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일본

속보

더보기

이시바, 국민 여론보다 당내 권력 논리에 무너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선거 참패, 그러나 여론은 지지
성과도 있었지만, 당내 시선은 달랐다
국민 여론보다 당내 권력 논리가 우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취임 11개월 만에 자민당 총재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자민당 총재 사임은 곧 일본 총리직 사임을 의미한다.

이시바 정권은 출범 직후부터 소수 여당이라는 불리한 조건 속에 출발했다. 야당과의 협상을 통해 국정을 운영했지만, 중의원과 참의원 선거에서 연달아 패배하면서 당내에서는 이시바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하지만 이시바 총리는 계속 집권에 대한 뜻을 거듭 밝혔고, 여론도 그에게 우호적이었다. 그러나 여론의 지지에도 결국 자민당 내부의 퇴진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이시바 정권은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막을 내리게 됐다.

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 사임 발표 기자회견 후 단상을 내려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선거 참패, 그러나 여론은 지지

변곡점은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였다. 자민당은 참패하며 정국 주도권을 잃었고, 지도력 공백을 이유로 이시바 책임론이 급부상했다.

그러나 흥미로운 것은 이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흐름이다. 8월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에서 모두 내각 지지율이 상승했다.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는 전회 조사보다 17%포인트 급등한 39%를 기록했고, 교도통신 조사에서는 35.4%로 전월보다 5.5%포인트 올랐다. 마이니치신문 역시 4%포인트 상승했다.

이시바 총리의 사임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서도 "사임할 필요 없다"는 응답이 절반에 달했다. "사임해야 한다"는 응답은 7월 54%에서 8월 42%로 줄었다. 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은 "정권을 이어가라"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이는 일본 정치에서 드문 현상이다. 선거 패배가 곧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안정적 국정 운영을 맡길 인물은 이시바뿐"이라는 국민의 선택이 반영된 것이란 해석들이 나왔다.

◆ 성과도 있었지만, 당내 시선은 달랐다

이시바 총리는 집권 기간 동안 내세울 만한 성과도 있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조기에 타결해 일본 수출 기업의 불확실성을 줄였고, 최저임금을 전국 평균으로 사상 최대 폭 인상해 "물가 상승을 상회하는 임금 인상"이라는 목표를 구체화했다. 또한 야당과 협력해 연금 개혁 법안을 처리했고, 방재청 신설과 쌀 증산 정책 같은 '이시바 색깔' 정책도 추진했다.

하지만 당내 평가는 달랐다. 정책의 상당 부분이 야당 요구를 반영한 결과였기에, 자민·공명 양당 내부에서는 "우리의 업적으로 내세울 만한 것이 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특히 참의원 선거 패배로 당내 주류는 "정권 유지 자체가 어렵다"며 총리 퇴진을 기정사실화했다.

결국 이시바 정권의 한계는 "성과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성과를 정치적으로 포장하지 못했다"는 데 있었다. 국민과 당내 권력층의 평가 기준이 완전히 엇갈린 것이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민당 총재 사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국민 여론보다 당내 권력 논리가 우위

9월 들어 퇴진 압박은 더욱 거세졌다. 자민당 최대 원로인 아소 다로 최고 고문은 "정권 안정을 위해 새로운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이시바 총리의 퇴진을 압박했고,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도 공개적으로 퇴진을 요구했다.

자민당은 8일 당 소속 의원 295명과 광역지자체 지부 대표 47명 등 총 342명을 대상으로 조기 총재 선거 실시 여부를 물을 예정이었으며, 과반에 가까운 160여 명이 조기 총재 선거에 찬성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는 결국 "당내 분열을 막기 위해 물러난다"며 자진 사퇴를 선택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다음 세대에 바통을 넘기고 싶다"고 밝혔다.

이는 정권 연장보다는 당의 결속을 우선시한 결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국민 여론보다 당내 권력 논리가 우위를 차지한 셈이다.

지지율 반등에도 불구하고 총리가 물러난 것은, 일본 정당 정치에서 '당내 논리'가 '국민 여론'보다 강하게 작동함을 보여준다. 의원내각제의 본질적 특징이지만, 동시에 일본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흡수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성전자, 車 메모리 첫 '세계 1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마이크론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31일 시장 조사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차량용 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40%로 전년(35%) 대비 5%포인트(P) 올라 1위를 차지했다. 기존 1위였던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점유율이 40%에서 36%로 하락하며 2위로 밀려났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차량용 메모리 시장은 자동차의 전장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확산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능과 고사양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가 늘면서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높은 안정성을 갖춘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저전력 D램(LPDDR)과 유니버설 플래시스토리지(UFS)를 앞세워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차량용 SSD와 그래픽 D램(GDDR)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차량용 메모리 사업에서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900억달러(약 136조원)에서 2031년 1390억달러(약 209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05-31 12:46
사진
외환 거래 '24시간'으로 확대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오는 7월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 거래시간이 평일 24시간 무중단 방식으로 연장된다. 이에 따라 주말과 새해 첫날을 제외하면 국내 공휴일에도 거래가 가능해진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는 29일 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외환시장 행동규범'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으로 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외환거래 시간은 기존 '오전 9시~익일 오전 2시'에서 주중 내내 24시간 문을 여는 방식으로 바뀐다. 뉴욕 서머타임(DST)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그 외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7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 시장이 상시 가동된다. 다만 원화와 이종통화 간 거래시간은 현행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유지된다. 한국은행 현판. [사진=뉴스핌DB] 외환시장 개방 확대로 시차가 다른 외국인 투자자는 물론, 미국 주식 등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와 수출입 기업들의 환전 편의가 높아지고 거래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첫 영업일은 오전 9시에 개장하며 마지막 영업일은 24시에 폐장한다. 공휴일이나 야간 거래는 허용되지만 실제 거래 대금이 오가는 결제 업무는 기존처럼 은행 영업일에 처리된다. 글로벌 시장 관행에 따라 은행 비영업일에는 자금 이체가 불가능해 가장 가까운 다음 은행 영업일로 결제가 순연된다. 24시간 개장에 맞춰 환율 공시 체계도 일부 조정된다. 현물환중개회사는 오전 6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매시 정각마다 시간가중평균환율(TWAP)을 산출해 시장에 제공할 예정이다. ▲시가 ▲고가 ▲저가 ▲환율 역시 같은 기준에 따라 공표된다. 다만 시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 재무제표나 세무 기준 등에 활용되는 '서울 오후 3시 30분 종가 환율'과 매매기준율(MAR)은 당분간 현행 기준을 따르기로 했다. 외환당국도 공식 통계와 보도자료 작성 시 기존 종가 환율을 계속 활용할 방침이다. 외시협은 향후 매매기준율 산정 방식도 글로벌 관행에 맞춰 거래량 가중평균 방식(MAR)에서 시간가중평균환율(TWAP)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적응 기간을 고려해 외국환거래규정 개정 이후 1년의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도 검토됐다. 외환당국은 이번 총회에서 수렴된 시장 참가자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6월 중 매매기준율 변경 등을 포함한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eoyn2@newspim.com 2026-05-31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