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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로컬크리에이터] "1km 전주 원도심…한옥마을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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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상권 창출 나선 크립톤 전정환 부대표·오민정 팀장, 무명씨네 이하늘 대표

[서울 =뉴스핌] 정상호 기자 = "사실 임대료가 그렇게 높은데 서울에서 계속 있어야 되나요? 지역에 좋은 일자리만 있다면 급여가 서울보다 조금 낮아도 훨씬 잘 살 수 있는데, 좋은 네트워크가 있고 좋은 동네가 있다면 지역에 살지 않을 이유가 없잖아요. 또 이런 것들은 청년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전주는 문화적 원형을 가지고 있는 굉장히 매력적인 도시거든요. 굳이 한옥마을이 아니어도 그 거리 안에 조선시대, 근대 이런 것들이 다 섞여 있는 자원들이 아주 많은 도시입니다. 그래서 그런 매력들을 로컬크리에이터들이 좀 잘 포착해서 가능성을 보고 전주로 많이 왔으면 좋겠어요."

"지역의 영화, 독립 영화, 그리고 작은 영화제들이 많이 있어요. 그런 영화제들에 대한 관심, 독립 예술 영화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어요. 전주로 와서 전주의 그런 매력을 느끼고 전주에서 살게 되는 그런 꿈도 한번 키워보면 어떨까요."

2025년 전주의 봄은 여전히 싱그럽다. 특히 전주의 원도심은 꿈틀거리는 무언가가 있어 예전보다는 한뼘 더 생기가 돈다. 이들이 있어서다. 현재 전주의 원도심은 크립톤과 무명씨네, 로즈파니 등이 힘을 합쳐 글로컬상권을 향한 실현가능한 소망을 쌓아가고 있다.

뉴스핌은 11일 [헬로 로컬크리에이터] 일곱번째 방송으로 전주 원도심을 글로컬상권으로 창출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크립톤 전정환 부대표, 오민정 팀장과 무명씨네 이하늘 대표의 이야기를 다뤘다. 채지민 성신여대 교수가 진행을 겸해 이야기를 나눴다.

크립톤 오민정 팀장, 전정환 부대표, 성신여대 채지민 교수, 무명씨네 이하늘 대표(사진 왼쪽부터)가 11일 방송된 [헬로 로컬크리에이터]에 출연했다.

전주는 강점이 굉장히 많다. 소리 문화, 영화, 공예와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가 축적돼 있고 글로벌한 콘텐츠로 될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 그런데 전주 안에서는 그런 콘텐츠들이 각각의 영역에서 보존 중심으로 돼 있다. 그래서 많은 잠재력이 있지만 연결성에 있어서는 아쉬운 것이 현실이다.

전주의 원도심은 반경 1km 쯤이다. 그 안에 전주한옥마을이 있다. 매년 1500만명이 찾는다고 하니 전주하면 당연히 한옥마을이 떠오른다. 이정도면 완성형이 아닐까 싶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이들 글로컬상권 창출 팀이 활동해야하는 이유를 발견한다.

크립톤 전정환 부대표는 "한옥마을을 찾는 분들은 대체로 당일치기나 1박 정도 하고 한옥마을을 벗어나지 않아요. 그런데 원도심 나머지 지역들은 전주 시민들이 주로 방문하는 곳들, 또 최근에 생겨난 핫플레이스들이 있는가 하면 또 쇠퇴하는 길도 있어요. 전주 시민들은 한옥마을을 갈 일이 없습니다. 가도 이제 재미가 없는 거죠. 외부에서 오시는 분들이 왜 당일치기로만 한옥마을에 머무는가. 그들의 체류 시간이 제주 한달살이처럼 길어질 수는 없는가"라고 문제의식을 전하면서도 전주에 있는 판소리 콘텐츠, 영화 콘텐츠 등 다양한 콘텐츠는 각각의 장점이 정말 크다고 확신한다. 다만 각각의 역량과 잠재력이 이제 정체해 있다는 진단이다.

"한옥마을이 임대료가 올라가면서 계속 비슷비슷한 콘텐츠 찍어내기가 한 10여 년 되고 있고 그러니까 '이제 새로운 거 없어 또 가볼 필요가 없어' 이렇게 되는 거죠. 그런데 여기에 경계를 넘는 융합과 창조성이 발현되면 이번에 가면 또 새로운 걸 발견할 수가 있고, 또 참여할 수 있고 하면 하나의 생태계가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크립톤 전정환 부대표

전주 원도심이 성수동이나 홍대 같이 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그들은 '전주 크리에이티브 타운'이라는 그림을 그린다. 단순히 소비하는 곳이 아니라 뭔가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 그냥 여행 온 사람이나 지역 사람이나 이런 사람들이 계속 창조적인 무엇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영감이나 창의성이 발현되는 곳이다.

