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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의 국방인사이드] "DX KOREA-KADEX 개최 논란, 정부 적극 중재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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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석 방산학회장 '진단과 해법' 특별인터뷰
정부 부처·유관 기관 사태 수수방관 말고 중재
K-방산 '명품 수출 플랫폼' 국제전시회 키워야
'집안 밥그릇' 싸움으로 심각한 국익 훼손 우려
K-방산 제2도약 중요한 고비, 시간 허비 안돼
軍·방산기업 시너지 극대화, 정부 역할 절실해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채우석(육사 28기) 한국방위산업학회장은 25일 DX KOREA와 KADEX 간의 지상무기 국제방산전시회 논란과 관련해 "정부 관련 부처와 유관 기관, 특히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등이 사태를 방관하지 말고 국익 관점에서 적극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채 회장은 둘로 쪼개진 국제방산전회가 자칫 K-방산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국익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심각히 우려했다. 채 회장은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한다는 방침에 맞게 전문가 그룹과 관련 단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채 회장은 "지금은 K-방산이 고도의 성장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라면서 "불필요한 감정싸움으로 귀한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으면 한다. 방산을 성원하고 있는 국민들 보기에 밥그릇 싸움으로 비치는 것이 정말로 민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10월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아덱스(ADEX) 2023'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DX KOREA·KADEX '감정싸움', 방산경쟁력 약화 

최근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과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개최를 둘러싼 소모적인 감정싸움은 한국 방산 경쟁력을 갉아먹는 부끄러운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볼썽사나운 집안싸움을 그만하고 국익 차원에서 대승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0년 간 세계 7위 규모의 방산전시회로 성장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국제 지상무기 전시회가 DX KOREA와 KADEX 둘로 쪼개져 공멸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거세다. 방산기업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젠 방산전시회가 K-방산 수출의 진정한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 양측 모두 상생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합리적이며 이성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하는 이유다.

예비역 육군 준장 출신으로 국방 획득체계의 대표적 전문가인 채 회장을 만나 한국 방위사업과 방위산업 발전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들어봤다. 채 회장은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 경영학 석사와 위스콘신대 운영분석 석사·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방부 획득기획과장과 연구개발관, 방사청 전신인 조달본부 외자부장·차장을 지냈다. 학계 초빙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방위사업과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보국훈장 천수장과 삼일장을 받았다.

◆글로벌 기업들 참가, 명품 전시회 육성 시급하다

-현재 대한민국 방위산업 위상은.
▲2023년 대한민국 방산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여 황금기를 이어갔다. 방산수출 계약수주가 약 16조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치열한 국제방산 시장에서 여전히 10위권의 수출계약을 유지하는 있는 것은 참으로 대단하다. 누리호 발사와 국내기술로 자체 개발한 합성개구 레이더(SAR) 위성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주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기도 했다. 소총도 만들지 못하던 나라가 50여 년 만에 신화와도 같은 성장을 이룩했다.

-대한민국 방산 성장 비결은.
▲첫째,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비해 군과 방산기업이 지속적으로 첨단 무기체계 개발로 대응했다. 둘째, 방산 기업과 직원들이 방위 산업을 위해 헌신했다. 셋째, 국방부가 방산 기업과 원팀을 꾸려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넷째 국제적 환경요인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군사·안보 상황이 방산 중요성을 보여줬다.

-방산 전시회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첨단 기술과 최고의 품질을 보유한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제품을 만들었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판로 개척이나 수출이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다. 정부와 기업이 한 몸이 돼 치열하게 마케팅 활동을 해야 한다.

-수출 플랫폼으로 국제방산전시회가 큰 역할을 한다.
▲한국 무기체계를 해외에 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국제방산전시회 참가다. 실물과 모형을 전시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을 지속해야 한다. 한국이 만든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더 나아가 전시회 현장에서 만나는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것도 매우 필요하다. 무기체계는 국가별로 처해있는 안보 상황에 따라 요구사항이 다양하다.

-국제방산전시회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데.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방산전시회를 더욱 규모 있게 육성해야 한다. 글로벌 기업들이 참가하고 싶은 명품 전시회로 육성하는 것이 정말로 절실하다.

-이젠 전시회가 하나의 브랜드로서 기능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방산전시회를 떠올리는 순간 대한민국 무기체계들의 우수성이 자연스럽게 연상되도록 해야 한다. 삼성이나 현대 브랜드의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한국의 방산제품들을 최고의 가치로써 위상을 갖추도록 해외 전시회 참여와 국내 개최 국제 방산전시회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방위산업전 2022(DX KOREA 2022)가 2022년 9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려 수많은 관람객들이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민간기업·육군협회, 10년간 DX KOREA 큰 성과 

-DX KOREA가 지난 10여 년간 대한민국 방산전시회를 대표하는 국제인증전시회다. 올해는 유사 전시회 KADEX와 개최 논란을 빚고 있는데.
▲지상분야 장비는 자국 수요만으로는 생산라인 유지와 개발에 제한이 많다. 해외 수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난 10여 년 동안 DX KOREA 방산전시회가 대한민국 방산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그동안 민간기업과 육군협회가 서로 손을 잡고 성과 있게 잘 발전시켜 왔다. 다만 소모적인 갈등으로 양측 모두가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다.

