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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청년사진가'구본창의 치열했던 항해,그 변화무쌍한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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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기획 '구본창의 항해' 14일 개막
사진예술의 확장 주도한 작가의 모험가득 신세계
'호기심의 방' '영혼의 사원'등 5개 섹터,총1100점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한국 현대사진의 시작과 전개를 주도해온 사진가 구본창(70). 그의 50여 년에 이르는 '사진 항해'가 서울 서소문의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섬세하고도 방대하게 펼쳐졌다. 이 압도적인 전시를 온전히 즐기려면 시간을 충분히 갖고, 미술관에 발을 들여놓아야 한다. 구본창이 중학시절에 찍은 신선한 자화상에서부터 변화무쌍한 여러 시리즈의 작품과 최근작, 그리고 미공개작까지 모두 다섯개의 섹터에 걸쳐 전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서울시립미술관에서 50여년에 이르는 자신의 모험 가득한 '사진 항해'를 회고전 형식으로 개막한 작가 구본창. 큐레이터의 출품작 설명을 듣는 기자들을 뒤로 하고 포즈를 취했다. [이미지 제공=서울시립미술관] 2023.12.13 art29@newspim.com

뿐만 아니라 사진가인 동시에 기획자이자 수집가이기도 한 구본창이 오랜 시간 끈질기게 모으고 아카이빙해온 각종 자료와 오브제들이 일제히 나와 시간을 꽤나 할애해야 한다. 촘촘하게 전시장을 가득 채운 오브제들과 자료는 한국 현대사진의 흐름은 물론, 탐미주의자인 작가의 예리한 감각을 너끈히 가늠케 한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14일 서소문 본관 1, 2층에서 구본창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 '구본창의 항해'를 개막했다. 내년 3월10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사진예술'이라는 망망대해를 때로는 고독하게, 때로는 흥겹게, 때로는 절절하고 숨막히게 헤쳐온 구본창의 오랜 항해를 작가와 함께 호흡하며 음미해보는 자리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수집가로서 끈질긴 수집벽과 예리한 감각을 보여주는 구본창의 수집품. 구본창 항해 전의 첫 전시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제공=서울시립미술관] 2023.12.13 art29@newspim.com

전시는 지난 1988년 지금은 사라진 워커힐미술관(당시 관장 박계희)에서 '사진, 새 시좌'를 기획해 당시 국내에선 생소했던 '연출사진(Making photo)'을 소개하며 한국현대사진의 서막을 열고, 변화를 리드해온 구본창 작가의 국내 첫 공립미술관 개인전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내년 5월 도봉구 창동에 오스트리아 건축가 믈란덴 야드리치가 디자인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을 개관한다. 이에 앞서 미술관은 구본창의 주요작품 49점을 서울특별시 문화본부를 통해 컬렉션한 바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중학 시절에 찍은 구본창의 '자화상', 1968, 젤라틴 실버 프린트, 12×8.5cm. [이미지제공=서울시립미술관] 2023.12.13 art29@newspim.com

이번 전시에는 '사진, 새 시좌'에 출품됐던 구본창의 '탈의기' 등 49점을 포함해 구본창의 전 시기 작품과 그가 수집해온 다양한 자료들이 망라됐다. 이를 통해 구본창의 다채로운 작품세계와 한국 현대사진의 전개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비전을 모색해보는 자리이기도 하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구본창 '지화상 02', 2008,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76×35cm [이미지 제공=서울시립미술관] 2023.12.13 art29@newspim.com

