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국방부 2차관이 필요한 진짜 이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정기획위, 국방개혁의 일환으로 2차관제 검토 중
소속인원 54만 명의 '공룡부처' 국방부… 2차관제 신설은 '숙원'
부처 통폐합으로 2명의 차관 둔 타 부처와 사정 달라
국방부는 전쟁수행 부서… "국회(정무)와 전력·군정(사무) 차관 나눠야"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및 군 정보기관 개혁추진 의지를 공식화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국방공약 이행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국방부에 2차관을 신설하는 것이다. 국방부는 지난 10일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의 서면 질의에 대해, "국방부 조직·예산·업무 등 다양성과 복잡성, 다른 선진국과 비교 등을 고려하면 2차관 신설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물론, 2차관 신설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나온 이야기는 아니다. 2022년 4월 윤석열 정부의 출범을 준비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국방부에 2차관을 신설하고, 방위력 개선 업무를 맡겨 방위사업청 업무를 일정 부분 흡수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당시 국방부는 방사청 내 국방기술보호국과 7~8개 국방 연구개발(R&D) 관련 부서와 국방 R&D 담당 국책 연구기관인 방사청 산하 국방과학연구소(ADD)를 국방부로 이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방 R&D 추진체계 개편'을 추진했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2025.07.10 yooksa@newspim.com

◆'공룡부처' 국방부의 '숙원사업' = 국방부는 본부 및 소속기관 공무원의 정원만 700여 명, 군무원은 4만5000명에 달하고, 육·해·공 현역이 50만 명에 달하는 '공룡 부처'다. 국방부는 2025년 기준, 전체 국가예산 673조 가운데 10분의 1인 61조원을 사용하고 있다.

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도모하면서 한편으로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달성을 위해 방산업체들을 독려하는 부처의 업무 특성을 고려하면 1명인 차관을 2명으로 늘려야 한다는 게 국방부의 오랜 '숙원'이었다. 지금도 기자는 국방부 안팎에서 만나는 현역과 예비역들에게 "조직으로 보나 예산 규모로 보나 국방부에 차관이 1명이라는 건 문제가 있다"며 "국방부에 2차관이 생길 수 있게 관심을 가져달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특히 K방산이 전 세계에서 '잭팟'을 터트리는 등 빠르게 성장하면서 2차관을 신설해 과학기술 기반의 국방 혁신 업무를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했다. 1차관은 정책·인사·복지를, 2차관은 기존 자원관리실이나 첨단전력기획관, 국방혁신기획관 등을 통합해 맡기자는 것이다. 이처럼 무기 획득 업무와 관련한 2차관제를 신설하자는 아이디어는 2012년 한국전략문제연구소가 처음으로 제안한 바 있다.

국방부는 1948년 설립 이후 두 차례의 예외를 빼고는 현재까지 한 명의 차관만을 두고 있다. 국방부는 장면 정부 때인 1960년 8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경찰 출신의 박병대 차관에게 정무차관, 정치인 출신인 김업 차관에게 사무차관을 맡겼고, 이어 1961년 1월부터 1961년까지 정치인 출신 우희창 차관을 정무차관에, 포병사령관(육군 중장)을 역임한 신응균 차관(신태영 국방부 장관의 아들)을 사무차관에 임명했었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현재 방위성에 방위상의 참모장 역할을 하며 방위 사무를 총괄하는 사무차관, 대관(對官) 업무를 총괄하는 정무차관 등 2차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의 경찰'로 방대한 군사력을 운용하는 미국은 국방장관 아래에 부장관, 차관, 차관보(4명)로 역할분담을 하고 있고, 각 군에 정무적 업무인 인사와 예산을 담당하는 육군 장관, 해군 장관, 공군 장관을 두고 있다.

경남 창원에 위치한 현대로템에서 제조되어 품질 검사를 끝마치고 출고된 K-2GF전차들이 폴란드 수출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2일 폴란드와 약 9조 원 규모의 K2 흑표 전차 2차 수출 계약 협상을 완료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첫 대규모 방산 수출이다. [사진=현대로템] 2025.07.23 gomsi@newspim.com

