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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철수 폴리텍 이사장 "평생직업교육 패러다임 대전환…한국형 모델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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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자 중심 개방형 교육시스템 표방…누구나 환영"
"외로움에 지친 모든 사람들을 위한 빈 의자가 될 것"
"한국의 뛰어난 직업교육 시스템 개발도상국에 확산"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저의 소명은 노동시장 분야 활성화를 위해 전 국민의 전 생애에 걸친 수요자 중심의 '한국형 평생직업교육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일하고 싶은 국민 누구나 폴리텍대학을 찾을 수 있도록 국민의 일자리 후원자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지난 9일 경기도 광명 인근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한국형 평생직업교육 모델' 정립을 강조했다.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에 발맞춘 수요자 관점의 평생직업교육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게 이 이사장의 철학이다. 가칭 'K-SHIFT(Korea Skill-up for Humanity, Innovation and Future Technology)'라고 모델명도 정했다.  

[광명=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이 지난 9일 경기 광명시 한 호텔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9.09 mironj19@newspim.com

그는 지난 4월 29일 제10대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이사장 취임 전까지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로 재직하며, 서울대학교 노동법연구회 회장,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등으로 활발히 활동했다. 그동안 대통령 소속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등을 지낸 공적을 인정받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로도 꾸준히 거론됐다. 

이 이사장은 오랫동안 노동법 학자로 활동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노동시장 내 폴리텍의 역할을 설파하려고 한다.  그는 "노동법 학자로 중노위와 경사노위 공익위원으로서 노사관계를 풀기 위한 사회적 대화와 정책활동을 펼치며 중재하고 물음을 던져왔다"면서 "그 물음에 대한 답을 폴리텍대학 이사장으로 온 지금 비로소 노동시장에서 찾았고, 노동시장의 중심에 직업교육기관인 폴리텍대학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이 이사장은 폴리텍 운영방식에서 있어 수요자 중심의 개방형 교육시스템을 표방한다. 폴리텍을 찾아오는 국민 누구나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이 이사장 생각이다. 그는 "폴리텍을 찾아오는 국민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의 개방형 교육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많은 분들에게 교육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한국의 뛰어난 직업교육 시스템을 'K-직업교육' 또는 'K-SHIFT'로 명명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개발도상국에 확산시키고자 하는 목표도 세웠다. 캄보디아가 제1의 K-직업교육 수출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공적 원조를 받던 수혜국에서 어려운 국가에 직업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공여국으로 전환해 받은 혜택을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단계를 밟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광명=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이 5일 경기 광명시 한 호텔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9.09 mironj19@newspim.com

다음은 이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취임 4개월이 넘었다. 노동법 학자로 직업교육기관인 폴리텍대학 이사장으로 부임한 소감은 어떤가 

▲소감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노사관계로 묻고 노동시장으로 답한다'이다. 노동법 학자로 중노위와 경사노위 공익위원으로서 노사관계를 풀기 위한 사회적 대화와 정책활동을 펼치며 중재하고 항시 물음을 던져왔다. 그 물음에 대한 답을 폴리텍대학 이사장으로 와서 비로소 노동시장에서 찾았다. 이제 저의 소명은 노동시장 분야 활성화를 위해 전 국민의 전 생애에 걸친 수요자 중심의 평생직업교육 모델을 만들어가는거다. 일하고 싶은 국민 누구나 폴리텍대학을 찾을 수 있도록 국민의 후원자로 자리매김할 거다.

-노동법 전문가로서 폴리텍 내에서 역할은 뭐라고 생각하나

▲제가 폴리텍대학에 관심을 가진 것은 노동과 교육이 합쳐져 있어서다. 노사관계 전문가라는 것은 아실 테고, 교육에 대해서도 상당히 관심이 많았다. 또 서울대에서 기획처장을 지내며 살림살이도 해보고, 교수 평의회 의장을 지내며 학교의 모든 규정을 심의해 봤다. 서울대 발전기금회 상임이사회에서는 기금도 모아봤다. 특히 대학은 위기고 대학이 변신을 해야 한다고 느꼈다. 그 변신의 방식은 학습자 수요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판단했다. 노동과 교육을 합쳐보니까 내가 맞는 일이라고 확신이 들었다.  

