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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문집에서 확인하는 일제의 민족의식 말살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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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1909년 '출판법' 제정...출판 검열 통해 치밀하게 말살
향산 이만도 선생 '향산집'...한국국학진흥원 소장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제 군국주의로부터 해방된 지 78주년이 되는 날이다.

일제는 우리나라를 짓밟으면서 민족의 혼도 말살했다. 일제는 우리 민족의 말과 글과 생각을 유린하기 위해 법을 제정하는 등 체계적으로 치밀하게 민족의식을 말살했다.

대표적인 것이 일제가 1909년 2월 제정한 '출판법'이다. 일제는 이 법을 통해 조선에서 간행되는 모든 출판물을 검열하도록 했다.

일본에게 출판 검열은 조선을 효율적으로 지배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일본은 검열을 통해 조선인의 독립 의지를 저지하고 민족의식을 말살하고자 했다.

당시 독립운동가들은 일제의 검열에 맞서 붓으로 저항 의지를 드러냈다.

일제강점기, 일제는 조선 민족의식을 말살하기 위해 1909년 2월 '출판법'을 제정하고 조선에서 간행되는 모든 출판물을 검열했다. 당시 사례를 잘 보여주는 독립운동가 향산 이만도 선생의 문집 '향산집'(진성이씨 향산고택 기탁자료)[사진=한국국학진흥원] 2025.08.13 nulcheon@newspim.com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에 소장되어 있는 향산(響山) 이만도(李晩燾, 1842~1910)의 문집인 '향산집'의 검열본은 1931년 조선총독부에 제출해 출판 검열을 받고 돌려받은 책이다.

독립운동가의 글에 대한 일본의 억압과 말살이 잘 드러나 있다.

◆일본, 조선의 역사를 검열하다

이만도는 퇴계 이황의 후손으로 1910년 국권 피탈 소식을 듣자 단식으로 저항 의지를 보이다가 순국했다. 이만도의 순국 이후 그의 후손과 제자들은 이만도의 문집 간행을 추진했으나 검열을 받지 않고서는 책을 간행할 수 없었다.

검열본은 전체 14책이다. 이 중 본집 2책과 별집 1책을 포함한 3책이 한국국학진흥원에 소장돼 있다.

이때 조선총독부에 제출한 후 돌려받은 검열본 3책은 '직재집(直齋集)'이라는 표지 서명으로 전해졌다. 조선총독부는 책을 검열하면서 문제가 되는 문구나 단어가 있으면, 그 행의 맨 위에 한자로 '삭제(削除)' 두 글자가 표기된 붉은색 도장을 찍었다.

또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삭제' 도장은 찍지 않았으나 해당 문구나 단어에 붉은색 필기구로 둥근 원이나 줄을 그려 표시했다..3책 중 중점적으로 삭제를 지시한 부분은 '금상(今上)', '성상(聖上)'과 같이 조선의 임금을 나타내는 부분이나 임진왜란과 관련된 부분이 많다.

조선을 침략한 일본의 역사를 검열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일본이 조선의 역사를 부정하고 말살하려 했음을 엿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 일제는 조선 민족의식을 말살하기 위해 1909년 2월 '출판법'을 제정하고 조선에서 간행되는 모든 출판물을 검열했다. 당시 사례를 잘 보여주는 독립운동가 향산 이만도 선생의 문집 '향산집'(진성이씨 향산고택 기탁자료)[사진=한국국학진흥원]2025.08.13 nulcheon@newspim.com

◆'향산집', '치안 방해' 명목으로 압류되다

'향산집'의 검열본은 전체 14책 중 현재 6책의 소재만 확인된다. 나머지 8책이 발견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출판이 불허되고 차압됐기 때문이다.

조선총독부는 출판을 불허한 이유로 "이만도는 일찍이 일본과의 5개 조약 성립 때에 분개해 의병을 일으키고 반항한 일이 있다. 또 한일합병이 성립되자마자 격렬한 상소문을 남기고 단식해 자살한 자로 그 내용은 모두 치안 방해에 해당된다"고 서술하고 있다.

조선총독부가 '치안 방해'라고 생각한 서술의 일례로는 "이토 히로부미가 을사조약을 강요하고 이완용 등 5명이 허락한 부분, 이에 분개하여 민영환 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부분"이 있다..해당 내용은 이만도의 아들인 이중업이 지은 부록을 요약한 것으로 일본은 자신들의 치부를 드러낸 서술을 철저히 배척하고자 했다.

조선총독부의 검열로 '향산집'은 제대로 간행될 수 없고.해방 이후 1948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간행이 마무리됐다. '향산집'의 간행을 둘러싼 갈등은 검열을 통해 조선인들의 글과 정신을 통제하려 했던 일본의 폭압적 통치 정책을 잘 보여준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향산집'의 간행 과정을 통해 일본의 폭력적인 출판 검열에 저항한 독립운동가들의 분투를 확인할 수 있다. 향후에도 이와 같은 독립운동가들의 투쟁을 발굴해 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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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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