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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1위 고지전' 벌어졌다...삼성자산·미래에셋 '수수료 인하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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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의 반격…미래에셋 ETF 수수료 인하 전쟁 개시
1위 수성 필사적인 삼성운용...더 낮은 수수료로 재반격
삼성ㆍ미래에셋 격차 2%대 유지…치열한 경쟁 불가피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대표지수인 S&P500과 나스닥100 TIGER ETF의 연간 총보수를 기존 0.07%에서 10분의 1인 0.0068%로 전격 인하했다.

이에 삼성자산운용에서도 곧바로 동일 유형 ETF의 연간 총보수를 기존 0.0099%에서 0.0062%로 인하하며 맞대응했다. 시장 점유율 1위와 2위 운용사가 자기파괴 수준의 수수료 경쟁에 돌입함에 따라 나머지 경쟁사들은 충격속에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이다.

한국의 ETF 시장은 지난 2년간 초고속 성장했다. 2023년말 기준 순자산총액은 121조원으로 전년 대비 43조원 증가했다. 또 2024년말 기준 174조원으로 전년 대비 53조원 증가했다. 2년 누적 증가율은 무려 121%로 달한다. 지난 2년 간 국내 ETF 증가율은 84%인데 비해 해외 ETF 증가율은 3배 가까운 227%라는 점도 눈에 띈다.

ETF 시장의 급성장 배경은 뭘까? 똑똑해진 한국 투자자들이 펀드보다 훨씬 저렴한 ETF의 수수료와 편리성에 매료된 덕이다. 노후대책의 핵심 수단인 퇴직연금, 연금저축, IRP, ISA 계좌 안에 '해외 ETF' 편입 시 높은 절세혜택도 원인 중 하나다.

◆ 해외주식 강한 미래에셋…미국 지수 ETF 1위 수성의지 확고

미래에셋운용의 이번 수수료 파괴가 국내 ETF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대하다. 현재 ETF 시장은 2025년 1월말 기준 183조원 규모로 더욱 커졌다. ETF 시장점유율 1위는 삼성자산운용으로 38.1%다. 시장점유율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 점유율은 35.7%다. 양 사간 격차는 2.4%포인트(P)에 불과하다.

전통적으로 삼성운용은 한국 주식 ETF에 강하다. 대표 ETF인 'KODEX 200'의 순자산 규모는 2025년말 1월말 기준 5조7000억원으로 동일 유형의 미래에셋 TIGER ETF 규모를 압도한다. 반면 미래에셋운용은 해외 주식 ETF에 강하다.

그런데 작년 4월부터 해외주식 ETF의 성장성에 주목한 삼성운용이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의 해외 주식 ETF 총 보수를 기존 연 0.05%에서 0.0099%로 크게 낮춘 바 있다. 모두 삼성이 미래에셋에 비해 순자산총액에서 열세를 보이는 미국 대표 지수 ETF 상품들이다.

삼성운용의 과감한 수수료 인하전략은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 2025년 1월말 기준 미래에셋운용의 간판 ETF인 'TIGER 미국S&P500 ETF'는 1년 전보다 5조7000억원 증가한 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또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는 2조1000억원 증가한 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262%와 82% 증가한 수치다.

반면 삼성운용의 'KODEX 미국S&P500TR ETF'의 2025년 1월말 잔고는 1년 전보다 3조1000억원 증가한 3조8000억원이다. 증가한 자산규모는 미래에셋에 못 미치지만 증가율은 456%로 미래에셋의 262%보다 훨씬 더 높다. 'KODEX 미국나스닥100 ETF'도 1년 전보다 1조3000억원 증가한 1조9000억원을 달성했다. 증가율은 217%로 미래에셋의 82%보다 높다.

작년 4월의 수수료 전쟁 때 미래에셋운용은 직접적인 맞대응을 자제해 왔다. 하지만 이 추세로 간다면 미래에셋과 삼성과의 해외 ETF 순자산규모가 역전되지는 않더라도 격차를 크게 벌리기는 어려운 구도다. 전략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미래에셋이 이번에 전격적으로 수수료 인하를 단행한 배경이다.

그럼에도 미래에셋운용이 기존 삼성운용의 0.0099%보다도 낮은 0.0068%의 파격적인 총보수 인하전략을 꺼낼 거라고 예상한 시장 관계자는 거의 없다. 이번에 인하를 단행한 2개 ETF의 순자산총액 합계액만 해도 12조6000억원이다. 주력 ETF의 수수료를 기존의 10분의 1로 떨어뜨리는 건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다.