전정환 부대표는 "한옥마을은 정주 인구가 없어진 상태로 조성돼 사실상 지역민들 입장에서 보면 약간 테마파크화된 곳이죠. 그래서 성공은 했지만 지역과의 연결성에 있어서는 잠재력이 좀 발현이 못 된 상태다"면서 "이걸 어떻게 변화시킬 것이냐가 '크리에이티브 타운'의 모멘텀이다"라고 말한다.

현재 로컬크리에이터나 강한 소상공인이 원도심 안에서 13팀 선정됐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한옥마을에서는 한 팀도 안 나왔다.

"한옥마을은 반복되는 것을 찍어내서 당장 돈 되는 것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거기에서는 그런 팀이 못 나오는 거죠. 오히려 외곽에 있는 지금 전주 시민들이 많이 가는 지역에 훌륭한 친구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고 그래서 그 친구들이 완전히 성공하면 한옥마을 쪽까지 스며들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전주 크리에이티브 타운'의 한 축에는 영화를 통해 커뮤니티산업을 매개하고자 하는 커뮤니티시네마가 있다. 영화산업과 일자리생태계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전주가 가지고 있는 영화 문화와 산업의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명씨네 이하늘 대표는 "시민과 관객이 주도하는 영화 문화 활동, 상영뿐만이 아니라 영화를 매개로한 교육이나 토론, 생활 문화 또는 지역사회의 담론까지 토론할 수 있는 그런 모든 활동"이라고 커뮤니티시네마를 정의한다.

이하늘 대표는 "시민과 관객이 단순 소비자가 아니라 시민과 관객이 주체가 되어 주체로서의 역할을 하고 극장을 함께 만들어 가는거죠. 조합 형태에 참여한다거나 영화제를 하거나 하는 형태"라면서 "영화를 보면서 관객과의 대화, 감독과의 대화도 하고 뭔가 공동체적인 경험을 하는 거죠. 거기서 인간으로서 이제 사회적인 연결이 이루어진다"라고 설명한다.

전주에서는 24년째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역 영화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국제 영화제라는 것이 규모가 있는 만큼 그 영화제에만 신경 쓸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지역 영화 생태계까지 바라보지 못하는 점들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그래도 프로젝트를 하기도 하고 또 지역 영화를 상영하기도 하면서 스킨십을 보이고 있어요. 다만 이런 활동이 단기적이거나 단발적이지 않게 운영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사실 전주가 나고 자란 곳이기도 하고 그래서 영화를 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단체로서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다양한 영화들을 관객들과 만나게 하고 또 지역 영화들도 관객들 하게 만나고 하는 게 영화 창작이나 제작만큼 중요하게 느껴 계속 활동을 하고 있어요"라고 덧붙인다.

무명씨네 이하늘 대표

크립톤은 무엇보다 창업 문화와 커뮤니티 조성에 공을 들인다. 일반적으로 창업 투자는 엄선해서 정말 성장 가능성 있는 곳에 투자를 한다. 정부가 지원금 줄 때도 엄격한 심사를 거친다. 그런데 그들은 그것만 가지고는 창업 생태계가 만들어지지 않다고 단언한다. 그래서 크립톤은 커피 챗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에서는 창업가들이 네트워크도 부족하고 노하우나 고민을 나눌 사람도 부족한 상태에서 혼자 앓다가 지원 사업 받는 정도거든요. 커피 챗은 매달 셋째 주 금요일에 합니다. 무슨 서류 심사 이런 거 없이 선착순입니다. 창업에 관심이 있거나 창업을 했는데 뭔가 막혀 있는 그런 사람들이 와서 크립톤 양경준 대표님이 대화를 하는 거예요. 얘기를 하다 보면 내 고민뿐 아니라 옆에 창업가들의 고민을 보면서 배웁니다. 그리고 옆에 누가 뭘 하는지도 알게 되고 이게 이제 창업 문화가 되는 거죠."

커피 챗은 소셜레지던스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글로컬 경쟁력을 가진 다양한 크리에이터와 스타트업들이 전주 원도심에서 9박10일 간 머물며 지역, 사람과 연결되는 글로컬 창조자본을 키우게 된다.

"소셜레지던시로 머무는 사람이 그 기간 중에 커피 챗에 참여하게 되고 지역민들은 커피 챗에서 레지던시에 머무는 사람을 만나게 되죠. 전주 원도심에 있는 친구들이 한 절반 정도, 나머지는 글로컬 소셜레지던시 포함해서 외부에서 오신 분들이 섞여 이제 관계인으로 발전합니다."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가 촬영의 3분의 1정도를 전주 원도심에서 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낙후된 걸로 볼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로맨틱하고 평온하게 볼 수도 있다. 100년 전 건물들이 보존이 잘 돼 있는 평면의 도시 전주의 특별함은 무엇일까. 지역 크리에이터나 상인들의 반응은 어떨까.

