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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서버용 FC-BGA 인증 절차 중…유리기판 2년 뒤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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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기 LG이노텍 주총 개최…김정회 사외이사 신규
FC-BGA 사업 확대…"서버용 제품 내년 시제품 생산"
유리기판, 기술성숙 2027년…"연말 자체 개발 본격화"
휴머노이드, 2026년부터 B2B 중심으로 양산 시작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문혁수 LG이노텍 대표가 PC용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양산에 이어 서버용 제품 생산에 속도를 올려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유리기판 사업에 대해선 기술 성숙을 2027~2028년까지 완성시켜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반도체용 부품 사업 매출을 3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 서버용 FC-BGA 내년 본격화…유리기판, 이르면 2027년 양산

LG이노텍은 24일 오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본사 대강당에서 '제49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주총회 이후 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FC-BGA 사업 현황에 대해 "현재 글로벌 빅테크 기업 중 두 개 업체와 양산을 진행하고 있다"며 "가장 진입이 쉬운 PC분야부터 먼저 양산을 시작했고 이후 서버용 제품에 대해 현재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올해 안에 한두개 정도는 인증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익분기점 돌파 시점은 내후년으로 예상했다. 문 대표는 "투자 규모가 크다 보니 손익분기점은 내후년쯤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계획대로 양산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유리기판에 대해선 현재 기술 완성도가 낮은 만큼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2027~2028년 본격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혁수 대표가 24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문 대표는 "현재 유리기판은 여러 가지 기술적인 문제들이 있다"며 "TGV 공정도 아직 완벽하지 않고 유리는 두꺼우면서도 비아(Via) 크기가 작아야 좋은 성능을 내는데, 그런 기술들이 원하는 수준까지 아직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문제들이 모두 해결되는 시점은 2027년에서 2028년쯤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10월쯤 장비가 들어올 예정"이라며 "현재 개발은 외주를 활용해서 진행 중이고, 자체적인 유리기판 개발은 올해 말이나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로봇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문 대표는 "휴머노이드는 사실 지금은 보여주는 사례들이 많지만, 실제 사업에 적용되는 시점은 2026년부터 일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처음부터 큰 물량은 아니고, 2026년부터는 몇 천대 단위로 공급이 시작될 것 같다"고 했다.

또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휴머노이드가 일상생활에서 활용되는 시점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그보다는 공장 등 B2B 현장에 먼저 적용되거나, 사람과 협동하지 않고 로봇이 단독으로 동작하는 분야에서의 활용이 먼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LG이노텍 주총에서는 제49기 재무제표 승인 건과 이사 선임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건 등 총 4개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특히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이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김 사외이사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실 비서관 등을 역임한 통상·무역 전문가로, LG이노텍의 글로벌 사업 강화 및 반도체 부품 사업 육성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문혁수 대표가 24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 다음은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의 일문일답.

-CES2025에서 글로벌 빅테크향으로 FC-BGA 양산 시작했다고 언급했는데 구체적인 진행상황과 고객사 확보 현황은?

▲현재 글로벌 빅테크 기업 중 두 개 업체와 양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승인 절차를 마치고 양산을 시작했으며, 가장 진입이 쉬운 PC 분야부터 먼저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서버용 제품에 대해서는 현재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고, 이 중 한두 개 정도는 올해 안에 인증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투자 규모가 크다 보니 손익분기점은 내후년쯤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계획대로 양산이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전기차 시장 둔화로 전장 사업 부진 이어지는데 대응이나 전략은?

▲전장 쪽은 사실 저희가 전기차와 관련 있는 부품들이 있습니다. 라이팅 등에서 전기차에서 비중이 높기 때문에 그쪽은 사실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모터나 커넥티비티 쪽은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도 똑같이 많이 들어가는 부품들이기 때문에 그쪽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상황입니다. 저희가 보기에는, 전기차가 수요 자체가 줄어드는 게 아니라 성장 속도가 늦춰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수요 수준으로 봤을 때 올 연말이나 내년쯤부터는 다시 본 궤도에 올라서 성장이 이뤄질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CES2025에서 멕시코 공장 건설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했는데 두 달만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관세 우려 없나

▲현재 멕시코 공장에서 양산 중인 제품들은 관세를 고객사가 부담하고 있어서, 당장은 당사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습니다. 다만 향후 관세가 제품 가격에 전가될 가능성이 있어 그 부분은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고객사에서는 멕시코가 아닌 한국에서 생산해 달라는 요청도 있습니다. 당사는 국내, 멕시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여러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사이트를 적절히 활용해 관세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고객과 협의하며 대응 중입니다. 멕시코 공장은 7월에 완공될 예정이며, 10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CES에서 엔비디아 젠슨황 발표했을 때 휴머노이드 14개 로봇있었어. 이노텍이 절반이상 협력하고 있다고 했는데. 휴머노이드 진행상황은?

▲휴머노이드는 사실 지금은 보여주는 사례들이 많지만, 실제 사업에 적용되는 시점은 2026년부터 일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한 양산 준비도 현재 진행 중이고요. 처음부터 큰 물량은 아니고, 2026년부터는 몇 대 단위로 공급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또 2027년, 2028년쯤부터는 연 10배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게 지금 예상입니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휴머노이드가 일상생활에서 활용되는 시점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고요. 그보다는 공장 등 B2B 현장에 먼저 적용되거나, 사람과 협동하지 않고 로봇이 단독으로 동작하는 분야에서의 활용이 먼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는 카메라 분야에서는 다수의 업체들과 협력 중이며, 카메라 외에도 모터 기술을 기반으로 핸드(손)나 관절 부품 개발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공시된 사업보고서보면 광학솔루션 사업의 비중이 80% 이상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중점을 둘 방향은?