따라서 이번 전략은 한국 금융사에서 중대한 변곡점마다 과감한 결정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 왔던 박현주 회장의 의지일 수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결국 수익성보다 순자산 규모 확대를 통해 한국과 글로벌 ETF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공격적인 포석이다. 올해 미래에셋운용이 ETF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는 그만큼 강력해 보인다.

◆ 점유율 1위 수성 절실한 삼성운용…더 낮은 수수료로 반격

삼성운용 역시 점유율 1위 수성에 필사적이다. 이는 삼성운용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특히 삼성운용은 최근 정부의 세법개정에 따라 간판 해외 ETF가 '토탈리턴(TR)형'에서 '프라이스리턴(PR)형'으로 유형전환이 진행되면서 일부 자금의 이탈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토탈리턴(TR)형'이란 이자·배당 등의 분배금 수익을 바로바로 지급하지 않고 '한꺼번에 돌려준다'는 뜻이다. 즉 ETF를 완전히 매도하기 전까지 분배금 전액을 자동 재투자해 주는 상품으로 인기몰이 했다. 이 전략으로 가장 큰 재미를 봤던 ETF가 삼성운용의 간판 해외 ETF인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 ETF였다.

만약 KODEX 미국 S&P500 ETF에 1억원을 투자해 배당금으로 2%인 200만원이 지급될 경우 기존에는 자동 재투자돼 배당소득세 등의 과세가 이연되는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해외주식형 ETF에 대해서는 이런 과세이연이 과도한 혜택이라고 판단해 올해부터 이를 금지했다.

따라서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 ETF는 기존의 '토탈리턴(TR)형'에서 분배형인 '프라이스리턴(PR)형'으로의 변경을 진행했다. 삼성운용만의 강력한 상품 차별성이 사라지는 셈이다. 이런 악재에 더해 미래에셋운용이 비슷한 상품에 수수료 인하로 공격해 온 상황이다. 이에 삼성운용은 즉각적으로 미래에셋운용보다 더 낮은 총보수 인하로 대응했다.

미래에셋이 한국 ETF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려는 전략이 성공하려면 국내보다 미국 ETF 자산이 많은 만큼 올해 미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한국 증시는 상승하고 미국 증시는 하락하는 의외의 상황이 벌어진다면 한국 주식 ETF 순자산 규모가 큰 삼성운용이 유리해질 수도 있다. 또 삼성운용의 즉각적인 수수료 인하 대응으로 해외 ETF 격차가 크게 벌어지기 어렵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 미국 ETF 점유율 1위 블랙록과 2위 뱅가드 전쟁도 점입가경

그런데 ETF 전쟁은 한국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다.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에서도 ETF 전쟁이 한창이다. 미국 ETF 시장점유율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블랙록과 뱅가드의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미국 1위인 블랙록의 시장점유율은 6년 전인 2018년에는 40%에 육박했다. 하지만 지난 6년간 점유율이 꾸준히 감소해 2025년 현재는 30.3%까지 낮아졌다. 반면 파격적으로 낮은 수수료를 무기로 한 뱅가드의 ETF 점유율은 28.8%까지 꾸준히 상승해 왔다. 1위인 블랙록과의 격차는 이제 1.5%까지 좁혀졌다.

그나마 2024년 2월에 가장 인기가 뜨거웠던 비트코인 현물 ETF를 블랙록이 출시했을 때 뱅가드는 회사의 투자철학을 이유로 이를 포기했다. 따라서 블랙록이 약 80조원 규모의 자산(AUM) 이득을 봤는데도 이 정도다. 올해 주목할 점은 ETF 시장점유율 2위인 뱅가드 역시 1위 달성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는 사실이다.

뱅가드는 2월 1일부터 87개의 펀드 및 ETF 수수료 비용을 0.01%~0.06% 인하했다. 이는 뱅가드 전체 펀드 중 4분의 1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미국의 뱅가드 역시 한국의 미래에셋과 마찬가지로 점유율 1위로 올라서려는 의지가 강하다. 그 지름길은 파격적인 수수료율 인하다.

