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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숲에 10년간 스스로를 가둔 김혜련,'숲이 내는 소리'를 화폭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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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손갤러리 서울서 '정적의 소리:그림 숲'전
우손갤러리 대구 '정적의 소리:별의 언어' 동시개최
베를린 숲에서 10년간 시행한 프로젝트의 보고전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독일 베를린의 깊고 한적한 숲에 스스로를 10년간 유배시킨 작가가 있다.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작업해온 김혜련(b.1964)이다. 김혜련은 '회화연작 100점 완성'이란 어찌 보면 참으로 무모한 프로젝트를 위해 베를린 숲 속에 자신을 10년 간 가두다시피 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 필생의 프로젝트를 마치고 서울과 대구 두 곳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김혜련 'Sound of Silence No.1', 2017. oil on canvas180x160cm [사진=우손갤러리] 2025.09.15 art29@newspim.com

우손갤러리(대표 김은아)는 지난 8월 28일부터 오는 10월 25일까지 서울과 대구 공간에서 김혜련 작가의 개인전 '정적의 소리: 그림 숲'과 '정적의 소리: 별의 언어'를 동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베를린과 한국을 무수히 오가며 10년 간 구축한 회화세계를 총망라하는 개인전이다. 오랫동안 문화적 경계와 시간의 층위에 대한 탐구를 지속해온 김혜련은 베를린 숲에서 사색하며 체험한 고요한 정적 속 나즈막히 들려오는 생명의 소리를 '정적의 소리'라는 타이틀로 담아내 우리 앞에 드러냈다. 10년 간 치열하게 분투해온 예술혼과 절실함이 켜켜이 담긴 스펙타클한 숲 그림을 들고 등장한 것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김혜련 'Sound of Silence No.44', 2018-26, oil on canvas 180x160cm [사진=우손갤러리] 2025.09.18 art29@newspim.com

작업하고 싶은 테마도 많고, 열정도 많은 작가는 우손갤러리 서울, 대구 전시에 메인인 '숲 그림' 외에 다른 작업들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즉 고대와 현대를 잇는 형태의 언어, 동서양이 만나는 조형의 가능성을 모색한 작업을 출품했다. 또 한글 훈민정음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과 전통한복을 해체·재구성해 보편적 조형언어로 풀어낸 섬유 설치작업 'Mother Mobile'도 선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역시 숲 그림이다. 베를린의 울창한 숲 속 작업실에서 마치 유배자처럼 지내며 오직 대자연과 대화하고, 그림 작업에 몰입하던 작가는 대형 화폭에 자연이 내는 숨소리를 때로는 격렬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담아냈다. 김혜련에게 숲의 '정적'은 단순한 고요함이 아니라, 문명의 소음이 걷힌 자리에서 비로소 들리는 자연과 예술의 진정한 호흡이다. 그 소리는 잠깐 숲에 머무는 사람에게는 결코 들리지 않는, 오로지 자연과 혼연일체가 된 사람에게만 자연이 허락하는 깊고 융숭한 숨소리다. 

김혜련도 10년 숲 그림 프로젝트의 초기에는 자연이 내는 깊은 숨소리를 듣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해를 거듭할 수록 그 내밀한 소리가 차츰 들리기 시작했다. 100점의 연작은 그래서 초기 자연의 숲과 나무 형상이 은근히 드러난 것에서 시작해, 후반으로 접어들면 오로지 작가의 회화적 스트로크와 유화물감만이 어우러져 완전한 색채추상으로 귀결된다. 후기작은 일체의 군더더기 없이, 색과 화가의 제스처만 남아 '숲의 정수'를 숭고한 화폭으로 보여준다. 그 무덤덤하고 말없는 화폭에서 오히려 숲이 내는 소리가 은근하게 들리는 듯하다. 이번 우손갤러리 서울과 대구 전시에서는 김혜련이 10년 간 혼신을 다해 시도한 '정적의 소리' 연작의 변환과정을 보여주는 여러 결의 회화가 두루 내걸렸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김혜련 'Sound of Silence No.100', 2024, oil on canvas 180x160cm. 베를린 숲의 정경을 담은 김혜련의 정적의 소리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사진=우손갤러리 2025.09.18 art29@newspim.com

특히 우손갤러리 대구 전시 'Language of Stars(별의 언어)'에서는 '정적의 소리' 시리즈를 중심으로 숲을 연상케 하는 깊고 고요한 분위기의 공간이 형성됐다. 더하여 자연과 시간에 대한 작가의 고유한 형상 언어를 보여주는 반구대 암각화의 고래 이미지에서 출발한 'Whales of Bangudae' 시리즈와 문자콜라주(Cutting Letters) 중심의 작품도 선보이며 고대문자와 현대 조형이 교차하는 김혜련의 미학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이 공간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깊은 여정에 몰입할 수 있도록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작업들이 다양하게 망라됐다.

