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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론은 숨겼고, 엔비디아는 공개했다…그래도 위험은 '엔론급' 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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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내부 메모 통해 각종 의혹 '정면 반박'…"우린 엔론과 달라"
'빅쇼트' 주인공 버리, AI 버블 본질은 '공급 과잉'…엔비디아·시스코 '닮은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인공지능(AI) 버블 논란의 중심에 선 엔비디아가 각종 의혹을 정면 반박하며, 부채를 숨기거나 수익을 부풀리는 사기를 저지른 "엔론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엔비디아가 "엔론은 아니지만, 엔론 못지않은 연쇄 붕괴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IT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정작 진짜 문제는 '사기냐 아니냐'가 아니라 "너무나 합법적인 구조가 만들어내는 버블 리스크"에 있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가 회계부정을 저지르고 있다는 증거는 없지만, 네오클라우드(Neocloud)라 불리는 위성 회사들의 비즈니스 구조를 따라가면, AI 버블이 꺼질 때 엔론 못지않은 연쇄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1일 경북 경주시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2025년 APEC 경주 엔비디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 엔비디아 "우린 엔론이 아니다"...각종 의혹 반박

24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는 엔비디아가 내부 메모를 통해 자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정면 반박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엔비디아 투자자관계(IR)팀은 지난 주말 월가 애널리스트들에게 7쪽 분량의 비공개 메모를 보내, 회의적인 투자자들이 제기한 10여 가지 주장에 직접적으로 반박했다.

배런스는 소셜미디어에 처음 유출된 해당 메모를 입수해 검토했고, 여러 월가 소식통을 통해 진위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의 이번 메모는 먼저 '빅쇼트'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지난주 소셜미디어에 올린 게시글을 언급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버리는 최근 엔비디아의 주식 기반 보상으로 인한 희석(dilution) 문제와 자사주 매입을 공개 비판했다.

엔비디아는 메모에서 "엔비디아는 2018년 이후 9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1,125억 달러가 아니다. 버리 씨는 RSU(제한부 주식단위) 관련 세금을 잘못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며 "직원에게 부여된 주식 보상은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의 성과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가 상승으로 직원들이 이익을 얻었다고 해서, 최초 보상 시점의 주식 부여량이 과도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버리는 배런스의 논평 요청에 "엔비디아의 반박에 동의하지 않으며 자신의 분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엔비디아의 주식 기반 보상 문제에 대해 더 자세한 보고서를 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배런스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또 "현재 상황이 벤더 파이낸싱(판매자 금융)과 특수목적법인(SPV)을 활용했던 과거의 회계 사기(엔론, 월드컴, 루센트)에 유사하다"는 주장에도 "엔비디아는 기본 사업이 건전하고, 보고는 완전하며 투명하고, 우리는 기업 윤리와 명성에 신경을 쓴다. 엔론과 달리, 엔비디아는 부채를 숨기거나 매출을 부풀리기 위해 특수목적법인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엔비디아는 고객사들이 엔비디아 하드웨어의 경제적 가치를 제대로 회계 처리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에도 대응했다.

일부 기업들은 GPU(그래픽처리장치)에 대해 6년 감가상각을 적용하는데, 이에 대해 버리는 GPU의 실제 사용 기간이 6년보다 훨씬 짧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고객사들이 감가상각 비용을 너무 길게 분산해 실제 수익을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메모에서 "고객사들은 실제 사용 기간과 활용 패턴에 기반해 GPU를 4~6년 동안 감가상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2020년에 출시된 A100과 같은 구형 GPU도 여전히 높은 활용도와 견조한 기여 이익을 유지하며, 일부 논평자들이 주장하는 2~3년보다 훨씬 긴 기간 동안 실질적 경제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엔론이 아닌 엔비디아"가 더 위험한 이유

IT매체 더 버지는 엔비디아의 내부 메모 내용을 소개하면서 엔비디아가 안고 있는 리스크가 어쩌면 엔론보다 더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매체는 "젠슨 황 없이는 어떤 네오클라우드도 존재할 수 없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라면서,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 핵심이 사실상 엔비디아 GPU와 인프라 조달·운영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들 회사가 독립적으로 강한 수익창출력을 갖추지 못한 채, 성장을 위해 부채를 계속 떠안아야 하는 구조라는 점이다. 이들을 비유적으로 '엔비디아의 SPV'로 본다면, 개별 기업의 장기 생존 가능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엔비디아의 매출을 얼마나 키워주느냐"가 된다.