◆ 미래에셋 글로벌, 전 세계 ETF 운용사 중 12위

이런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 '글로벌X'의 빠른 성장세도 눈에 띈다. 미래에셋그룹은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2018년 2월에 약 4억8800만달러(그 당시 한화 약 5200억원)에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X'를 인수한 바 있다. 현재 미국에서만 순자산 규모가 약 83조원(575억달러)으로 급성장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 외에도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전 세계 13개 지역에서 600여종의 ETF를 운용 중이다. 대표적으로는 미국의 '글로벌 X' 외에도 '글로벌 X 캐나다(옛 호라이즌 ETF)', '글로벌 X 재팬', '글로벌 X 홍콩' 등이 있다. 총 순자산 합계는 작년 12월에 이미 2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 세계 ETF 운용사 중 12위 규모다.

◆ ETF 수수료 전쟁에 중소형 운용사 존폐 위기

올해 들어 한국시장 장악을 위해 ETF 수수료 전쟁을 시작한 미래에셋운용의 자금력은 막강하다. 매년 꾸준히 1조원이 넘는 매출액(영업수익)을 달성하고 있다. 영업이익 또한 2023년에 7801억원, 2024년 9월말(누적) 기준 5766억원으로 넉넉하다. ETF 전쟁으로 일부 수수료가 감소해도 전혀 지장이 없는 사업구조다.

현재 한국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운용 역시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수수료 전쟁에 적극 참여해 굳건하게 1위를 수성할 방침이다. 하지만 중소형 운용사들의 입장은 크게 다르다. 한국에는 2024년 9월말 기준 총 483개의 자산운용사가 있다. 60여개에 불과한 증권사와 비교하면 무려 8배에 달한다. 또 2024년 3분기 기준 절반 이상이 적자라는 점도 문제다.

이 483개 운용사 중 ETF 시장에 뛰어든 운용사는 고작 26개 사에 불과하다. 이 중에서도 시장점유율 1% 이상을 차지한 운용사는 고작 7개사다. 미래에셋과 삼성의 파괴적인 수수료 전쟁으로 인해 7위 안에 들지 못한 대부분의 운용사들은 ETF 시장 진입이 훨씬 더 까다로워졌다.

