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GAM] 포트로닉스 ① 포토마스크 선두주자, 호실적에 신고가 경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반도체 핵심 부품 제조사, 4분기 깜짝 실적
AI·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리쇼어링 호재
AI 열풍이 불러온 대형 포토마스크 수요 급증
하이엔드 IC 부문,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

이 기사는 12월 12일 오후 4시1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반도체 포토마스크 제조 분야의 글로벌 선두기업 포트로닉스(종목코드: PLAB)가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2025 회계연도 4분기(8~10월) 실적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12월 10일(현지시간) 발표된 실적은 반도체 산업 확장기에 회사가 구축한 전략적 입지에 대한 시장의 강한 신뢰를 반영하며,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포트로닉스 로고 [사진 = 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1969년 설립되어 미국 코네티컷주 브룩필드에 본사를 둔 포트로닉스의 주가는 11일 뉴욕증시에서 39.67달러까지 올라 신고가를 기록했다. 실적 발표 당일인 10일 종가는 37.35달러로 전일 종가 25.69달러에서 45.39% 급등 마감했다. 이는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종가이자 2008년 이후 최대 일일 상승률이다. 장중에는 38.15달러까지 치솟으며 48.50%의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시가총액이 23억4000만 달러에 달하는 포트로닉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68.38% 상승했으며,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87.83%에 달한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반도체 수요 증가라는 업계 호재와 칩 제조의 핵심 요소인 포토마스크 공급업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포토마스크, 집적회로(IC)와 평판 디스플레이(FPD) 제조에 필수불가결한 부품 [자료 = 포트로닉스 홈페이지]

포토마스크는 집적회로(IC)와 평판 디스플레이(FPD) 제조에 사용되는 전자 회로의 미세 이미지를 담은 석영 또는 유리판으로, 반도체 웨이퍼에 회로 설계를 배치하는 핵심 장치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필수불가결한 부품인 만큼, 포토마스크 시장의 성장은 반도체 산업의 발전과 직결된다.

◆ 월가 예상 뛰어넘은 4분기 실적

포트로닉스의 4분기 실적은 첨단 집적회로(IC) 포토마스크 수요 증가와 미국 및 아시아 시장에서의 견조한 호조에 힘입어 월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회사는 4분기 매출 2억1580만 달러를 기록하며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2억519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3%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 감소했다.

포트로닉스의 2025 회계연도 4분기 주요 지표 [자료 = 업체 홈페이지]

더욱 주목할 만한 성과는 수익성 지표에서 나타났다. 비일반회계원칙(Non-GAAP)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0.60달러로 예상치 0.45달러를 33.33%나 초과하며 강력한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GAAP 기준 희석 주당순이익은 1.07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 4분기의 0.54달러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여기에는 1680만 달러의 세금 공제 환입 효과가 포함됐다.

수익성 지표 역시 견고했다. 회사는 35.0%의 매출총이익률과 24.1%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으며, 영업활동을 통해 8780만 달러의 강력한 현금흐름을 창출했다. 이는 매출의 41%에 달하는 수준이다.

조지 매크리코스타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포트로닉스는 4분기에 매우 좋은 실적을 달성했으며, 특히 미국에서 최고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이엔드 IC 주문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제품 구성이 유리하게 변화한 점을 주요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 하이엔드 IC 부문 급성장, 전체 IC 매출의 42% 차지

이번 분기 실적의 핵심 동력은 하이엔드 집적회로(IC) 부문의 급격한 성장이었다. 회사는 미국과 아시아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전체 IC 매출의 42%를 차지하는 하이엔드 IC 매출에서 분기별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포트로닉스 개요 [자료 = 업체 홈페이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집적회로(IC)가 전체 매출의 72%를 차지했고 평면디스플레이(FPD)가 나머지 28%를 구성했다. 특히 하이엔드 제품은 전체 매출의 51%를 차지하며 첨단 기술 노드에서 회사의 성공적인 포지셔닝을 입증했다.

4분기에 하이엔드 IC와 주류 IC를 합친 총 IC 매출은 1억574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7% 증가했다.

하이엔드 IC 매출은 658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23%,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회사는 노드 마이그레이션과 지역화 추세에 힘입어 IC 기여도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과 아시아에서 고성능 포토마스크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전체 IC 매출에서 사상 최고 비중을 차지했다.

