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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청주 수복 노리는 與, 서승우·김진모 등 출사표...윤희근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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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덕, 도종환 강세...윤희근 출마 여부 최대 변수
청원, 변재일 건재...서승우·김수민 등 도전장
서원, 20년 與 불모지...김진모 등 출사표
상당, 유일한 與 지역구...정우택 수성에 윤갑근 채비

[청주=뉴스핌] 김승현 기자 = 충청북도 청주시는 지방에서 흔치 않은 지역구 의원 4명을 선출하는 충청권의 중심 도시다. 대선, 총선 등 큰 선거에서 늘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아 온 충청 민심의 바로미터 지역 중 하나이기도 하다.

3김 시대(김영삼·김대중·김종필)에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충청의 맹주였지만 이후 충청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축을 벌였고, 최근까지 민주당이 강세였다. 

21대 국회에서도 청주는 상당구 터주대감인 정우택 국회부의장을 제외하고 서원구(이장섭 의원), 청원구(변재일 의원), 흥덕구(도종환 의원) 등 3개 지역구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전과 함께 청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국민의힘에서는 많은 후보들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충북 청주 흥덕구 윤희근 경찰청장(좌), 김정복 당협위원장 2023.11.24 kimsh@newspim.com

 ◆ 흥덕구, 민주 도종환 강세 지역...윤희근 경찰청장 도전 여부 '최대 변수'

흥덕구는 지난 1995년 상당구에서 분구된 이후 치러진 15대 총선 이후 21대까지 총 7번의 총선에서 15대, 16대 총선을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이 승리했다. 17~19대까지는 문재인 정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내리 3선을 했고, 20~21대는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의원이 재선 임기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정복 흥덕구 당협위원장, 송태영 충북대 행정학과 겸임교수 등이 이미 출마 채비를 마쳤다. 여기에 오세훈 서울시장의 동서인 김동원 아시아투데이 부사장과 이욱희 충북도의원도 도전장을 냈다.

국민의힘에 있어 흥덕구의 최대 변수는 윤석열 정부 초대 청장으로 초고속 승진의 아이콘인 윤희근 경찰청장의 등판 여부다. 윤 청장은 청주 출생으로 운호고를 졸업했고 흥덕경찰서장을 역임한 바 있다. 윤 청장의 임기는 내년 7월까지로 총선 출마를 위해서는 내년 1월 10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윤 청장은 최근 열린 11월 주간업무 화상회의에서 "임기를 완수하겠다"며 출마설을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중앙 및 지역 정가에서는 꾸준히 그의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충북 청주 청원구 서승우 전 대통령실 비서관(좌), 김수민 전 의원(우) 2023.11.24 kimsh@newspim.com

◆ 청원구, 민주 5선 변재일 건재...'행정통' 서승우 전 대통령실 비서관 도전장   

청원구는 13~16대 총선까지는 신경식 전 의원이 내리 4선을 했을 정도로 보수색이 강했지만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이 불었던 17대 총선에서 변재일 의원이 당선된 후 21대까지 내리 5선을 이어가고 있는 지역이다. 20년 동안 현역 의원을 배출하지 못하다 보니 어느새 국민의힘에 불모지가 됐다.

국민의힘에서 청원구에 출사표를 던진 대표적인 인사는 서승우 전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이다. 청원군 출생인 서 전 비서관은 세광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외교학과에 입학해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의 길을 걸었다. 충북도청 기획조정실장, 충청북도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했고 윤석열 정부 초대 자치행정비서관에 발탁된 대표적인 행정통 인사다.

현재 청원구 당협위원장은 김수민 전 의원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21대 총선에 출마했던 김 전 의원의 재도전을 예상하고 있고, 김헌일 청주대학교 부교수도 지난 9월 출마를 선언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충북 청주 서원구 좌로부터 김진모 당협위원장, 오제세 전 의원, 최현호 전 당협위원장 (2023.11.24 kimsh@newspim.com

◆ 서원구, 분구 이후 국민의힘 의원 배출 못해...김진모 검사장 출사표 준비

서원구 역시 국민의힘에 있어 험지다. 서원구는 2014년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되며 생겨난 선거구로 2004년 흥덕구 인구가 늘며 분구된 청주 흥덕구갑이 이 선거구의 전신이다. 17대부터 20대까지는 오제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리 4선을 했고, 21대 국회의원도 이장섭 민주당 의원이다.

국민의힘에게 있어 흥덕구 갑-서원구로 이어지는 20여년 동안 한 번도 의석을 차지한 적이 없는 험지다. 다만 최근 20, 21대 총선에서는 1~3%p 수준의 초박빙 승부를 겨뤄 분위기가 나쁘지만은 않다.

여기에 도전장을 던진 국민의힘 신인은 김진모 서원구 당협위원장이다. 청주 출생인 김 위원장은 청주신흥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 민정2비서관,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등을 거쳐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검찰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후 고향으로 내려와 서원구 당협을 정비했고 최근 충북도당 수석부위원장을 맡았다.

이외에도 8번째 도전에 나서는 최현호 전 서원구 당협위원장과 민주당에서 당적을 옮긴 오제세 전 의원의 재기 여부도 관심을 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충북 청주 상당구 정우택 국회부의장(좌), 윤갑근 변호사(우) 2023.11.24 kimsh@newspim.com

◆ 상당구, 5선 정우택이 지킨 유일한 청주 지역구...윤갑근 변호사도 채비 

상당구는 현재 정우택 부의장이 터주대감으로 자리하며 청주에서 유일하게 국민의힘이 차지하고 있는 지역구다. 

지난 16~18대까지는 홍재형 민주당 의원이 내리 3선을 했고 19대 총선에서야 정 부의장이 탈환에 성공했다. 정 부의장은 15대 충북 진천·음성에서 초선을, 16대 진천·괴산·음성에서 재선을 역임했고 2006년 지선에서 충북지사에 당선됐다. 2010년 지선에서 충북지사 재선에 실패한 후 19대 총선에서 상당으로 지역구를 옮겨 3선 고지에 올랐고 20대까지 당선되며 4선 의원이 됐다.

21대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의 험지 출마 요구를 수용하며 흥덕구에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정정순 전 민주당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며 치러진 지난해 3월 재보궐선거에서 다시 상당에 출마, 당선되며 5선에 성공했다. 정 부의장이 만약 공천을 받아 승리하고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이긴다면 6선이 되어 국회의장직에 도전할 수 있다.

상당구의 또 다른 도전자는 윤갑근 변호사다. 21대 총선에서 상당구 당협위원장을 맡으며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이후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청주 출생으로 청주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한 윤 변호사는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활동했다. 라임 사태에 연루돼 옥고를 치렀으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정치적 재기를 노리고 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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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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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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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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