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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분기 수출 마이너스…좋은 흐름 꺾인 것 아니고 조정으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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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 3분기 GDP 기자설명회 일문일답
"4분기 수출 플러스로 조심스럽게 전망…한번 금리 인하, 내수 회복에 한계"

[서울=뉴스핌] 온종훈 정책전문기자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4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대한 기자 설명회에서 "3분기 수출 마이너스라고 좋은 흐름이 꺾인 것 아니라고 본다"라며 "수출 침체 부진의 사인이라기 보다 주춤이나 조정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3분기 우리 경제의 GDP가 수출의 감소세(-0.4%)와 건설투자의 감소(-2.8%) 영향으로 2분기 보다 0.1%에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2024.10.24 photo@newspim.com

다음은 신 경제통계국장의 기자설명회 일문일답이다.

-한은 조사국은 수출이 하반기 양호한 흐름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전망 실패 아닌가. 3분기 수출이 부진한 이유는.

▲조사국 8월 전망치 발표 당시에는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겠다고 했다. 3분기는 전분기비 감소로 나왔다. IT 부문 증가세가 둔화했고, 비 IT 부문이 예상과 다르게 부진한 게 컸다. IT 부문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크게 이어져 왔고 그거에 따른 조정 측면이 있다. IT 부문은 수출에 플러스 기여했지만, 기여 폭이 줄었다. 비 IT 품목의 경우 자동차, 화학제품, 전기장비 이쪽이 감소했다. 자동차의 경우 완성차와 부품 업체 파업이 있었고 시설 보수공사가 있어서 물량 기준으로 감소했다. 화학제품이나 전기장비 쪽은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전기차 소재인 2차 전지 같은 부분들이 감소해 화학 쪽이 부진하게 나왔다. 전반적인 3분기 수출이 마이너스가 나왔다고 해서 수출 상황이 나쁜 것인가. 그런 것은 아니다. 전년동기비 성장률이 높은 수준이고 전망 같은 경우도 수출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지겠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반도체는 물량 기준으로 2023년 2분기부터 물량 기준으로 반도체가 증가해왔다. 이런 부분들이 올 2분기까지 이어졌고 3분기 들어선 수출물량지수를 보면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 보였다. 전분기비로 비교하다보니 반도체 부문이나 반도체 포함 IT 수출이 증가했지만 둔화하는 것으로 나왔다.

-국제수지 설명회 때 9월 IT 부문의 견조한 수출 호조세가 이어졌다고 했다. IT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했는데, 왜 다른가.

▲통관 수출과 경상수지 쪽에서 상품수지는 명목기준이기에 IT 품목 가격 상승이 반영돼 있다. 통관 기준 수출 증가세는 높은 수준 유지하고 있다. 통관 기초로 작성되는 무역수지도 그렇게 나왔다.

-8월 경제전망에서 3분기 성장률 전망치 0.5%에 비해서 낮다. 전망 당시와 어떤 것이 달라졌나.

▲내수와 순수출을 나눠보면 내수 쪽은 전체 기여도는 발표한 숫자와 비슷한 것으로 전망했다. 차이가 난 부분은 순수출에서 수출 부문이다. 조사국 8월 전망에는 경기 흐름으로 봤을 때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봤는데 감소한 것으로 나와 수출 쪽에서 전망과 실적 간 차이가 있었다. 수출이 감소한 이유는 비 IT 품목 수출 부진이 심화돼서 나타난 영향이 컸다. 조사국 전망할 때 글로벌 제조업 경기나 교역 규모가 작년보다 좋아질 것이고 미국 성장세가 강할 것이고 중국도 부양정책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을 기초로 수출이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최근 국제 경제여건 많이 변하면서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고 중국경제도 내수 쪽을 중심으로 부진한 상황을 보이기에 종합적으로 영향을 줬다. 조사국 전망 때와 차이가 났다.