뒤늦게 진입해도 의미 있는 수익 달성은 불가능하다. 반면 현명한 금융소비자들은 수수료가 비싼 공모펀드 대신 저렴한 ETF로 계속 갈아타는 중이다. ETF 시장은 철저한 승자독식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점유율 1%조차도 확보하지 못한 대다수 운용사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어쨌든 금융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만족이다. 서학개미들이 활동하는 주요 투자자 게시판에는 미래에셋운용과 삼성운용의 ETF 총보수 인하경쟁에 환영 일색이다. 하지만 일부 서학개미는 "결제수수료, 해외거래예탁비용, 보관대리인보수 등의 기타비용까지 포함된 실제 수수료율도 저렴한지는 따져봐야 한다"며 "투자설명서를 통해 숨겨진 비용까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경계심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 거대 운용사 간 치열한 수수료 인하 전쟁으로 투자자들은 더욱 낮은 비용으로 미국의 지수형 ETF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한국 1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국 1위인 블랙록은 과연 끝까지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앞으로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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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 시대…월가가 주목하는 '네가지 상품' 이 기사는 10월 20일 오후 1시2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미국 금융위기 이후 약 20년간 글로벌 자산시장의 핵심 축이었던 저물가·저금리의 골디락스가 막을 내렸다. 미국을 필두로 한 주요국의 눈덩이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과잉, 지정학적 충돌로 인한 공급망 재편과 끈적끈적한 물가, 인공지능(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빅테크의 폭발적인 회사채 발행이 금리 방향을 돌려 놓았다. 금리가 이른바 '더 높이 더 오래(higher for longer)' 고착화되는 패러다임 변화 속에 투자 공식도 바뀌고 있다. 현금성 파킹부터 조달 비용 상승을 견디는 우량주까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가 제공하는 투자 기회를 탐색해 본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최근 미국 금리가 '더 높이 더 오래' 머무르는 데는 완고하게 높은 인플레이션과 무관하지 않다.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산업 전반으로 확산된 파장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5% 선으로 밀어 올린 주요인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에너지 쇼크, 여기에 인공지능(AI) 투자 낙수효과로 인한 성장 지표가 맞물리며 금리 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월가가 고금리 대응과 함께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막을 세우는 데 잰걸음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 수준인 연 2%로 되돌리는 일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포함한 주요 매체와 경제학자들은 물가 우려와 늘어나는 연방 부채 부담이 맞물리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 안팎에서 장기간 머무는 시나리오를 점친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자산으로 실물 원자재와 물가연동채권(TIPS), 인프라 자산 그리고 금리 상승 헤지 펀드 등 크게 네 가지를 제시한다. 물가연동채권(TIPS)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해 채권 원금과 이자를 맞춰 올려주는 채권으로,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다. 물가와 금리 상승에 방어막 제공하는 ETF [AI 일러스트 = 황숙혜 기자]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해당 채권에만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TIP(iShares TIPS Bond ETF)이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2003년 12월 출시한 펀드는 TIPS ETF의 대명사 격이다. 시장 조사 업체 ETFDb에 따르면 총 운용 자산(AUM) 규모가 144억달러를 웃돌고, 최근 1개월 사이 일평균 거래량이 208만주로 파악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의 관련 자료 분석에 따르면 TIPS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물가연동채권으로, 일반 채권과 달리 인플레이션 상승에 맞춰 채권의 가치가 변동된다. 이 같은 설계로 인해 물가 상승 시기에 채권의 구매력 저하를 일정 부분 방어한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물가가 오르면 채권의 원금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채권과 마찬가지로 쿠폰 금리가 고정돼 있지만 이자율 산출의 기준이 되는 원금이 확대되고, 이자 금액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를 보인다. TIP는 ICE BofA US Treasury Inflation Linked Bond를 벤치마크로 추종하고, 잔존 만기가 1년 이상인 물가연동채권에 고르게 분산 투자한다. 포트폴리오에는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AAA 등급의 국채가 거의 100%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신용 위험이 거의 없다. 운용 보수 역시 연 0.18%로 낮은 수준이고,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 배당 구조다. ETFDb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TIP은 총 수익률 기준으로 1.55%의 손실을 냈고, 연초 이후로도 0.69% 손실을 기록했다. AI 모델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미국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TIP의 유효 듀레이션은 6.17년으로, 시장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채권 가치가 6.17% 떨어진다는 의미다. 물가가 상승해 채권 원금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연준의 긴축과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속도가 더 빨랐기 때문에 총 수익률 기준으로 손실을 냈다는 설명이다. TIPS와 TIP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방어하지만 시장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과정에 손실을 보는 독특한 이중 구조를 지닌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TIPS도 여전히 채권이기 때문에 듀레이션 리스크를 피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TIPS와 TIP이 물가 헤지에 실패한 자산이라고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만기까지 보유하거나 듀레이션을 조절하면 헤지 기능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월가는 물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연준이 금리를 과격하게 올릴 경우 듀레이션이 매우 짧은 단기물 TIPS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관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금리 상승으로 인해 TIPS의 실질 수익률, 즉 물가 상승률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챙기는 이자가 연 2.9%선까지 뛰었다"며 "이는 과거 평균치인 1.3%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TIPS를 매입해 만기까지 보유하는 투자자들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연 2.9%의 실질적인 구매력 방어망을 확보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평균 유효 듀레이션이 긴 TIP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 STIP(iShares 0-5 Year TIPS Bond ETF)다. 블랙록이 2010년 12월 출시한 펀드는 잔존 만기가 5년 미만인 채권만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이 때문에 펀드의 유효 듀레이션은 2.24년에 불과하다. 뱅가드의 VTIP(Vanguard Short-Term Inflation-Protected Securities ETF) 역시 단기물 TIPS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TIP의 경우 시장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가격이 6.17% 하락하지만 STIP의 경우 2.24% 떨어지는 데 그치는 셈이다. 듀레이션이 짧은 만큼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이 제한적이고 운용 보수가 연 0.03%로 TIP보다 낮아 장기 보유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AI 모델의 공식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를 적극적으로 인상하는 국면에는 TIP보다 듀레이션이 짧은 STIP의 자산 가치 방어 효과가 훨씬 높다. 블랙록의 보고서는 STIP이 초저변동성 현금성 자산에 가깝게 움직인다고 소개한다. 인플레이션에 따라 매월 원금이 보정되는 동시에 가격 변동성이 극도로 제한되기 때문에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한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고물가 시기에 현금을 파킹하는 용도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금리 인하 국면에는 TIP과 STIP의 명암이 달라진다. 듀레이션이 긴 TIP은 금리 하락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를 보지만 STIP은 가격 상승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그친다.   shhwang@newspim.com 2026-10-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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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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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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