-폴리텍대학의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나

▲다층적이고 다원적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폴리텍대학은 고등 직업 교육과 함께 공공 직업 훈련 기능까지 다 합쳐졌다. 다원적이라는 말은 학위·비학위로 나뉘어있고, 다층적이라는 말은 학위 과정이 2년제가 있고 4년제가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신산업, 반도체, 바이오는 5년제로 꾸려질거다. 폴리텍대학은 그 다층적, 다원적 교육 과정이나 교육 대상을 실험하는 곳이다. 새로운 산업 수요나 인구 구조의 변화 등 시대 상황에 맞게 교육 방식을 실험해 볼 수 있기에 미래 대학의 모습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폴리텍대학 설립 20여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까지 대중적 인지도는 떨어진다

▲우선 폴리텍대학 설립 배경을 보면 2006년 3월에 기능대학과 직업전문학교가 통합해 설립됐다. 내년이면 설립 20년을 맞는다. 하지만 아직 인지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재직하는 동안 폴리텍대학 홍보에 앞장설거다. 폴리텍대학이라는 좋은 교육 공간이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져서 외로운 사람들이 인생이 힘들 때 폴리텍의 문을 두드리게 하는 것이 제 꿈이다. 교육 전문가로서 정말 좋은 대학, 일품 대학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열심히 하면 안 될 일이 뭐가 있겠나. 시장도 서서히 반응하고 있다고 느껴진다.

-얼마 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들었다. 어떤 내용인가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한 임원을 만났다. 삼성에서 바이오 쪽에 투자를 한다니까 특명을 받고 폴리텍을 직접 찾아왔다. 폴리텍 바이오대학 교수가 수십명이나 되는 데다, 대규모 장비도 갖추고 있다 보니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바이오 공장을 만드는데 인력이 필요하니 폴리텍에서 키워달라는 내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폴리텍 출신이 많이 배출되고 있다.  

-재임기간 동안 폴리텍대학의 직업능력개발 역할 강화 전략은 무엇인가

▲정부의 적극적 노동시장에 발맞춰 수요자 중심의 한국형 평생직업교육 선도 모델을 마련해 직업교육의 패러다임을 대대적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가칭 K-SHIFT로 이름을 붙여봤는데, 간단히 첨단 기술을 활용한 수요자 관점의 평생직업교육 체계 대전환을 의미한다. 핵심은 더 많은 사람에게 평생에 걸쳐 인프라 개방과 공유를 통해서 평생직업교육을 선도하고 확산하겠다는 거다. 

-한국형 평생직업교육 선도 모델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먼저 구직을 원하는 청년, 여성, 중장년 등 내국인 중심의 직업교육을 확대해 외국인, 다문화 가족, 재직자·소상공인 등 다양한 수요자 중심의 직업교육을 실현하고자 한다. 또 기술 혁신과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재직 중에도 유연하고 탄력적인 직업능력개발 참여가 가동하도록 '마이크로 리스킬(re-skill), 업스킬(up-skill)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졸·기능사 뿐만 아니라 석사·기술 CEO까지 가능한 경력사다리를 제시할거다. 이 외에도 폴리텍 대학 인프라를 개방하고 공유하는 오픈 캠퍼스 역할을 확대할 예정이다. 

-평소에 폴리텍대학이 '국민을 위한 빈 의자'로서 안전망 역할을 강조하셨다고 들었다 

▲이사장 취임 이후 바뀐 루틴(습관)이 있는데, 매일 아침 언론스크랩을 보는거다. 기사를 보면 사회 곳곳에 폴리텍대학이 품어야 할 다양한 계층의 국민들이 정말 많고 할 일이 태산처럼 느껴진다. 계속 일하고 싶은 중년, 다시 일하고 싶은 여성, 보다 나은 일자리를 찾고 싶은 청년, 그냥 쉰다는 청년, 대한민국에 정주하고 싶은 다문화 청년, 컴퓨터 게임에 빠져있는 청소년 등 누구든 좋다. 외로움에 지친 모든 사람들을 위한 빈 의자가 돼 따뜻이 품어주고 키워 사회로 내보내고 싶다.

