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청와대·감사원

속보

더보기

[전문] 李대통령, 이집트 카이로대 연설…중동·한반도 'SHINE 이니셔티브' 제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안정(S)·조화(H)·혁신(I)·네트워크(N)·교육(E)
핵심 가치로 평화·번영·문화 협력 공동 번영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대학교에서 연설을 갖고, 한국과 이집트, 나아가 중동과 한반도가 함께 나아갈 미래 비전으로 'SHINE 이니셔티브'를 공식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안정(Stability)·조화(Harmony)·혁신(Innovation)·네트워크(Network)·교육(Education)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평화와 번영, 문화 협력을 토대로 공동번영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가자지구 사태 극복을 위한 연대의 의미로 이집트 적신월사에 10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에너지·제조업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수소, ICT, 교육·인재 교류 등 미래 산업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과 나일강의 기적을 잇는 주인공은 바로 청년"이라며 "카이로대 학생들이 양국 관계의 미래를 이끌 주역"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대학교에서 중동과 한반도가 함께 나아갈 미래 비전으로 'SHINE 이니셔티브'를 공식 제안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11.22 photo@newspim.com

다음은 이 대통령의 이집트 카이로대학교 연설 전문이다.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이집트의 야슈르 고등교육 과학연구부 장관님과
압델 사덱 카이로 대학교 총장님,
이 자리를 가득 채워주신 카이로대 학생들과
청중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앗-살람 알라이쿰.
찬란한 문명과 젊음의 숨결이 공존하는 카이로에서
여러분과 눈을 맞추며 마음을 나눌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대통령 취임 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방문한 대학교가
바로 카이로 대학교입니다.

원래 마음 가는 대로 몸 가는 법입니다.
'움므 알-둔야'라 불리는
이집트의 위대한 문명을 보러 가는 대신
'움므 알 자미앗 알 미쓰리야'라 불리는
카이로 대학교로 달려온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양국 관계의 미래를 열어갈 든든한 주역, 여러분을 만나는 일이
인류 최고의 문화유산을 목도하는 일보다
더욱 설레고 또 많은 영감을 주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대학교에서 중동과 한반도가 함께 나아갈 미래 비전으로 'SHINE 이니셔티브'를 공식 제안하는 연설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11.22 photo@newspim.com

올해는 한-이집트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수천 년에 이르는 한국과 이집트의 유구한 역사에 비하면
생각보다 짧은 시간이라 느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성취를 이뤄냈기에
한국과 이집트가 함께 한 시간은 더욱 소중합니다.

한 세대 만에 양국은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고
교역과 투자는 물론 인적·문화적 교류를 늘려가며
양국 관계의 토대를 견고하게 쌓아왔습니다.

'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합니다.
저는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킬 지혜를
양국의 역사를 관통하는 문명과 평화의 빛에서 찾고자 합니다.

이집트 문명은 아낌없이 내리쬐는 태양 빛의 은총과
척박한 사막마저 비옥하게 품어낸 나일강의 포용성을 동력 삼아
인류 역사에 찬란한 유산을 남겼습니다.

수많은 돛단배가 바람을 타고 오가던 나일강에서
내륙과 지중해가 연결되고, 물건과 사람이 만나 교류하며
이집트 문명은 오랜 시간 번영을 일궈낼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한국문화가 각광 받는 이유도 다르지 않습니다.
여러 문화의 강점을 어우르며 새로운 장르로 탄생한 K-컬처는
보편적인 동시에 독창적인 매력으로
국가 간 문화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포용을 바탕으로 한 상호 교류만이
공동번영의 빛을 만들어 낼 중요한 지혜입니다.

이집트와 한국은 8,000km 이상 떨어진 먼 나라이지만,
평화에 대한 오랜 열망의 역사 앞에서
양국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이집트의 지리적 특징에는
동시에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교차하는
전략적 요충지라는 지정학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한반도 역시 대륙과 해양이 만난다는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열강의 각축이 벌어지던 전략적 요충지였습니다.
이로 인해 20세기 초, 국권 침탈의 수난까지 겪었습니다.
지금도 전쟁으로 인한 분단의 고통을 감내 중입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대학교에서 중동과 한반도가 함께 나아갈 미래 비전으로 'SHINE 이니셔티브'를 공식 제안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11.22 photo@newspim.com

그러나 한국인들과 이집트인들은 지정학적 운명에 순응하며
주어진 평화를 누리는 데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불굴의 의지로 고뇌하고 인내하며 누구보다 절실한 각오로
평화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 왔습니다.

'따로 또 같이' 써내려 가던 평화에 대한 열망은
1919년 운명과 같이 서로를 마주합니다.

