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칩이 곧 성능'…테슬라·벤츠·현대차, 2026년 '車 AI' 3파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완성차 가치, 칩·데이터·OTA 속도가 결정
'FSD·레벨3·Pleos·로봇'까지 등장 예고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자동차의 경쟁력이 엔진과 배터리에서 'AI 성능'으로 넘어가고 있다. 완성차 기업들은 더 이상 기계적 부품이 아니라 차량 내부의 연산 능력과 데이터 처리 구조를 중심으로 기술 격차를 벌리고 있다.

20일 LS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내년 Pleos와 웨이모 로보택시 투입,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공개 등 대형 기술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피지컬 AI' 기대감이 주가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이제 완성차 기업의 가치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엔진이나 배터리가 아니라, 누가 먼저 'AI' 전환을 선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치열한 경쟁의 최전선에는 현대자동차그룹, 테슬라, 메르세데스-벤츠가 서 있다. 세 회사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AI 경쟁력을 쌓으며 2026년 이후 미래차 시장의 선두 자리를 놓고 정면 승부에 나섰다.

테슬라 모델 Y. [사진=이찬우 기자]

테슬라는 이 경쟁을 가장 먼저 구조화한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D1·D2 칩 기반 Dojo 슈퍼컴퓨터에서 차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학습하고, 개선된 AI 모델을 OTA(무선 업데이트)로 즉시 차량에 반영하는 '순환형 학습 체계'를 완성했다.

수백만대 차량에서 쏟아지는 실제 도로 데이터가 곧바로 학습 재료가 되고, 업데이트는 실시간으로 내려간다. FSD(풀셀프드라이빙)가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화하는 이유다.

최근 이 전략은 한국 시장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2025년 11월 12일 공식 X 계정을 통해 "FSD 감독형, 다음 목적지: 한국, 곧 출시"라는 메시지와 함께 서울 도심 주행 영상을 공개하며 국내 도입을 공식화했다.

다만 국내 법규는 여전히 자율주행 레벨2까지만 허용해 운전대 완전 해제나 차량이 모든 상황을 단독 판단하는 완전 자율주행 기능은 즉시 적용되기 어렵다.

따라서 한국에서는 '운전자가 늘 전방을 주시해야 하는 감독형 FSD'가 우선 들어오며, 미국 생산 하드웨어 4.0(HW4) 이상 차량만 적용 가능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규제가 까다로운 한국에서 테슬라가 실제 도로 시범주행을 공개했다는 점은 국내 자율주행 법제도 논의를 가속화하는 촉매가 될 것이란 평가다.

4일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미래 전략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4종의 전동화 모델. [사진=이찬우 기자]

메르세데스-벤츠는 테슬라와는 다른 방식으로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벤츠는 엔비디아의 'NVIDIA DRIVE' 플랫폼을 활용해 차량용 고성능 컴퓨팅을 정교하게 구축하고, 유럽 및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고속도로 레벨3 인증을 획득하며 '안전·규제 선도 전략'을 실현했다.

벤츠의 AI는 방대한 데이터 처리보다 안정성과 법적 수용성에 방점을 두고 있으며,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와 고신뢰 주행 보조를 중심으로 한 고급 AI 디바이스 전략으로 확장되고 있다. 테슬라가 속도와 대규모 데이터 중심이라면, 벤츠는 안전성과 인증 체계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AI' 영역을 확고히 구축하는 모습이다.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CEO는 "MB.OS는 바퀴 달린 슈퍼컴퓨터와 같은 강력한 차량용 두뇌가 될 것이다"며 "차량과 운전자 간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정의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을 기점으로 AI 반도체 경쟁을 '전략–제품–인프라' 3중축으로 확장하고 있다. 첫 번째 축은 차량·제품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협력을 강화해 차세대 차량용 AI 칩 수급망을 확보하고, 자체 운영체제 '플레오스(Pleos)'와 고성능 차량용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체제를 본격 구축하고 있다. 2026년 하반기에는 중앙집중형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적용한 SDV 시험차(페이스카)를 공개하고, AI 기반 자율주행 모델 'Atria(아트리아) AI'를 42dot 및 모셔널과 함께 고도화한다.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기업 웨이모(Waym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현대차]

두 번째 축은 테슬라·벤츠와는 성격이 다른 '국내 AI 인프라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내에 125조2000억원을 투자하는데, 이 중 50조5000억원을 AI, SDV, 로봇, 수소 등 미래 신사업에 배정했다.

그룹은 페타바이트(PB)급 데이터를 처리하는 고전력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자율주행차·로봇·스마트팩토리에서 발생하는 학습 데이터를 국내에서 통합 처리하고, 로봇·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성과 완성도를 검증하는 '피지컬 AI 어플리케이션 센터'도 설립한다.

나아가 로봇 완성품 제조 및 파운드리 공장까지 조성해 자동차–로봇–AI 제조를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통합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AI 반도체를 쓰는 수준을 넘어, 학습 인프라·검증 센터·로봇 생산까지 묶는 '피지컬 AI 그룹'으로의 전환을 명확히 드러낸 셈이다.

