이의 다양한 표정을 사진으로 촬영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인물과 함께 배치될 목화 다발을 여러 각도로 촬영한다.

수백장의 사진 속에서 A컷을 골라내고 작가의 머릿속에서 화면을 구상한다. 이러한 과정이 에스키스를 대신하는데, 구성이 완료되면 곧바로 캔버스에 스케치를 시작한다. 면밀하게 계산된 화면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작가의감정과 감각이 적극 반영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강강훈, Cotton, 2022, oil on canvas, 40X40cm [사진=조현화랑] 2023.01.04 digibobos@newspim.com

대형 인물 초상을 그려온 작가에게 특정 사물을 주요하게 다룬 이번 시도는 큰 도전이었다. 목화만을 다룬 소품들은 메인 작품보다 앞서 그려졌는데, 본 전시의 주요 소재로서, 사물과 충분히 교감하고 작가의 마음에 와 닿은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이후 인물과 조화시키는 과정 또한 신중했다. 내용적 중요도와 화면 속 무게감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해야 했기 때문이다.

◆리얼리티를 넘어
목화의 표현은 기술적인 극사실주의를 탈피하는 과정과 동시에 그것을 뛰어넘는 감각적 구상성을 획득하는 과정이다. 이는 디테일에서 드러난다. 목화 특유의 부드러운 솜털은 바람에 날리듯 하늘거리고 중심부는 두꺼운 물감으로 강한 마티에르를 주었다.

메마른 잎사귀 또한 기술적인 묘사를 절제하고 어둠에 숨겨진 부분은 과감히 생략했다. 감각적 묘사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ʻ색채'였다. 이전까지의 다채로운 색채는 메시지를 더욱 확고하게 하면서 시각적 유희를 선사함과 동시에강강훈 작품의 시그니처로 작용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강강훈, 달이 비추는 곳, 2022, oil on canvas, 200X200cm [사진=조현화랑] 2023.01.04 digibobos@newspim.com

그러나 이번 작업은 목화가 갖는 고유의 색채에만 집중하고 있다. 인물도 땀구멍까지 표현했던 이전과 달리 피부를 매끄럽게 처리했다. 오히려 얼굴에 드리운 어둠 안에서 채도를 세밀하게 조절하여 그림 전체의 분위기를 맞춰나가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제 작가에게는 현실(realism)과 닮은 리얼리티는 중요하지 않다. 작가의 리얼리티는 우리의 삶과 작가의 심상을 얼마나 더 와닿게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더욱 과감해진 붓질과 생략을 통해 디테일을 덜어내는 과정, 그리고 내면의 심상을 담아내는 시간 속에서 진정한 리얼리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본다.

강강훈의 작업은 단지 시각적 유희의 차원을 떠나 인간적인 성숙과 세상의 이치, 자연의섭리를 이해하고 그것에 따르면서도 보는 이로 하여금 좋은 회화란 무엇인가를 숙고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강강훈 작가 [사진=조현화랑] 2023.01.04 digibobos@newspim.com

조선 21대 왕 영조는 왕비를 간택할 때 "가장 아름다운 꽃이 무엇이냐?" 질문을 던졌다. 이에 모두들 장미, 모란같은 꽃을 언급할 때 정순왕후 김씨는 '백성을 따뜻하게 하는 목화꽃이 가장 아름답다'고답하여 왕비로 간택되었다고 전해진다. 강강훈의 작업 또한 정순왕후의 말처럼 화려한 꽃이 아닌 사람들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위로하는, 인간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회화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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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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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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