1919년 3월 1일 한국인들은 자주독립의 의지로 식민통치를 뒤흔들고
우렁찬 평화의 함성으로 일제의 무도한 총칼을 이겨냈습니다.

같은 해, 이집트에서도 독립의 열망을 세계만방에 알리며
분연히 일어난 이 땅의 주인들이 있었습니다.

수천킬로 떨어져 있었음에도 자주독립과 자유, 평등의 정신 앞에
한국과 이집트의 시민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1943년 11월 27일, 이곳 카이로에서
대한민국은 빼앗긴 빛을 되찾았습니다.

지도자의 의지와 결단도 평화를 지켜내는 핵심 요소입니다.

이집트의 사다트 전 대통령님께선
'아랍의 배신자'란 비난까지 각오한 채
목숨 걸고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전쟁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우리 아이들이 평화 속에서 살 수 있기를 원한다"

두려움 없이 미래 세대를 선택한
사다트 대통령의 결단은 중동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고,
이집트-이스라엘 간의 역사적인 평화협정을 만들어 냈습니다.

알시시 대통령님 역시 2년간의 가자지구 사태 속에서
대화를 포기하지 않으며 중재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지칠 줄 몰랐던 인내는 트럼프 대통령님과 함께 주재한
샴엘쉐이크 평화 회담의 소중한 결실로 피어났습니다.
가자(Gaza) 지구 휴전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대학교에서 중동과 한반도가 함께 나아갈 미래 비전으로 'SHINE 이니셔티브'를 공식 제안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11.22 photo@newspim.com

대한민국의 길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을 비롯한 전임 대통령들은
금단의 선을 넘으며 한반도 평화의 새 길을 개척해 냈습니다.

이재명 정부도 남북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가고자 합니다.

가능한 분야에서부터 남북 간 교류·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북미 사이를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관계 정상화 노력을 지원하며,
단계적이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할 것입니다.

알시시 대통령께서는 이미 저의 이런 노력과 구상에 관해
확고한 지지를 보여주셨습니다.

고난의 역사를 견뎌온 한국과 이집트가 국제사회와 함께 손잡고,
분쟁으로 고통받는 인류에게 희망과 가능성을 선사할 평화의 여정,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찬 여러분의 미래입니다.

이처럼 양국 역사에 도도히 흐르는 문명과 평화의 빛은
양국의 공동번영을 이뤄낼 중요한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집트, 나아가 중동과 대한민국이 함께할 비전,
'SHINE 이니셔티브'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S는 안정(Stability)을 H는 조화(Harmony)를,
I는 혁신(Innovation), N은 네트워크(Network),
E는 교육(Education)을 뜻합니다.

평화, 번영, 문화 세 가지 영역에 걸친 '샤인 이니셔티브'를 토대로
중동과 한반도가 상생하는 미래를 열어 나갈 것입니다.

첫째, 함께하는 관여를 통해
안정과 조화(stability and harmony)에 기반한
한반도와 중동의 평화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2007년부터 레바논에 동명부대를 파병하며
중동 평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두 국가 해법을 일관되게 지지하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의 건설적인 해결에 뜻을 모았고,
분쟁지역의 식량난을 해결할 인도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오늘 카이로 방문을 계기로,
가자 사태를 함께 극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이집트 적신월사에 천 만 불을 새로 기여할 것입니다.

한국에는 '동병상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같은 아픔을 겪은 사람들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뜻입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대학교에서 중동과 한반도가 함께 나아갈 미래 비전으로 'SHINE 이니셔티브'를 공식 제안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11.22 photo@newspim.com

전쟁의 포화를 겪으며 이산가족의 슬픔을 견뎌낸 대한민국 국민은
분쟁으로 위협받는 이들의 눈물에 누구보다 깊이 공감합니다.

글로벌 책임 강국 대한민국은
중동에서도 연대의 가치를 굳건히 수호해 나갈 것입니다.

두 번째, 함께하는 혁신(innovation)으로
공동번영의 미래로 도약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은 이집트의 '비전 2030'처럼
각국의 경제발전을 이끌 맞춤형 협력을 추진할 것입니다.

이미 삼성의 최신 스마트폰이 이집트 국민을 세계와 연결하고 있으며,
현대로템의 전동차가 카이로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정부는 제조업 공동생산을 통해
중동 각국의 수출과 고용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이집트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등
자유무역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노력도
멈추지 않겠습니다.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대한민국의 초고속 압축 성장은
중동의 도움 없이 불가능했을 역사적 성취입니다.