이하늘 대표는 "전주에 문화 예술적 기반이나 소양을 갖춘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또 지역에 들어오는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는 포용성이 큰 따뜻함이 있는 도시"라면서 "이번 사업으로 아는 공간 아니면 저희 공간에서만 이루어지는 그런 활동들이 다른 상권에 있는 다른 팀들하고 연결이 되면서 협력해서 이루어지게 됐어요. 전에 했던 반경보다 더 넓은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어서 되게 좋았죠"라고 말한다.

전정환 부대표는 "공간, 사람, 영역 이런 경계를 넘어서 연결이 되면 지역민들 입장에서는 내 지역에 있는 데 뭔가 새로운 것들이 계속 이렇게 연결되는 거죠. 보통은 지역엔 그게 부족하니까 서울로 막 가잖아요. 그런데 내 지역의 홈그라운드가 연결성이 풍부해져서 일단은 지역민들에게 우연히 운 좋은 기회가 생길수도 있게 되는거죠"라고 기대감을 전한다.

오민정 팀장은 "지역 상인들하고도 협업을 하고 있어요. 실제적으로 매출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효과를 본 그런 소상공인들도 좀 계시고요. 그리고 외부 지역에서는 잘 아는 브랜드인데 지역민들은 모르시는 브랜드가 있어요. 그런 것들을 알리고 하다 보니까 지역 상권 내에 있는 크리에이터들의 협업도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예요"라고 덧붙인다.

크립톤 오민정 팀장

전주 원도심의 글로컬상권 창출 사업에 있어 공공의 지원이나 역할을 떼어놓을 수는 없다. 현장에서 바라거나 느끼는 정부나 지자체와 협력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은 무엇일까.

전정환 부대표는 "중기부가 방향성 설정이나 거기에 맞는 프로그램을 진취적으로 설계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잘 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지자체들은 상대적으로 여기에 대한 이해도가 낮을 수 있어요. 전반적으로 정부가 사업을 주도하니까 일단 참여를 한다라는 거고요. 또 아무래도 공무원들이 순환 보직이다 보니까 와서 학습하는 데 좀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요"라고 지적한다.

이하늘 대표 역시 "확실히 공무원들의 이해도에 대해 현장에서는 느끼거든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또 공공의 목적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활동에 대한 공공적인 자원의 유입은 분명히 이루어져야 해요"라고 강조한다.

오민정 팀장은 "전주시 같은 경우는 관계성을 원활하게 맺고 있어요. 그런데 다른 지역의 경우는 민간 주체에 대해 약간 신뢰를 못하는 지자체들이 있어요. 그런 경우에는 사업 추진이 힘든 버거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주 원도심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기보다는 변화의 과정이 일종의 전환기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재해석의 관점으로 바라봐야 되지 않을까요"라고 말한다.

한편 크립톤은 '기업을 통해 세상을 변화 시킨다'라는 철학으로 예비 창업가 발굴,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액셀러레이팅 등 기업의 모든 성장 단계에서 스케일업을 이끌어 왔다. 국내 최장수 엑셀러레이터이다. 스타트업 초기 창업자들을 발굴해서 투자도 하고 네트워크도 하고 사업 방향성에 대한 자문도 한다. 초기 기업부터 IPO 단계 기업까지 올 스테이지 엑셀러레이터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는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에 청년 창업을 일으켜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면 수도권에 집중된 청년 인구를 분산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보고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사업을 하고 있다.

무명씨네는 지난 2016년 무밤이일 밤샘 영화제 '나의 n번째 사춘기' 상영회 개최를 계기로 2017년 설립한 영화 공동체다. 공동체 상영을 기획하며 영화를 매개로 하는 다양한 관객문화활동, 영화문화활동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무명씨네 협동조합' 법인을 설립,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됐고 '커뮤니티시네마 네트워크 사회적 협동조합'의 소셜프랜차이징 영화콘텐츠 스토어 '금지옥엽x무명씨네'(전주)를 운영 중이다.

성신여대 채지민 교수

뉴스핌TV로 만나는 [헬로 로컬크리에이터]는 로컬크리에이터들의 활동을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 중 하나로 보고, 전국의 로컬크리에이터를 만나 로컬콘텐츠를 통한 청년 창업과 생태계를 진단한다. 나아가 지역에 특화된 콘텐츠를 가진 기업가형 소상공인, 글로컬상권으로의 성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격주 목요일 혹은 금요일 생방송되며 진행은 채지민 성신여대 교수가 맡고 있다. 채 교수는 현재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새로 신설된 지역개발 및 로컬디자인 전공과정에서 골목경제 및 로컬크리에이터, 지역가치 창조론 및 실습, 지역 및 공간정책 실습 등 현장중심형 실습 위주의 교육프로그램을 강의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지역개발 및 로컬콘텐츠 분야의 전문인재 양성 및 지역창작자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uma8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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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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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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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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