[광명=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이 지난 9일 경기 광명시 한 호텔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9.09 mironj19@newspim.com

-교육시스템도 개편 중으로 알고 있다

▲크게는 폴리텍을 찾아오는 국민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의 개방형 교육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많은 분들에게 교육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도 확대할 거다. 구체적으로 신중년에 특화된 학과를 개편하고, 뿌리산업 빈 일자리와 신중년 과정을 매칭할 수 있는 교육센터 구축, 청년층 하이테크과정 확대 운영 등 촘촘한 교육 안전망을 만들 예정이다. 

-경제활동인구의 핵심축인 신중년 재취업이 사회적으로 중요하다. 신중년 직업교육의 구체적 강화방안은

▲신중년 관련 재취업 현황과 임금수준 등에 관한 조사자료를 보면 퇴직 후 재취업 소요 기간이 50대는 13.6개월, 60대 이상은 19.1개월이나 걸리는 것으로 나와 있다. 이전 직장 대비 임금수준은 71.6%밖에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단순직 비율이 39.8%나 되는 현실을 볼 때 신중년 기술 직업교육이 필수적이다. 신중년 직업교육의 지속성을 위해 먼저 올해 전통산업과 ICT를 융합한 DX-아카데미 2개과를 개편했다. 내년에는 기계, 설비, 전기 직종을 중심으로 5개과를 개편할 예정이다. 또 신중년과 뿌리산업 빈 일자리를 매칭시켜주기 위해 뿌리산업 특화 교육모델도 도입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남인천, 포항, 순천 등 3개 캠퍼스에 뿌리산업 교육센터도 설립된다. 

-구직활동 없이 쉬는 청년이 44만명에 달한다. 이들을 위한 일자리 정책 방안이 있는지

▲그냥 쉬는 청년의 증가는 인구 구조 변화와 노동시장의 역동성 측면에서 우리 사회에 매우 심각한 화두다. 청년 개인에겐 경제적 불안전성과 사회적 고립에 빠질 위험을 높이고, 국가적으로도 노동 생산성을 떨어뜨릴뿐만 아니라 결혼, 출산 포기까지 연결돼 저출산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폴리텍은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7년부터 하이테크과정을 운영 중이다. 청년 대상 신산업 분야 고수준 직업교육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디지털 등 신기술·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약 10개월간 실습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이 끝나면 산업현장에 바로 취업할 수도 있다. 미취업 청년 누구나 배울 수 있는데, 전공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쉬었음' 청년이 노동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정부 노력은

▲'쉬었음' 청년이 생겨나는 이유는 바로 노동시장의 문제다. 우선 노동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 특히 일자리 미스매치를 없애야 한다. 청년들이 힘든 3D 직업에 안 가고 하다 보니, 이들이 좋아하는 직종과 중소기업 간에 미스매치가 생긴다. 그러다 보니 결국 일손이 부족해지고 외국인을 쓸 수밖에 없다. 미스매치가 안 되게 하려면 청년과 기업간 연결점을 찾아 이 사람들이 원하는 직장을 가게끔 훈련을 잘 시켜주면 된다. 그 역할을 누군가는 해야 하는데, 그게 바로 폴리텍이다.    

-미래 비전과 포부를 말씀해 달라

▲노동법과 폴리텍대학의 직업교육은 한국 사회의 산업화와 민주화 역사를 함께해왔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노동의 미래는 직업교육에 답이 있다고 확신한다. 대한민국 곳곳에 일자리를 필요로 하는 국민 모두의 후원자가 되고 싶다. 나아가 뛰어난 직업교육 시스템을 'K-직업교육, K-SHIFT'로 명명해 도움이 필요한 개발도상국에 확산시키고 싶은 꿈도 있다. 공적 원조를 받던 수혜국에서 어려운 국가에 직업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공여국으로 전환해 받은 혜택을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계를 밟아 추진할 계획이다. 

◇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약력

-1958년 경남 창녕 출생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학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원 석·박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이화여자대학교 법과대학 교수
-서울대학교 법과대학·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회장
-한국노동법학회 회장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학교법인 한국폴리텍 이사장('24.4~현재)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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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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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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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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