중동으로부터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를 도입하지 않았다면,
대규모 건설 수주를 포함한 중동 국가와의 경제협력이 없었다면,
세계 10위 경제 대국 대한민국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제 대한민국이 나일강의 기적에 기여할 차례입니다.

에너지·건설 분야 협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인공지능, 수소 등 미래 혁신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겠습니다.

세 번째, 함께 만들 네트워크(Network)와 교육(Education)으로
교류와 협력의 외연을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자주 만나는 일만큼,
서로의 문화를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일만큼,
양국의 우호 관계를 단단하게 만들 동력은 없다고 확신합니다.

이미 이집트 청년들이 한국국제협력단이 설립한
베니-수에프 기술대학에서 기계, 전기, 자동차 등 핵심 산업의
기술을 익히며 산업역군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카이로 대학을 포함한 양국 대학 간의 교류를 확대하고
더 많은 이집트 학생이 한국으로 유학 올 수 있도록
ICT 분야 석사 장학생 사업, 연수프로그램 확대 등
제도적 지원을 늘려가겠습니다.

문화 교류의 지평은 더욱 넓어질 것입니다.
푸드, 패션, 뷰티 등 K-컬처에는 한국과 중동의 교류를 확장할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담겨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대학교에서 한국의 중동 구상을 제안하는 연설을 하기 위해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KTV]

중동에서 기원한 훔무스를 많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것처럼
이집트에서 K-할랄푸드에 대한 인기가 확산되고,
한국 음식과 이집트 음식을 서로가 자국 음식처럼 즐기게 될수록,
양국의 국민은 더 가까운 친구로 거듭날 것입니다.

최근 개관한 이집트 대박물관과 대한민국 국립중앙박물관이
다양한 협력을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나누는 역사적 경험이야말로
문화 교류의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중동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우리 국민이 중동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환경을
하나하나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여러분, 사실 'SHINE 이니셔티브'의 핵심은 단순합니다.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여러분의 꿈이 두 나라의 미래라는 것입니다.

한강의 기적과 나일강의 기적,
두 가지 기적을 하나로 잇고 세계를 향해 함께 도약할
미래의 주인공이 바로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입니다.