김혜련은 서울대학교 문리대에서 독문학을 전공(학사)했다. 또 서울대학교 미술대 대학원에서 미술이론으로 석사학위도 받았다. 어느날 덜컥 그림을 그리기로 결심하고, 미술이론으로 석사과정을 밟은 것. 처음 부친은 학부 전공을 살리길 바랬으나 방황하는 딸의 모습을 보곤 '그림이 그렇게 하고 싶으면 한번 해보라'며 반대를 접었다. 대학원을 마친 김혜련은 독일 유학길에 올라 베를린예술종합대에서 회화 공부를 시작했다. 늦깎이 화가는 오히려 고정관념이 없어서 재료도, 소재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다. 

작가는 "처음 독일에 갔을 때는 인체 드로잉같은 기본 실기테크닉이 부족해 무척 막막했다. 그래서 내 맘대로 그렸다. 모든 재료에 대해 열려 있기도 했다. 서툴러서 그림을 감추고 싶었으나 독일 교수는 '다른 학생들은 석고데생을 했는데 김혜련만 인간을 그렸다'고 호평했다. 그 교수는 유학이 끝나 본국으로 돌아가야 할 김혜련을 붙잡아 더 머물 수 있게 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우손갤러리 대구에서 열리고 있는 김혜련 개인전 중 반구대 고래 그림. 'Humpback Whale', 2024 ink and gouache on canvas 450x270cm [사진=우손갤러리] 2025.09.15 art29@newspim.com

 

김혜련은 독일서 왕성하게 화가로 활동하다가 2000년초 귀국했다. 이후로도 베를린과 한국을 오가며 작업한 그는 특유의 경계를 넘나드는 회화를 집중적으로 선보이게 됐다. 서울에 돌아온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창동 레지던시에 들어가 푸른색 대형 배 그림을 완성했다. 이 푸른 작품은 루이비통의 이브 카셀 회장이 사들여 남프랑스 별장에 걸었다. 김혜련의 푸른 색조가 '더없이 미묘하고 아름답다'며 단번에 구입을 결정했던 것. 

작가는 로마에서 17세기 이탈리아 화가인 카라바지오의 검은 회화를 보고 커다란 충격에 빠졌다. 장엄한 검은 색이 낮밤으로 엄습해 끙끙 앓을 지경이었고, 2007년에 마침내 검은 사과 연작을 내놓았다. 이 시리즈는 엄청난 화제를 불러모았고, 루이비통 재단도 소장했다. 이후로도 사과 연작을 그려달라는 주문이 밀려들었으나 자기복제를 하는 게 싫어 모두 거절했다.

2014년에는 럭셔리 패션브랜드 디올(DIOR)이 서울 DDP에서 대규모 전시회인 '디올 에스프리'를 열기 위해 김혜련에게 12점의 장미 연작을 주문했다. 장미꽃을 모티프로 한 드레스들과 함께 전시하기 위해서였다. 김혜련은 덜컥 제안을 받아들였으나 엄청난 산고 끝에 간신히 장미 그림을 완성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 '두이노의 비가'를 거듭거듭 필사했더니 마침내 영감이 떠올라 12점의 검은 장미그림을 폭발하듯 그려낸 것. 디올 측도 그림에 크게 만족하며 2015년 DDP서 열린 전시회에 디올의 클래식한 드레스들과 함께 내걸었다. 그 타오르는 듯한 장미 그림은 국내외 미술계에서 큰 화제를 모았고, 이번에는 '검은 장미 그림을 그려달라'는 주문이 거세게 이어졌다. 하지만 작가는 '지역의 문화유적을 답사하러 떠난다'며 꼭꼭 숨어버렸다.

그리곤 독일 국가 소유인 베를린 외곽 숲속 작업실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이 숲 속 작업실에서 숲 그림 대작 100점을 완성하리라. 아직 체력이 남아 있을 때 유화 100점에 도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결국 경기도 파주의 집과 베를린 숲속 작업실을 스무 번도 넘게 오가며 10년 만에 100점을 완성했다. 이루기 어려운 힘든 목표와 고독하기 짝이 없던 자발적 유배생활 속에서 마침내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내며 빛나는 성취를 이룬 것.

