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게임 업계, 글로벌 시장 선점 위한 IP 확보 경쟁 가속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외부 투자와 퍼블리싱을 통한 IP 다변화 심화
PC·콘솔, 서브컬처, 인디게임까지 포트폴리오도 확장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내 게임사들이 신규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위한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부 개발사 투자, 인수합병, 퍼블리싱 계약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IP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PC·콘솔, 서브컬처, 인디게임 등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 넵튠, 웹젠, 컴투스홀딩스, 컴투스, 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들이 최근 적극적으로 IP 투자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개발사와 협력하며 퍼블리싱과 장기적인 IP 확보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먼저, 네오위즈는 올해 'IP 프랜차이즈화'를 중장기 목표로 삼고, 국내외 개발사 투자를 통해 PC·콘솔 게임 IP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P의 거짓' DLC를 비롯하여 라운드8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한 '서바이벌 액션 어드벤처', '라이프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신규 PC·콘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네오위즈 'P의 거짓' DLC 'P의 거짓: 서곡'. [사진=네오위즈]

네오위즈는 글로벌 퍼블리셔로서의 도약을 위해 주요 해외 시장에 거점을 마련하고 현지 인력을 보강하는 등 글로벌 역량 강화에 나서왔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3년 11월 '위쳐' 시리즈와 '사이버펑크 2077'을 개발한 'CD 프로젝트 레드' 출신 핵심 인력이 설립한 폴란드 개발사 '블랭크 게임 스튜디오'에 1,7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폴란드 바르샤바 소재 '자카자네'에 800만 달러를 투자하고 PC·콘솔 신작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인디 게임 개발사 '리자드 스무디' 및 미국 개발사 '울프아이 스튜디오'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3,670억 원, 영업이익 333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IP 확보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컴투스홀딩스는 모바일에서 벗어나 PC·콘솔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엔데브게임즈'와 '이즐'과 PC·콘솔 신작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올해는 '아르까'와 '프로젝트모름'과 캐주얼 장르로 퍼블리싱 영역을 확대했다.

컴투스홀딩스가 프로젝트모름과 신작 '론 셰프(Lone Chef, 가제)'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컴투스홀딩스]

자회사 컴투스 역시 올해 간판 게임 '서머너즈 워' IP 기반 신작 '서머너즈 워: 러쉬'를 시작으로, 다양한 퍼블리싱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시프트업과 '데스티니 차일드' IP 기반의 방치형 RPG 개발 및 글로벌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지난해 481억 원의 연결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는 '가이더스 제로'(이즐 개발), '페이탈 클로'(엔데브게임즈 개발), '론 셰프'(프로젝트모름 개발), '컬러스위퍼'(아르까 개발), '나의 꽃말 일지'(모아지오 개발) 등 기대작 7종을 출시해 실적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HBO IP 계약, 넷마블네오 개발), '일곱 개의 대죄'(넷마블에프앤씨 개발), '킹 오브 파이터즈'(넷마블네오 개발) 등 대형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게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넷마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사진=넷마블]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2조 6,638억 원, 영업이익 2,156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는 총 9종의 신작을 출시해 성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알트나인'과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프로젝트 SOL'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프로젝트 SOL'은 중세 판타지 배경의 MMORPG로,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실사 그래픽이 적용될 예정이다. 넷마블은 올해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PC와 모바일에서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는 멀티플랫폼으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퍼블리싱 사업 확대와 더불어 국내외 게임사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미스틸게임즈', '버추얼 알케미' 등에 투자했으며, '타임 테이커즈', '밴드 오브 크루세이더' 등 다양한 장르의 퍼블리싱 판권을 확보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사진=엔씨소프트]

아울러 엔씨소프트는 게임 업계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게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장르의 전문성이 높은 외부 스튜디오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 북유럽 스웨덴 소재 슈팅 게임 전문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 같은 해 8월 국내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대한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으로 1조 5,78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092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와 퍼블리싱 사업 확대를 추진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엔씨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역, 장르, 플랫폼 확장 등을 고려해 국내·외에서 적극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새롭게 확보한 신규 IP를 통해 글로벌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이 생존 생활 시뮬레이션 PC 게임 '딩컴(Dinkum)'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은 '펍지(PUBG)' IP 중심에서 벗어나 인디 게임 및 신작 퍼블리싱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와 신규 IP 발굴을 위해 오진호 전 라이엇게임즈 본사 사업총괄 대표를 최고 글로벌 퍼블리싱 책임자(CGPO)로 선임했다.