◆국정기획위, '방산 전담' 2차관 구상 = 현재 이재명 정부의 19개 부처 가운데 2차관이 있는 '복수차관제'를 도입한 곳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등 7개 부처다. 행정안전부의 한 관계자는 "복수차관제를 도입하는 정부 부처는 예산 규모가 크거나 소속 직원 수가 많아 복수차관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없다"며 "과거 부처의 통폐합 등으로 1개 부처에 2개 이상의 상이한 업무 분야가 합쳐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즉, 국토교통부는 국토·도시·건설과 교통·물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기획재정부는 경제정책과 예산·재정,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예술과 체육·관광,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와 복지,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과 통상, 외교부는 정무·양자외교와 경제·다자외교 등 2개 이상의 업무영역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방부의 경우, 여타 정부부처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남정옥 박사(전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육·해·공군을 수하에 두고 있는 국방부의 경우, 군령권과 군정권으로 구분돼 있는 데다, 안보를 다루는 복잡다기한 부(部)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차관 2명도 버거운 상황"이라면서 "크게 정무와 사무로 차관의 업무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따라서 국방부는 기존의 국방부의 고유 업무인 예산과 전력건설에 방산이란 명분을 내세우며 2차관 신설을 추진했다. 실제로 윤석열 정부에서는 국방부에 2차관을 신설해 '방위력 개선 업무'를 맡기려는 계획을 세웠다. 1차관은 정책·인사·복지를, 2차관은 기존의 자원관리실과 신설된 첨단전력기획관, 국방혁신기획관을 둬 과학기술 기반의 국방 혁신을 추진한다는 것이었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2차관제 도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26일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국방부 장관은 민간인이 맡는 게 바람직하다"며 "다만 차관이나 그 이하의 경우, 군령 담당은 현역으로, 군정 담당은 민간과 군인을 섞는 식으로 융통성 있게 할 수 있다"고 했다.

게다가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이라는 목표를 세워놓고 K방산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었던 윤석열 정부에 이어 이재명 정부도 대통령실 내에 '방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방산비서관' 자리를 신설을 계획할 정도로 K방산 수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따라서 이재명 정부도 2차관에 방위산업을 총괄하도록 하는 구상을 국정기획위원회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6월 27일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6.27 choipix16@newspim.com

◆국방부, '방산 전담' 2차관 신설 구상 = 현재로선 국방부가 2차관제를 도입하려면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해 '복수차관제' 도입의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즉,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정부 부처의 조직과 인력을 담당하는 행정안전부와의 협의도 거쳐야 한다. 행안부가 윤석열 정부 시절 국방부에 2차관 신설을 위해 내건 조건으로는 최소 국장급 2개국과 과장급 8개과가 신설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차관 신설이 현재 조직을 둘로 쪼개 차관 한 명만 더 늘리면 되는 문제가 아니라 조직이 늘어나야 한다는 이야기다.

정부 부처의 한 관계자는 "과장급 자리 하나 만드는 일도 행안부의 협조를 얻어내기가 힘이 드는데, 심지어 '정부조직법'을 개편해야 하는 2차관 신설을 막무가내로 밀어부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만약 국방부가 2차관을 신설하려면 '사전 정지작업 차원'에서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실행에 옮겨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윤석열 정부의 국방부가 방사청 출연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를 국방부로 이관하는 국방 연구개발(R&D) 조직개편안을 확정한 것이 바로 법 개정을 위해 국회를 설득할 사전 정지 작업이란 해석이 나왔다. 물론 당시 국방부는 이 개편 안이 "2차관제 도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으나, 일각에서는 사실상 2차관제 도입을 위한 물밑작업으로 보았다.

일각에선 국방부의 복수차관제 도입 명분에 야당인 국민의힘도 크게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국방부 복수차관제 도입에 대해 여야 모두 긍정적인 상황"이라면서도 "방위력 개선과 방위산업의 위상 강화 등 방산정책 전담 차관을 두는 조직 개편이 논의되고 있으나, 현재 외청으로 고유의 업무를 수행하는 방사청이나 병무청, ADD 등은 시스템에 의해 돌아가도록 하고 국방부가 감독만 철저하게 하면 된다"고 했다.

◆2차관제는 '유사시 대비용' = 국방부가 2차관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는 평상시의 방산을 총괄하는 업무나 수행하려는 것이 아니다. 2차관이 필요한 진짜 이유는 '유사(有事)' 때문이다. 남정옥 박사는 "국방부는 전쟁을 대비하고 전쟁을 치르는 조직"이라면서 "국방부 차관은 시대의 변화에 구애받지 않고 정무차관과 사무차관으로 업무를 분장했던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했다.