-흐름을 보면 -0.2% 이후 0.1%인데 기저효과 감안하면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

▲2분기 -0.2%에서 3분기 증가 전환했지만, 0.1%는 양호한 수준이라 평가할 수 없다. 2분기가 -0.2% 나왔을 때도 경기 침체 시그널은 아니었다. 1분기 높았던 기저효과가 해소된 것이다. 다만 3분기가 조사국 전망이나 시장 예상보다 안 좋게 나왔다. 다음 조사국 경제전망 발표 때 성장 흐름에 변화가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

-수출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자동차 업체 파업 등 일시적 영향 때문에 3분기가 안 좋고 4분기는 반등한다고 보는 것인가. 어떻게 수출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진다는 것인가.

▲통관 수출을 보면 12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하고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증가율 자체는 꺾이겠지만, 수출 호조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것은 작년에 비해 올해 교역 여건이 좋아졌다. 작년에는 세계 교역량이나 성장률이 낮았고 IT 경기가 상반기 안 좋았다가 하반기부터 좋아졌다. IT 경기 전망과 관련해선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현재까지 다수 의견은 상반기까지 IT '업사이클'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나라 수출은 해외 주요국의 경제상황이나 글로벌 교역량 이런 것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현재까지는 작년보다 미국 경제도 괜찮고 주요국 수출도 괜찮은 편이다. 전반적인 수출은 예전처럼 증가율이 높은 수준은 아니고 낮아진 상태에서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수출 관련 불확실한 요인이 최근 발생하고 있어서 그런 부분들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살펴야 하겠다.

-작년 기준이 아닌 전분기 대비로 비교하면.

▲3분기 마이너스 나온 것이 수출 경기의 좋은 흐름이 꺾인 것인가. 그렇다고 보기엔 어렵다. 전년동기대비로보면 높은 수준이다. 6분기 연속 증가했던 수출이 이번 분기 소폭 마이너스 돌아섰다고 해서 수출 경기 자체가 안 좋아진 쪽으로 돌아갔다고 보기 어렵다. 자동차 화학이나 IT 부문 좋았던 기저효과가 조정되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는 과거의 흐름, 앞으로 일반적 전망 봤을 때 심각한 수출 침체 부진의 사인으로 보기보다 주춤하거나 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수출과 관련된 불확실한 요인이 많이 발생했기에 이런 부분 전망해서 IT 사이클 어떻게 바뀌는지 주요국 경제상황이 안 좋은 쪽으로 가는지 글로벌 교역요건 어떻게 개선되는지 종합적으로 보고 몇 분기 좀 더 지켜보면서 수출경기를 판단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1분기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전망이 벗어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인가.

▲조사국 분기 전망은 실적 없이 전망 전제치나 흐름이나 경기순환 등을 감안해서 전망하기에 실적치와 기본적으로 차이가 나는 게 정상적이다. 올초부터 지금까지 전망 전제 조건이라 할 수 있는 여러 요인의 변화가 심하다. 유가 불안도 있다고 했는데 글로벌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수요가 둔화돼 안정세 보이기도 하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중동 확전 분위기인데도 영향이 크지 않은 것처럼 나타나기도 한다. 미국 경제도 실적 나올 때마다 좋았다가 주춤해 보이기도 한다. 주요국 경기나 반도체 사이클도 있지만, 전망 전제 조건들이 계속 바뀌기에 불확실성이 계속 커진다.

-전망 벗어나면서 2.4% 전망치를 달성할 가능치 어떻게 보는가. 2.4% 달성하려면 4분기 성장률 어느 정도 돼야 하는가.

▲산술적으로 4분기 1.2% 정도 성장하면 연간성장률 2.4%가 나오게 돼 있다. 3분기 전망치에 비해 실적치가 낮게 나와서 산술적으로 생각하면 2.4%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조사국에서도 8월 전망치를 0.1%포인트 낮추고 불확실성 있다고 인지했다. 10월 경제상황 평가 당시에도 내부에서는 불확실 요인들이 현재화되는 것 같아서 2.4%를 밑돌 것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다음달 전망 때 조정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4분기 성장에서 일시적 요인 해소되는 것 말고 상방요인 있다면 어떤 게 있는가.