따라서 이번 전시는 그 10년을 결산하는 자리다. 베를린 숲에서 경험한 고요함을 회화로 표현한 '정적의 소리'는 서울 전시장의 1층 벽면을 완전히 채웠다. 계절이 바뀌듯 변화하는 색채가 화폭에 고스란히 담겼다. 숲의 색인 녹색부터, 바다의 푸른색을 거쳐 땅과 자연의 색채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유연한 붓질과 수행하는 듯한 덧칠을 통해 자연의 끝없는 순환과 생명력을 압도적으로 구현했다.

김혜련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지 않는다. 오히려 숲의 질감을 끈질기게 응시하며, 색채 자체를 구조화하고 그 표면을 통해 시간을 새롭게 엮어가는 회화적 시도를 보여준다. 그의 회화는 명확한 형상을 담고 있지만, 색의 번짐과 붓질의 흐름을 따라 바라보다 보면 그것이 나무인지, 구름인지 쉽게 단정하기 어렵다. 서로 다른 시간의 층위들이 반복적으로 만나고 어긋나며, 마치 팽창하고 수축하듯 유동적인 회화 공간이 만들어진다.

작가는 "울창한 숲 한가운데 있는 베를린 작업실에서 종일 그림을 그리다 보면 정말로 정적의 소리를 듣게 된다. 인간의 언어나 문명의 기계음이 멈춘 상태에서 비로소 듣게 되는 자연의 소리에는 하늘, 구름, 바람, 별빛 뿐 아니라 진실된 예술작품의 소리까지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숲속에서의 생활이 낭만적일 거라 생각하지만 실은 그 반대다. 추위와 더위를 견뎌야 하고, 태풍이 몰아쳐 아름드리 나무가 쓰러지는 바람에 아수라장이 된 적도 있다. 뱀, 붉은 여우, 멧돼지, 오소리도 자주 출몰한다"고 했다. 야생진드기에 물려 고생하기도 했다는 김혜련은 "대자연은 참으로 위험한 곳이지만 숭고할 정도로 아름답고 고즈넉해 장기 프로젝트를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의 연작 '정적의 소리'는 후반부로 갈수록 숲의 형상이 사라지고 더욱 추상화됐다. 형태는 사라지고 화폭에는 오직 한두가지 색과 작가의 제스쳐만 남았다. 아무도 없는 숲에서 나무들의 숨소리와 내면의 공명 같은 것을 느낀 신비로운 체험이 고스란히 투영된 추상인 것이다. 특히 회화 속 '정적'은 비어 있는 공허가 아니라, 수많은 색채와 형태, 문화적 기호가 응축된 '풍부한 고요'이며, 관람자는 숲 속에서, 하늘과 별빛 아래에서, 혹은 그 경계 어딘가에서 이 고요에 귀 기울이며 자신이 속한 세계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흥미로운 것은 어느 날 작가가 '물성과 선과 색깔이 서로 공명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빠졌다는 점이다. 이를 실험하기 위해 김혜련은 두터운 유화물감에 진동이 일도록 바탕작업을 한 뒤 굵은 선을 오직 한번의 터치로 화폭 전체에 휘감았다. 순백의 아이스링크에 피겨 선수들이 무수한 스케이트 자국을 남긴 것같은 그림이다. 오직 작가의 붓질만 남은 이 그림은 고요하게 침잠하는 가운데 신묘하고도 역동적인 호흡이 느껴진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우손갤러리 서울에서 선보여지고 있는 김혜련의 신작 한복 설치작품. 'Mother Mobile No.1', 2023 Hanbok and sewing 각 240x45cm. [사진=우손갤러리] 2025.09.17 art29@newspim.com

전시장 한켠에는 색색의 한복으로 만든 오브제 작품이 높은 천정에 드리워져 있다. '마더 모빌(Mother Mobile)'이라는 설치미술이다. 이 공중 오브제 작품은 전통 한복을 해체하고 재구성한 것으로, 재봉틀로 한복을 직접 지어 입었던 어머니의 옛 한복을 콜라주하듯 조합한 것이다. 또 작가 자신의 신혼 한복인 녹색저고리와 다홍치마까지 곁들여 옷에 깃든 기억과 서사가 흥미로운 조형언어로 변주됐다. 