전쟁이 발발했을 때,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보좌하는 전쟁 지도부의 참모장인 국방장관이 국회에 불려다니는 일은 상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장관을 대신해 정무차관이 국회에 나가 전황을 설명하고, 평시엔 국회를 상대로 예산 편성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사무차관은 전쟁 수행 과정에서 군정(軍政)에 관한 모든 것을 책임지는 장관의 '참모장' 역할을 해야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군의 어머니 역할'을 사무차관이 하는 것이다. 남정옥 박사는 "정무차관은 국방부를 잘 이해하는 정치권 인사, 사무차관은 전력건설이나 국방정책 등 군사 부문을 이해하는 군 출신이 오면 바람직 할 것"이라고 했다.

[포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왼쪽 둘째)과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왼쪽 셋째)이 지난 3월 6일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폭탄 오발사고 현장을 둘러 보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장관직무대행 국방차관이 군 서열 9위? = 이참에 국방차관의 직제(職制)도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방차관은 '국군조직법'에 대한민국 국방부의 2인자이며,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명을 받아 국방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고, 군정권과 군령권을 통수하는 국방부장관을 보좌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행정부에서 차관은 장관 다음으로 이른바 '넘버2'지만, 국방부 차관은 군 서열 9위로 '넘버9'이다. 국방차관은 장관과 대장 7명 다음이다. 국방차관은 중장 가운데 최고 선임자에 불과하다. 군 서열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방장관(1위)-합동참모본부 의장(2위)-육·해·공군 참모총장(3~5위)-대장(6~8위, 지상작전사령관·제2작전사령관·한미연합사 부사령관)-국방차관(9위)-중장 순이다.

다른 부처에선 장관 부재 시 '넘버2' 차관이 장관 직무대행을 맡는 게 자연스럽다. 그러나 국방부는 서열을 중시하는 군 특성 탓으로 '넘버2' 합참의장이 '넘버9' 국방차관에게 보고하고 지시를 받는 게 불편하게 생각한다. 얼마 전 내란 혐의로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대행을 맡은 김선호 국방차관이 합참의장의 보고를 받고 지시도 내려야 함에도 현실적으로는 분명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남정옥 박사는 "'군인사법'을 개정해서라도 국방차관은 군령과 군정을 보좌하는 상징으로서 '넘버2'로 올려야 한다"며 "서울에어쇼(ADEX) 때, 합참의장만 장관과 함께 단상에 올라가고 차관은 단상 아래 뒷줄에 앉는 모양새는 우리의 문민통제가 아직 온전하지 않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했다.

국방차관은 합참과 육·해·공군 본부 간부들에게 영(令)이 서지 않기 때문에 역대 국방차관들은 군 내부에서 존재감이 없었다. 남 박사는 "이승만 대통령은 정부 수립 이후 국방차관의 계급을 약하게 보임(補任)했다"며 "일례로 공군 대위 최용덕씨가 1948년 초대 국방차관에 임명되는가 하면, 국무총리를 지낸 강영훈 전 육사교장도 6·25 전쟁 직후인 1953년 11월 국방차관으로 갔다가 최단기 '20일 차관'을 하고 육군 2사단장으로 떠나갔다"고 했다.