매크리코스타스 CEO는 인공지능(AI) 및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투자가 주요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 분기 대형 포토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이 제품은 인공지능 활용이 가능한 반도체 칩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엣지 AI 애플리케이션'과 관련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 주류 IC는 부진하지만 안정화 조짐...FPD는 신기술 기대

반면 주류 IC 부문은 지정학적 요인과 현지 제조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인해 지속적인 침체를 겪었다. 주류 IC 매출은 광범위한 지역적 감소와 특히 중국에서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중국 설계 사이클 둔화가 주류 IC 부문에 압박으로 작용했다.

포트로닉스의 2025 회계연도 4분기 IC와 FPD 부문 매출 [자료 = 업체 홈페이지]

그러나 경영진은 안정화 조짐과 고부가가치 제품 구성에 대한 전략적 집중을 언급했다. 주류 IC 시장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회사는 고마진 첨단 부문에 대한 추가 진출을 통해 주류 IC 시장의 부진을 상쇄한다는 전략이다.

평면 패널 디스플레이(FPD) 매출은 주문 시점의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미래 전망은 밝다. g8.6 AMOLED 마스크와 같은 신기술에 대한 수요는 소비자 및 기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채택이 증가함에 따라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총 FPD 매출은 583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하고 전분기 대비 7% 감소했다. 다만 DA 데이비드슨은 FPD 부문의 4분기 말 경기 둔화가 해결되었으며 주류 FPD 활동이 몇 차례의 변동성 분기 이후 안정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글로벌 다각화 전략, 대만·한국·미국이 핵심 시장

포트로닉스는 지리적으로 균형 잡힌 매출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대만이 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한국 19%, 미국 18%, 중국 IC 15%, 중국 FPD 11%, 유럽 4%가 뒤를 이었다. 이러한 글로벌 입지는 반도체 산업의 지역화 추세와 부합하며, 특정 지역 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회복력을 제공한다.

포트로닉스의 지리적으로 균형 잡힌 매출 구조 [자료 = 업체 홈페이지]

회사는 기존 시설에 대한 전략적인 지리적 확장을 실행하고 있으며, 이는 매출 기여도를 높이고 지역별 매출 구성을 다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과 한국에 투자하여 고급 노드 시장에 대한 노출을 확대함으로써, 첨단 노드 이전 및 지역화와 같은 산업 동향을 활용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특히 미국과 한국 시장에서의 강력한 실적은 회사의 전략적 확장 계획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매크리코스타스 CEO는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미국 본사 기업"이라며 회사의 독특한 경쟁적 위치를 강조했다.

반도체 제조의 지리적 다변화가 지속되고 있으며, 미국과 아시아에서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현지에서 생산되는 고급 포토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포트로닉스가 정부 지원 리쇼어링 정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 3억3000만달러 설비투자 계획, 텍사스·한국 시설 확장

포트로닉스의 대차대조표는 업계에서 가장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4분기 말 기준 5억8820만 달러의 현금, 현금성 자산 및 단기 투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4억2230만 달러는 합작투자와 관련되어 있다. 부채는 단 2만 달러에 불과해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포트로닉스의 2025 회계연도 4분기 대차대조표 [자료 = 업체 홈페이지]

회사는 성장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4분기 설비투자는 6750만 달러에 달했으며, 2026 회계연도에는 약 3억3000만 달러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과거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규모로, 용량 확장과 기술 발전에 대한 회사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텍사스주 앨런과 한국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첨단 생산 능력이 추가될 예정이다. 텍사스 확장 시설의 초기 수익은 2026 회계연도 하반기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한국 시설의 업그레이드는 더 긴 기간에 걸쳐 진행될 것이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 계획은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텍사스주 앨런 시설은 2026 회계연도 하반기부터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고급 응용 분야에 특화된 아이다호주 보이시 시설의 추가 생산 능력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릭 리베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역화 추세는 상용 포토마스크 제조업체에게 긍정적일 뿐"이라고 강조하며, 업계 전반의 구조적 변화가 회사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투자는 미국의 반도체 리쇼어링 이니셔티브와도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사진
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