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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방백서] '북한은 우리의 적' 6년 만에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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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윤석열정부 출범 후 첫 백서 발간
北 플루토늄 보유량 20여kg 늘어 '70여㎏'
'영변 등 핵시설'로 다른 핵시설 추가 명시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방백서에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이 6년 만에 부활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 보유량은 20여kg 늘어난 '70여㎏'으로 추정됐으며 '영변 등 핵시설'로 또 다른 핵시설이 추가됐다.

북한 미사일 전력은 근거리형 미사일(CRBM)과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북극성-4ㅅ형과 북극성-5ㅅ형, 극초음속 미사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이 새롭게 포함됐다. 

일본에 대해서는 미래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할 '가까운 이웃국가', 중국은 '주요 협력국', 러시아는 '국방 분야 소통 유지 필요'를 명시했다.  

◆박근혜정부 '2016 국방백서' 적 명시 6년만 부활

국방부는 16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2022 국방백서'를 발간했다.

2년 마다 발간하는 이번 국방백서에는 북한의 핵무력과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고 윤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이 전례 없는 도발과 무력시위를 하고 있어 북한 위협 평가가 초미 관심사였다.

이번 '2022 국방백서'에서는 북한 관련 표현은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명시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대남 전략 ▲우리를 '적'으로 규정한 사례 ▲지속적인 핵전력 고도화 ▲군사적 위협·도발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번 백서에 "북한은 2021년 개정된 노동당규약 전문에 한반도 전역의 공산주의화를 명시하고, 2022년 12월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우리를 명백한 적으로 규정했으며, 핵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군사적 위협을 가해오고 있기 때문에, 그 수행 주체인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다"라고 기술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6 국방백서'에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명시된 이후 6년 만에 부활하게 됐다.

문재인정부 당시인 '2018년 국방백서' '2020년 국방백서'에는 "북한은 적"이라는 표현 대신 "주권, 국토, 국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세력을 우리의 적으로 간주한다"고 기술한 바 있다.

'2022 국방백서'에 새롭게 추가된 북한의 미사일 종류와 능력. 근거리형 미사일(CRBM)과 KN-23 개량형, SLBM 북극성-4ㅅ형과 북극성-5ㅅ형, 극초음속 미사일, 신형 ICBM 화성-17형이 새롭게 추가됐다. [사진=2022 국방백서]

◆'미 본토 타격' 신형 ICBM '화성-17형' 北 전력 추가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8년 9월 남북 간 합의한 '9·19 군사합의'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은 현실과 최근 북한의 반복적인 9·19 군사합의 위반 행위도 명시했다.

이번 백서에 "2018년 남과 북은 9·19 군사합의를 통해 우발적 군사충돌 방지와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한 다양한 조치에 상호 합의했다. 하지만 북한은 남북 군사공동위 구성·운영과 남북 공동 유해 발굴과 같은 신뢰구축 조치들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 또 해상완충구역 내 포사격과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의 미사일 발사와 무인기 침범 등 9·19 군사 합의의 상호 적대 행위 중지 조치를 반복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전력에 대해서는 정보 판단과 열병식, 시험발사를 통해 식별된 핵 능력과 미사일 종류·능력을 추가했다. 북한의 핵능력과 관련해 이번 백서에서 "핵분야는 1980년대부터 영변 등 핵시설 가동을 통해 핵물질을 생산해 왔으며, 최근까지도 핵재처리를 통해 플루토늄 70여㎏,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통해 고농축 우라늄(HEU) 상당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적시했다.

'2020 국방백서'에서는 북한 핵시설과 관련해 "영변 핵시설"이라고 했지만 이번에는 "영변 등 핵시설"로 평가가 달라졌다. 영변 외에 또 다른 핵시설이 있다는 것을 명시했다.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북한이 보유 중인 핵시설이 5곳이라는 구체적 숫자를 제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던 북한 핵시설은 ▲평안남도 강선 ▲평안북도 태천 ▲자강도 희천 ▲양강도 영저리 등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평남 강선 지역은 HEU 생산을 위한 원심분리기를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져 2018년부터 미 정보당국과 전문가들의 핵심 경계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북한은 황해북도 평산과 평안남도 순천 등지에서도 우라늄 광산과 정련시설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20 국방백서'에서는 "플루토늄 50여kg"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20여kg이 늘어난 "플루토늄 70여㎏"이라며 보유량을 늘려 명시했다. 다만 "고농축 우라늄(HEU) 상당량 보유"는 유지했다.

북한 미사일 전력은 전술유도탄 분야에서 사거리 300km 이하의 근거리형 미사일(CRBM)과 사거리 300~1000km 고중량 탄두형 단거리(SRBM) 탄도미사일이 추가됐다, 이번에 새롭게 포함된 SRBM은 최대 사거리 800km급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으로 분석된다.

미국령 괌까지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3000~4000km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북극성-4ㅅ형과 사거리 4000~5000km 북극성-5ㅅ형도 새로 추가됐다. 북한이 주장하는 사거리 1000~3000km의 활공체형·원뿔형 극초음속 미사일, 미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만5000km 이상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도 새로 추가됐다.

북한군 부대 편제는 '항공과 반항공군' 명칭이 '공군'으로 바뀌었다. 기계화보병사단과 포병사단을 통합해 개편한 기계화포병사단이 창설됐다. 북한군 수상 전력인 해군 함정이 470여척으로 20여척이 줄었다.

국방부는 2022년 12월 21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열고 한국형 3축체계를 보다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그래픽=국방부]

◆尹정부 핵심 군사대응 '한국형 3축 체계' 상세 기술

우리 군의 대비태세와 관련해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제와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압도적 한국형 3축체계' 확충 방향과 노력을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2020 국방백서'에서는 핵·WMD(대량살상무기) 대응체계을 개념 위주로 간단히 설명했다.