김국헌 전 국방부 군비통제관(예비역 육군소장)은 "차관은 국방부 내부에 정통한 인재를 골라야 한다"면서 "실제 일을 하는 것은 국방부 내부 관료들이기 때문에 차관은 이들을 통솔하는 관료의 우두머리이며 장관의 참모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군에서나 기업에서나 참모장을 고르는 것은 지휘관과 CEO 고유의 몫"이라며 "대통령이 할 일은 장관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 인재를 적절히 배비해주는 일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고물가·고금리 시대…월가가 주목하는 '네가지 상품' 이 기사는 10월 20일 오후 1시2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미국 금융위기 이후 약 20년간 글로벌 자산시장의 핵심 축이었던 저물가·저금리의 골디락스가 막을 내렸다. 미국을 필두로 한 주요국의 눈덩이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과잉, 지정학적 충돌로 인한 공급망 재편과 끈적끈적한 물가, 인공지능(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빅테크의 폭발적인 회사채 발행이 금리 방향을 돌려 놓았다. 금리가 이른바 '더 높이 더 오래(higher for longer)' 고착화되는 패러다임 변화 속에 투자 공식도 바뀌고 있다. 현금성 파킹부터 조달 비용 상승을 견디는 우량주까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가 제공하는 투자 기회를 탐색해 본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최근 미국 금리가 '더 높이 더 오래' 머무르는 데는 완고하게 높은 인플레이션과 무관하지 않다.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산업 전반으로 확산된 파장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5% 선으로 밀어 올린 주요인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에너지 쇼크, 여기에 인공지능(AI) 투자 낙수효과로 인한 성장 지표가 맞물리며 금리 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월가가 고금리 대응과 함께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막을 세우는 데 잰걸음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 수준인 연 2%로 되돌리는 일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포함한 주요 매체와 경제학자들은 물가 우려와 늘어나는 연방 부채 부담이 맞물리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 안팎에서 장기간 머무는 시나리오를 점친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자산으로 실물 원자재와 물가연동채권(TIPS), 인프라 자산 그리고 금리 상승 헤지 펀드 등 크게 네 가지를 제시한다. 물가연동채권(TIPS)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해 채권 원금과 이자를 맞춰 올려주는 채권으로,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다. 물가와 금리 상승에 방어막 제공하는 ETF [AI 일러스트 = 황숙혜 기자]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해당 채권에만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TIP(iShares TIPS Bond ETF)이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2003년 12월 출시한 펀드는 TIPS ETF의 대명사 격이다. 시장 조사 업체 ETFDb에 따르면 총 운용 자산(AUM) 규모가 144억달러를 웃돌고, 최근 1개월 사이 일평균 거래량이 208만주로 파악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의 관련 자료 분석에 따르면 TIPS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물가연동채권으로, 일반 채권과 달리 인플레이션 상승에 맞춰 채권의 가치가 변동된다. 이 같은 설계로 인해 물가 상승 시기에 채권의 구매력 저하를 일정 부분 방어한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물가가 오르면 채권의 원금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채권과 마찬가지로 쿠폰 금리가 고정돼 있지만 이자율 산출의 기준이 되는 원금이 확대되고, 이자 금액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를 보인다. TIP는 ICE BofA US Treasury Inflation Linked Bond를 벤치마크로 추종하고, 잔존 만기가 1년 이상인 물가연동채권에 고르게 분산 투자한다. 포트폴리오에는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AAA 등급의 국채가 거의 100%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신용 위험이 거의 없다. 운용 보수 역시 연 0.18%로 낮은 수준이고,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 배당 구조다. ETFDb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TIP은 총 수익률 기준으로 1.55%의 손실을 냈고, 연초 이후로도 0.69% 손실을 기록했다. AI 모델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미국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TIP의 유효 듀레이션은 6.17년으로, 시장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채권 가치가 6.17% 떨어진다는 의미다. 물가가 상승해 채권 원금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연준의 긴축과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속도가 더 빨랐기 때문에 총 수익률 기준으로 손실을 냈다는 설명이다. TIPS와 TIP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방어하지만 시장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과정에 손실을 보는 독특한 이중 구조를 지닌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TIPS도 여전히 채권이기 때문에 듀레이션 리스크를 피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TIPS와 TIP이 물가 헤지에 실패한 자산이라고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만기까지 보유하거나 듀레이션을 조절하면 헤지 기능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월가는 물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연준이 금리를 과격하게 올릴 경우 듀레이션이 매우 짧은 단기물 TIPS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관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금리 상승으로 인해 TIPS의 실질 수익률, 즉 물가 상승률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챙기는 이자가 연 2.9%선까지 뛰었다"며 "이는 과거 평균치인 1.3%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TIPS를 매입해 만기까지 보유하는 투자자들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연 2.9%의 실질적인 구매력 방어망을 확보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평균 유효 듀레이션이 긴 TIP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 STIP(iShares 0-5 Year TIPS Bond ETF)다. 블랙록이 2010년 12월 출시한 펀드는 잔존 만기가 5년 미만인 채권만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이 때문에 펀드의 유효 듀레이션은 2.24년에 불과하다. 뱅가드의 VTIP(Vanguard Short-Term Inflation-Protected Securities ETF) 역시 단기물 TIPS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TIP의 경우 시장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가격이 6.17% 하락하지만 STIP의 경우 2.24% 떨어지는 데 그치는 셈이다. 듀레이션이 짧은 만큼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이 제한적이고 운용 보수가 연 0.03%로 TIP보다 낮아 장기 보유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AI 모델의 공식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를 적극적으로 인상하는 국면에는 TIP보다 듀레이션이 짧은 STIP의 자산 가치 방어 효과가 훨씬 높다. 블랙록의 보고서는 STIP이 초저변동성 현금성 자산에 가깝게 움직인다고 소개한다. 인플레이션에 따라 매월 원금이 보정되는 동시에 가격 변동성이 극도로 제한되기 때문에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한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고물가 시기에 현금을 파킹하는 용도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금리 인하 국면에는 TIP과 STIP의 명암이 달라진다. 듀레이션이 긴 TIP은 금리 하락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를 보지만 STIP은 가격 상승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그친다.   shhwang@newspim.com 2026-10-21 08:00
사진
"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