엔론의 SPV는 고의적으로 빚을 숨기고 손실을 가린 채, 투자자에게 전혀 보이지 않도록 설계됐다. 그래서 그 구조 자체가 사기였고 불법이었다.

반면 엔비디아가 지분을 넣은 네오클라우드, 코어위브 등과의 거래는 공시와 인터뷰, 기사에서 비교적 투명하게 드러난다. 정부 지원을 노린 오픈AI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에 엔비디아 칩 수요가 대거 얹혀 있는 것도 숨겨진 이야기가 아니라, 업계가 이미 알고 있는 '공개된 비밀'에 가깝다.

그래서 "좋은 행동도, 건전한 행동도 아니지만, 불법은 아니다"라는 평가가 나온다.

진짜 문제는 "만약 AI 버블이 꺼질 경우"다. 지금은 엔비디아가 투자하고 밀어올린 회사들이 엔비디아의 성장을 가속하는 역할을 하지만, 사이클이 꺾이면 같은 구조가 손실을 가속하는 통로로 바뀐다.

엔비디아는 먼저 네오클라우드·AI 스타트업에 대한 장부상 투자 가치를 대규모로 감액해야 할 수 있다.

동시에, 그 회사들이 무너지면 부채 보유자들이 돈을 회수하기 위해 담보로 잡힌 엔비디아 GPU와 서버를 시장에 쏟아낼 것이고, 엔비디아는 자신이 한때 떠받치던 회사들의 '중고 칩 재고'와 가격 경쟁을 해야 하는 기이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더 버지는 무엇보다도 이 모든 과정이 엔론 때와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공개된 자료만 봐도 충분히 추적 가능한 상태였다는 점"에서 "어리석지만, 아주 현대적인 버블의 얼굴"이라 경고했다.

마이클 버리 [사진=블룸버그]

◆ 마이클 버리, 뉴스레터로 엔비디아 작심 비판 지속 예고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2008년 금융위기 전 미국 주택시장 붕괴를 예견한 마이클 버리는 헤지펀드 등록을 취소한 뒤 새로 출범시킨 유료 뉴스레터를 통해 AI 거품 경고를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비판의 화살은 엔비디아를 정조준하고 있다.

최근 버리는 엔비디아와 팔란티어를 포함한 기술 대기업에 대한 비판을 강화했으며, 클라우드 인프라 붐을 의문시하고 대규모 하드웨어 투자로 얻은 이익을 과도하게 부풀리는 공격적 회계를 사용했다며 주요 공급자를 비판해 왔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버리는 금융 시장을 다루는 유료 서브스택(Substack) 뉴스레터를 시작하며 엔비디아를 다시 한번 겨냥했다.

버리는 '버블의 주요 징후: 공급 측의 탐욕'이란 제목의 글에서 최근의 AI 열풍이 1990년대 닷컴시대와 어떻게 닮아 있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오늘날 AI 붐의 다섯 공공 기사(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아마존, 오라클)는 여러 신생 스타트업과 함께 향후 3년간 AI 인프라에 약 3조 달러를 투자할 것을 약속하고 있고, 투자자들은 이를 매우 선호한다"고 썼다.

이어 그는 "그리고 이번에도 모두를 위한 곡괭이와 삽을 제공하며 거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시스코'가 그 중심에 있다"며 "그 이름은 바로 엔비디아"라고 덧붙였다.

닷컴 버블이 정점이던 2000년 시스코는 인터넷 네트워크 장비 시장의 절대 강자로, 한때 세계 시가총액 1위에 오를 만큼 엄청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버블이 터진 뒤 시스코 주가는 1~2년 만에 고점 대비 80~90% 가까이 폭락했다.

버리는 1990년대에도 모두가 필요로 하게 될 "무한한 데이터 전송"이란 명분으로 AT&T나 MCI 같은 통신회사들이 수백억 달러씩 들여 해저케이블, 광섬유, 라우터 등을 깔았는데, 결국은 인프라의 5%도 사용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산업이 필요로 할 무한한 AI 컴퓨팅"이란 명분으로 데이터센터나 GPU, 전력 인프라를 경쟁적으로 설립하려는 모습은 90년대와 닮은 꼴이며, 이번 역시 결국은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해 버블이 터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버리의 뉴스레터는 현재 2만 1,000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구독료는 월 39달러다. 그는 대체로 매주 1건 이상의 글을 올릴 계획임을 시사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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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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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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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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