▲광학 솔루션 사업은 주로 모바일 분야에 적용되기 때문에 신제품이 1년 단위로 나옵니다. 그래서 성장이든 계획이든 말씀드린 내용들이 실현되는 속도가 빠르고 실현율도 높은 편입니다. 반면 반도체나 전장(자율주행 포함) 쪽은 훨씬 개발 호흡이 깁니다. 제가 직접 해보니까, 어떤 제품 하나가 시장에 나오는 데까지 모바일보다 5배 정도 느린 속도로 진행되더라구요. 금방 될 것 같은 일도 실제로는 2~3년 더 걸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현재 저희는 반도체와 자율주행차 쪽 고객사들과 여러 개발 과제를 동시에 진행 중이고 그 중 일부는 올해부터 양산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양산 확대는 내년, 내후년부터 점진적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수주 기준으로는 연간 4~5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있지만, 실제 매출로 반영되기까지는 통상 2~3년의 시차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외부에서는 당장의 실적에 그 변화를 바로 느끼기 어려울 수 있는데, 올해 4분기부터는 반도체와 전장 쪽 비중이 숫자로 조금씩 보이기 시작할 것 같고, 내년부터는 회사가 전체적으로 기존과는 다른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리기판 사업 관련,가시적인 성과 언제 나오나

▲현재 유리기판은 여러 가지 기술적인 문제들이 있습니다. TGV 공정도 아직 완벽하지 않고요. 유리는 두꺼우면서도 비아(Via) 크기가 작아야 좋은 성능을 내는데, 그런 기술들이 저희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원하는 수준까지 아직 올라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크랙에 대한 문제도 아직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닙니다. 이런 문제들이 모두 해결되는 시점은 2027년에서 2028년쯤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난이도가 조금 낮은 쪽의 유리기판부터는 조금씩 활용될 것으로 보이고요. 저희도 올해 10월쯤 장비가 들어올 예정입니다. 현재 개발은 외주를 활용해서 진행 중이고, 자체적인 유리기판 개발은 올해 말이나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저희도 이런 문제들에 대한 파악은 하고 있고, 빅테크들과 협력하는 파트너사들이 있어서, 함께 협력해서 2027~2028년 사이에 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중국 업체들의 진입이 활발해지면서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먼저 저희가 2021년부터 2023년 사이에 카메라 쪽에 투자를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그 영향으로 인해 올해까지는 수익성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수익성이 다소 낮더라도 시장 점유율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출은 줄지 않지만 수익성은 떨어져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에비타(EBITDA, 상각 전 영업이익)는 나빠지지 않았고, 계속 지키고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내년부터 감가상각이 줄어들면, 그 부분이 수익으로 실현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는 중국 경쟁사들과 가격 경쟁을 하고 있지만, 밀리지 않고 시장을 잘 방어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공장도 준비가 완료돼 올해부터는 가격 경쟁이 심한 제품들을 중심으로 베트남 공장으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유리기판의 본격적인 사업 시작 시점이 2027~2028년이라고 했는데, 그보다 기술 난이도가 낮은건 당장 가능한지

▲유리 기판이라고 하면, 저희는 PCB 기판의 코어에 유리를 사용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이걸 유리 기판이라고 부르고요. 이와 별도로 기존의 실리콘 인터포저를 유리로 대체하려는 시도들도 있습니다.

-글래스 인터포저는 올해나 내년에 양산될 수 있는지

▲저희는 글래스 인터포저는 현재 하고 있지 않습니다. 글래스 인터포저는 주로 TSMC 쪽에서 개발 중인 영역이라, 저희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글래스 코어(Glass Core) 쪽입니다. 현재 저희는 고객사와 함께 글래스 코어 중심으로 개발 중이고, 저희는 아니지만 경쟁사나 다른 업체들에서 글래스 인터포저 관련 제품들이 조만간 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경쟁사들이 카메라 분야 공급에 대거 진입하면서 수익성에 타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데, 이러한 경쟁 환경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이해해도 되는가. 또 카메라 관련 기술 수준이 중국 업체들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까지 좁혀졌다는 분석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들은 현재 상당 부분 커머디티화(범용화)된 상태입니다. 예전에 저희가 개발했던 손떨림 보정(OIS)이나 연속줌 카메라처럼, 특수한 기능이 들어간 일부 카메라들만 저희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상황이고요. 앞으로는 그런 특수 제품 위주로 포트폴리오 전환이 일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보면, 중국 업체들과 기술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는 영역도 있고, 그런 고부가가치 제품은 국내 생산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반면 기술 격차가 거의 없는 범용 제품군은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런 커머디티화 경향은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특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자동차, 로봇, 드론 등 다른 산업용 카메라 분야에서는 중국과의 디커플링 현상이 더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시장에 납품하는 경우에는 중국 생산 자체가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그에 맞춰 생산과 공급망 전략을 조정 중입니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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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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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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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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