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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반등 기대감에 매물 '잠김'…보유세 부담에도 팔지 않는 집주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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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아파트 내년 보유세, 올해 대비 30~40% 인상
"세 부담 늘어도 집값 상승에 따른 차익 더 커…학습효과 영향"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집값 상승으로 내년 보유세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에서는 매도보다는 '버티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세금 부담보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물을 내놓기보다 보유를 택하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강남권을 비롯한 이른바 '한강벨트' 등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향후 시세 상승이 세금 부담보다 더 큰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학습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신규 공급이 부족한 데다 연말 부동산 대책까지 예고된 만큼 매물 잠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강남권 아파트 내년 보유세, 올해 대비 30~40% 인상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내년 강남권을 비롯한 한강벨트 지역의 보유세가 크게 오를 예정이지만 집주인들이 매도보다는 '버티기' 전략을 택하면서 거래절벽 현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들어 서울과 수도권 주요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한 이후 서울 매물은 6만5017건으로 한달여 만에 12.2% 감소했다. 같은기간 경기 역시 17만6435건으로 2.4% 줄었다. 나머지 15개 시·도는 오히려 매물이 늘었다.

시장에선 이같은 현상이 단순한 '거래 위축'이 아니라 집주인들의 '매도 회피'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진단한다. 정부가 잇단 대책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상승 기대감을 꺾지 못하면서 보유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가 내년 아파트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69%로 동결하기로 했지만 강남권을 비롯해 한강벨트 등 선호지역에 위치한 아파트의 경우 내년 보유세가 30~40% 가량 급증하지만 매물이 잠기고 있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에게 의뢰해 내년 보유세 부담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소유자의 내년 보유세는 올해(1275만원)보다 40.4% 늘어난 179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의 내년 보유세는 1759만원으로 올해 보다 33.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강남권 대표적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전용 82㎡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 역시 올해보다 내년 보유세 부담이 각각 45.2%, 42.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강벨트인 마포구와 성동구 등에서도 보유세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마포 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의 내년 보유세는 416만원으로 올해보다 38.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성동구 래미안 옥수리버젠 전용 84㎡와 마포염리 마포자이 전용 84㎡ 역시 같은기간 각각 325만원에서 453만원으로 39.2%, 256만원에서 353만원으로 37.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 "세 부담 늘어도 집값 상승에 따른 차익 더 커…학습효과 영향"

보통 보유세가 오를 경우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되고 매수세는 위축되면서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미 문재인 정부 시절 세금 부담으로 상당수 다주택자들이 보유 주택을 정리한 데다 당시 이른바 '상급지' 아파트를 유지한 집주인들이 시세 상승으로 이익을 본 경험이 이번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당시에도 억대 보유세를 낸 집주인들이 결국엔 이익을 얻었다"며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동결한 상태인데다 집값 상승에 따른 세금이 늘어난 부분이라 크게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연말 부동산 대책까지 예고된 만큼 매물 잠김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이로 인한 집값 상승 기대감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연말 발표할 추가 부동산 대책에서 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더라도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매물 부족 현상을 해소하긴 어렵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보유세 부담이 일시적으로 늘더라도 집값 상승 기대감이 유지되는 한 시장이 매도 우위로 전환되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매물 잠김 현상은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보유세 인상은 단기적으로 심리적 부담을 주지만 실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지금은 세금보다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훨씬 크기 때문에 집주인들이 매도를 고민하기보다 보유를 선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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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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