세 번째 축은 이를 지탱하는 생산·수출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EV 전용공장, 화성 PBV 신규 거점, 서남권 수전해 플랜트 등 전국 권역별 생산라인을 고도화해 'AI–전동화–수소'가 연결되는 제조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다. 국내를 AI 본사이자 데이터 허브로 삼아, 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는 SDV와 자율주행 기술을 전개하는 이중 전략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중장기 국내 투자와 끊임없는 혁신으로 대한민국 경제 활력 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전환이 1막이었다면 이제부터는 AI와 칩이 승부를 가르는 2막이 시작되는 것"이라며 "엔진을 잘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데이터를 많이 모으고, 잘 학습시키고, 빠르게 OTA로 뿌릴 수 있는 회사가 미래차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의구, 1심서 실형…법정 구속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12·3 비상계엄 선포문 표지를 사후에 만들고 보관한 혐의로 기소된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강 전 실장은 증거 인멸과 도망을 우려로 법정에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박옥희)는 28일 오후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공용물 손상, 대통령기록물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 전 실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증거 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사후 계엄 선포문 허위 작성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5.28 photo@newspim.com 강 전 실장은 비상계엄 해제 후인 2024년 12월 6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사전에 부서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명한 문서에 따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처럼 허위 계엄 선포문을 작성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사후 문건은 한 전 총리, 김 전 장관, 윤 전 대통령 순으로 서명이 이뤄졌고, 강 전 실장 사무실에 보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내란 혐의 수사가 본격화하자 한 전 총리로부터 "사후에 문서를 만들었다는 것이 알려지면 또 다른 논쟁을 낳을 수 있으니 내가 서명한 것을 없었던 것으로 하자"라는 말을 듣고 해당 문건을 파쇄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사후에 작성된 계엄 선포문이 허위 공문서에 해당하며, 강 전 실장에게 허위 공문서를 작성하려는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계엄 선포의 절차적 적법성을 증명하고 계엄 선포문 표지가 공개되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작성한 이상 (문서) 행사의 목적을 부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 밖에 계엄 선포문 파쇄와 관련한 공용서류 손상·대통령기록물법 위반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다만 재판부는 "문서 보관 행위만으로는 해당 문서의 신용을 해할 위험이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며 허위 공문서 행사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피고인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고위 공무원으로서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올바르게 보좌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이 사건 계엄 선포가 위헌·위법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발의된 엄중한 상황에서 윤석열 등의 서명을 받아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피고인은 윤석열의 사전 지시가 없었는데도 계엄 선포문의 표지 형식을 작성하고 윤석열 등의 서명을 받아 각 범행의 주요한 실행행위를 담당했다"며 "피고인의 직위와 역할을 비춰볼 때 죄책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선고 이후 증거 인멸 및 도망 우려 등으로 강 전 실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전 실장 측 변호인은 "사실관계를 다 인정하고 법리적으로 다퉜고 증거, 증인에 대해서도 동의했다"며 "법리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으니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 달라"고 했다. 강 전 실장도 "저는 증거 인멸과 도주에 대한 의사가 전혀 없다"고 항변했으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다투고 있고 1년 6개월이라는 가볍지 않은 형이 선고됐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hong90@newspim.com 2026-05-28 15:27
사진
신네르, 롤랑가로스 2회전 탈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테니스계를 호령하던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1위)가 파리의 가혹한 폭염과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이 물거품됐다. 신네르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56위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24·아르헨티나)에게 세트 스코어 2-3(6-3, 6-2, 5-7, 1-6, 1-6)으로 대역전패했다. 톱시드를 받은 선수가 이 대회 3라운드 이전에 탈락한 것은 2000년 안드레 애거시(미국) 이후 무려 26년 만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신네르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 경기 중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경기 초반은 신네르의 독무대였다.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1, 2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3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5-1까지 달아나며 완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파리의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비극이 시작됐다. 심한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느낀 신네르는 급격한 체력 저하와 함께 다리 경련 증세를 보였다. 코트를 떠나 메디컬 타임아웃까지 요청했으나 한 번 무너진 몸은 회복되지 않았다. 신네르가 중심을 잃자 세룬돌로는 끈질긴 수비와 집요한 톱스핀 샷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몸이 굳어버린 신네르는 마지막 20게임 중 단 2게임만 따내는 빈공 속에 급격히 무너졌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인디언웰스, 마이애미, 몬테카를로, 마드리드, 로마까지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5개 대회를 연속 석권하며 30연승을 달리던 신네르의 무패 행진도 허무하게 마감됐다. 지난해 파리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하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6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의 중단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신네르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패한 뒤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최근 많은 경기를 치르며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고 아침부터 몸이 무거웠다"며 "3세트 이후 에너지가 완전히 떨어지며 흐름을 잃었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대어를 낚은 세룬돌로 역시 "그에게 정말 힘든 상황이었다. 솔직히 운이 따랐고 신네르가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며 위로를 건넸다. 이번 이변으로 지난 2024년 호주오픈을 기점으로 이어져 온 신네르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의 '메이저 독식 체제'는 잠시 멈추게 됐다. 지난 9개의 메이저 대회를 양분했던 알카라스가 손목 부상으로 대회 전 기권한 데 이어 신네르마저 조기 탈락하며 롤랑가로스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세룬돌로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승리한 뒤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번번이 이들에게 밀렸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통산 25번째 메이저 우승 대기록 도전과 메이저 대회 준우승 단골이었던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캐스퍼 루드(노르웨이) 등 강자들의 왕좌 탈환 경쟁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특히 조코비치가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남녀 테니스를 통틀어 '역대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psoq1337@newspim.com 2026-05-29 08: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