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재난

속보

더보기

[세월호 10주기] "기억해야 반복되지 않아"…시민이 기억하는 팽목항 그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세월호 10주기 맞아 시민 인터뷰
"남일 같지 않아…참사 당일 여전히 생생"
참사 기억하고 반복 막아야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16일 서울시의회 앞에 위치한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만난 성기봉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 기억공간 활동가는 "올해로 봉사를 시작한 지 꼬박 10년이 됐다"고 말했다.

성씨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활동한 초기 활동가다. 세월호 10주기와 함께 그가 자원봉사를 시작한 지도 10년이 된 것이다. 유가족과 직접 아는 사이도, 참사 관련자도 아니지만 그는 어른으로서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들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활동가가 됐다.

생계를 겸하며 세월호 기억공간을 지키고 있는 그는 "상품백화점, 성수대교, 대구지하철 참사 등 우리나라엔 참 많은 참사가 있었지만 제대로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며 "인적 드문 곳에 의령비를 세울 게 아니라 일상생활을 하며 기억할 공간이 필요하다. 참사는 기억해야 반복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은 16일 서울시 중구 세월호 기억공간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시민들이 두고 간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며 두고 간 국화꽃이 놓여있다.[사진=노연경 기자]

그의 말처럼 10년이 지났지만 세월호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시민들에게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남 일이 아닌 내일'이다.

이날 기억공간에서 만난 정혜정(30) 씨는 "10주기라 일부러 시간을 내서 찾아왔다"며 "참사 당일 뉴스를 보며 철렁했던 마음이 아직도 기억난다. 단원고 희생 학생들과 동생 나이가 같아 남 일 같지 않다"고 했다. 

저마다 참사 당일을 기억하는 방식은 달라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은 같다. 빠른 1999년생인 서기훈(26·가명) 씨는 10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 학생들보다 딱 한 학년 아래인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

안산에 살았고, 당시에도 경기도에서 학교를 재학 중이던 기훈 씨는 여전히 10년 전 그날이 생생히 기억난다고 말했다.

"10년 전 그날도 이렇게 우중충하고 비가 내렸던 것 같다. 쉬는 시간에 잠시 자고 일어나니 교실에 TV가 틀어져 있었다. 몽롱한 상태에서 배가 기울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단원고 학생들이 타고 있는 배라고 했다. 안산에 사는 친구들이 바로 떠올랐다. 제발 저곳에 없길 간절히 기도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기훈 씨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내내 수학여행을 떠나본 적이 없다. 2014년 당시 2주 앞두고 있던 수련회는 참사 이후 곧바로 취소됐다. 고등학교 3학년 늦가을에 소풍을 갔던 게 유일하다. 그는 친구들과 추억을 못 만들었다는 아쉬움보다 또래 친구들에게 일어난 안타까운 일에 대한 기억이 더 크다고 말한다.

그는 "늘 점심을 같이 먹던 친구 중에 세월호 희생자 가족이 있었다. 직접적으로 희생자와 아는 친구들이 있다 보니 당시에는 오히려 더 말도 못 하고 조심했다"며 "1주기 때 등굣길에 늘어져 있던 벚나무에 세월호 관련 현수막이 걸렸는데 그때야 실감이 났다. 이게 내 얘기가 될 수도 있었단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서울시 성북구에서 20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61) 씨는 식당 한 쪽 벽면에 고향인 진도 팽목항 사진을 걸어뒀다.[사진=노연경 기자]

서울시 성북구에서 20년째 식당을 하는 김(61) 씨는 벽 한쪽에 고향인 진도 팽목항 사진을 걸어뒀다. 세월호 참사 이전 평화롭던 한 어촌 마을에 지나지 않은 풍경이다. 사진 한 쪽 면에는 '남도의 끝자락 엄니(어머니) 품 같은 팽목리'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24살 결혼과 함께 광주로 이사하며 고향을 떠났다는 김 씨는 "팽목항 바로 앞이 집이었다. 지금 세월호 리본이 걸려있는 곳에서 아가씨 때 친구들이랑 술도 마시고 그랬다"며 "참사 당일에도 장사를 하고 있었는데 손님들이 고향에 큰일이 났다며 음료수를 사 들고 찾아오고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흘러가 버린 일이니까 고향 사람들은 다 잊고 지내지만 세월호 참사가 오래 기억됐으면 좋겠다"라며 "희생자들도 잊히지 않았으면 좋겠고 고향 팽목항도 다시 활기를 띠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피해자와 시민들이 함께 만든 단체인 416연대는 10주기를 맞아 이날 오후 4시16분부터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시민 기억식을 연다. 추모공연, 추모발언과 함께 '잊지 않겠단 그날의 약속을 되새겨달라'는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성전자, 車 메모리 첫 '세계 1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마이크론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31일 시장 조사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차량용 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40%로 전년(35%) 대비 5%포인트(P) 올라 1위를 차지했다. 기존 1위였던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점유율이 40%에서 36%로 하락하며 2위로 밀려났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차량용 메모리 시장은 자동차의 전장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확산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능과 고사양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가 늘면서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높은 안정성을 갖춘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저전력 D램(LPDDR)과 유니버설 플래시스토리지(UFS)를 앞세워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차량용 SSD와 그래픽 D램(GDDR)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차량용 메모리 사업에서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900억달러(약 136조원)에서 2031년 1390억달러(약 209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05-31 12:46
사진
외환 거래 '24시간'으로 확대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오는 7월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 거래시간이 평일 24시간 무중단 방식으로 연장된다. 이에 따라 주말과 새해 첫날을 제외하면 국내 공휴일에도 거래가 가능해진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는 29일 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외환시장 행동규범'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으로 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외환거래 시간은 기존 '오전 9시~익일 오전 2시'에서 주중 내내 24시간 문을 여는 방식으로 바뀐다. 뉴욕 서머타임(DST)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그 외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7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 시장이 상시 가동된다. 다만 원화와 이종통화 간 거래시간은 현행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유지된다. 한국은행 현판. [사진=뉴스핌DB] 외환시장 개방 확대로 시차가 다른 외국인 투자자는 물론, 미국 주식 등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와 수출입 기업들의 환전 편의가 높아지고 거래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첫 영업일은 오전 9시에 개장하며 마지막 영업일은 24시에 폐장한다. 공휴일이나 야간 거래는 허용되지만 실제 거래 대금이 오가는 결제 업무는 기존처럼 은행 영업일에 처리된다. 글로벌 시장 관행에 따라 은행 비영업일에는 자금 이체가 불가능해 가장 가까운 다음 은행 영업일로 결제가 순연된다. 24시간 개장에 맞춰 환율 공시 체계도 일부 조정된다. 현물환중개회사는 오전 6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매시 정각마다 시간가중평균환율(TWAP)을 산출해 시장에 제공할 예정이다. ▲시가 ▲고가 ▲저가 ▲환율 역시 같은 기준에 따라 공표된다. 다만 시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 재무제표나 세무 기준 등에 활용되는 '서울 오후 3시 30분 종가 환율'과 매매기준율(MAR)은 당분간 현행 기준을 따르기로 했다. 외환당국도 공식 통계와 보도자료 작성 시 기존 종가 환율을 계속 활용할 방침이다. 외시협은 향후 매매기준율 산정 방식도 글로벌 관행에 맞춰 거래량 가중평균 방식(MAR)에서 시간가중평균환율(TWAP)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적응 기간을 고려해 외국환거래규정 개정 이후 1년의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도 검토됐다. 외환당국은 이번 총회에서 수렴된 시장 참가자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6월 중 매매기준율 변경 등을 포함한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eoyn2@newspim.com 2026-05-31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