구본창의 전시는 '호기심의 방'에서 시작해 '모험의 여정', '하나의 세계', '영혼의 사원'을 거쳐 '열린 방'으로 끝을 맺는다. 전시 타이틀을 '항해'로 한 것은 스스로 원하는 길을 찾고자 비바람과 파도가 몰아치는 망망대해를 헤쳐온 작가의 오랜 여정과 한국현대사진의 시작과 전개에 미친 영향, 그리고 놀라우리만치 변화와 실험을 추구해온 작품세계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그런데 '70세 청년 사진가'인 구본창은 이번 회고전이 끝이 아니라고 한다. "이제 새로운 시작 앞에 섰다"며 다시금 닻을 올릴 태세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구본창 '긴 오후의 미행 004',1985, 젤라틴 실버 프린트, 세피아 톤, 23×33.5cm [이미지 제공=서울시립미술관] 2023.12.13 art29@newspim.com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구본창 작가의 이번 전시는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작가는 1980년대 후반부터 사진이 '객관적 기록'이라는 기존 역할을 뛰어넘어, 회화·조각·판화 등 다양한 매체 특성을 반영해 주관적인 표현이 가능한 '연출사진'이라는 분야를 개척해 한국현대사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왔다"며 "내년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기획자로 한국사진의 세계화에 기여해왔고, 시대를 앞서가는 실험적인 작품활동으로 사진을 현대미술의 장르로 확장시킨 구본창의 회고전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 나아갈 방향을 점검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구본창 '콘크리트 광화문 03-1', 2010,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100×75cm. 이번 '구본창 항해'전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품이다. [이미지 제공=서울시립미술관]2023.12.13 art29@newspim.com

첫번째 섹터인 '호기심의 방'은 구본창의 창작활동의 원천이자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열정적으로 모아온 작가의 수집품으로 구성했다. 이 방은 방대한 양으로 전시기간 중 두차례 새로운 구성으로 선보인다. 이어 '모험의 여정'은 진정한 자아를 찾아 떠난 독일 유학, 귀국해 제작한 실험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사진작품들이 소개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구본창 '화이트 09', 1999, 한지에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130×162cm [이미지 제공=서울시립미술관] 2023.12.13 art29@newspim.com

세번째 섹터인 '하나의 세계'는 부친의 죽음을 계기로 매체적 실험에 집중했던 기존 작품에서 자연의 순환을 담은 정적이고 서정적인 작품으로의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나왔다. 이를 통해 한국현대사진이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어 '영혼의 사원'은 시간의 흐름과 삶과 사회를 담은 '사물'을 대상으로 한 차분한 연작들이 나왔다. 마지막 섹터인 '열린 방'은 유학 시기와 귀국 초기 제작했던 스냅사진 형식과 내용의 연장선에 있는 '익명자' 시리즈를 전시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구본창 '리플렉션 009', 2018,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25×19.5cm2023.12.13 art29@newspim.com

구본창 작가는 데뷔이래 무려 50여개에 이르는 작품 시리즈를 시도했다. 한 곳에 고여있기 보다는 끝없이 도전하고, 실험을 거듭하며 변화를 모색한 '현재진행형 작가'라는 점에서 경이롭기 그지 없다. 그 중 총 43개의 작품 시리즈가 이번 전시에 나와 작가의 깊고 넓은 예술세계를 충분히 살필 수 있다. 시기별로는 1968년 제작한 '자화상'부터 최근작까지 전 시기 작품이 망라돼 작가의 예술세계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한국현대사진의 전개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구본창 '지화 02', 2008,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76×35cm [이미지제공=서울시립미술관] 2023.12.14 art29@newspim.com

대중에게 구본창은 전세계 주요 박물관에 소장된 아름다운 조선백자 등을 유려하게 담은 도자기 사진이 주로 각인돼 있다. 물론 이 도자기 연작은 구본창의 놀랍고 빛나는 성취다. 그러나 이번 회고전은 구본창의 사진가로서의 여정이 상상을 넘어설 정도로 방대하고, 번뜩이는 예술혼과 모험심으로 가득차 한국현대사진의 잠재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구본창을 정점으로 우리 사진은 향후 국제무대에서 힘차게 뻗어나갈 가능성이 감지되는 것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구본창 '익명자 71', 2019,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25×19cm [이미지 제공=서울시립미술관]2023.12.13 art29@newspim.com

서울시립미술관은 구본창 회고전의 도록을 2024년 1월중순 발간한다. 이번 도록에는 전시기획 글을 포함해 3편의 원고 '구본창의 항해'(한희진 학예연구사), '아름다움을 고백한다:구본창의 사물 사진'(김영민 서울대학교 정외과 교수), '물질과 정신'(가브리엘 보레 프랑스 전시기획자이자 평론가)과 전 작품 시리즈가 수록될 예정이다. 

미술관은 전시연계 프로그램인 '작가와의 대화'도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상세 내용은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작품해설은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도슨팅 앱을 통해 들을 수 있다. 무료관람.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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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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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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