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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코스피 12조' 팔아치웠다...그래도 조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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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거래일만에 4000깨지고 3900선 후퇴
외국인·기관 매도에 개인' 순매수 12조원
"조정은 일시적...연말 반등 국면" 지배적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7일 코스피가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10거래일 만에 3900대로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2.69포인트(1.81%) 내린 3953.76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달 27일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종가 4042.83)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달 3일에는 4221.8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반도체 호황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랠리를 이끌었지만, 이후 국내 증시는 급격한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특히 지난 5일 '검은 수요일'에는 코스피는 하루 만에 2.85% 급락하며 4004.42로 마감했고, 장중 한때 3867.81까지 밀리며 4000선 아래로 떨어다. 6일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일시적으로 반등했으나, 7일 다시 하락세로 전환하며 4000선을 내줬다.

◆ '개인' 전통산업 저가 매수 vs '외국인' 실적 기반 대형주 선호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4000선이 유지된 기간 동안(10월 27일~11월 7일) 투자자별 수급 흐름은 개인과 외국인 간 뚜렷하게 엇갈렸다. 개인 투자자는 총 12조2163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락장을 방어한 반면, 외국인은 6조7073억원, 기관은 5조1272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무려 1972만주, 4조250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한화오션(2493만주·5435억원), 두산에너빌리티(4782만 주·5417억원), 네이버(1013만주·4328억원), 삼성전자(9206만주·2857억원)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전통 제조업 및 경기 민감 산업인 반도체, 조선, 에너지, 자동차 등에서 저가 매수가 집중된 것이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를 1억1397만주, 900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우(2426만주·3922억원), 하이브(153만주·2549억원), LG에너지솔루션(182만주·2441억원), LG 씨엔에스(1155만주·2155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자금은 실적 기반이 탄탄한 대형주와 인공지능(AI) 인프라, 2차전지 등 신성장 업종으로 쏠렸다.

이외 기관 중 금융투자 부문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HD한국조선해양 등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였다. 반도체와 중공업 비중을 높이며 개인과 외국인 간 포트폴리오 간극을 일정 부분 메웠다는 평가다. 특히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비중을 확대한 대표 종목으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최근 매도를 단기 차익 실현과 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연이은 신고가 랠리를 주도했던 반도체 종목의 낙폭이 커지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됐고, 이에 따라 지수도 동반 하락했다"며 "AI 반도체 과열 국면에서 하드웨어 비중을 줄이고, AI 인프라·금융·바이오 등 실적 기반 성장주로 외국인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이번 매도세는 펀더멘털에 대한 회의라기보다 단기적인 포트폴리오 조정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세에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이를 흡수하며 지수 낙폭을 방어했다"며 "올해 외국인 비중이 높았던 반도체 업종에서 이러한 수급 변화가 특히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 연말 증시 향방은?…"조정은 일시적, 상승 추세는 유효"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을 기술적 조정 구간으로 해석하며, AI·반도체 중심의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주요 성장 섹터인 반도체·2차전지 등에 대한 실적 기대는 여전하고, 개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도 지수 방어에 기여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조정이 마무리되면 연말까지 반등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위원회(Fed)의 금리 인하 불확실성 등 매크로 민감도가 높은 상황에서 AI 주식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당분간 시장에서는 고밸류에이션과 수익성 우려가 함께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단기 하락 구간은 기술적 조정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장은 "지난 3일 코스피 20일 이격도(종가와 이동평균 간 비율)가 110.5%까지 상승했다"며 "올해 하반기 이후 20일 이격도 최저 수준이 97.9%였고, 이를 현재 지수(3900선)에 적용하면 단기 하단은 약 3780선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하인환·김지우 KB증권 연구원도 "과거 사례를 보면 강세장이 약 200일가량 지속된 후 단기 조정이 나타났다"며 "이번에도 경험적으로 보면 다음 달 중순까지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연말 이후에는 재차 상승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KB증권은 내년 코스피가 강세장을 이어갈 경우 향후 75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5000선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실적 전망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장기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7500포인트까지 상승할 여력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단기 조정 폭이 컸던 시기 이후 코스피가 급반등한 사례가 많다"며 "1998~1999년 강세장의 경우 22% 단기 조정 이후 지수가 약 2배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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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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