-국익 차원에서 감정싸움보다는 합리적인 해법을 찾아야 하는데.
▲해법은 이미 다 나와 있고 양측 모두 알고 있다. 무엇보다 방산기업 입장과 대한민국 방위산업 국익 관점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하면 금방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실제로 정답은 나와 있는데 그걸 외면하고 있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

-구체적 해결 방안을 조언한다면.
▲DX KOREA 전시회가 큰 문제 없이 방산수출 테마 전시회로 성장해 왔다. 육군협회가 수요군인 육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에서 같은 시기에 유사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알려졌다. 다만 현실적으로 수출이 절실한 마당에 해외 주요 고객(VIP)이나 바이어들의 접근성이 뛰어난 수도권의 고양 킨텍스(KINTEX) 첨단 전시장을 놔두고 굳이 비상 활주로에 천막을 치고 행사를 열 필요가 있는지 냉철히 따져봤으면 한다.

-K-방산 제2도약을 위해 중요한 시기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방위산업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K-방산이 고도의 성장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불필요한 감정싸움으로 귀한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으면 한다. 방산을 성원하고 있는 국민들 보기에 밥그릇 싸움으로 비치는 것이 정말로 민망스럽다.

-지금 유럽 나토(NATO) 국가들은 러시아 위협 대응을 위해 급속 단결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와 독일, 프랑스를 중심으로 방산협력 체제를 급속히 갖추고 있다. 앞으로 1년여 시간이 지나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유럽의 방산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 전시회 주도권이나 이권을 두고 한가롭게 다툴 시간이 없다.

-정부 관련 부처와 유관 기관들이 나서 적극 중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한다는 방침에 맞게 전문가 그룹과 관련 단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 서로를 격려하고 인정하며 방산수출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정부 관련 부처와 유관 기관, 특히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방산진흥회 등이 이러한 사태를 방관하지 말고 국익 관점에서 적극 중재에 나서야 한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2023년 9월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2023 MSPO' 국제방산 전시회장에서 KAI 부스를 찾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마리우스 브와슈차크 국방부 장관 겸 부총리에게 FA-50 경공격기와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소형무장헬기(LAH )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KAI]

◆정부·방산업계 긴밀 협조때 수출 경쟁력 강화

-K-방산의 글로벌 성장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지난 70년간 성장해 온 한미동맹이 이제는 유기적인 방산협력으로 제도화해야 한다. 안보도 강화하고 두 나라가 호혜적인 경제 성과도 공유해야 한다. 한국 방산기업들이 미국 방산업계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 개발에 참여해야 한다. 부품과 구성품을 공급하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방산동맹을 강화해야 한다. 미국시장에서 통하는 방산제품은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 그만큼 성능을 인정받는다. 미국과 방산협업 체계가 구축되면 제3국 방산시장 공략이 훨씬 수월해진다.

-정부와 방산업계 협조가 절실하다.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도 지난 2월 21일 4차 방산수출전략 평가회의를 주최했다. 대통령실은 "방산수출은 정부와 기업, 군이 긴밀히 협력해야만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미국과는 한미 국방상호조달협정(RDP-A·Reciprocal Defense Procurement Agreement)을 올해 안에 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미국은 이미 영국과 캐나다, 호주, 독일, 일본, 프랑스 등 세계 28개 동맹국과 RDP-MOU(양해각서)를 맺었다. 이를 통해 상호 공급망 협력과 방산 교역 확대, 첨단 군사 기술과 무기 체계의 공동 개발·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수십조 규모의 미 공군과 해군의 훈련기 도입 사업의 수주 성패가 결정난다. 정부와 방산업계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히 협조해야 한다.

-한국 방산 발전을 위한 미래 전략을 조언한다면.
▲향후 1~2년은 수출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지속 가능성을 위해 국내에서는 방산패러다임을 혁신해야 한다. 기존의 국내 조달에나 적합했던 강력한 정부 통제형 패러다임으로부터 수출에 적합한 글로벌 기업 자율형 패러다임으로 파괴적 혁신을 시도해야 한다. 업체가 다양한 글로벌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업체 자율형 패러다임으로 바꿔야 한다.

-수출 방식도 이젠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많다.
▲수출 방식도 방산업체들이 직접 수출하는 방식과 에너지원을 포함한 자원 교역과 금융 지원 등을 병행하는 복합 무역방식으로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오프라인 일변도 비즈니스 방식을 온라인과 병행하는 'O2O' 복합 플랫폼 방식으로 전환한다면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차별화된 국제경쟁력을 지속할 수 있다.

-정부도 과감한 규제개혁과 함께 적극 지원이 절실한데.
▲인공지능(AI)과 드론, 로봇, 사이버 분야를 포함한 4차 산업혁명 기술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기술을 무기나 장비 개발과 생산에 적극 접목해야 한다. 메타버스(AR·VR·XR)를 활용한 미래형 훈련체계 구축도 병행해야 한다. 이 기술 대부분이 민간 분야가 앞서 있어 군이 흡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크고 작은 진입 장벽과 과도한 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민간의 첨단 기술을 군에 접목하기 위해서는 국방비도 과감히 늘려야 한다. 투자가 이어지면 관련 기술 중소기업들도 독일식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할 수 있다. 자연히 수출 증대로 이어진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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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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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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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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