이번 백서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핵심 대북 군사대응 체계인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의 한국형 3축 체계를 분야별 능력과 태세 구축 방향, 노력에 대해 5쪽에 걸쳐 세부적으로 기술했다.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과 지난해 11월 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을 통해 합의된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성과도 상세히 기술했다. '2020 국방백서'에서는 확장억제 협의체(DSC·EDSCG) 개요와 맞춤형 억제전략 개념,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 개최 성과 등만 기술하고 미 전략자산 전개 관련 내용은 없었다.

이번 백서에는 확장억제 협의체 운영 성과와 함께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제·대응을 위한 정보공유, 협의절차, 공동기획과 실행 강화 합의 등 SCM 공동성명 확장억제 관련 내용이 기술됐다. 맞춤형 억제전략 개정 방향과 추진 계획, TTX 정례화 합의와 추진 방향, 미 전략자산 전개 빈도와 강도 증가 등 4쪽 분량으로 자세히 기술됐다.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서는 한·미가 합의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계획'에 입각한 '체계적·안정적 추진' 기조와 3가지 조건을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3가지 조건으로 ▲한국군의 핵심 군사 능력과 미래연합군사령부 구축, 미 보완 능력과 지속 능력 등 '연합 방위 주도를 위해 필요한 군사적 능력' ▲탐지(Detect), 결심(Decide), 격퇴(Defeat), 방어(Defend) 4D 능력 등 '동맹의 포괄적인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 능력' ▲북한의 핵·미사일·재래식 군사 능력과 의도, 북한 체제의 안정성, 역내 상황과 환경‧영향 요소 등 '안정적인 전작권 전환에 부합하는 한반도와 역내 안보 환경'을 적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1월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한일 '가까운 이웃 국가', 한중 '주요 협력국' 

윤 정부 출범 이후 관계 회복을 꾀하고 있는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한·미·일과 한일 협력 필요성이 고려됐다. 외교백서 등 정부 기조와 연계해 한일관계를 반영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2020 국방백서'에서는 "일본은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동북아와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이웃 국가"라고 명시했다. 이번 백서에는 "한·일 양국은 가치를 공유하며, 일본은 공동이익에 부합하는 미래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할 가까운 이웃 국가"라고 달리 기술했다.

한일 현안에 대해서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관련 정보분야 협력 증진 노력을 반영했다. 다만 역사 인식과 독도 현안에 대해서는 원칙적이고 단호한 입장을 견지했다. 이번 백서에서는 "한일 국방당국은 정보 분야 협력을 증진해가면서 기타 상호 간의 문제 해결과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앞으로도 일본의 역사 왜곡,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 등 현안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처"라고 새롭게 기술했다.

한중관계에 대해서는 "특히 인도태평양지역의 번영과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주요 협력국가로서 국제규범과 규칙에 입각해 상호 존중과 호혜를 기반으로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관계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중 국방당국도 군사적 신뢰 증진을 위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국방교류협력을 지속해 양국관계의 안정적 발전과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공동이익 추구' '주요 협력국가'로 규정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관계에 대해서는 '강력 규탄'과 함께 '국방 분야 소통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백서에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함에 따라 한러 국방교류협력은 잠정적으로 중단됐다.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지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무력 침공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로 강력 규탄하면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하고 러시아가 이에 반발해 우리를 비우호국으로 지정하면서 국방교류협력도 현실적으로 제한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한러관계를 새롭게 기술했다. 

◆우크라 침공 러시아, '우발 충돌 상존 국방 소통 필요'  

다만 국방부는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 중러 해상‧공중 연합 훈련 등 우발적 충돌의 잠재 요소들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방 분야에서의 소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향후 국제사회의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 구축 노력 등 대외 여건을 감안하면서 '한러 국방협력에 관한 협정'에 따라 단계적‧안정적 발전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규정했다. 

육군 병력 증감과 부대 개편, 장비 변화도 새로 반영됐다. 육군 병력은 2020년 42만명에서 36만5000명으로 5만5000명이 줄었다. 23사단과 27사단, 6군단이 해체되고 정원 감축에 따른 영향이다. 우리 군 사단은 36개로 1개 사단이 줄었다. 2신속대응사단이 창설됐으며 23·27사단이 해체됐다. 여단은 2개 여단이 줄어 32개가 됐다. 23경비여단과 1산악여단이 창설되고 6포병여단과 6공병여단이 해체됐으며 201·203신속대응여단이 개편됐다.

전차는 2200여대로 70여대가 증가했다. K-2 전차와 장애물 개척 전차가 전력화되고 M계열과 T계열이 도태됐다. 장갑차는 3100여대로 차륜형 장갑차가 전력화되면서 100대가 늘었다. 야포는 400문이 줄어 5600여문이 됐다. 105mm 곡사포를 성능 개량해 전력화했으며 105mm 견인 곡사포와 155mm 견인포, K-55 자주포가 도태된 영향이다. 헬기는 700여대로 40대가 증강됐다. 한국형 다목적 기동헬기 KUH-1 수리온이 전력화되고 500MD가 도태됐다.

육군 항공작전사령부가 항공사령부, 미사일사령부가 미사일전략사령부, 해군 항공전단이 항공사령부,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가 미사일방어사령부로 바뀐 부대 명칭도 반영됐다.

국방백서는 2년마다 발간되고 '2002 국방백서'는 1967년 이후 25번째다. 국방백서는 2월 16일부터 국방부 누리집에서 열람과 내려받기를 할 수 있다. 한글 인쇄본은 오는 3월 초 정부 기관과 국회, 연구소, 도서관에도 책자로 배포된다. 영어본과 함께 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 다국어 요약본도 상반기에 발간된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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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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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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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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