'Mother Mobile'은 공중에 매달려 전시장을 가로지르며 천천히 움직인다. 직물의 결을 따라 이어지는 선과 면, 색의 흐름은 마치 숲의 나뭇결처럼 유기적이며, 바람에 따라 형태를 바꾸는 모빌들은 고정과 유동, 전통과 현대 사이를 자유롭게 오간다.

작가는 한복이라는 전통적 의복에 새겨진 문화적 기억을 물질적, 조형적 층위로 분해하고 이를 다시 조형언어로 엮어내는 방식을 통해 복합적인 사유를 전개했다. 김혜련의 이 새로운 작업은 구체적인 형태에서 출발하지만 점차 보편적이고 포괄적인 사유로 확장된다. 여기서 섬유는 단순히 장식적 재료가 아니라, 세대를 거쳐 전해진 감각과 손길의 산유물이다. 김혜련은 "공중에 매달려 살랑살랑 움직이는 한복 오브제들은 어머니의 숨결과 기억이 고정된 과거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형되는 살아있는 구조물이 됐다. 무엇보다 한복은 직선과 곡선이 혼재하는 아주 매력적인 옷이라 이를 해체하고 서로 꿰매고 잇는 작업이 너무 신명났다. 앞으로 더 발전시키고 싶다"고 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김혜련 '훈민정음 Hunminjeongum No.12', 2021, 150x150cm [사진=우손갤러리] 2025.09.17 art29@newspim.com

서울 전시실 2층에 걸린 '훈민정음' 연작은 그의 작업이 어떤 출발점에서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는지 알려준다. 검은 먹선이 만들어내는 강렬한 대비와 모직의 부드러운 질감이 어우러져 문자가 지닌 시각적 에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거침없이 쭉쭉 뻗은 기하학적 추상화는 작가가 우리 전통의 의미를 오랜 시간 내면에 간직하고 삭혀, 자신의 언어로 재해석했음을 보여준다.

한편 대구 전시에서는 자연과 시간에 대한 작가의 고유한 형상 언어를 보여주는 반구대 암각화의 고래 이미지에서 출발한 '반구대의 고래(Whales of Bangudae)'가 내걸렸다. '반구대의 고래' 는 1971년 발견된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고래 형상에서 출발한 대형 작업이다. 거대한 수직 화면에 고래 한 마리씩을 단독초상으로 그린 이 작품은 높은 층고를 가득 채우며 설치돼 마치 반구대 암벽의 고래들처럼 하늘을 향해 솟구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우손갤러리 대구에서 열리고 있는 김혜련 개인전 중 반구대 암각화 고래그림 연작. [사진=우손갤러리] 2025.09.17 art29@newspim.com

작가는 "반구대의 고래그림 중에는 바다 위를 가로로 헤엄치는 모습 보다 하늘을 향해 솟구쳐 올라가는 모습이 훨씬 인상적이다. 인간은 고래를 사냥해 그 살을 먹을 수밖에 없었지만 자신의 육체 또한 유한하다는 사실을 알기에 고래에게 바치는 최고의 감정을 하늘을 향한 수직구도로 드러낸 듯하다. 검은 먹선이 그어질 때 나는 고래를 생각하고, 바위를 생각하고, 그때 그 사람들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대구 공간에는 '문자를 자르다(Cutting Letters)' 시리즈도 내걸렸다. 문자와 형태의 기원을 탐구하며 '기호의 해체와 재탄생'을 다룬 연작이다. 김혜련은 '문자를 자른다'라는 행위에서 출발해 문자에 내재된 의미나 발음의 기능을 제거하고 그것을 하나의 시각적 형태로 힘차고 간결하게 재구성했다.

김혜련에게 고고학적 사고는 또다른 창작의 출발점이다. '고고학은 예술의 기원을 알려주며, 조형에 대한 의식을 추론하게 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Cutting Letters:수메르' 시리즈는 점토판 등 고대 유물에서 발견되는 '형태로 남은 정신들'을 현대적 맥락으로 소환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문자실험을 넘어, 인류가 기호를 통해 소통해온 근본적 욕망에 대한 탐구이자 문명의 층위 속에서 면면히 이어져온 조형의식의 재발견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우손갤러리 서울과 대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작가 김혜련. [사진=우손갤러리] 2025.09.16 art29@newspim.com

