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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무뎌진 창·무너진 방패... 흔들리는 KIA 가을야구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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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승률(0.353)·팀 평균자책점(5.71) 모두 최하위
중심 타선이 모두 부진하며 후반기 팀 타율 0.262로 7위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절대 1강'으로 불리던 KIA가 올 시즌 예상치 못한 난관에 빠졌다. 개막 전까지만 해도 강력한 전력과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며 우승 후보 1순위로 평가받았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전반기에는 수많은 부상 악재 속에서도 4위를 유지하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후반기 들어 급격한 추락세를 보이며 가을야구 진출조차 장담할 수 없게 됐다.

2일 현재  KIA의 성적은 57승 4무 62패로 승률이 5할을 밑돌며 8위까지 떨어졌다. 5위 롯데와는 불과 3.5경기 차로, 수치상으로는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다. 하지만 남은 일정과 팀 분위기를 감안하면 반전이 없이는 가을야구 진입이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KIA의 불펜 투수 조상우. [사진 = KIA]

KIA는 시즌 시작 전 외국인 에이스 투수인 제임스 네일을 잔류시키고, 메이저리그(MLB) 통산 88홈런에 빛나는 패트릭 위즈덤까지 영입했다. 탁월한 선수 보강에 10개 구단 단장을 포함해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시즌도 KIA의 우승을 점쳤다.

막상 시즌이 시작하니 KIA 이범호 감독의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부상 악재가 덮쳤다. 팀 에이스 김도영이 계속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으며, 나성범(우측 종아리 근육 부상), 김성빈(왼쪽 종아리 통증)의 베테랑 야수들도 1군에서 제외됐다.

투수진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시즌 불펜에서 활약한 좌완 곽도규는 4월 토미 존 수술을 받기로 하면서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마당쇠 역할을 했던 황동하도 지난 5월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부상 부위가 허리이다 보니 상태에 따라 시즌 아웃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KIA 선발 투수 이의리. [사진 = KIA]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기에는 '깜짝 활약'을 보여준 2군 선수들의 힘으로 버텼다. 함평에서 올라온 자원들이 제 몫을 하며 팬들 사이에서는 '함평 타이거즈'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7월 초에는 2위까지 오르며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주전들이 복귀하면 더 강력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했다.

하지만 후반기에 접어들자 상황은 정반대였다. 부상자들이 돌아왔음에도 팀 전력은 오히려 흔들렸다. 후반기 성적은 12승 1무 22패, 승률 0.353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심지어 '최약체 전력'이라 불리는 키움보다도 승률이 낮았다.

가장 큰 문제는 마운드 붕괴였다.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이 무려 5.71로 최하위에 그쳤다. 선발진 가운데 제임스 네일(평균자책점 2.00)과 양현종(평균자책점 2.89)만이 제 몫을 해줬을 뿐, 나머지 투수들은 모두 흔들렸다. 아담 올러는 6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김도현과 이의리는 나란히 9, 10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이닝 소화조차 버거웠다.

제임스 네일. [사진=KIA]

불펜 사정은 더 심각했다.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5.32로 9위, 8월에만 블론세이브 19개로 리그 공동 최다를 기록했다. 경기 후반 집중력이 무너지며 무려 8월에만 9번의 역전패를 허용했다. 필승조 중 성영탁(후반기 18경기 3.10)을 제외하고는 셋업맨 조상우(평균자책점 6.55), 마무리 정해영(평균자책점 8.38)이 모두 후반기에 고전하고 있다.

특히 마무리인 정해영의 부진은 뼈아프다. 지난달 31일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경기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8회 대거 3득점 하며 경기를 뒤집었는데 9회에 올라온 정해영이 2점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한 것은 힘 빠지는 일일 수밖에 없다.

정해영은 전반기 23세이브, 평균자책점 3.25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렇지만 최근 10경기는 평균자책점이 9.35에 달한다. 올 시즌 52경기 2승 7패 26세이브를 기록한 정해영은 평균자책점도 4.17이다. 블론세이브는 리그에서 두산 베어스의 김택연(8개)에 이어 2위다. 마무리투수가 팀 내 최다 패도 기록하고 있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한차례 2군에도 다녀왔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정해영. [사진=KIA]

구단은 마운드 보강을 위해 7월 NC와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지만, 새로 합류한 투수들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김시훈은 8월 이후 마운드에 거의 오르지 못했고, 한재승은 8월 평균자책점 9.0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타선도 문제였다. 후반기 팀 타율은 0.262로 7위에 머물렀다. 김선빈, 나성범, 김호령이 꾸준히 활약했지만 중심 타선이 침묵했다. 최형우(0.246), 오선우(0.211), 새 외국인 타자 위즈덤(0.186)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면서 후반기 공격력이 무뎌졌다. 팀 홈런 개수는 48개로 리그 1위였으나, 득점(167점·7위)과 타점(157점·6위)은 효율이 떨어졌다.

패트릭 위즈덤. [사진=KIA]

KIA는 1일부터 시행된 엔트리 확대를 마지막 기회로 삼고 있다. 늘어나는 엔트리에 불펜투수를 한두 명 더 포함해 무너진 불펜진을 보강하겠다는 계획이다. KIA의 이범호 감독은 9월 확대 엔트리로 투수 김태형, 이성원, 포수 한승택, 내야수 윤도현, 외야수 정해원 등을 1군에 합류시켰다. 윤도현은 2일 대전 한화와의 경기에서 홈런 포함 2안타로 자신의 복귀를 알리기도 했다.

이범호 감독은 또 3일 SSG와 상대하는 KIA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등판을 앞당기는 등 승부수를 띄우기도 했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 않다. KIA는 2009년, 2017년 우승 직후에도 이듬해 하락세를 겪은 바 있다. 올 시즌 역시 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남은 21경기 동안 부진한 마운드와 침묵한 타선이 살아날 수 있을지가 가을야구 진출을 좌우할 것이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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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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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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