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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 비싼걸까...명품 브랜드들 中타오바오서 '반값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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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부 명품 브랜드가 중국에서 전례 없는 수준으로 제품 할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경기 부진으로 이른바 명품 소비의 '큰 손'으로 불리는 중국 쇼핑객들이 지갑을 닫았기 때문인데 명품 회사들은 브랜드 이미지 훼손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큰 손을 놓치지 않으려 안간힘이다.

14일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의 발렌시아가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아워글래스(Hourglass) 핑크 미니(XS) 백이 6720위안(약 127만 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중국 공식 브랜드 홈페이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색상과 디자인이 비슷한 아워글래스 백의 가격(1만 9900위안)보다 34% 저렴하다.

14일 중국 타오바오 발렌시아가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할인 판매되고 있는 아워글래스(Hourglass) 미니 핸드백. [사진=타오바오]

아워글래스 백은 발렌시아가의 인기 가방 제품라인으로 한국 공식 웹사이트에서 200~300만 원대에 판매되는 고가의 제품이다.

이밖에 타오바오 공식 스토어에서는 '특가'가 붙여진 발렌시아가 가방, 신발, 의류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블룸버그 통신이 취재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타오바오 발렌시아가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 재고의 10% 이상이 할인된 가격에 판매됐다. 특히 올해 1~3월에는 평균 할인율이 40%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렌시아가가 1월에만 평균 30% 할인 행사를 진행한 것과 대조된다. 2년 전인 2022년 1~4월에는 할인 행사 자체가 없었다.

이처럼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대대적인 할인 공세를 하는 럭셔리 브랜드는 발렌시아가뿐이 아니다. 베르사체, 지방시, 버버리 등도 타오바오와 기타 현지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자체 할인 행사 중이다.

베르사체의 경우 지난해 초 최대 40% 세일을 했는데 올해는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떨이'도 한다는 전언이다.

홍콩 구찌 매장 앞을 지나는 쇼핑객들. [사진=블룸버그]

국내에서는 명품 브랜드가 세일 행사를 하는 일은 드물지만 적어도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만큼은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

블룸버그는 중국 매출 의존도가 큰 글로벌 명품 패션 업계의 취약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인들이 지갑을 닫자 발렌시아가 등을 보유한 프랑스 케링 그룹은 지난 4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최대 45% 급감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중국에서 구찌 제품 판매가 급감해서인데 구찌는 그룹 영업이익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 내 경기 부진도 있지만 엔저로 일본으로 건너가 저가에 명품을 사려는 원정 쇼핑 트렌드도 한몫한다는 설명이다.

고가의 명품은 브랜드 이미지가 생명인데 타오바오와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의 잦은 할인은 대중 접근성을 높여 VIP 고객들로부터 외면받기 십상이다.

여기에 더해 타오바오의 경우 높은 반품률을 자랑한다. 타오바오는 특정 구매 금액을 만족하면 일부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하는데 나중에 반품을 해도 할인율은 적용받는다. 이 때문에 타오바오에서 할인 혜택을 누리기 위해 명품을 함께 샀다가 반품하는 꼼수를 부리는 고객도 더러 있다는 전언이다.

모든 명품사가 울며 겨자 먹기로 타오바오에 재고 떨이를 하진 않는다. '명품 중에서도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와 샤넬, 루이비통은 비교적 판매 부진을 겪지 않고 있어 이커머스 진출이나 할인을 하지 않고 있으며 구찌, 프라다, 미우미우는 타오바오에 브랜관을 두고 있긴 하나 할인은 진행하고 있지 않다.

미국 투자자문사 샌포드 번스타인의 소매 분석가 루카 솔카는 "예상보다 적은 판매량을 겪는 브랜드가 재고로 수익을 창출하고 프로모션을 제공하려고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 같다"며 명품 브랜드라서 다를 게 없다고 평가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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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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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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