◆김혜련(Heryun Kim) 작가는?=자연과 인간, 역사적 정체성을 탐구하는 회화작업을 지속해온 김혜련은 서울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과 미술이론(석사)을 전공했다. 이어 독일 베를린예술종합대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베를린공과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로마에서 접한 카라바조의 작품은 회화적 접근방식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으며, 이후 '가을 사과'(2007)와 같은 검은 배경의 유화 연작이 쏟아져나왔다. 2001년 귀국 후에는 임진강과 비무장지대(DMZ) 등 한국의 역사적 경계를 서정적인 색채와 붓질로 표현하며, 한국적 정체성을 회화적으로 풀어냈다. 근래에는 한국 전통미술및 문화유산, 그리고 고대문화를 현대적 관점으로 재조명하거나 이를 다시 새로운 조형언어로 변형해 현대적인 문맥 속에 배치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고대와 현대, 동서양의 문화와 역사적 흐름을 이으며 자신만의 회화적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

독일의 미술비평가인 게르하르트 샤를 룸프 박사는 김혜련의 회화를 '시간과 공간을 매개로 한 정신적 공명'으로 해석한다. 김혜련의 화면은 완결된 구조 속에서 역사적 기억, 물질적 형식, 심리적 반응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이는 동서양의 미학 전통이 충돌이 아니라 합류의 방식으로 만나는 장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특히 색채 운용과 구성방식이 단순한 미적 차원을 넘어,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는 '접점'을 시각적으로 번역한다고 평가하며 이러한 접점은 관람자가 자신이 속한 문화와 타문화를 성찰하게 하는 촉매 역할을 한다고 평했다. 우손갤러리 서울과 대구에서 오는 10월 25일까지 열리는 김혜련의 작품전은 예약 없이 무료관람 가능하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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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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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유착' 한학자 1심 징역 2년 선고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윤석열 정부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교유착 사건의 정점으로 알려진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총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31일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천무원 부원장),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전 본부장의 배우자이자 전 통일교 재정국장 이모 씨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정교 유착' 의혹에 연루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6.08.31 photo@newspim.com 이날 재판부는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청탁금지법 위반·업무상 횡령에 대해 각각 징역 1년씩, 총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은 정치자금법 위반은 징역 8개월, 업무상 횡령은 징역 8개월을 선고하면서도 각 형에 대해 집행유예 2년을 결정했다. 윤 전 본부장은 징역 6개월, 이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내렸다. 이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자금력을 앞세워 제20대 대선을 교세 확장 기회로 보고, 해당 후보(윤석열 전 대통령)가 당선돼 새 정권 출범 후 통일교 정책에 국가 지원을 받아 정치적 영향력을 획득하기 위해 저질러진 범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 정치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공직자 공무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을 신뢰하기 위해 제정된 청탁금지법 입법취지 훼손했다"라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 재판부 "한학자, 통일교 정점…실형 선고 불가피" 한 총재는 2022년 1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통일교 지원을 청탁할 목적으로 '윤핵관'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통일교 내부 자금을 활용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했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자금 1억4400만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했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그해 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 7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이를 통해 통일교 자금을 횡령했다는 횡령 혐의도 있다. 같은 해 10월 수사기관이 한 총재와 정 전 실장의 카지노 원정도박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윤 전 본부장에게 회계자료를 없애도록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한 총재가 "통일교의 정점인 사람"이라며 "제20대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접근하기 위해 권성동 의원과 접촉해 정치자금 1억원을 제공하고, 그 이후 특별집회 형태로 지지를 표명했다. 이후 김건희에게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제공했다"고 봤다. 아울러 재판부는 "한 총재의 통일교 내 지위, 윤 전 본부장에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 등을 볼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 윤 전 본부장이 (범행을) 계획하고 한 총재의 승인을 받아 실행한 것으로 보이고, 한 총재의 개인적 이익보다 통일교 교세나 정치적 영향력 확장 목적으로 보인다"는 점은 유리한 양형 사유로 참작했다. 또 재판부는 '쪼개기 후원' 업무상 횡령에 대해서는 무죄를, 증거인멸 교사에 대해서는 특검법상 수사대상이 아니라며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한 총재는 구속기소 된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지만 현재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일시 석방됐다. 지난달 30일 법원은 한 총재의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오는 9월 2일 오후 6시로 연장했다. 이날 한 총재는 선고를 마친 후 '입장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항소하실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정을 빠져나갔다.  한편 권 전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16일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원을 대법원에 확정받았다. 이에 대한변호사협회는 권 전 의원의 변호사 등록을 취소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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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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