청년들 간의 교류야말로 가장 빠르고 강한 연결고리입니다.
앞으로 한국 청년들과 거침없이 소통하며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하는 리더로 성장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오늘의 만남이 여러분의 눈부신 미래를 밝힐 출발점이자,
한국과 이집트, 한국과 중동 앞에 펼쳐질
더 빛나고 찬란한 여정의 출발점이 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슈크란 가질란.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에이피알, 짝퉁에 당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PDRN 핑크 콜라겐 캡슐 크림'에서 수단레드가 검출됐다는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 발표는 알고 보니 에이피알의 공식 수출품이 아닌 가품 유통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에이피알이 AI 모니터링을 통해 가려낸 중국산 짝퉁. 진짜와 사실상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다. [사진= 에이피알]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문제가 된 제품을 판매한 현지 업체는 에이피알의 공식 유통망에 포함되지 않은 곳으로,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K-뷰티 인기에 편승한 가품 유통의 또 다른 사례로 보고 있다. 4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HSA가 수단레드 미량 검출 사실을 밝힌 배치 번호는 '2E122I.2E117I'와 '2E191G.2E193G'다. 그러나 에이피알이 확인한 공식 출고 및 수출 이력상 해당 배치 번호 제품이 싱가포르로 수출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HSA가 검사한 샘플의 판매처로 지목된 비너스 뷰티 역시 에이피알의 공식 공급 및 유통업체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이 업체에 해당 제품을 직접 공급하거나 수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확인 결과 비너스 뷰티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매장 1개만 운영하는 영세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유통망이 아닌 소규모 매장을 통해 정체불명의 제품이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에이피알이 중국산 짝퉁에 당했을 가능성이 확실하다"며 "화장품 업체들이 가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이번 사태 이전부터 가품 유통으로 여러 차례 몸살을 앓아 왔다. 지난해 5월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공식몰에 '위조제품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 안내' 공지를 올리고 소비자 피해 예방에 나섰다. 당시 국내외 오픈마켓에서 중국산 위조제품이 유통되면서 관련 피해 상담이 3년간 450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위조제품은 무단으로 메디큐브 로고를 사용하고 패키지와 용기까지 정품과 유사하게 제작해 소비자가 정품과 가품을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K-뷰티 전반의 위조품 문제도 심각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최근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에서 메디큐브를 비롯해 토리든, 마녀공장, 스킨1004, 달바 등 인기 K-뷰티 브랜드를 도용한 가품이 다수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품 판매자들은 공식 판매처의 상세 페이지 이미지를 무단 도용하고 제조국을 한국으로 표기해 정품과 혼동을 유도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인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테스트 리포트. [사진= 에이피알] 에이피알은 지난달 3일 HSA의 요청에 따라 현지 공인 시험 기관에서 별도의 제품 시험을 진행했다. 에이피알 싱가포르 법인이 제출한 제품에서는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후 같은 달 26일 HSA로부터 해당 제품의 판매 및 공급 중단 조치가 해제됐다는 통지를 받았다. 다만 수단레드가 미량 검출된 비너스 뷰티 판매 제품에 대해서는 회수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당사는 이번 이슈가 제기된 이후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아시아권 판매를 선제적으로 중단하고 관계 당국의 요청에 성실히 대응해 왔다"며 "싱가포르에서도 HSA의 요청에 따라 HSA 공인 시험 기관에서 제품 시험을 진행했고, 불검출 결과가 확인된 이후 판매 및 공급 중단 조치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HSA가 검출 사실을 밝힌 샘플의 판매처로 언급된 업체는 당사가 해당 제품을 공급한 공식 유통업체가 아니며 해당 배치 역시 당사의 싱가포르 공식 수출 이력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해당 제품이 어떠한 경로로 현지에 유통됐는지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가품 여부나 진위에 대해서는 당사나 싱가포르 측에서도 확실히 확인 가능한 부분은 없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fineview@newspim.com 2026-09-04 06:06
사진
정부·軍, 호르무즈 파병 실무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와 군(軍)이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 군수지원함,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EOD) 전력 등을 파견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파병이 성사될 경우 2004년 자이툰부대 이라크 파병 이후 22년 만의 미국 요청에 따른 해외 파병이 될 전망이다. 다만 청와대는 "관련된 사안은 결정된 바 없다"며 "최종 결정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해상초계기(P-8A)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국방부 "호르무즈 파병, 구체적 준비하고 있다"  복수의 군·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합참과 해군은 지난달부터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비해 투입 전력과 작전 임무,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군수지원 계획을 검토해 왔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해군 전력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파병 후보 전력으로 P-8 포세이돈과 해군 군수지원함, EOD를 거론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문제도 관련 국가와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가 우선 검토하는 것은 전투함이 아닌 '지원 성격'의 자산이다. 해군 최신 군수지원함인 소양함(AOE-II)과 P-8A 해상초계기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소양함은 원양 해역에서 작전 중인 함정에 연료·탄약·식량·부품을 보급하는 전력이다. 해군이 보유한 소양함급은 1척으로 기본 배수량 약 1만1000t급이며 만재 배수량은 약 2만3000t에 이른다. 승조원은 약 140명 규모다. P-8A는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추적하는 해상초계기다. 해군은 2024년 미국에서 6대를 인수했고 지난해 7월 실전 배치를 완료했다. P-8A가 호르무즈 해협에 실제 투입되면 해군 해상초계기의 해당 해역 첫 작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해군과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정·잠수함 위협, 기뢰·수중 위협 가능성이 상존하는 해역이라는 점에서 감시·정찰과 항로 안전 확보 임무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의 1만1000t급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해상에서 항해하고 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후보 전력으로 군수지원함과 P-8A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 전력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해군 소양함·P-8A 초계기·EOD 전력 150명 안팎 전망  EOD(폭발물처리) 전력도 함께 거론된다. 이는 항만·기항지·함정 주변에서 폭발물이나 기뢰 의심 물체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 다만 EOD의 구체적 편성과 장비, 임무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양함과 P-8A, 관련 지원 인력을 함께 운용할 경우 파병 규모는 최소 150명 안팎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파병까지는 국내 절차가 남아 있다. 해외 파병은 통상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논의·의결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르면 이달 중 국회에 파병 동의안이 제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는 "현재 논의 중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검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대이란 군사 기여 문제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뒤 구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이란 관련 미국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고 미국이 주한미군 약 '3만9000명'을 통해 한국을 방어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청와대는 당시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혀 군사적 기여 가능성을 처음 공식 언급했다.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한 연합해군 전력이 지난 7월 22일(하와이 현지시각) 하와이 제도 북부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전투함보다 군수함·초계기 비전투 자산 먼저 검토 예상  정부는 이란과의 불필요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전투함보다 군수지원함·초계기 등 비전투 자산을 먼저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수지원함과 초계기가 실제 분쟁 해역에서 작전에 들어가면 단순한 후방 지원 이상의 정치·군사적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2020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당시에 문재인 정부는 국회 동의 없이 아덴만 해역의 청해부대 작전 범위를 일시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바 있다. 이번에는 별도 파병안과 국회 동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 정치권과 여론의 찬반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gomsi@newspim.com 2026-09-04 10: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