▲3분기 수출에서 자동차 파업 쪽 일시적 영향이 있었다. 완성차 부품업체 파업이나 시설보수가 3분기 내 끝났기에 4분기에는 그런 부분 되돌려질 것으로 예상한다. 4분기에는 현재 예측하기 어렵다. 불확실한 요인이 너무 많다. 상반요인이라고 굳이 말씀드리자면 우리 경제는 기본적으로 외부에서 충격이 오면 불확실한 요인이 현재화되거나 그런 게 오지 않으면 플러스다. 그리고 그간 내수를 제약했던 고물가, 고금리가 완화되면서 내수 회복에 기여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민간소비 늘었는데 승용차 통신기기 늘었다고 했다. 이 항목들은 소비 규모가 큰 대신 일회성 소비 같다. 이것으로 민간소비 개선세가 이어진다고 볼 수 있는가.

▲민간소비 자체는 회복속도 빠르진 않은데 작년부터 흐름 자체는 전년동기비로 낮은 수준에서 조금씩 올라가는 추세다. 완만하긴 하지만 개선 흐름이다. 물가부담도 완화되고 임금상승률이 높은 부분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소비자심리지수도 9월 들어 상승했다. 건설 부문 같은 경우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설비투자는 상반기 중 반도체 제조용 장비 투자와 항공기 투자 등 부분들이 지연됐던 것이 3분기 많이 이뤄지고 있다. 승용차, 통신기기 신제품 출시 효과가 4분기에 줄어들 수 있을 것 같다. 내수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진 않다. 차별화가 있다. 설비투자도 기업 간 변동성 있다. 다만 민간소비는 완만하긴 하지만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전반적 내수 흐름은 물가부담도 완화되고 금리 낮아지면 소비나 투자 쪽이 내수에 도움되는 여건들은 형성될 것이다.

-3분기 성장률 0.1%가 0.1%대 초반인가 0%대에서 올라간 것인가.

▲ 0.134%로 알고 있다.

-반도체는 명목 기준 수출 플러스 이뤄지고 있고 가격요인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출 둔화는 물량 감소에 기인하는가.

▲통관 기준으로 보면 가격 요인과 물량이 같이 반영돼 있다. 반도체 가격이 작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꾸준 상승하다가 최근 반도체 가격도 조정되는 모습이다. 물량 감소 부분도 작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는 계속 늘었다가 최근 조정되는 모습 보이고 있다. 통관 기준으로는 가격이 반영되기에 물량보다는 가격이 작년동기보다 늘어난 게 영향을 많이 준다. 이달 통관 수출 증가율 자체는 높게 나온 것으로 안다.

-성장률이 낮게 나왔으니까 금리 인하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 나올 수 있다. 내수 회복되고 순수출은 안 좋다. 금리 인하의 성장에 대한 영향을 어떻게 보는가.

▲지난 금통위 때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실기론부터해서 앞으로 더 내려야 하는가 하는 논의도 있고, 0.25%포인트 인하 효과가 얼마나 있느냐는 논란도 있다. 한 번 금리 인하로 바로 내수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니다. 시차도 있다. 금리 인하가 향후 내수 부문에 미칠 효과는 지켜봐야 한다. 향후 금리 인하는 여러 여건 봐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업사이클 유지가 대체적 시각이라고 했다. 4분기만 놓고 수출이 전기비 마이너스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는지.

▲개인적인 경험적인 걸 수도 있는데 통계를 내다보면 이번 분기 숫자가 좋게 나오면 앞으로 좋을 것처럼 보이고 반대는 하방리스크만 보인다. 3분기 재화수출이 마이너스이기에 4분기 수출 마이너스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4분기 수출이 마이너스가 나오면 성장이 더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3분기 비 IT 부문 부진했던 것이 얼마만큼 회복될 것인지, IT 일시 조정이 심해질지 되돌려질지 등이 관건이다. 지금 상황에서 통관 기준 흐름 자체는 1년간 높은 증가세를 보이다가 낮아질 것이라고 말씀드릴 순 있는데, 물량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수출이 플러스일지 마이너스일지는 단언하기 어럽다. 다만 통관에서 증가 흐름 유지되고 있고 파업 등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면 불확실한 요인이 있지만, 플러스가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

ojh11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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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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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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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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