더욱이 크래프톤은 글로벌 퍼블리셔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인재를 연속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애플 본사의 글로벌 신사업 총괄이자 애플코리아의 대표를 역임한 윤상훈 박사를 글로벌 전략 및 운영 총괄 VP(Vice President)로 영입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글로벌 GM과 에픽게임즈 본사의 플랫폼 사업을 이끌었던 토마스 고를 크래프톤의 퍼블리싱 플랫폼 VP로 임명했다.

크래프톤은 최근 호주의 1인 개발자가 만든 '딩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으며, AI 및 서사 기반의 차세대 게임 개발에도 투자하며 기술 기반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 7,098억 원, 영업이익 1조 1,825억 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PUBG' IP 확장과 함께 '딩컴 투게더' 등 신규 IP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웹젠이 국내 게임 개발사 'GPUN(지피유엔)'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며 지분 10%를 확보했다. [사진=웹젠]

웹젠은 퍼블리싱 및 자체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 '유니콘 TF'를 운영하며,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국내외 개발사들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블랙앵커 스튜디오', '하운드13', '파나나 스튜디오', '던라이크', '게임투게더', 'GPUN' 등에 전략적·재무적 투자를 단행하며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서 퍼블리싱을 확장 중이다.

특히 웹젠은 인디 및 중소 개발사와의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블랙앵커 스튜디오'와 함께 다크 판타지 RPG '르모어'를 글로벌 시장에 퍼블리싱하고 있으며, '하운드13'과 협력해 애니메이션풍 액션 RPG '드래곤소드'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방치형·수집형 게임 개발사 '던라이크'와의 협력을 통해 신작 '프로젝트 도굴왕'도 준비 중이다.

자회사 웹젠노바를 통해 서브컬처 게임 '테르비스', 웹젠레드코어를 통해 언리얼 엔진 5 기반 MMORPG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추가 퍼블리싱 계약도 추진 중이다. 올해는 '드래곤소드', '테르비스' 등 다수의 신작이 출시 예정이며, 웹젠은 퍼블리싱과 직접 개발을 병행해 글로벌 게임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사진=넵튠]

웹젠은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2,147억 원, 영업이익 545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자체 개발 신작 및 퍼블리싱 확보 타이틀을 통해 게임 서비스 장르 다변화와 개발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넵튠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망 개발사 인수 및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기존 퍼즐 및 캐주얼 게임 중심에서 RPG, 시뮬레이션, 방치형 게임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넵튠은 지난 2023년 'F급 용사 키우기'를 개발한 '이케이게임즈'를 인수하며 RPG 시장에서 입지를 넓혔다. 또한, 글로벌 다운로드 3,000만 건을 돌파한 인기 힐링 게임 '펭귄의 섬'을 개발한 '팬텀'도 인수하여 캐주얼 및 시뮬레이션 장르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했다.

지난해에는 방치형·수집형 게임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개발사 '좀비메이트'의 지분을 확보하며, 글로벌 다운로드 1,000만 건을 돌파한 '냥스파'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넵튠은 인수 및 전략적 투자를 통해 유망 개발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으며, 신작 게임의 글로벌 퍼블리싱 및 운영 역량을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넵튠은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1,217억 원, 영업이익 97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상장 이후 연간 기준 최대 영업이익으로, 올해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신작을 퍼블리싱하는 동시에 유망 개발사에 대한 추가 인수 및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사진
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